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시절에는 여러가지 부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 다양한 필터를 렌즈 앞에 장착했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펼쳐지면서 그 쓰임새를 거의 대부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ND필터와 PL(편광)필터는 살아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ND(Neutral Density) 필터는 렌즈에 입사되는 광량을 줄여서 장노출 효과를 얻고자 할 때 사용한다.
영문을 직역하면 '중성 농도'가 되는데 쉽게 말해 렌즈앞에 썬글래스를 끼우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ND필터를 이용하면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어 몽환적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가령, 붓으로 그린 것처럼 흐르는 물의 궤적을 한 컷으로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피사체에 동감을 불어넣게 되면, 평범한 사진도 그럴듯한 분위기의 이미지로 바뀐다.
바로, 장노출이 주는 효과다. 예제 사진에서 보듯이 쏟아지는 폭포수에 시간의 흐름을 덧붙인다.
더불에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의 움직임이 몽환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이처럼 정적인 사물과 동적인 피사체를 한 화면에 담아 독특한 사진을 얻는 것이 ND필터를 사용하는 까닭이다.
(엑시프 정보를 표시했으니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켄코에서 새로 출시된 RealPro ND500 필터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이 사용기는 썬포토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서 진행함을 밝힌다.
제품은 플라스틱 커버로 밀봉되어있으며, 반사광을 감소시켜주는 멀티 코팅에 9스탑의 광량을 줄여준다고 적혀있다.
알마이트 프레임의 두께는 장착시 약 5mm 정도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필터와 중첩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때, 여러개의 필터를 같이 사용하면 화질 열화가 발생하므로 가능하면 하나의 필터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Kenko 리얼프로 ND500 필터는 장착시 9스탑의 광량 감소 효과가 있다.
때문에 렌즈 앞에 장착하면 상당히 어두워져서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사용할 때는 필터 없이 초점을 잡은 뒤에 MF로 바꾸고 그 상태에서 ND500 필터를 끼우는 것이 요령이다.
이 밖에도 ND필터를 사용하면, 아주 밝은 환경에서도 아웃포커싱으로 피사체를 담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광량이 풍부한 날에 낮은 조리개 값을 쓰면 과다노출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조리개를 조여서 적정노출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원하는 얕은 심도의 사진을 찍을 수 가 없다.
이 경우 ND필터를 장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처럼 장노출 사진을 얻고자 한다면 ND필터는 꼭 있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ND 농도가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ND2 라면 1스탑의 광량 감소. ND4 일때는 2스탑, ND8은 3스탑.
이렇게 규칙적으로 늘어난다.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ND농도가 너무 낮으면 거의 쓸모가 없고 너무 진해도 사용하기가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ND128(7스탑) ~ ND1000(10스탑) 사이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