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시그니처 시리즈의 신제품 DMP-Z1과 IER-Z1R의 발표회가 지난 13일 소니코리아 본사에서 있었습니다. 두 제품은 어마어마한 성능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발표된 제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한편에 전시되어 있는 이 날의 주인공 소니 워크맨의 끝판왕 DMP-Z1과 헤드폰급 이어폰 성능을 자랑한다는 IER-Z1R 등입니다.
이번 신제품 2종은 스크린에 보이는 2년 전 첫 출시된 소니 시그니처 시리즈 헤드폰 MDR-Z1R, 워크맨 NW-WM1Z, 헤드폰 앰프 TA-ZH1ES의 일명 천만 원 패키지 3종이 오디오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고무되어 이 3종을 합친 것만큼의 가격을 가진 DMP-Z1과 IER-Z1R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새로 출시된 시그니처 시리즈 2종이 합쳐져 이제 총 5종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에 앞서 개발 배경을 소니 본사의 수석 엔지니어 나게노 코지가 말했는데요.
2016년 발표된 시그니처 시리즈 3종은 고해상도 음악의 풍부한 공간 표현으로 고음질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MDR-Z1R 헤드폰은 70mm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해 매우 넓은 현장감을 표현할 수 있었지만 인이어 이어폰처럼 작은 폼팩터에서는 이와 같은 현장감을 표현하기란 기술적으로 당연히 어려운 일일 텐데(마치 큰 벽화를 먼 거리에서 볼 때와 한 손의 작은 화면으로 볼 때 화각은 같지만 스케일은 다르듯이) 인이어로 시그니처 음질을 구현한 게 바로 IER-Z1R이라고 합니다. 몇 년간의 헤드폰 연구팀의 노력으로 유니크한 하이브리드 3WAY 구조에 만들었는데 슈퍼 트위터는 5mm 다이내믹 유닛을 사용해 이를 음도관에 직접 연결하게 배치함으로써 100kHz 고주파 재생을 실현하였고 트위터는 마그네슘 진동판에 응답성이 좋은 BA 유닛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12mm 풀 레인지 다이내믹 유닛에 공간을 확장시켜주는 음향 소자를 추가한 형태를 사용하였고 세 유닛의 대역 위상 관계를 고려해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정확히 배치해 인이어에서 시그니처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음질을 말하는 sound space(공간감, 현장감)의 핵심 요소는 넓은 주파수 대역과 다이내믹 레인지, 좋은 주파수 응답성과 위상(소리가 나오는 형태)이 이상적으로 구현이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사용하였고 사운드 스페이스 컨트롤 사용과 정밀 위상 구조로 바꿨다고 합니다.
케이블은 기존 M9, M7 보다 업그레이드되어 보다 두껍고 다양한 기술이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외부 자력에 의한 음 손실 최소화를 위해 비자력 금도금 플러그를 사용하였고 내부의 소재 또한 나선형 실크 소재에 고가의 킴버 케이블이 쓰는 트위스트 페어 방식으로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이 제품을 처음 보면 드라이버가 3개나 들어갔기에 커다란 크기 때문에 과연 작은 내 귀에 들어갈까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착용해보니 큰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편안한 착용감을 위한 하우징 형상에 있다고 하는데요.
