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기본 카메라를 보면 제품명과 같은 프리미엄 자동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요. 그 이름처럼 스마트폰 카메라이지만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예측 촬영 기능은 모션 아이 카메라이기에 슈퍼 슬로우 모션과 같이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만 가능한 또 하나의 특별한 기능인데요.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결정적인 순간 포착을 할 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예측 촬영은 카메라 메뉴에서 예측 캡처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데요. 이를 활성화시키고 예측 촬영이 되면 위와 같이 '최상의 사진 선택'이라는 알림이 뜨게 됩니다. 이 알림을 터치하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기준으로 1초 전 상황을 포함해 자동으로 4장을 연속으로 촬영한 결과물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이 4장을 모두 저장하거나 베스트 샷을 선정해 저장도 가능하고 저장을 하지 않고 계속 두면 예측 촬영으로 된 위 사진들을 계속 볼 수도 있습니다. 촬영을 시도해보니 오토바이나 자전거, 자동차가 움직일 때 찍더라도 속도가 너무 느리면 예측 촬영 기능이 쉽게 작동하지 않는걸로 봐서 움직임이 어느 정도 반복적으로 있거나 일정 속도 이상의 속도감이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예측 촬영 결과물은 PREDICTIVE_CAPTURE 폴더에 각각 시간별로 별도 저장되기 때문에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자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일반 사진 촬영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주는데요. 하단에 보면 상황에 따라 아이콘이 뜨는데 위와 같이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생생한 색감의 요리 사진을
셀카용 전면 카메라뿐만 아니라 후면의 메인 카메라로 찍어도 사람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뽀샤시함을 만들어주는 소프트 스냅을 작동시키고
역광 환경도 자동으로 인식하고요.
풍경도 스마트하게 인식을 하며 이 외에도 접사, 문서 등과 심지어는 삼각대를 놨는지까지 인식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주네요.
아래는 별다른 추가 설정없이 기본 프리미엄 자동 모드 17MP(16:9)로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보정 없이 사이즈 조절만 하였습니다.
광량이 부족한 실내 환경도 흔들림 없이 적은 노이즈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히나 색상 보정 센서의 존재가 빛을 발해 미러리스 카메라 보다 정확한 화이트밸런스와 눈으로 보는 것과 흡사한 색감을 보여주더군요.
아래에서 확대한 부분은 사이즈 제약상 1700만 화소에서 최대로 확대한 것의 약 50% 정도로만 부분 확대해 본 사진입니다.
역광에서 찍은 사진인데 비교적 선명하고 확대한 부분도 뭉그러짐이 거의 없는걸 볼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새벽에 찍은 사진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많이 어두운데요. 광량이 부족하기에 살짝 뭉개짐은 있지만 비교적 선명하게 촬영되었습니다.
어두운 야간 도로에서는 노이즈가 다소 보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치고는 매우 좋은 화질과 적은 빛의 산란 현상을 보여줍니다. 좌측 원안의 타이어 상점에 보이는 세로의 작은 글자도 최대로 확대하면 구별이 가능한 수준으로 매우 선명하네요.
17시경 찍은 사진인데 원본의 50% 정도로만 확대했지만 최대로 확대해도 노이즈나 뭉개짐 없이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나무 같은 것을 찍으면 스마트폰 특유의 수채화 현상이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많이 나타나는데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적게 보였습니다.
점 같이 보이는 사람도 어느 정소 숫자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뭉개짐 없이 선명한 편입니다.
해변의 확대 부분도 노이즈는 거의 찾아볼 수 없네요.
