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3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발표 행사가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사용 중이던 소니 WH-1000XM2와 어떤 점이 다른지 차이점을 직접 비교해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스펙상의 차이는 제외하고 현장에서 느껴본 외관과 착용감, 청음기 정도만 말씀드리며 자세한 스펙상의 차이는 차후 포스팅할 WH-1000XM3 신제품 출시 행사 후기를 통해 전하겠습니다.
좌측이 소니 WH-1000XM2, 우측이 SONY WH-1000XM3입니다. 전작에서 블랙, 골드의 컬러가 신제품에서는 블랙&카퍼, 실버&골드의 투 톤 컬러로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보면 오히려 신제품이 원 톤 컬러로 보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골드 컬러로 비교해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거의 흡사한 색상이나 신모델이 좀 더 밝은 톤으로 변경되었고 가장 두드러진 외관의 차이는 터치 부위의 질감입니다. WH-1000XM2에서는 가죽 질감이 덧대어져 있는데 이게 밀어서 슬라이딩할 때 불편하다는 피드백이 있어 그냥 평평한 질감의 소프트 코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직접 본 느낌으로는 보기엔 전작이 좋지만 걸림이 없으니 신제품이 보다 터치하기 좋긴 합니다. 그 외에 마이크 홀이 두 배 가까이 커지고 테두리까지 둘러보다 고급스러워졌네요. SONY나 모델명, NFC 로고 등 새겨진 글자가 흰색에서 금색으로 바뀌어 보다 눈에 띄게 되었고 SONY 로고는 음각에서 양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작에서 기능상 아쉬웠던 부분이 통화 기능인데요. 통화 기능을 담당하는 마이크 홀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겸하며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통화 기능이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하단에 3개의 구멍을 통해 반원 형태로 둘러져 있는 빔 포밍 마이크가 통화 기능을 별도로 하고 있기에 훨씬 좋아졌다고 합니다.
소니 WH-1000XM2
SONY WH-1000XM3의 휴대성을 극대화 한 스위블과 폴더블 기능은 그대로입니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터치를 하는 평면이 더 넓어지기도 했네요. 그리고 하단 충전 단자 부분이 더 넓어진 걸 볼 수 있는데 마이크로 5핀에서 타입 C로 변경되며 고속 충전을 지원해 전작이 완충에 약 4시간 걸렸던데 반해 신작은 약 3시간으로 줄었고 무엇보다 10분 충전 시 약 70분 사용 가능했던 전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약 5시간 사용 가능해진 고속 충전 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두드러지게 변경된 외관 중 하나가 두툼해진 헤드밴드입니다. 금속 부분이 노출되었던 전작과 달리 신제품에서는 윗부분까지 가죽이 덧대어졌고 속에 들어있는 쿠션도 더 두꺼워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더 무거워졌을 것 같지만 275g에서 255g으로 더 가벼워졌다고 하네요. 실제로 들어봤을 때는 무게 분산 때문인지 이상하게 신모델이 더 무겁게 느껴졌지만 말이죠.
소프트 이어 패드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귀로 노출되는 공간이 더 넓어졌고 접지 면적이 기존에 비해 20% 증가해서 압력을 분산해 착용성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요.
소니 WH-1000XM2의 이어 패드가 단단한 편은 아니지만 SONY WH-1000XM3와 비교해 만져보면 훨씬 부드러워진 걸 느낄 숭수 있습니다. 수많은 소재를 테스트하며 고발포 저반발 우레탄 소재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두 제품의 크기가 비슷해서 호환이 될 것 같지만 아쉽게도 구모델에 신모델의 이어패드를 끼울 수는 없다고 하네요. ㅜㅜ
신모델은 착용감과 착용했을 때의 미관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구모델 소니 WH-1000XM2의 경우 헤드밴드가 착용했을 때 완만하게 되다 보니 약간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되었으나 신모델 SONY WH-1000XM3에서는 보다 두상에 가깝게 붙도록 디자인되어 미관상 보기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헤드폰의 단점인 헤어스타일을 헤칠 가능성은 더 커져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귀에 닿은 이어 패드 부분의 드라이버 유닛 각도가 크게 변경되어 착용감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기존 제품이 11자 형이었다면 신제품은 귀가 기울어진 각도와 비슷한 \ /자 형태로 기울어져 귀를 누르는 압력이 약해져 훨씬 편해졌습니다. 구모델은 귀를 누르는 게 좀 강하다고 느껴졌는데 그런 피드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발표회 현장에서 두 모델을 직접 비교해 본 영상입니다.
소니 WH-1000XM3 vs WH-1000XM2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비교
끝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을 말씀드리자면 현장에서 잠시 들어본 게 다이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새로운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인 QN1 탑재로 업계 최고의 NC를 실현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훨씬 좋아진 느낌입니다. 음악을 듣다 퀵 어텐션 기능으로 주변음을 들었을 때 구모델은 마이크로 말하는 걸 스피커로 듣는 듯한 다소 막힌 소리였다면 신모델은 헤드폰을 열고 듣는 현장음처럼 보다 깔끔하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전작까지 저음 영역에서는 압도적인 소음 차단 능력을 보여줬는데 반해 중고음대역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소니 WH-1000XM3에서는 그 부분까지 보완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특히 일반적인 유저가 사용했을 때 사람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데 현장에서 듣기에도 구모델에 비해 좀 더 소음을 잡아주는 것 같더군요. 때문에 이 기능은 특히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보다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음기를 말씀드리면 전작인 소니 WH-1000XM2도 워낙 뛰어났기에 사실 스펙상의 차이도 크지 않아 잠시 듣기에는 큰 변별력이 없었습니다. 이번 모델에서는 착용감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고 보면 될 듯하네요.
가격은 소니스토어 기준도 그렇지만 발표 당시 공식 가격도 전작에 비해 5만 원 저렴해졌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최저가로 치면 4만 원 정도 더 비싸기에 새로 구입한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겠지만 기존 사용자라면 보상판매나 업그레이드에 고민이 좀 있을 것 같은 가격차네요. R.S.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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