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폭 넓은 수공예 DD 인이어 이어폰 - 수월우 아리아
#수월우스타필드 의 포장은 아리아에 비해서는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종이 박스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STARFIELD 라는 로고도 들어가 있고 스타필드라는 이름처럼 박스 내외부가 별로 가득 차 있죠.
박스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카본 나노 튜브 다이어프램입니다. 뒷면에 구조도가 나와 있는데요. 슈퍼 시퀜셜 카본 나노 튜브 드라이버가 사용되었고 0.006mm 나노 두께의 다이어프램으로 제작되어 좀 더 명확하고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고음을 내준다고 합니다. 또한 더블 캐비티 구조에 황동 금도금 이너 캐비티를 사용하였고 일본 Daikoku 사의 초경량 CCAW 보이스 코일을 사용해 해상력도 매우 높고 세밀한 입자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는데요. 그로 인해 각 음역의 균형을 맞추고 선명한 현장감과 고해상도 사운드를 실현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내부 하우징에 공기 흐름 촉진 배출 기관을 탑재해 공기 흐름을 보다 빠르게 흘러나가도록 하여 진동판 전체에 균등한 공기의 흐름을 분배해 모든 음역에서 좋은 균형을 취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고 하네요. 박스 뒤에 한자로 나와 있는 것을 포함해 보다 자세한 스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닛: 아연 & 알루미늄 합금
드라이버 유닛: 카본 나노 튜브 10mm 듀얼 캐비티 드라이버
정격 임피던스: 32Ω±15%(@1kHz)
주파수 응답: 10hz~36000hz
감도: 122dB/Vrms(@1kHz)
THD(음 왜곡률): <1%@1kHz
품질 관리 범위: ±1dB
트랜스듀서: Φ10mm 전기 트랜스듀서
표준 케이블 재질: 24AWG 리츠 4N OFC (0.78 2Pin 단자 사용)
플러그: 3.5mm 금도금
임피던스 값은 수월우 아리아와 동일한 값으로 매우 높습니다. 임피던스 값이 높아지면 소리가 섬세하고 차분해지며 화이트 노이즈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저항이 커지기에 출력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고 가격 또한 높아지기에 보통 저가 이어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값입니다. 주파수 응답은 고음 영역이 아리아에 비해 살짝 낮아졌지만 여전히 인간의 가청 주파수를 뛰어넘는 넓은 수치로 적은 화이트 노이즈와 넓은 음역 재생 범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감도는 적은 음량에서 보다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 감도는 상당히 높아졌네요. 마지막 THD는 역시 수월우 아리아와 동일하게 1% 이하로 음의 왜곡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의 수치입니다.
수월우 스타필드 이어폰의 구성품은 아리아와 거의 비슷합니다. 중국어로 쓰여있는 설명서와 품질관리 인증 카드, 보증서, 케이블, 이어폰 본체, 이어팁이 들어있고 하드 파우치와 댐퍼 교체용 핀셋, 추가 댐퍼가 들어있습니다.
액세서리를 보면 조금 실망스러운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실리콘 이어팁이 아리아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수월우의 대중적인 라인업이라고 해도 10만 원 대 중반이 넘는 가격인데 여전히 비닐봉지에 뭐가 다르겠는지 모를 비슷한 이어팁이 6쌍 때려 담겨 있습니다.
케이블은 수월우와 마찬가지로 리츠(Litz) 사의 것을 쓰고 있는데 보다 고가 제품이다 보니 단선이 아닌 줄을 꼬아 만든 24AWG 리츠 4N OFC로 스타필드 전용 제작이라고 합니다. 살짝 끈적이는 재질이고요. 유닛과 연결은 0.78mm 2핀 단자로 합니다.