아주 밝거나 맑은 날씨가 아니라도 야외에서는 어느 정도 조도만 확보해주면 막 찍어도 흔들림 없이 선명하고 정확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좋다 좋다 해도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사진만 보여드리면 쉽게 와닿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것들과 비교해봤는데요. 3년 가까이 되긴 했지만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5 광대역 LTE-A와 같은 소니의 상급 미러리스 카메라인 A6000과 비교입니다. 알파 6000의 렌즈는 시그마 삼순이 30mm F2.8 단렌즈라 화각이 좁은 편이며 A 모드에서 다른 기능은 모도 오토로 하고 촬영하였습니다. 동급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화질이 다른 지는 보실 수 있기에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음식 사진을 보면 색상 센서로 인해 과도하지 않고 비교적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와 선명한 색감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갤오광은 전반적으로 물 빠진 느낌이 들며 소니 알파 6000은 자동으로 했을 때 화이트밸런스가 잘 맞지 않습니다.
야간 번화가의 네온 사인을 보면 초점은 모두 좌측의 노란 간판을 기준으로 하였는데 갤오광은 노출이 과한 반면 엑스페리아 XZP는 꽤 또렷한 편이며 메인 카메라가 광각은 아니지만 화각도 넓은 편입니다. 참고로 모션아이 G렌즈는 F2.0에 25mm에 1,900만 화소 1/2.3형 메모리 적층 Exmor RS 모바일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입니다. 비가 많이 오던 밤에 실제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갤오광 정도로 매우 컴컴한 곳을 찍었는데요. 엑스페리아 XZP는 노이즈가 다소 있지만 흔들림도 없고 어느 정도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단렌즈를 따라잡을 순 없습니다만 스마트폰 카메라로써는 훌륭한 결과물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인데 역시나 갤오광과는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화소는 줄었지만 카메라의 빛을 발아들이는 픽셀의 크기가 커진 새로운 이면조사형 메모리 적층 Exmor RS 센서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야간 화질입니다. 확실히 어두운 곳에서도 전문 카메라 못지않은 보다 밝고 선명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갤오광에는 야간 화질 보정 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너무 과도하게 작동해 빛의 산란과 노이즈가 심한걸 볼 수 있죠.
빛이 부족한 다리 밑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보다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와 색감을 볼 수 있네요.
엑스페리아 XZP에는 인위적인 아웃포커싱 기능은 없지만 접사를 했을 경우 꽤 깊은 심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알파 6000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색감에 있어서만은 뒤지지 않더군요.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자동 모드 외에 보다 자유로운 설정을 할 수 있는 수동 촬영도 제공합니다. 수동 모드에서는 화이트밸런스, 노출, 셔터스피드, 초점 모드를 조절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위 움짤과 같은 옵션을 제공합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P는 자동, 수동 카메라, 비디오 모드 외에 파노라마나 스티커 사진 같은 기능은 4K 비디오와 함께 별도의 앱 형태로 제공을 하는데요. 따로따로 선택을 해야 하는게 다소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각각의 기능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먼저 AR 효과입니다. 일종의 스티커 기능인데 단순히 붙이는게 아니라 수평 설정을 한 후 3D로 공간을 인식해 사진이나 비디오에 효과를 입혀줍니다. 예를 들어 마스크를 선택하면 얼굴의 정면만 인식하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측면이나 위로 움직여도 공간을 인식해 효과가 자연스럽게 입혀집니다.
잠수 AR효과를 해봤는데요. 한가지 AR 효과에서도 다양한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데 AR효과는 기본적으로 6가지를 제공하며 다운로드 방식으로 27가지 이상의 효과를 적용할 수 있어 재미있는 사진이나 비디오 효과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유용한 기능이겠네요.
크리에이티브 효과는 많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부가 기능인데요. 밝기-대비, 색조-채도, 대칭, 옛날 필름, 모션 효과, 모자이크, 모션 트레일, 향수, 미니어처, 생생함, 농담, 어안, 컬러 스케치, 연필 스케치, 코믹, 컬러 추출, 해리스 셔터, 만화경의 18가지 재미있는 효과 기능을 제공하는데 다른 기기들과 차이점이라면 사진뿐만 아니라 비디오에도 효과가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크리에이티브 효과나 AR 효과를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은 후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인데 사진 편집기로 기본적인 편집 기능은 제공하지만 이런 기능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사운드 포토는 말 그대로 비디오가 아닌 정지 사진에 소리를 입혀주는 기능입니다. 현장의 소리를 함께 남기고 싶을 때 유용하겠죠.
