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에 정식 출시된 소니 엑스페리아 X 시리즈 3종인 플래그십 XZ 프리미엄과 XZ1, XZ1 컴팩트를 비교해봤습니다.
같은 X 시리즈이나
다른 소재
공교롭게도 모두 회색 계열의 컬러를 써보게 됐는데 좌측부터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루미너스 크롬, XZ1은 웜 실버, XZ1 컴팩트는 화이트 실버입니다.
비슷한 듯 다른 X 시리즈 3종인데요. 소재부터 조금씩 다릅니다. XZ 프리미엄은 고릴라 글라스 5와 메탈, 플라스틱이 어우러졌고 XZ1은 풀메탈 XZ1 컴팩트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손에 잡히는 느낌도 많이 다른데요. 크기가 가장 작고 143g으로 가장 가벼운 XZ1 컴팩트의 그립감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풀메탈 소재인 엑스페리아 XZ1의 차가움이 좋지만 다소 미끄러운 게 단점이며 가장 얇은 7.4mm의 두께인 반면 유독 카툭튀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3종 모두 소니 특유의 물리 카메라와 지문인식 전원 스위치를 지원하지만 XZ1 컴팩트는 눌리는 느낌이 다소 싼 티가 나서 그리 좋지 않습니다. 진동도 강하긴 하지만 역시 느낌이 별로 좋지 않고요.
엑스페리아 X 시리즈는 모두 나노 싱글 유심과 최대 256GB의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지원합니다. 손쉽게 측면 커버를 열어 유심을 빼지 않고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단을 보면 모두 방향성이 없는 C 타입 충전 포트를 지원하는데 XZ1 컴팩트만 검은 플라스틱으로 둘러져 있어 가뜩이나 재질이 플라스틱인데 싼 티를 내는 건 아쉬움이 있더군요.
비슷한 스펙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
3개의 X 시리즈의 주요 하드웨어 스펙은 비슷합니다. 4GB RAM, 64비트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IP65/IP68 방진방수, 약 1,900만 화소 모션아이 25mm G렌즈 F2.0의 메인 카메라이며 차이라고 하면 크기가 작은 XZ1 컴팩트만 32GB UFS 내부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크기 차이가 있기에 배터리 용량 차이도 당연히 있고요.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5.5인치 4K-HDR(평소에는 FHD), XZ1이 5.2인치 FHD-HDR, XZ1 컴팩트가 4.6인치 HD를 지원합니다. XZ1 컴팩트가 4.6인치로 한 손에 잡고 쓰기는 정말 좋은 사이즈이지만 해상도가 HD에 HDR 미지원이라는 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FHD만 됐어도 좋았을 텐데 말이죠. 비교 당시 운영체제가 XZ 프리미엄만 7.1.1 누가였고 다른 두 기종은 8.0 오레오를 사용하기 때문에 설정화면이 조금 다른데요. XZ 프리미엄도 11월 6일 업데이트 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3종 모두 OS도 동일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XZ1이 웜화이트의 골드가 섞인 색이라 그런지 어떤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액정이 흔히 오줌 액정이라고 부르는 다소 누런 컬러의 따뜻한 색온도로 되어 있고 다른 두 기종은 푸르스름한 차가운 색온도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색온도 설정은 조절 가능하니 오줌 액정이 결코 불량이 아님을 아직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인지하셨으면 좋겠네요.
벤치마크 결과
안투투는 XZP
긱벤치는 XZ1C
X 시리즈 3종을 벤치마크 테스트해봤는데요. 소니 G8341이 엑스페리아 XZ1, G8441이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 G8141이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의미하며 CPU와 OS는 모두 동일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인 안투투 결과입니다. 모두 초기 설치 상태에서 테스트를 하였는데요. 총 점수는 XZP가 162,554점, XZ1이 157,275점, XZ1C가 156,942점 나왔습니다. 가격대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요. XZP는 누가일때의 점수로 오레오로 업데이트 하고 측정한 결과 167,226점이 나왔습니다. 차이가 1만점 가까이 더 벌어진 것이죠. 이 측정값은 32기가 외장 메모리와 100개 이상의 앱을 설치한 이후의 걸과 값이니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은 초기 상태라면 훨씬 높은 측정치가 나왔을 테니 그만큼 오레오의 최적화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긱벤치 결과입니다. 싱글코어는 XZP가 누가 1,897점(오레오 1,904점), XZ1이 1,829점, XZ1C가 1,933점으로 멀티코어는 XZP 6,141점(오레오 5,797점), XZ1 6,485점, XZ1C 6,574점으로 다소 의외의 결과인데요. 희한하게 XZ1 컴팩트가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XZ 프리미엄은 8.0으로 업데이트하고 나서 오히려 멀티코어 점수는 퇴보했네요.
