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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작성한 H&Y 마그네틱 UV+CPL kit 사용기

스노우찌 | 05-20 22:53 | 조회수 : 3,254 | 추천 : 1

 


 

카메라에서 필터는 렌즈 앞이나 뒤에 장착해 사용하는데요. 필터 종류에 따라 각각의 쓰임새가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나 일반 디카, 하이앤드 카메라 같은 경우에는 필터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죠. 보호필름이 UV필름으로 만들어져 사용되기도 하고 렌즈 앞에 장착하는 필터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UV필터와 CPL필터도 각 쓰임새에 따라 사용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필터 중 한 종류입니다.

그럼 오늘 보여드릴 H&Y 마그네틱 UV+CPL KIT를 함께 보면서 필터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할게요.

 
  

H&Y 마그네틱 UV+CPL KIT

 

 

H&Y 마그네틱 UV+CPL KIT는 사각 종이 케이스와 그 안의 플라스틱 필터 케이스에 담겨 있습니다. 제품은 UV필터와 CPL필터가 하나의 키트로 판매됩니다. 필터규격은 77mm와 82mm가 있습니다.

여기서 리뷰하지는 않지만 마그네틱 필터 중 ND필터가 있는데 ND8, ND64, ND1000은 67mm, 72mm, 77mm, 82mm의 4가지 크기가 있다고 합니다. UV필터와 CPL필터는 크기가 2종류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저는 ND필터는 없어서 UV+CPL KIT만 살펴보려 합니다. 렌즈의 필터 규격은 렌즈 앞이나 옆에 써 있는 ø77, ø82와 같은 글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품명에서 UV 앞에 쓰여있는 HD MRC에서 HD는 High Definition(고화질)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MRC는 Multi Resistant Coating으로 멀티 방오(또는 저항) 코팅 정도로 부르면 될 것 같은데요. 고스트나 플레어 방지는 물론 습기, 먼지, 오염에 더욱 강하게 만드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멀티코팅은 MC(Multi Coated)와 MRC(Multi Resistant Coating)가 있는데 아무래도 Resistant가 있는 코팅이 좀 더 발전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리 표면에 매우 높은 밀도로 단단하고 매끄러운 코팅이 된 멀티나노코팅(Multi Nano Coating)수분과 기름의 오염을 방지하는 발수, 방유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종이케이스 뒷면에는 구성품목과 필터에 대한 간단한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모두 영문이라서 한글로 따로 표기를 해 두었습니다.

 

플라스틱 필터 케이스는 케이스 보호용도와 필터의 수명을 단축시키지 않기 위해 불투명한 색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UV필터 케이스를 열어보면 어댑터 링, HD MRC UV 필터, 렌즈 캡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CPL필터 케이스를 열어보면 어댑터 링, HD MRC CPL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UV필터와 CPL필터의 구성품의 차이는 렌즈 캡의 유무입니다. CPL필터에는 랜즈 캡이 없거든요.

H&Y라는 필터 제조사는 저도 이 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필터 제조사들이 그렇듯 이 필터 역시 유리는 독일의 쇼트 광학유리(Schott Glas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가의 필터도 독일 쇼트 글라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리의 이름만으로는 동일한 유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도 같은 제조사라도 급이 나뉘어지듯 필터 역시 사용하는 유리의 성능 차이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터의 프레임은 자성이 있는 마그네틱(Magnetic) 합금으로 되어 있구요. 프래임의 크기는 3~3.1mm 정도로 상당히 얇은 울트라 슬림 사이즈입니다. 어댑터링의 두께는 UV필터와 CPL필터 동일하게 1.9mm입니다. 필터와 어댑터 링을 함께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때는 5.4~5.5mm 정도가 됩니다. 어댑터 링 때문에 비네팅의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니콘 Z6에서 FTZ 마운트 어댑터에 24-70mm를 장착한 상태로 UV와 CPL필터를 사용해봤는데 걱정할 만큼의 비네팅은 없었습니다.


