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충무김밥만 있나? 서호시장 원조시락국을 맛보세요!

루메나스 | 11-01 22:39 | 조회수 : 3,420 | 추천 : 1

Canon EOS 5D | Aperture Priority | 21.00mm | ISO-200 | F6.3 | 1/125s | 0.00 EV | Auto WB | 2008-09-27 07:45:06

서울에서 심야우등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 걸려서 새벽 4시경 통영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은 아직 칠흙같이 어두워서 분간이 안되고, 식당은 아직 문을 연곳이 없더군요.
택시를 타고 통영 어시장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통영버스터미널에서 통영 어시장까지 택시값은 대략 4,500원정도 나옵니다.
( 교통상황에 따라서 대략 몇 백원이 플러스(+)될 수 있죠. )
통영서호시장 근처에 이르러 내리려는데 택시기사님이 시락국을 꼭 먹어보라며 알려주십니다.

시락국이요?
장어를 푹 고아서 끓인 시래기국입니다.
[시락국]은 시래기국의 경상도 지방사투리라고 하네요.

해뜨기전 어시장의 경매하는 모습을 담고 통영의 일출을 담고 나니 배가 고파옵니다.
택시기사님의 말대로 시락국을 먹으로 갔습니다.
위치는 여객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서호시장] 입구에 있습니다.

통영에는 수많은 원조 충무김밥집들이 있습니다.
원조 바람이 불고 3대 전통 바람이 불고...
소비자들은 도대체 어디가 진짜 원조집인지 알 수가 없네요...
시락국집도 원조바람이 부나 봅니다.

전화번호 : 055-646-5973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177-408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는 반찬들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내부공간도 길게 늘어선 1자형이며, 주방쪽은 ㄷ자형태이고 벽면에 1자형까지...
약 30명정도면 내부가 꽉 차게 되는 약간은 좁은 곳인데요.
저희가 들어서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반찬들은 미리 준비되어 있구요.
미리 끓고 있는 시락국과 뜨끈한 밥만 나오면 되기 때문에 주문하자마자 식사가 나옵니다 ^^
시락국은 김가루, 부추를 넣어야 제맛이라고 하시며 김가루를 넣어주시네요.
취향에 따라서 청향고추를 넣구요.
다른 반찬들은 준비된 밑그릇에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

메뉴는 참 간단합니다.
말이국밥 : 3,500원, 따로국밥 : 4,000원, 국물 : 3,000원
(말이국밥은 국물에 밥이 말아져 나오는 것일테죠..., 물론 따로국밥은 밥과 국이 따로...)
저는 따로국밥을 시켰는데요.... 그냥 말이국밥 시켜도 될 것 같았어요. 어짜피 밥을 말아서 먹었으니...;;;

시락국을 한 수저 입에 넣어보니 장어의 느낌보다는 [추어탕]의 맛이 납니다.
향신료가 약간 들어간 추어탕의 느낌! 아시죠?
시래기를 넣어서 끓인 토장국에 장어를 푹고은게 시락국이니 장어! 미꾸라지! 비슷할 것 같기도 해요

벽면을 보니 [빈그릇운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반찬이나 밥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먹으라는 뜻의 실천운동인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특히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국가 중의 하나로 음식물쓰레기는 소각보다 매립으로 해결해야 하죠.
그래서, 국토를 음식물쓰레기로 채워야하고 그에 따른 환경변화도 초래할 수 있는데요.
[빈그릇운동]은 참 소박하면서도 꼭 실천해야할 운동인 것 같습니다.

사실 시락국을 먹어보면 밥 한 톨 남기지 않게 됩니다.
꽤 진국으로 맛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