단선 방지에 유리한 ㄱ자형 3극 금도금 플러그는 반투명한 재질이라 내부 케이블이 비쳐 보이는데 이는 0.78mm 2핀 단자와 동일합니다. 건프라의 클리어 제품처럼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좌우 분기점에는 수월우(MOONDROP) 로고가 새겨진 둥근 플라스틱 부품이 붙어있고 단자 끝부분에는 투명한 이어가이드로 보다 귀에 고정하기 수월하게 합니다. 좌우 표식은 반투명한 단자 끝 쪽에 L, R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수월우 스타필드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닛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커스텀 이어폰 스타일로 알루미늄과 아연 합금 하우징을 정교하게 수작업 제작된다고 합니다. 언뜻 만져보면 멜라민이나 도자기 느낌도 나는 게 고급스러운데요. 그냥 찍어낸 게 아닌 유닛 하나하나 전문 배럴 연마 장인에 의해 수 없는 반복 연마로 극도로 섬세한 매끄럽고 부드러운 곡선의 질감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노즐은 일체형에 층이 없는 민자로 되어 있고 유닛 안쪽을 보면 꽤 큰 구멍의 덕트가 2층으로 2개씩 있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인데도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아 유닛 한 쪽에 본드 자국이 남아 있어 제거해 줘야 했습니다.
처음 수월우 스타필드의 구성품을 봤을 때 이 핀셋은 대체 어디다 쓰는 건가 했는데 댐퍼를 교체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해보고 리뷰해봤지만 노즐까지 함께 교체하는 게 아닌 댐퍼(그물망 필터)만 여분으로 들어있는 제품은 처음이네요. 총 6개 3쌍이 들어있습니다.
0.78mm 단자에 유닛을 연결하고 적당한 실리콘 이어팁을 결합한 모습입니다. 아래는 언박싱 영상입니다.
수월우 스타필드 이어폰의 좌우 구별은 레터링이 되어 있는 게 우측, 그림이 그려진 게 좌측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수작업으로 가공했다는 유닛은 외부에서 보면 더 빛을 발하는데 스태리 스카이 페인트라는 도색 기술이 적용되어 보다 고급스러운 컬러로 보이고 다양한 각도에 따라 빛의 반사되는 컬러의 질감이 보시는 것처럼 매우 좋습니다.
#MOONDROP #STARFIELD 착용샷입니다. 수없이 연구 개발한 끝에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고안해 만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귀가 작은 편인데도 귀에 쏙 들어가는 게 착용하기도 쉽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닛 당 무게가 11g 정도로 가벼운 편이 아닌데도 무겁다는 느낌도 없었고 말이죠.
차음성은 여느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출력은 상당히 높은데요. 70% 정도만 높여도 충분한 수준의 음량을 들려줍니다.
수월우라는 브랜드는 기계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소리, 음악 자체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모토라고 하는데요. 하드웨어 구성은 다르지만 앞서 사용해봤던 수월우 아리아와 비슷한 성향의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평소 잡식성이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데요. 수월우 스타필드 이어폰의 소리는 넥스트나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록 장르에 가장 적합하게 들렸습니다. 특정 음역대에 치우치지 않는 사운드 튜닝이다 보니 저음이 강력하진 않지만 묵직한 소리가 잔잔한 발라드나 클래식, 라이브 음악보다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록이나 댄스 뮤직에 보다 적합하게 들렸습니다. 대역폭이 넓다 보니 보다 고해상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렇다고 저음에 중음이나 고음이 묻히는 소리도 아닙니다.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 그로 인해 보컬이 약간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보컬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며 보컬 보다 코러스 소리가 더 사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기본 구성품인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하드 파우치는 가죽은 아니지만 가죽 질감이 나는 외관에 영문 브랜드명인 MOONDROP Co.라 되어 있고 금색 지퍼가 달려 있어 휴대하기 좋습니다.
설명서는 중국어로 나와 있어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는 없지만 그림으로 나와 있는 착용 방법과 보관 방법은 이해할 수 있는데 이것도 아리아와 동일하게 그냥 넣으면 선이 꼬일 수 있으니 손가락에 줄을 감아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라는 내용으로 안에 그물주머니가 있지만 크기상 딱 이어폰 유닛과 케이블까지 담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R.S.D. :)
"본 리뷰는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하여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