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디자인, 그 성능은?
디자인에 이끌려 기계를 선택하고 후회하는 많은 경우들을 봐왔고, 경험해왔다. 디카를 선택 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멋진, 결과물을 위해 디자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해준 그 디카가 여기에 있다.
험한 내손에 들어온지 2년이 다되어가는 나의 ‘올림푸스 뮤 300’. 세련된 메탈바디에 작고 귀여운 유선형 디자인의 굳이 전지현의 광고를 들먹이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은 찍혀보거나 찍어봤을 그 카메라. 이 카메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것은 단순한 장점이 아니다. 어디든지 들고 다녀야 하고, 바로바로 꺼내서 찍을 수 있는 스냅성을 감안할때, 가방속에 마구 굴려도 걱정없고, 비를 맞거나 소금기가 많은 바닷가에서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뮤300만의 특징은 엄청난 강점이다.
약 2초의 신속한 초기 가동시간. 퀵뷰 버튼의 채용으로 찍은 것을 바로 확인 가능. 셔터랙 약 0.4초. 빠른 줌인, 아웃, 초당 2장의 연사. XD픽쳐 카드 채용으로 빠른 메모리 응답속도. 또한 촬영모드 변경 시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방향키로 바꿀 수 있어 가장 빨리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초소형 카메라이지만, 리모컨도 기본으로 들어있고 삼각대 고정소켓도 있다. 그리고 한글을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
사진은 어떻냐고? 뮤 300에 쓰인 렌즈는 올림푸스에서 1/2.5 CCD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렌즈이다. 컴팩트에 쓰인 렌즈로서는 드물게 해외에서 우수한 렌즈로 평가 받았으며 적은 색수차와 깊은 색감으로 경쟁사들의 동급 카메라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명이 디카를 가지고 있어도 항상 뮤300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내 친구들만 봐도,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올림푸스가 인물사진에 좋다는것을 알수있다.
물론 뮤 300은 수동기능이 거의 없어서 평가절하를 받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AUTO상태에서 쓸만한 사진을 뽑아내는 카메라로 평가된다. 다만 렌즈밝기가 다소 어둡고, 야간 촬영이나 실내 촬영시 좋은 사진을 건지기 힘든것은 다른 카메라들과 마찬가지로 단점 중 하나이며, XD카드가 약간 비싼 것이 흠이긴 하다.

며칠 전 700만 화소의 디카도 사용해봤고, 얼마 전 여행에선 욕심 내어 7배줌에 500만 화소의 뮤 300보다 5배는 큰 카메라를 한달동안 들고 다녔지만, 그 노력에 비례하는 결과물이 나올는지는 의심스럽다.
이제는 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사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아마도 나는 앞으로도 작고 튼튼하며, 파란색을 독특하게 잡아내는 뮤 300과 함께 내 일상의 추억을 담아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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