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목요일부터 6월 2일 일요일까지 열리는 P&I행사에서
루프덱 총판인 디지털청풍이 부스로 참여한다고 하니 루프덱 플러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P&I의 디지털청풍 부스로 방문해보세요.
사진 편집을 하면서 저는 항상 고민이 있었습니다.
3년전 라섹 수술을 받고 난 직후부터 라섹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에
라이트룸을 비롯한 편집 프로그램들의 글씨가 너무나도 안 보였던 것이죠.
물론 글꼴 크기를 조정하는 옵션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글꼴 크기만 바뀌는게 아니라 인터페이스 크기까지 확 커져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러던 와중 아는 분이 사진 편집용 키보드같은게 있다고 하셔서 몇가지를 알아봤었습니다.
팔레트기어는 디자인이나 컨셉이 참 마음에 들긴 했지만...
버튼이 너무 부족하다는게 아쉬워서 당시에 다른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베링거에서 나온 X-touch Compact라는 미디 컨트롤러와 peltmade LrControl 플러그인을 이용하는 것이었죠.
그렇지만 사용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1. 부피가 너무 크고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
이건 사실 제 욕심 때문에 상위모델로 구매한거라 자업자득이긴 합니다.
2. 버튼이 너무 많다보니 어떤 버튼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종종 까먹게 되었습니다.
3. 각각의 기능을 커스텀할 수 있긴 했지만 플러그인의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해서 손 댈 엄두가 안 났습니다.
4. Lrcontrol이라는 이름답게 캡쳐원 프로는 지원하지 않고, 라이트룸만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고생하던 와중 루프덱+ 체험단을 모집하는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루프덱 플러스를 수령해서 열어보니 노란색 상자와 검은 봉투가 담겨있었습니다.
검은 봉투안에는 한글로 된 설명서 2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박스를 보고선 왠 볼품 없는 누런색 상자로 성의없게 포장을 해놨나 싶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이중포장이더군요. 루프덱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루프덱 박스 상단은 루프덱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있어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박스 후면엔 제품 스펙이나 작동하는 운영체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해보니 배송중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박스 내부에 고급스러운 충격 흡수재가 촘촘하게 붙어있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루프덱 플러스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은 봉투 (안에 한글 설명서 2장이 들어있습니다.)
영문 설명서 2장
루프덱 플러스 본체
루프덱 플러스는 정말 사진 선별부터 사진 편집에 필요한 기능들이 전부 들어가있습니다.
필터(점진적, 방사형 등등), 크롭 및 회전도 가능하며 FN키 조합시 더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신 타입의 다이얼들은
회전시켜서 보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클릭해서 조정값을 리셋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X-touch Compact와 루프덱 플러스의 부피 비교를 해봤습니다.
X-touch Compact는 풀사이즈 키보드의 2배 크기지만, 루프덱 플러스는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약간 작습니다.
사이즈가 작고 무게도 670g밖에 안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백팩이면 루프덱 플러스를 넣어 다닐 수 있습니다.
기존엔 외부에서 촬영하고 노트북으로 곧바로 보정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
항상 현상 탭을 켜놓고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프리뷰 화면은 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루프덱 플러스와 함께라면 대부분의 작업을 현상 탭에 들어가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프리뷰 화면을 전체화면으로 키워놓고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X-touch Compact 같은 경우는 사실 사놓고 거의 사용을 안했기 때문에
이번 루프덱 플러스도 비슷한 시나리오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기우였습니다.
뛰어난 휴대성
복잡한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전체화면으로 사용해도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는 편리성
다만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는데요.
루프덱 키보드의 케이블이 고정형입니다.
만약 탈착형이었다면 USB-C 타입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서 맥북 프로에 직결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고정형이라 다른 케이블로 바꿀 수 없고, 따라서 항상 USB 변환 젠더를 챙겨야 하는게 아쉽더군요.
두 번째 아쉬운 점으로는 다이얼, 버튼의 조작감이 가볍거나 유격이 있는 부분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X-touch Compact는 부피가 무식하게 큰게 흠이라서 장롱에 넣어두긴 했지만,
다이얼과 버튼의 조작감은 고급 자동차의 버튼을 조작하는 느낌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루프덱 플러스는 전반적으로 조작감이 가볍고 비어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성의 영역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다음 주 체험기에서는 라이트룸과 캡쳐원에서 루프덱을 이용한 사진 선택 및 보정을 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