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할 내용이 많기에 개봉기는 아래 영상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는 마치 홈시어터의 위성스피커를 연상케하는 아날로그 감성에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스피커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에 패브릭으로 사방을 감싸고 있는데요. 크기는 76.6 x 76.6 x 110.2mm이며 390g의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색상은 Cozy Black이라는 단일 컬러만 출시되었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가 귀여움을 더해줍니다. 피규어는 갈색의 라이언과 분홍색의 어피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다른 카카오 캐릭터 상품과 마찬가지로 라이언이 압도적이라는 후문입니다. 자석으로 스피커에 붙게 되어 있는데 다른 곳은 붙지 않고 딱 저 방향만 붙게 되어 있더군요.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는 휴대용이 아니기 때문에 전원은 전용 어댑터(소모 전력 최대 20와트)만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USB 방식이 아니라 전원코드가 없는 외부에서는 사용할 수 없겠네요. 옆에 AUX OUT은 3.5파이 스테레오 케이블을 유선 스피커나 이어폰과 연결할 수 있으며 USB 2.0 단자는 스마트폰의 충전 용도로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진 않습니다. 추후에 누구 오리지널처럼 휴대용 배터리 액세서리가 나오면 좋겠네요.
국내 스마트스피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누구 미니와 크기를 비교해 보면 딱 2배 정도의 크기이며 스펙을 보자면 누구 미니보다는 sk 누구 오리지널이나 네이버 웨이브, 네이버 프렌즈, KT 기가지니와 비교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작지만 2인치 풀 레인지 드라이버와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달려 있고 7와트 클래스 D 앰프에 코어텍스 A9 쿼드 1.4GHz 프로세서와 1기가 램, 8기가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OS는 안드로이드 5.1.1 R6를 사용한다고 하며 네이버 웨이브와 마찬가지로 4개의 마이크를 달아 좀 더 목소리 인식률을 높인 것도 차이점입니다.
이제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의 사용 방법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다른 스마트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이름은 '헤이카카오'인데요.
카카오톡을 사용 중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로그인 후 누구나 간단하고 쉽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와이파이는 IEEE 802.11 a/b/g/n/ac를 모두 지원하네요.
연결 완료 후 이용약관과 프라이버시 보호 안내, 필요 권한 안내를 받은 후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필수인 멜론 로그인을 하는데요. 편리하게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해서 좋네요. 참고로 음악 서비스는 라이벌인 누구와 마찬가지로 1위 음악포털인 멜론만을 지원합니다. 가장 우측은 헤이카카오 앱의 기본 화면으로 스마트폰에서 알람, 볼륨, 외부 스피커 등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sk 누구도 텍스트와 음성명령으로 모두 가능한 기능이지만 볼륨 설정만은 리모컨처럼 직관적이라 더 편리하더군요.
세번째 메인 화면의 아이콘인 외부 스피커 연결은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를 연결해 보다 좋은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sk 누구에도 물론 있는 기능인데요. 블루투스 버전은 4.2 / 버전 2 (EDR) / BLE / 클래스 1.5이며 추후 블루투스IN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소니 SRS-XB2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는 모습인데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도 집안에서 듣기에 부족함 없는 소리를 들려주긴 하지만 보다 파워풀한 소리를 듣고 싶으면 이렇게 출력이 더 강한 유무선 스피커로도 연결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기기 설정에 들어가면 여러 설정이 가능한데 여기서 호출명령어를 헤이카카오 대신 카카오, 카카오야, 카카오미니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제품을 봤을 때 타사에 비해 명령어가 좀 길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그냥 '카카오'는 평소에 많이 쓰는 단어라 오류가 잦을것 같기에 '헤이카카오'를 주 호출명령어로 선택한건 잘한 것 같습니다. 추후 두세글자로 좀 짧은 독창적인 호출명령어를 추가해주면 좋겠네요.