마지막 파노라마 사진 기능은 세로 모드에서만 작동합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방향에 상관없이 움직인 다음 정지를 눌러야 합성이 시작되는데요. 길이의 제약이 없다는 점은 좋지만 동일한 지점에 왔을 때 자동으로 합쳐지지 않는 부분은 내가 어디서 시작을 했는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끝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시간이 부족해 길게 쓸 수는 없지만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놓칠 수 없는 부분인 프리미엄 사운드입니다. 소니 하면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 워크맨으로 대변되는 사운드인데요.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는 소니의 첨단 오디오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을 위해 개발된 High-Resolution Audio(LPCM, FLAC, ALAC, DSD의 HRA 포맷 지원)로 원음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MP3처럼 압축으로 손실된 주파수와 비트를 업스케일링, 고대역 사운드를 복원해 HRA급 고해상도 오디오 수준의 음질로 재현하는 DSEE HX 기능(아쉽게도 유선 이어폰만 제공하지만 음질 차이는 확실하더군요.), APT-X HD는 제공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96kHz/24bit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은 LDAC(소니 SRS-XB2 스피커를 연결했더니 위와 같은 알림 창이 뜨더군요.) 지원,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Digital Noise Cancelling(DNC) 지원(DNC 지원 헤드셋 필요), 소리 설정을 최적화해주는 ClearAudio+ 기능(블루투스에서 이것만 해줘도 확실한 음질 효과를 느낄 수 있네요), 이퀄라이저, 헤드폰을 위한 서라운드 사운드(VPT), 스피커를 위한 S-Force Front Surround(2개의 프론트 스피커로 웅장하고 입체적인 가상 서라운드 효과) 음향효과, AHO(자동 헤드폰 최적화-헤드폰의 유형을 분석해 자동으로 이상적인 최적의 사운드 구현)도 제공하며 가장 흔한 무선 규격인 APT-X도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소니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소니 엑스페리아 XZP의 다양한 성능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첫인상과 달리 쓰면 쓸수록 매력이 넘치는 제품이라 홍보가 너무나 덜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메인 카메라의 광각 기능만 없을 뿐이지마 수퍼 슬로 모션 기능을 비롯해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을 필두로 4K HDR 디스플레이, 5축 손떨림 보정, IP65/68의 방진방수, 다양한 사운드 첨단 기술, 외산폰에서 아쉬웠던 HD 보이스의 우수한 통화품질과 영상통화 지원, 빠르고 편리한 지문인식, 스냅드래곤835의 부족함 없는 기본 성능, 강력한 배터리 효율에 광활한 베젤까지도 수용이 되는 볼수록 블링 블링한 디자인까지 단점이 희석될 정도로 장점이 훨씬 많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차기 제품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굳이 꼽자면 갤럭시의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린 무선 충전/DMB/삼성 페이의 부재, 긴 부팅 시간, 글꼴 변경 불가, 비디오 촬영 시 발열 문제, 사진이나 자판의 소소한 버그, 부족한 액세서리 서드파티, 생각보다 아쉬운 내구성 등인데 이런 점만 보완된다면 가히 최강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레알 스마트한 도니의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사용기였습니다. R.S.D. :)
이전 리뷰 보기>
1. 체험단 XPERIA XPLORER 발대식 후기 - XZ 프리미엄과 터치의 주요 기능 소개
2.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개봉기 - 거울&유리 컨셉의 디자인 및 소니 정품 액세서리 살펴보기
3. 엑스페리아 XZP의 배터리 관리 기술부터 초기 설치, 상세 스펙, 벤치마크와 VoLTE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