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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r 사용기...?

크리슈나 | 04-24 19:29 | 조회수 : 3,949 | 추천 : 32

공동구매로 i4r을 구매하였습니다. 물건이 도착하고 포장을 개봉하고 나서... 사실은 좀 실망했습니다.
팝코넷이나 그 밖에 사이트들에 퍼져있는 i4r에 대한 이야기들은 한편 "신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카메라이며, 개성이 뚜렷하고 디자인이 좋은 물건입니다만, 그만큼 아쉬움도 많은 카메라입니다.

우선 실물의 디자인이나 생김새는 인터넷의 그 화려한 사진보다 솔직히 못합니다.
제가 주분한 색상은 와인이었는데, 색상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Made in China라 그런가요... 만듦새나 마무리도 정교하지 못합니다.

(1) 플래시 부분의 플라스틱과 금속 부품 사이에 단차가 있습니다.
(2) 금속 부품들을 고정하고 있는 비스들이 조금씩 울퉁불퉁합니다.
(3) 많이 야익된 부분이지만, 메모리 및 배터리 뚜껑 불안합니다.
(4) 크래들과의 연결단자 부분이 그대로 뻥 뚤려 있습니다. 먼지나 오물 혹은 습기가 유입될까 걱정입니다.
(5) 스위치를 켜기 위해 렌즈 커버를 슬라이딩 시킬 때의 느낌이 조악합니다.
(6) 카메라 전면을 덮고 있는 붉은 색 패널과 본체가 부착된 경계면이 눈에 거슬립니다.

포장 상태도 좀 그렇네요.
부속된 케이블 등을 담고 있는 비닐을 봉하고 있는 스카치 테입 정말 성의 없이 붙여 놓았습니다.
테이프 디스펜서의 톱니로 아무렇게나 잘라 붙여 놓았습니다.
다른 회사 제품들은 대부분 가위나 칼로 잘 오려낸 듯 잘라져 있지 않나요?

한글 매뉴얼 인쇄상태는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할말 없습니다.
본체 발열은 생각보다 좀 심각합니다... 여름에 쓰자면 손에 땀 꽤나 나겠습니다.
함께 포함되어 있는 포우치나 목줄 또한 가관입니다.
있으나 마나죠. 허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오토 화밸이 들쭉날쭉 예측이 어렵구요...
플래시 메카니즘이 후집니다. 역시 콘탁스네요.
예전에 N1에 TLA360/G2에 TLA140을 썼었는데, 그때도 플래시 콘트롤이 엉망이었거든요.
아주 초보적인 TTL 기능 밖에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첨부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이 죽입니다. 이 작은 카메라에서 이런 사진이 나오는군요.
흔히 이 카메라를 여성용 혹은 초보자용으로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아닙니다. 절대로...

전체적으로 볼 때...
가격을 초월하는 기능과 능력 그리고 화질과 만듦새를 보여주는 카메라는 아닙니다.
환상을 버린다면... 그리고 그 가격에 맞는 합당한 기능과 개성을 생각한다면
조금 비싸지만 선택할 만한 카메라라 생각합니다.

초보자분들 보다는 어느 정도 내공을 갖추신 분들의 서브 카메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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