다음은 이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가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실제 사용해본 영상을 통해 누구 미니와 비교하며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음악 추천 기능인데 sk 누구와 마찬가지로 멜론이라는 동일한 음악 소스를 사용하지만 그 사용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후발 주자인 카카오미니가 좀 더 진화됐다고 할까요. 일단 목소리는 둘이 비슷하긴 한데 카카오미니가 좀 더 말이 빠르고 발랄한 톤입니다. 그리고, 호출을 했을 때 누구미니는 LED만 켜지는데 반해 카카오미니는 불빛과 함께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인식을 했는지 보지 않아도 확실히 알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아래의 명령어로 음악 추천 기능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음악 틀어줘
자장가 틀어줘
30분 후에 꺼줘(취침 예약 기능)
취침예약 취소해줘
기분 좋게 해주는 노래 들려줘
비올 때 들을 만한 노래 들려줘
이 노래 뭐야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나왔던 노래 틀어줘
지난주 불후의 명곡에 나온 노래 틀어줘
특정한 곡을 말할 필요 없이 단순히 '음악 틀어줘'란 말만 해도 사용자 패턴에 맞춘 음악을 추천해줍니다. 그리고 카카오미니에는 카카오의 추천 인프라 일부를 멜론에 이식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보다 폭넓은 추천 명령어 커버리지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다음 검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일텐데 이를 이용해 다음 검색의 강력한 기능이라는 '방금 그곡'을 활용해 라디오 선곡표를 그대로 재생하거나 TV프로그램에 사용된 노래를 모아 재생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위 예시 외에도 기분이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음악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스마트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든 말만 하면 멜론의 방대한 자료 중에 내가 원하는 음악을 찾아 틀어주니까요.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에는 기본 알람 소리가 있지만 듣고 있던 음악을 간단히 알람으로 설정도 가능합니다. 음악 트랙 이동이나 볼륨 설정도 음성으로 간단히 조작을 할 수 있는데 sk 누구미니에는 없던 최대 볼륨이나 최소 볼륨을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점은 정말 편리했습니다. 마이크가 4개다 보니 인식률이 확실히 높아지긴 했는데 음악 소리가 클 때는 소리를 질러야 하고 인식률이 떨어지는 점은 마이크 갯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더군요. 누구미니와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음악 재생을 할 때 곡명을 말하지 않고 바로 재생한다는 점인데요. 무슨 곡인지 누구 노래인지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해주긴 하지만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누구 미니는 음악 재생 중 호출을 하면 그냥 음소거를 해버리는데 카카오스피커는 작게 음악을 깔아주며 명령어를 받아 주고 음악을 끄거나 곡을 넘길 때 페이드아웃으로 세련되게 넘기는 점도 매우 좋았습니다.
음악 재생 명령어 테스트 목록입니다.
90년대 발라드 틀어줘
주간 인기 차트 틀어줘
성시경의 이별 노래 틀어줘
이 노래 뭐야
붉은 노을 원곡 틀어줘
붉은 노을 틀어줘
이 노래 알람으로 설정해줘
알람 소리 원래대로 해줘
다음 곡
이번 곡
볼륨 최대로
카카오스피커는 음악 외에도 라디오, 팟캐스트, 키즈 콘텐츠, 종교 콘텐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듣기가 제공되는데요. 역시 음성 명령으로 편하게 재생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듣기 콘텐츠 테스트 목록입니다.
라디오 틀어줘
EBS 틀어줘
김생민의 영수증 틀어줘
아기돼지 삼형제 틀어줘
백설공주 영어 동화 틀어줘
찬송가 301장 틀어줘
불경 틀어줘
인기 있는 팟캐스트 틀어줘
소리 가장 작게
볼륨 높여
볼륨 더 높여
볼륨 최대로
KAKAOMINI AI스피커는 심심할 때 즐길 수 있는 키즈 콘텐츠인 구구단 게임과 스무고개 게임을 제공합니다. 인터랙티브형 콘텐츠라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동화나 영어 동화, 알파벳 노래 같은 것도 재생 가능합니다.
인터랙티브 키즈 콘텐츠 테스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심하다
구구단
스무고개 하자
알파벳 노래 들려줘
음악 기능 외에 유용한 기능을 꼽으라면 날씨나 시간 등을 묻는 것일텐데요. kakaomini 인공지능스피커는 여기서도 타사와 확실한 차별점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이전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컨텍스트 기능으로 매번 모든 문장을 반복할 필요 없이 맥락에 따라 특정 부분을 생략할 수 있고 실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이어말하기가 가능합니다. 카카오프렌즈스피커를 써보면 한번 명령어를 실행 한 후 바로 꺼지지 않고 띠 소리 후 대기를 하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컨텍스트 기능입니다.
아래 예시를 통해 날씨, 인물, 주가, 세계 시간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오늘 날씨 어때
안양은 어때
고양시는
내일은
내일 괴안동 미세먼지는
이번 주에 비 와
김가은 생일 언제야?
혈액형은?
소속은?
방탄소년단 멤버 좀 알려줘
카카오 주가 얼마야?
삼성전자는?
LG전자는?
지금 몇 시야?
