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무선이어폰 하면 가장 먼저 논의되는 브랜드인 #QCY 를 이번에 처음 써보게 됐습니다. 저가형은 사실 관심도 없고 리뷰 쓸 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 브랜드가 왜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지 일정 부분 이해가 가더군요. 언박싱부터 연결 방법, 사용 방법까지 자세히 포스팅합니다.
QCY T8은 우리나라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직구나 구매 대행으로만 구입이 가능한데요. 저 역시도 직구로 받아봤습니다. 때문에 포장에 한글은 없고 중국어와 영어로만 나와 있더군요.
#qcyT8 의 주요 특징으로는 블루투스 5.1, 빠른 페어링, 음성 비서 호출을 꼽고 있는데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또 블루투스 5라고 되어 있어서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부분 블루투스 5 이하를 지원하는데 반해 최신의 블루투스 버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페어링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간단한 스펙은 박스 뒷면에 역시 중국어와 영어로 나와 있습니다. QCY 정품임을 인증하는 스크래치 코드도 보이네요. 원산지는 당연히 중국입니다.
#가성비무선이어폰 을 추구하는 저가 제품이다 보니 포장에서는 싼 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친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검은 스펀지만 빼면 말이죠. 단출한 구성품인데 중국어/영어 설명서, 본체/이어폰, 짧은 타입 C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우연찮게 연속으로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리뷰하게 됐는데 며칠 전 리뷰했던 에이투픽과 여러모로 비슷합니다. 그 원조는 에어팟이겠지만요. 전면에 배터리 상태표시 LED와 배터리 상태 확인 버튼이 있으며 에이투픽 보다는 좀 더 사각형에 가깝습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은 400mAh로 작고 하단에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에이투픽과 달리 하단이 평평하기 때문에 세울 수가 있고 뚜껑은 자석식인데 이렇게 세웠을 때면 열려 있으며 뒤로 앞으로 눕히면 자동으로 닫혀버립니다. 또한 이어폰이 유광이다보니 미끄럽고 자성이 강해 빼다가 실패할 경우가 많은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광 재질의 충전 케이스와 달리 이어폰 본체는 유광 하이그로시 마감입니다.
2만 원 대 제품 치고는 전체적인 마감이 깔끔합니다. 다만 하단의 포고 핀 충전 단자의 절단 부분이 플라스틱 사출이 깔끔하게 되지 않아 일부 남아있다보니 좌측 이어폰이 충전이 처음에 잘되지 않았습니다. 충전이 잘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가 제품이다 보니 품질 관리에는 문제가 있는지 #QCY불량 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뽑기 운이 많은 제품입니다. 금색 포고 핀 단자 2개 옆의 구멍 한 개는 통화용 마이크입니다. 마이크를 최대한 끝 쪽에 배치했네요. 그리고 보통 이런 제품들은 터치 부위가 막대 측면에 있기 마련인데 특이하게도 상단의 둥근 부분이 터치 부위입니다. 때문에 엄지와 중지로 막대를 잡고 검지로 눌러주면 되기에 터치 정확도와 인식률은 훨씬 좋았습니다.
유닛 쪽에 검은 구멍이 2개 보이는데 설명서에는 길쭉한 건 튜닝 구멍, 둥근 건 압력 완화 구멍이라 되어 있지만 둘 다 덕트 구멍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길쭉한 구멍 아래에 둥근 건 상태 표시 LED입니다.
이어폰의 디자인이 에어팟이나 에어팟 프로 콩나물 대가리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포인트를 주고 있는 금속 띠가 하단이 아닌 중단에 위치하고 있고 은색이 아닌 구리색이라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보이지는 않는데 압력 완화 구멍이 있는 반대편 유닛 쪽에 인이어 센서가 있어서 귀에 꽂았는데 뺐는지 자동으로 인식을 해주는 착용감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전용 앱에서 해제 가능합니다. 좌우 표시는 잘 보이진 않지만 막대 하단에 L, R이라 음각 표기되어 있습니다.
타입 C 충전 단자로 충전 중에는 적색 LED가 완충이 되면 녹색으로 바뀝니다. 완충 후 이어폰의 통화는 2시간, 음악은 3.5시간 가능하다고 하니 요즘 나오는 코드리스이어폰 대비 짧은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충전 케이스로 약 4회 재충전 가능해 최대 17.5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음악 262곡, 영화 8편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50% 이하 음량 기준)
가성비 무선이어폰 QCY T8은 오디오 코덱으로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SBC 지원이라고 나와있지만 확인해보니 AAC를 지원합니다. 양쪽 모두 별도의 페어링 없이 싱글 모드로 사용 가능하며 한쪽을 빼면 자동으로 멈추기에 다시 재생 버튼을 눌러줘야 하고 다시 듀얼 모드로 사용 시는 자동으로 스테레오로 전환되기는 하지만 페이드 효과 없이 뚝뚝 끊기면서 멈추고 다시 재생됩니다.