전체적인 드라이버 위치가 귀를 가로막지 않게 되어있고 귀의 각 부분에 압박을 주지 않게 큰 부분이 뒤로 밀려 설계된 걸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이즈에 비하면 좋은 착용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실제 착용해보면 요즘 많이 나오는 코드리스 이어폰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부 설계 외에 재질도 새로운 재질로 지르코늄 합금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가공이 어려워 단가가 높지만 가장 이상적인 재질로 경도가 높고 부식이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우징 커버를 보면 마치 물고기 비늘 같은 빛에 따라 모양이 달리 보이는 작은 원들이 있는데 고급 시계나 귀금속에서 쓰는 페를라주 기법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IER-Z1R은 시그니처 시리즈답게 패키지 또한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뚜껑을 열어 분리하면 이런 패키지 구성이 됩니다. 마치 보석함을 여는 것 같은 디자인인데요. 함께 제공되는 휴대용 케이스는 하드 케이스 형태로 금속 패널과 가죽 테두리를 사용했다고 하며 하이브리드 이어버드 7종과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 6종 총 13종의 착용감을 극대화하는 이어버드가 제공되며 컬러는 모두 화이트입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DMP-Z1입니다. 이 플레이어는 음성 포맷으로 최고의 대응력을 가지고 최상급 DAC, AMP 칩을 사용해 세부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품질을 실현했다고 하는데 가장 독특한 점은 전원 구성에 있습니다. 모든 회로의 전원은 5개의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데 아날로그 플러스 2개, 아날로그 마이너스 2개, 디지털 전용 팩으로 이 다섯 개의 순수한 직류(DC) 전원이 일반 AC 전원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깨끗한 음색과 노이즈가 없는 저소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하는데요.
NW-WM1 시리즈를 디자인한 멤버가 DMP-Z1의 개발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2016년 출시된 NW-WM1Z은 호평을 받았지만 효율이 낮은 헤드폰에서도 충분한 출력의 음성으로 듣고 싶다는 고객의 요구 사항이 있어 DMP-Z1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NW-WM1Z이 사용하는 S-MASTER HX는 작은 면적과 작은 전원 회로로도 최고의 고음질을 구현하나 더 높은 출력의 헤드폰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앰프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어 DAC IC와 고출력 아날로그 AMP의 조합 선택을 선택해 DMP-Z1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의 시스템 블록을 크게 나누면 위 그림과 같이 파워 블록, 디지털 블록, 오디오 블록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요. S-MASTER HX는 작은 면적으로 만들어진 오디오 블록에 DAC 블록이 추가되어있고 파워 블록에는 고출력과 음질의 양립을 위해 많은 아날로그 장치가 배치되어 있는 회로 패턴 처리가 되어있다고 하며 고출력 아날로그 앰프에는 충분한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DMP-Z1은 음질을 위해 반드시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라 파워 블록은 보다 대용량이며 음질과 출력의 양립을 위해 워크맨의 포터블 사이즈가 아닌 캐리어블 크기로 커졌다고 합니다.
DMP-Z1에서 빼놓을 없는 부분인 로터리 볼륨입니다. 아날로그 앰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알프스 사의 RK501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경면 가공 패턴과 75개 접점 브러시로 슬라이딩 노이즈가 적고 작동 시 전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음질에 크게 기여하는 부품이라고 하는데 현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음질과 세계 최대의 사이즈의 로터리 볼륨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DMP-Z1의 내부 구조로 H형 섀시, 디지털 블록, 아날로그 블록, 킴버 케이블, 아날로그 볼륨을 볼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지분이 들어간 것이 금색의 로터리 아날로그 볼륨이라고 하네요.
제품 크기에 비해 액정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는데 액정을 크면 음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타협 선에서 맞추었다고 하며 UI를 보면 거의 앞서 출시된 시그니처 시리즈 NW-WM1Z와 동일합니다. 터치로 작동하며 이전 워크맨에 들어가 있는 기능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소니 시그니처 시리즈 DMP-Z1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내일 12월 20일입니다. 예약 판매는 18일까지였죠. 가격은 999.9만 원 ㅡㅡ; 그냥 1천만 원짜리 귀중품입니다. ㅎㅎ IER-Z1R은 MDR-Z1R의 헤드폰을 이어폰화 시키는 것도 모자라 가격까지 동일한 249.9만 원으로 출시는 다소 지연되어 내년 1분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실물 제품들은 테스트용 샘플 제품이라고 하네요.
이상 소니 시그니처 시리즈 DMP-Z1과 IER-Z1R의 발표회 후기 요약본이었고요. 80장 이상의 사진으로 소개한 자세한 제품 소개 발표회 후기가 궁금하시면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 지원 포코체험단 활동으로 초청받아 작성되었으며 활동 결과에 따라 제품 증정/기프티콘 등의 기회가 제공되나 제작사의 정보를 토대로 어떠한 간섭도 없이 제 주관적 소견을 밝힌 글임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