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인터넷상에서 유명해진 맛집을 뒷북치면서 다녀온것 같은데 이번에 방문했던곳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인터넷상에는 아마도 이 글이 처음 소개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저녁식사가 아주 맘에 들어서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저같은 마이너 블로거가 첫 번째라는게 죄송하네요. 흑흑
일단 손님으로서 식사를 하러가면 어떤 가게이던간에 친절한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건 당연지사죠. 근데 이 친절함도 분류를 살짝 해볼 수 있는데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친절한 대응이 좋다고 하는분들도 계신데 사실 전 그런 친절함도 나쁘진 않지만 오늘 방문한 'Gran Piatti'의 사장님 부부 같이 자기 집에 방문한 손님을 대하듯, 또는 친구를 대하는 듯 한 정이 있는 친절함이 더 좋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꽤 오랜 기간을 살다 오셨다고 하는데 성격도 쾌활하시고 인심도 잘 쓰시고 참 좋은 분들 이더군요.
가게 분위기는 그렇게 크고 화려한 가게는 아니지만 이태리의 시골집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작고 아담한 공간에 적절하게 분위기가 좋습니다. 작은 룸도 하나 있어서 단체모임에도 괜찮을 듯 하더군요.
샐러드와 파스타 2종류 그리고 토마토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식전에는 화이트 와인을 한 잔씩 주셔서 마셨는데 전 역시 레드 와인보다는 화이트 와인이 더 입에 맞는듯 하더군요 역시 달달한게 최고! (...)
와인과 함께 올리브 튀김요리를 주셨는데 이것도 꽤 맛이 좋았습니다. 정확한 요리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외국음식 먹을때는 꼭 이름때문에 포스팅할때 곤란합니다 음음.
그리고 이어서 먹은 샐러드는 야채 샐러드와 함께 살짝 익힌 치즈... 우 저 치즈 다시 먹고싶네요.
파스타는 토마토소스 하나와 크림소스 하나 면을 익히는 정도가 딱 제 취향에 맞아떨어져서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 취향은 너무 익히지도 않고, 너무 설익지도 않은 그 미묘한 씹는 맛... 이라지만 사실 이게 정석 아닌가요? 같이간 일행의 말로는 본토에서는 더 덜익어서 좀 더 익혀달라고 따로 주문해야 한다하지만..
같이 나온 흰 빵은 파스타 먹고 남은 소스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그리고 애피타이저는 빵 위에다 게 살과 토마토 그리고 버섯요리 를 얹어서 만든건데 맛은 참 좋은데 위에 얹은 요리들을 잘 먹지 못하면 흘려버려서 조금 난감.. 한번 떨어졌는데 맛있는거 버리기 싫어서 다 주워먹었습니다 (에헴) (...)
그리고 마지막 메인디쉬 토마토 스테이크... 하나는 토마토인테 하나는 파프리카였던가 싶기도 한데 이게 또 정말 맛이 좋더군요. 3명이서 하나씩 3등분 해서 2조각씩 먹었습니다. 입안에서 그냥 육즙이 ㅜ.ㅜ
그리고 이 음식은 앤초비인데 뭐랄까 한국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새우젓? (...) 약간씩 덜어서 빵위에 얹어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냥먹으면 무지 짜니까 꼭 빵위에 올려서 빵과 같이 드시길.
마지막 디저트는 치즈무스(?)위에 딸기를 얹은건데 이건 메뉴판에 있는게 아니라 사장님이 한번 시범적으로 만드셔서 서비스로 주신겁니다. 위에 레몬밤으로 포인트를 살짝. 딸기와 치즈를 잘 조합하면 정말 맛있지요. 그리고 또 서비스로 레드 와인도 한잔 받았는데 역시 와인은 향으로 마시는거죠 레드 와인을 연거푸 몇 잔 마시는건 좀 거북해도 한 잔 마시기에는 참 좋네요.
마지막에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다음에 올때는 특별히 먹고싶은 이태리 음식이 있으면 방문하기 전날에 전화해서 예약하면서 말해주면 만들어 준다고 하시더군요 다음에 갈때는 뇨끼를 한번 부탁드려봐야겠습니다.
위치는 서래마을 입구로 들어가서 파리크라상에 접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예전에 포스팅한 톰볼라의 건너편에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2-595-5767 이니 예약하고 가세요. 전 집도 가까워서 자주 가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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