 

H&Y 마그네틱 HD MRC UV필터

UV필터는 (UltraViolet filter)의 약자입니다. 자외선 필터라고도 하죠. 우리가 자외선차단을 위해 바르는 UV차단 썬크림 같은 기능을 하는데요.

UV필터는 “자외선을 흡수하고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사진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주된 기능입니다. 하지만 UV필터의 또 다른 기능은 렌즈의 유리 보호라는 기능도 있죠. 그래서 렌즈를 구매하면 항상 기본적으로 장착해서 사용하는 게 이 UV필터인데요.


 

 

이 필터를 장착한 상태로 렌즈를 떨어뜨렸을 때 렌즈 유리가 받는 충격을 필터가 흡수하여 필터 유리만 깨지기도 합니다. 정말 재수 없으면 필터가 달려 있어도 렌즈 유리까지 깨지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렌즈 앞쪽으로 충격을 받는 경우에는 필터의 프레임이 살짝이라도 휘어지면 필터를 분리하려고 할 때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나 슬림 필터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프레임의 크기가 작아서 필터를 빼는데 엄청 고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필터 분리에 전혀 문제가 없더라도 ND필터나 CPL필터를 사용하려고 할 때 화질 저하를 위해서 UV필터는 빼고 다른 필터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필터를 나선에 따라 빙빙 돌려서 분리하고 다시 연결하는 방식은 매우 불편합니다.

그래서 H&Y 마그네틱 필터는 이러한 필터 교환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필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을 다시 살펴보면 어댑터 링과 UV필터, 렌즈 캡 모두 자성을 띄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필터는 77mm 규격인데요. 유리가 없는 어댑터 링은 기존의 77mm 필터 규격에 맞는 연결 나선이 있어서 기존의 필터처럼 렌즈에 돌려서 연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H&Y UV필터는 어댑터 링에 가져가기만 하면 자성에 의해 달라붙어 장착이 완료됩니다. 돌려서 끼우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이죠. UV필터와 CPL필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져다 붙여놓기만 하면 되니까요. 어댑터 링 바깥쪽이 77mm 보다 살짝 크기 때문에 나선에 맞춰 돌리지 않고도 장착이 되는 것이죠.

마그네틱 UV필터의 프레임 크기는 3.1mm입니다. 하지만 자성이 없는 다른 필터는 어댑터 링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댑터 링과 필터 모두 자성을 띄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죠. 영구 자석보다 훨씬 자성이 강한 네오디뮴(Neodymium) 자석을 사용해도 다른 필터는 마그네틱 필터가 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어댑터 링과 필터를 연결하는 부분의 크기는 약간 커서 어댑터 링에 기존의 다른 나선형 필터를 사용하려고 해도 헐렁해서 잠기지 않습니다.


 


 

UV필터 구성품은 모두 나선이 있습니다. 제대로 사용하려면 자성이 있는 어댑터 링과 필터가 한 쌍이 되어야 하지만 UV필터는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필터라서 그런지 마그네틱 어댑터 링이 없더라도 렌즈에 마그네틱 UV필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렌즈 캡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안쪽은 필터 보호를 위해 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H&Y 마그네틱 HD MRC CPL필터

CPL(Circular Polarized Light) 필터는 원형 편광필터라고 하며, 빛의 반사를 제거하는 필터입니다. 하늘이나 수면, 유리창 등의 빛의 반사를 감소시켜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위한 필터입니다. 어렵게 말고 반사광을 제거하는 필터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구성품은 MRC CPL필터와 어댑터 링이 있습니다. UV필터에 있던 렌즈 캡은 없습니다. 어댑터 링과 연결하는 부위에 UV필터에 있는 나선도 없어서 반드시 마그네틱 어댑터 링과 함께 사용하여야 합니다. 프레임의 크기는 3mm로 슬림형 필터입니다.


