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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 Kenko ND500 필터로 시간을 담아보자

스노우찌 | 07-01 23:28 | 조회수 : 3,292 | 추천 : 0

 

ND필터는 Neutral Density의 약자로 광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전에는 SLR 카메라 렌즈용으로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드론 등 카메라에서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카메라를 취미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이 알고 있는 필터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ND필터가 일반 UV(자외선) 필터 보다는 사용자가 적다 보니 잘 모르는 분들이 있으니 간단히 리뷰하며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ND필터라고 검색하면 여러 ND값을 가진 필터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ND필터는 ND 뒤에 붙는 숫자에 따라 기능상의 차이가 꽤 많이 발생합니다.
이번에 제가 리뷰하는 필터는 겐코 또는 켄코로 부르는 필터 제조사의 ND필터입니다. 보통 ND값이라고 하는 ND 필터의 농도는 500입니다. ND값이 커질수록 빛의 투과량을 더 많이 감소시켜 줍니다. Kenko RealPro ND500 필터의 규격은 49mm부터 95mm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제가 사용하는 규격은 77mm입니다. 24-70mm와 70-200mm 렌즈가 대부분 이 77mm 규격이죠.
  
 

 

 

플라스틱으로 된 필터 케이스는 UV 차단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ND필터는 자동차 썬팅필름처럼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그 생명이 다 하는 것처럼 ND필터의 기능도 약해집니다. 그래서 보관을 잘 해야 하니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를 잘 해줘야 합니다. 
 

 

 

 

ND필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두운 필터면의 색상을 보고 썬팅필름 같다는 것을 짐작할 것입니다. ND필터는 ND2부터 ND4, ND8, ND16, ND100, ND400, ND500, ND1000 등의 고정형 필터와 ND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필터가 있습니다. 대낮에 사용하는 필터 중에 폭포나 파도 등을 찍기에 적당한 필터는 ND400, ND500, ND1000 정도입니다.
ND 농도에 따른 스탑 값은 2의 제곱으로 계산하며 한 단계 제곱할 때마다 1스탑씩 어둡게 됩니다. ND2는 2의 1제곱, ND4는 2의 2제곱, ND8은 2의 3제곱입니다. 1/100초가 0스탑 상태라고 치면 -1스탑은 1/50초, -2스탑은 1/25초처럼 계산된다고 이해하면 편할 것입니다.
ND500과 ND400은 약 9스탑의 광량 감소를 해주니 그만큼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셔터속도가 아닌 조리개를 더 조일 수도 있겠죠.
  
 

 

  

ND500은 슬림 필터는 아닙니다. 나사선을 포함한 전체 두께는 약 7mm이고 나사선을 제외한 렌즈 연결시 외부 노출되는 프래임의 두께는 약 5.6mm입니다. 필터의 소재는 블랙 알루마이트 프레임이라는 알루미늄 소재입니다. 이 프레임은 빛의 난반사를 최소가 되도록 막아주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ND필터가 얼마나 빛을 약하게 보여주는지는 위의 사진으로 먼저 보면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ND500은 농도가 진하긴 하지만 태양을 필터링할 수 있을 정도의 농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플래시로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LED 플래시 빛을 정면으로 보지 않아도 빛의 세기가 강해서 눈이 아프지만 ND500으로 가리고 보면 두 눈 똑바로 뜨고 볼 정도로 빛이 약하게 보여집니다.
 

 

 

 

조금 더 큰 조명으로 천장에 있는 LED 조명입니다. ND필터를 렌즈 앞에 연결하고 촬영하면 오른쪽의 사진처럼 빛이 약하게 보여집니다.
 
ND필터 중 ND500은 ND400과 얼마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사용해 본다면 꽤 차이가 있습니다.

 

 

 

 

ND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카메라 셋팅은 위의 사진에 표기된 그대로입니다. 
 

 

 

 

카메라 설정은 그대로인 사애에서 ND500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상당히 어둡긴 해도 아주 약하게 촬영 대상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ND400과의 차이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ND400도 짙은 농도로 인해 어둡게 보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지만 ND500은 조금 더 어두워서 윤곽이 잘 안 보이기도 합니다.
 