#가성비블루투스이어폰 인데도 전용 앱을 지원한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QCY라는 앱을 설치하면 되는데요. 첫 실행 시 회원 가입이 나오지만 X 버튼을 눌러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한데 헤드폰 선택 메뉴에서 T8이 보이질 않더군요.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기에 한글 기준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인데요. 이때는 스마트폰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주면 위와 같이 목록에 보이지 않던 기기들이 추가됩니다. 설정을 완료했으면 스마트폰의 언어 설정을 다시 한글로 바꿔도 됩니다.
QCY는 단순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함에 그치지 않고 타사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편의성을 제공했습니다. 일단 위 사진에서 녹색 배터리를 보면 2개가 아닌 3개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1개 이상 삽입하면 이어폰 2개 뿐만 아니라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까지 표기를 해줍니다. LG 톤프리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역행을 하며 2개로 보이던 걸 하나로 줄여버리고 있는데 이런 점은 국내 제조사들이 참고했으면 합니다.
터치 기능은 물론 선택이 가능한데요. 좌우 2가지씩만 지원하는 건 다소 아쉽습니다. 두 번, 세 번 탭만 지원하는데 재생/정지, 트랙 이동, 볼륨 조절, 음성 비서 호출 중 선택이 가능하기에 좌우 다르게 적절히 선택하는 게 좋겠네요.
6가지 음장 모드 이퀄라이저도 지원을 하고요. 헤드셋 찾기 기능도 제공해 눌렀을 때 알람 소리처럼 이어폰에서 소리가 나옵니다. 그 외에 The ear detection은 앞서 말씀드린 이어폰을 귀에서 뺐을 때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는 것의 사용 유무를 설정하는 것이고요. 펌웨어 업데이트와 초기화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팝업창이라고 해서 역시 타사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단순히 알림표시줄에 상주하여 알림표시줄을 내렸을 때만 표시해 주는 게 아닌 충전기의 뚜껑을 열면 하단에서 앱이 작게 팝업이 되며 위와 같이 배터리 잔량과 재생 컨트롤을 하거나 앱의 상세 메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페어링 속도가 빨라 뚜껑을 열어 오토 페어링이 되자마자 거의 바로 뜨더군요. 이런 기능이 새로운 기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애플 에어팟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카피한 것이더라고요. 안드로이드 폰을 쓰다 보니 생소한 것이었죠. 외형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까지 카피하다니 ㅎㅎ 아래는 언박싱부터 사용 방법까지 보실 수 있는 영상입니다.
#가성비무선이어폰 QCY T8의 착용샷입니다. 완전한 오픈형이 아닌 세미 오픈형(하프 인이어)이다 보니 귀가 작은데도 착용감은 좋았습니다. 유닛 한 개당 무게는 4g으로 가벼운데 제가 좀 지성이다 보니 기름기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작은 움직임에도 빠지려 하더군요. 귓구멍이 크거나 지성 피부인 분들은 분실, 추락에 조심할 필요가 있겠네요. IPX4 생활방수를 지원하지만 때문에 운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귀에 착용 시 음성 안내는 없고 삐 소리로 귀에 착용되었음을 알려주며 좌, 우 하나를 귀에서 빼면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는 인이어 센서 기능은 LG 톤 프리랑 흡사하지만 QCY는 앱에서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15초 내 재 착용을 하면 다시 자동 재생됩니다.
음질은 가격대에 비한다면 준수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픈형으로 유닛이 크다 보니 13mm 루프 드라이버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에이투픽도 그랬지만 오픈형 이어폰들이 다소 고음 성향인데 반해 전반적인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습니다. 세미 오픈형 치고는 저음도 가볍지 않고 단단한 편인데요. 다만 전반적인 소리가 다소 탁하게 들렸습니다.
통화 성능은 DSP 소음 컨트롤 기능이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상대방의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수신음이 스피커로 통화할 때처럼 선명합니다. 송신음 또한 약간의 울림은 있으니 비교적 명확한 편이고요. 지하철 터널같이 커다란 소음 같은 경우도 어느 정도 상쇄를 해줍니다. 하지만 송신음을 또렷하게 해주는 기능은 없는지 사용자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기는 어려워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는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R.S.D. :)
- 본 리뷰는 꿀리뷰에서 제품을 지원받아 제작사의 정보를 토대로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인 포스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