 

 

필터 유리의 색만을 보면 옅은 ND필터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보통 CPL필터를 사용하면 특정색 농도와 콘트라스트가 증가됩니다. 다만, CPL필터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증가되는 것은 아니고 필터를 빙글빙글 돌려줘야 합니다. 가변 ND필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죠. 그래서 나선형으로 연결하는 CPL필터는 회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죠. 마그네틱 프레임을 사용하는 H&Y CPL필터도 회전시키며 CPL 농도를 확인한 후에 사용합니다.


 

필터의 멀티코팅과 오염방지 성능

유리에 코팅이 잘 되어 있다면 워터 비딩(수분에 대한 반발력), 오일 비딩(기름에 대한 반발력)은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필터를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물, 기름, 손에 의한 오염을 테스트해보겠습니다.

테스트에는 물과 식용유, 그리고 얼굴의 개기름, H&Y에서 함께 제공해준 천으로 된 렌즈 클리너를 이용하려 합니다.


 

1) 물에 대한 반발력

 

물방울을 몇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코팅이 제대로 안 되거나 질이 좋지 않으면 물방울이 조금만 움직여도 물방울이 동그란 모양이 아닌 퍼진 상태가 됩니다.


 

2) 기름에 대한 반발력

 

식용유를 떨어뜨리고 이리저리 움직여봤습니다. 물방울처럼 기름 역시 옆으로 퍼지지 않고 동그란 상태로 있어야 코팅이 좋은 상태입니다.

3) 손에 의한 오염

 

필터 사용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게 먼지와 손에 의한 오염일 것입니다. 얼굴의 기름을 손에 묻혀 필터에 문질러 본 후 닦아봤습니다. 렌즈 클리너로 흔적 없이 잘 닦여야 좋은 필터겠죠.

물과 기름, 손에 의한 오염을 닦아내는 건 영상으로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UV+CPL필터의 실제 사용


 

UV필터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자외선만 제거하고 필터 사용 전과 후가 색의 변화가 없습니다. 유리의 색이 투명한 무색(無色)이기 때문이죠.


 



 

CPL필터는 파란 하늘에서 필터의 회전에 따라 색의 콘트라스트(Contrast) 변화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CPL 필터 사용시 노출의 변화는 없다고 하지만 CPL필터의 농도가 진해지면 카메라에서 보여지는 적정노출값이 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진에서도 색감이 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낮에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의 빛 반사가 강한 것을 느껴봤을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CPL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사진의 도로에서는 햇빛이 반사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CPL필터를 사용한 사진의 도로는 구름 그림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도로의 점선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유리창의 빛 반사도 감소시켜서 사진을 찍을 때 CPL필터는 유용한 필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다 보니 풍경이 멋진 곳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필터를 사용해 봤습니다.

기존에 ND필터를 사용하면서 CPL필터를 사용하려면 번거로움이 꽤 많았는데 마그네틱 필터를 사용해 보니 필터 교체 시간이 상당히 줄어서 사용감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후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어댑터 링과 필터를 분리할 때 불편한 점이 있긴 했지만 나사 풀 듯 분리하는 기존의 필터도 후드 사용시에는 필터 교체가 불편했었기 때문에 이것을 단점으로 꼽을 순 없는 것 같습니다.

후드 없이 사용할 때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필터쪽을 부딪혔을 때 필터가 분리되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해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대여품이기 때문에 테스트를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체험기를 마치는 이 시점까지는 기존 나선형 필터와 비교해서는 단점은 찾지 못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NIKON Z 6 | Manual | 32.00mm | ISO-100 | F9.0 | 1/100s | 0.00 EV | Spot | Auto WB | 2020-05-07 05:49:58

 


  


 


 

본 컨텐츠는 H&Y Round Magnetic Filter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무상대여 받아 작성한 사용기로서 체험단 결과에 따라 제품 무상 지급 또는 할인 구매등의 혜택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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