 

 

 

ND500으로 보는 것을 실제 보여지는 것과 바로 비교해 보면 더 실감이 날 것입니다. 비가 오는 상황이라 구름에 태양이 가려진 상태라서 낮이지만 더 어둡게 보이기도 합니다.
ND400과 ND500은 렌즈에 끼운 상태에서 자동 초점을 맞출 수 있으니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어둡게 보인다는 것 뿐이죠. ND1000이나 ND2000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ND400, ND500 정도가 DSLR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ND필터는 가시광선 영역의 모든 스펙트럼을 고르게 차단하고 색감이나 콘트라스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게 맞지만 ND필터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조금씩 색감의 차이가 보이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셔터스피드를 조잘하며 같은 장소를 찍으며 색감 비교를 했습니다. 카메라에서 조절할 수 있는 셔터스피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ND500의 9스탑에 맞는 정확한 노출이 아니기 때문에 밝기는 아주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색감도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한데 사진 하나씩만 볼 때는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미미합니다.

 

 

 

NIKON D700 | Manual | 27.00mm | ISO-200 | F14.0 | 1/3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8:26:18

 

맑은 날 광화문광장에서 찍어 봤습니다.
ND필터의 사용 목적은 광량을 낮추는 것이죠. 조리개는 렌즈의 최대값으로 조여도 셔터스피드를 더 느리게 하지 못한다면 꼭 필요한 게 ND필터입니다. 위와 같이 사람과 차가 많을 때 조금이라도 사라지게 하고 찍으려면 셔터스피드는 몇 초 이상으로 열어놔야 한데 대낮에는 ND필터가 없다면 그렇게 촬여하는 자체가 힘들죠.

 

 

 

NIKON D700 | Manual | 27.00mm | ISO-200 | F14.0 | 25.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8:26:47

 

ND500을 사용해서 25초 동안 셔터를 열어서 촬영한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죠? 대낮에는 ND500만으로도 모든 사람과 카메라를 지우기는 힘드네요. ND1000 이상이더라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사람들까지 지우기는 어렵겠죠. 솔라필터 정도라면 모를까요.
 

 

 

NIKON D700 | Manual | 24.00mm | ISO-200 | F2.8 | 0.8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8:33:18

 

ND필터는 광량을 줄여주니 시간의 흐름을 담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중노출이라는 촬영 기법도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죠.
 

 

 

NIKON D700 | Manual | 28.00mm | ISO-200 | F4.5 | 1/5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9:22:09

 

ND필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폭포와 파도 촬영일 것입니다. 대낮에 ND8 필터를 가지고 가서 거의 무용지물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낮에는 ND400 이상은 되어야 2초 이상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NIKON D700 | Manual | 28.00mm | ISO-200 | F4.5 | 6.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9:22:56

 

폭포를 몇 초간 찍게 되면 실타래처럼 고운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성난 파도와 웅장한 폭포라면 그 위용을 담기 위해서 순간을 담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ND필터로 담으면 눈으로 보던 것 보다 아름답게 찍히니 바다나 계곡 등을 갈 때는 ND는 꼭 챙겨가야 할 필터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NIKON D700 | Manual | 62.00mm | ISO-200 | F6.3 | 1/13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9:30:38

 

 

NIKON D700 | Manual | 62.00mm | ISO-200 | F6.3 | 30.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8-06-23 19:32:23

 

찍다 보니 어두워져서 ND500을 사용하지 않은 사진과 사용한 사진의 색감이 조금 더 보입니다. 대낮에는 햇빛이 강하다 보니 색감 차이가 크지 않지만 어두워질 때는 전체적인 빛이 약해지니 어쩔 수 없네요. ND필터의 문제는 아니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겐코  리얼프로(Kenko RealPro) ND500 필터를 사용해 보며 리뷰를 작성해봤는데요. ND2부터 ND12800까지 사용해 본 경험으로는 ND400~500 정도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오토 포커스가 가능하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번 여름에 해변가나 계곡 등으로 여행갈 계획이 있다면 품절되기 전에 미리 ND필터 하나는 장만해 두길 권합니다.

 

본 사용기는 썬포토(주)에서 제품 기회를 제공받아 무상으로 사용해 본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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