게임 중
XZ1의 체감 속도
XZ1C는 낮은 해상도
아쉬움
실제 체감을 확인해보자면 게임이나 동영상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데요. 니드 포 스피트 노 리미티드를 했을 때 해상도 차이만 있을 뿐 X 시리즈 3종 모두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원활하게 플레이가 됐습니다.
요즘 자주 하고 있는 18금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는 차이가 좀 심했습니다. 이 게임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게임인데요. 엑스페리아 XZ1의 경우는 너무 버벅여서 제대로 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XZ1 프리미엄도 오래 하면 버벅대기에 생각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인데 XZ1 컴팩트는 별문제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XZ 프리미엄이 오레오로 업데이트 된 후 윈도우의 게임 모드 같은 엑스페리아 액션의 게임 설정을 활성화하면 확연히 달라진 게임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끊김이 있던 데스티니 차일드의 끊김도 거의 사라지고 음성 잘림도 거의 없어졌음) XZ1도 게임 모드를 활성화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소니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의 HD 해상도가 아쉽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게 평소에는 그리 큰 문제가 안되지만 작은 글씨가 보일 경우 문제가 됩니다. 위에 보면 94% 위에 글자가 좀 뭉개지는 걸 볼 수 있는데 CHILD HP TOTAL이라는 글씨로 이런 작은 글씨는 해상도 문제로 구별이 힘들어지더군요.
X 시리즈 3종은 전면 카메라의 경우 XZ1 컴팩트만 800만 화소로 다소 처질뿐 메인 카메라의 스펙은 동일한데요. 때문에 사진을 찍었을 때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XZP, XZ1, XZ1C 순서로 모두 프리미엄 자동으로 같은 조건에서 찍었는데 XZP는 ISO-250에 1/64 sec로 XZ1과 XZ1C는 ISO-400에 1/100 sec로 찍혔네요.
끝으로 엑스페리아 XZ1과 XZ1 컴팩트가 출시되며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3D 생성기 기능은 현재 오레오로 업데이트 되며 XZ 프리미엄도 지원하고 있지만 사실 별 쓸모는 없습니다. 얼굴, 머리, 음식, 일반 물체를 돌려 찍어 3D 이미지를 완성해 SNS에 공유하거나 AR 앱 사용 등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3D 프린터가 없다면 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 X처럼 스캔한 얼굴이 말할 때마다 움직이도록 했다면 더 효용성이 있었겠지만 단순히 3차원으로 스캔한 고정 얼굴에 캐릭터 몸체를 합성하는 수준이니 말이죠.
시차를 두고 출시(6월, 9월, 10월) 한 엑스페리아 X 시리즈 3종을 비교해봤는데요. 비록 XZ1과 XZ1 컴팩트는 1달 정도 써본 것에 불과하지만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같은 시리즈라 지원하는 기능이나 스펙이 거의 비슷하니까 말이죠.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3종 모두 슈퍼 슬로우 모션과 동작/스마일 감지 예측 촬영, 추적 AF, 10fps의 초고속 연사 촬영, 5축 손떨림 보정 4K 동영상 촬영, HRA/DSEE HX/LDAC/DNC의 오리지널 소니 사운드, 고릴라 글래스 5, USB 3.1, Qnovo Adaptive Charging 배터리 관리까지 대동소이한 기능을 지원하며 굳이 성능상 차이가 있다면 XZ1의 스피커 성능이 가장 좋았고 XZ1C가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XZ 프리미엄의 불만 있던 스피커 음량도 오레오로 업데이트(11월) 되며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뒤늦게 출시된 XZ1이 성능을 앞서진 못하더군요. 선택의 장애가 있으시다면 이 정도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커다란 액정을 선호하신다면 플래그십 XZ 프리미엄을 한 손으로 쓸 수 있는 작은 폰이라면 XZ1 컴팩트를 얇고 비교적 가벼운 폰을 선호한다면 XZ1을 선택하면 될 정도로 성능상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엑스페리아 X 시리즈 3종이었습니다. R.S.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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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위 엑스페리아 제품을 소개하면서 소니코리아사로부터 해당 제품을 대여 받았으나 제작사의 정보를 토대로 어떠한 간섭도 없이 제 주관적 소견을 밝힌 글임을 명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