LA는?
호주는?
위에서 주목할 것은 김가은의 생일을 물었을 때인데요. 처음 물었을 때는 피아니스트를 최초로 말했는데 다음 질문에서 탤런트 김가은이라고 말하고 검색을 하니 그다음 질문을 할 땐 탤런트를 붙이지 않아도 처음부터 피아니스트가 아닌 탤런트 김가은을 검색하는 걸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정말 이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가 인공지능으로 학습을 하는 것인지 별도의 CPU와 램/롬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이 카카오미니 라이언프렌즈스피커의 확실한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 결합 기능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메신저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을 음성으로 보낼 수 있음은 물론 읽지 않은 카톡 메시지의 발신자와 숫자를 확인할 수도 있고 노래나 뉴스를 듣다가 공유도 가능하며 카톡으로 필요한 것을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 명령어 목록입니다.
카톡 새로 온 거 있어?
카톡으로 동생에게 밥 한 번 먹자라고 보내줘
동생에게 언제 오냐고 카톡 해줘
카카오톡 해줘
동생
뭐하냐 라고 보내줘
내일 신한은행 입금해야 함 이라고 메모해줘
카카오미니로 보낸 메시지는 별도의 아이콘으로 표시를 해주고 음악이나 뉴스는 위와 같이 헤이카카오라 붙어 음성으로 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쁜 생활에 뉴스를 제때 볼 수 없을 때는 뉴스 제공 기능도 유용한데요. 인공지능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연합뉴스, SBS 뉴스, 스브스 뉴스 등 하루에 수차례 녹음되어 업데이트 된 뉴스들을 들을 수 있고 키워드를 통해 특정 뉴스를 묶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테스트 명령어입니다.
뉴스 틀어
SBS 뉴스
스포츠 뉴스
어제 사람들이 많이 본 뉴스 뭐야
프로야구 관련 뉴스 있어
북한 관련 뉴스 틀어줘
카카오미니 관련 뉴스 틀어줘
스브스 뉴스 틀어줘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의 마지막은 숨겨진 명령어와 재미있는 Small talk 기능입니다. '헤이카카오' 앱에서 푸시 알림 기능을 허용해두면 집 안에서 내 휴대전화를 어디다 뒀을지 도통 모르겠을 때 알람음을 작동시켜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재미를 위한 동전 던지기나 영화/드라마/만화 속의 명대사를 인식해 대응하는 기능, 카카오미니의 신상털기, 로또 번호, 운세, 알람, 타이머, 환율 계산, 특정일 질문 등 다양한 숨겨진 명령어도 있어 또다른 재미를 주네요.
마지막이라 이 부분은 영상이 좀 깁니다.
내 핸드폰 좀 찾아줘
동전 던져봐
독도는 누구 땅이야
농구가 하고 싶어요 (슬램덩크)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친구)
살려는 드릴게 (신세계)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봄날은 간다)
매너 메이크스 맨 (킹스맨)
내가 왕이 될 상이냐 (관상)
그 어려운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태양의 후예)
너 이름 뭐야?
너 몇 살이야?
너 여자야?
애인은 있어?
어디 살아?
춤춰봐
너 왜 이름이 카카오야
비트박스 해줘
전라도 사투리 해봐
경상도 사투리
삼행시 해봐
로또 번호 좀 알려줘
내일 용띠 운세
물병자리 운세
500달러가 엔화로 얼마야
엔화 21000엔이 얼마야
라면 타이머 시작
1분 후 알람
다음 설날이 언제야
카카오미니는 헤이카카오(hey kakao)라는 호출명으로 깨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익숙해지기 전까진 기능을 100% 활용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동봉된 설명서는 이렇게 세워서 활용 가능합니다.
카카오미니 프렌즈스피커는 국내 스마트스피커의 가장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카카오톡과 다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이용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7와트 출력의 스피커 성능은 충분한 베이스까지 제공해 단순히 음악을 듣는 용도로도 집에서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으며 디자인도 매우 깔끔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어디에 두어도 좋은데요. 아직은 타사에 비해 부족한 기능의 숫자는 아쉬움입니다만 이제 시작이기에 향후 카카오내비나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맵 등과 연동이 되고 은행, TV, 사전, 영화, 쇼핑, 캘린더, IoT(사물인터넷), 다음 포털 검색까지 기능이 확장되길 기대해봅니다.(카카오택시와 카톡 주문하기는 준비중이더군요.) R.S.D. :)
*상기 제품을 소개하며 카카오로부터 제품 및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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