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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9 웨딩체험단 2주차] -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willowsuno | 10-20 01:49 | 조회수 : 3,520 | 추천 : 0


[소니 A9 웨딩체험단 2주차] -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가장 중요한게 뭘까?"를 생각해봤다.

피사체, 구도, 스토리 등등 많은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장비를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나의 오른팔과 같은 24-70 , 나의 빠른 발과 같은 70-200 , 나의 심장 감성 단렌즈들...

나는 지금 니콘 D4s를 사용하고 있지만 절체절명의 A9을 만나면서부터 기변을 고민하고 있는데

(현재 나랑 같이 동업하는 분은 A9으로 넘어가기 위해 이미 기존사용하던 후지 뚜잇을 비롯해 렌즈를 싹다 팔았다.-ㅅ-;;)




- 카메라를 바꿀 가치가 있을까?




내가 왜 카메라와 렌즈를 바꿔왔는지를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나만의 생각으로 바꿔왔음을 알 수 있었다.

카메라를 바꾸는 것은 참으로 많은 리스크를 가진다.

현재 익숙해져 있고 AF초점도 잘 맞춰 놓고 잘 쓰고 있는 카메라를 중고로 처분해야한다.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줌 인/아웃 방향도 반대이기도 하고 초점링이 앞뒤 반대인경우도 있다.

(그래서 적응못하고 수십에서 수백만원 손해보고 다시 리턴하는 포토들도 수없이 봤다)

적응 못하면 바로 손해로 직결되기 때문에 바디를 바꿔 사용하는것은 정말 큰 중요한 결정이다.

일단, 웨딩을 떠나서 소니 A9를 사용함에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야겠다" 라는 결심을 2주를 사용하면서 결정을 했다.

그 결정에 있어서 한 몫했던 부분들을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미리 얘기한다. A9을 찬양하는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말길 바란다. 내가 추파춥스를 빨지 꿀을 빨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응??)


제일 마음에 들었던 A9의 강점은 강력한 편의성이다.

(거의 주력으로 D4s를 사용하던 나는 플래그쉽이 작고 가벼워지는게 어마어마한 메리트다.)

물론, 24-70 / 70-200 / 85.4 렌즈무게는 성능대비 타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바디 무게를 줄였음에도 넘쳐나는 기능과 퍼포먼스에 감동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두번째는 포커스 스트레스가 없다. (포커스가 튄경우 내가 잘 못찍었을 확률이 높다. 젠장... 바디 렌즈 핑계를 댈 수가 없다 ㅠ_ㅠ)

심지어 메타본즈를 마운트한 캐논렌즈도 칼로 맞아 들어갔다.

모든 미러리스가 그렇다고 한다면 난 미러리스 처음 사용해봤다고 큰 소리로 외칠 수 있다!! 후훗~



이 두개만으로도 A9은 내게 돌이킬수 없는 요단강을 건너듯 소니로 건너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는 것!!

A9의 단점은 많아서 털수록 나온다. 너무 많아서 직접 구매해서 확인하기 바란다. (응??)


아... 나 웨딩체험단인걸 리뷰 쓰면서도 까먹는다... -ㅅ-;;

초반썰은 그만하고 웨딩과 관련된 리뷰를 작성해보겠다.

제목은 그러하다.


-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영화 곡성에서 효진이가 입에서 피를 토해내듯 소리를 지른 대사다.

(아시다시피 본의 아니게 리뷰컨셉을 영화 유명대사로 하게 됐다 ㅠ_ㅠ)




웨딩에서 제일 중요한것이 뭘까? 웨딩사진을 10년 했지만 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은 "여자라는 것"이다.

여자라는것만으로도 만나면 무서워 오줌 질질싸는 나이40의 모태솔로 숫총각도 있겠지만 (정확하지 않다 -ㅅ-;)

그만큼 여자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우주만큼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오묘하고 신비롭고 마법까지 부리는 여자는 정말 신성하기 그지없다.(매우 주관적인 생각이다 -ㅅ-;)

그리고, 그 여자가 인생에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할 때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배고플 때결혼식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건 어느정도... 음.. -ㅅ-)





미혼 일반 사람들에게 웨딩에서 제일 중요한게 뭔지 물어본다면 아마도 이런 대답을 할 것 같다.


"신부 예쁘게 보이는거?"

"사진 예쁘게 나오는거??"



틀렸다.



웨딩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신부의 기분"이다.



웨딩촬영날 신랑과 싸우고 온 신부를 만난 적이 있는가... (겨우겨우 촬영하고 그 다음 주 파혼했다)

예정에 없는(?) 아가혼수를 미리 장만하고 컨디션이 매우 안좋은 신부를 만난 적이 있는가...

(신부입장!!하고 신부가 버진로드를 걷다가 중간에서 주저 앉아 예식이 올스톱 한적이 있다. ㅠ_ㅠ)

헤어 메이크업 다했는데 맘에 안들어 울고있는데 드레스까지 바뀌어서 왔다. 그날 영혼없는 표정이 뭔지를 알아버렸다.

이런것만 계속쓰면 밤새도록 쓸 수도 있지만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한번씩 겪을때마다 경험치가 +10씩 되는것 같지만 생명치은 -100 이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포토그래퍼는 극한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신부를 케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케어를 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의 편의성은 포토그래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얘기고

그 케어 안에는 신랑신부를 리드하는 부분도 포함되어있다.



위치를 잡아주고 포즈를 가르쳐주고 표정이 잘 나오도록 디스코팡팡의 DJ처럼 위트를 탑재해서 촬영을 하게 되는데

포토그래퍼의 일정 부분을 카메라가 책임져 준다면?

두번 생각하고 두번 움직일 것을 한번만! 아니면 자동으로 대신해 준다면?

바로 사진 퀄리티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래서 인물촬영을 주로 하는 나는 A9과의 만남은 견우직녀 뺨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초당 20연사로...




그렇게 나의 짐을 덜어주는 A9과 웨딩촬영을 처음(?)하는 신랑 신부의 사진을 공개한다.

대개 85.4GM과 55.8ZA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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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올림픽공원을 돌면서 찍은게 1시간 가량이다.

비가 온다는 구라청의 예보를 순진하게 믿지 않았던 우리 어린 신부님은 비가 와도 강행하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내 카메라와 장비들은 동네 골목구석 터져버린 축구공처럼 무시됐지만

다행히 촬영을 시작하기 10분전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했었다. (교회 다시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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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하늘은 포토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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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여기까지만 찍어도 충분하다 싶었지만 신부님의 한 마디...

"들꽃마루가 어디예요? 이쁘다던데...."


-ㅅ-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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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을 촬영하고 오면서 매번 키스를 시켰는데

어느새 신랑님의 키스씬 스킬은 30년 동안 끓인 곰국처럼 깊었다.



[소니 A9 웨딩체험단 2주차] -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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