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계절’ 여름이 왔다.
여름 하면 슬슬 걱정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휴대폰, 카메라 같은 소형기기들이다.

 

특히 카메라는 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만큼
비가 오거나, 물에 빠지거나 하는 불상사에 대비해
방수 파우치를 찾는 이들도 있다.

 

물론 방수 파우치는 카메라의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빗 속에서나 물 속에서나 안전하게 보호해 주지만
평상시에는 미관상으로나 휴대성으로나
다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흠이다.

 

 

 

물에 대한 걱정을 덜면서
평소에 부담 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싶다면
삼성 블루 WP10을 눈여겨 보는 게 어떨까?

 

 

 

 여름을 부탁해, 삼성 블루 WP10

Review by 멍멍고냥씨

 

(이 리뷰는 삼성디지털이미징 이미지로거 활동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WP10은 3가지 색상이다.
레드, 옐로, 블루 등이다.
원래 네이비도 있었지만 웬일인지 어느샌가
삼성 홈페이지는 물론 쇼핑몰에도 자취를 감췄다.

 

이번 리뷰를 위해 그 네이비 색의 WP10이 나를 찾아왔다.
개인적으로는 산뜻한 옐로나 블루를 만나고 싶었는데..
하고픈 마음을 참고 WP10을 오랫동안 쳐다봤다.

 

 

 

평범해 보이지만 은근 곡선을 잘 살린 매끄러운 디자인은
여름이기에 매력적으로 와 닿는 듯하다.
매끈하게 유광 처리된 전면은 물방울이 똑 떨어져도 예쁠 것 같지만
밋밋한 것도 사실이다. DIY나 네일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면을 캔버스 삼아 개성있게 꾸미고픈 욕구가 생길 것 같다.

 

측면에서 보면 WP10은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7도 가량 기울어진 각도로 세워져 있다.
책상 위에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녀석을 보면
셔터에 손이 안 갈 수 없게 된다.
이것이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카메라의 삶의 지혜다.

 

 

 

후면은 2.7인치(6.9cm) 액정 화면,

그리고 여타 카메라와 흡사한 버튼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요즘은 터치 방식을 쓰는 카메라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터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록 화면은 작을지언정 버튼 방식이 훨씬 반갑다.

그런데 방수 처리 때문인지

다른 카메라에 비해 버튼을 누를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야간이나 실내처럼 셔터시간이 길 때는
삼각대나 셀프타이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WP10은 제품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곳곳에 철저한 방수 처리가 이루어져 있다.
배터리와 메모리 삽입구, 충전 어답터 연결부위 등

고무 실링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덕분에 매끈한 외형과 달리 3미터의 물 속에서도

1시간 동안 버틸 수 있단다.

 

 

 

 

원래 WP10과 함께 실제 3미터 물속으로 들어갈까 생각했다.
하지만 WP10과 달리 나는 잠수는커녕 수영도 못하는지라

눈물을 머금고 근처 분수대로 WP10을 안고 나갔다.

 

 

 

 

콸콸콸콸~

솟아오르는 물줄기가 WP10의 따귀를 신나게 후려친다.

 

 

 

분수대가 신나게 뿜는 물을 맞으며 나와 WP10은 신나게 놀았(?)다.
분수대가 뿜는 물은 수심이 깊지 않은 대신 그 이상의 수압으로
방수 카메라의 허리도 부러뜨릴 기세였다.

 

 

 

1시간 동안 혹사를 시켰는데 WP10은 여전히 멀쩡하다.
오히려 WP10을 찍는 카메라가 물을 잔뜩 맞아 걱정될 정도였다.

 

 

 

방수에 특화된 카메라지만 갖출 것은 나름 다 갖췄다.
광학 5배 줌 렌즈로 작은 체구에 비해 강력한 줌 기능을 보여준다.
약 1,220만 화소의 사진, 그리고 1280X720 화소의 HD 동영상도 찍는다.

 

 

 

 

 

 

 

취향에 따라 사진의 느낌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다양한 느낌의 색상 필터와 스마트 필터를 쓸 수 있다.

 

 

골라~ 골라~ 내맘대로 고르는 사진 스타일.

 

 

 

토이카메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스마트 필터.

 

 

 

 

 

 

 

 

 

 

 

 

 

 

 

 

다만 요즘 거의 기본이 된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이 빠진 것은 아쉽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 지원)
그런데.. 물 속에서도 손떨림 보정 기능이 통하나?

 

“이것도 저것도 다 모르겠다, 복잡하다.”
이런 막무가내, 묻지마 성향이라면 그냥 스마트 오토로 놓고 셔터만 누르자.
카메라가 자기 혼자 다 알아서 맞춰 주고 찍는다.
삼성 서비스센터 직원처럼 친절한 기능이다.

 

 

 

 

 

 

 

 

 

 

 

WP10은 화질이나 고급 기능보다는
방수 기능, 그리고 누구나 쉽게 다루는 조작 방식에
중점을 둔 소형 카메라다.
또한 프로 사진가라도 가끔 무거운 카메라 대신
어떤 상황에도 마음 편하게 사진을 담을 서브용도로
빗 속에도 끄떡없는 WP10을 눈여겨볼 만하지 않나 생각된다.

 

 

Specifications
이미지 센서	1/2.33인치 CCD
렌즈	35-175mm F3.6-4.8 (35mm 판형환산시)
유효 화소	1,220만 화소
동영상 지원	1280×720화소, H.264
방수/방진	IEC등급 IPX8/IP6X (최대 3m 수심에서 이용가능)
액정 화면	2.7인치(6.9cm) TFT-LCD(약 23만 화소)
감도	ISO 90~3200
손떨림 보정	전자식 손떨림 보정
저장 규격(포맷)	JPEG, MP4(H.264), WAV
저장 매체	SD, SDHC
크기	9.38×6.1×1.85cm
무게	121g(카메라 본체 기준. 메모리, 배터리 제외)

 

멍멍고냥씨 xa11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