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보다 땅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언제부터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성보다 현실이 앞서게 된 나를 돌아보게 될 때..무기력하고, 짜증이나고,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살다 보면 찾아옵니다.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사진
이럴 땐 보통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마음까지 아픕니다.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고 좀 더 멋있게 살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서…
오늘 아침도 그랬거든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생각을 합니다. 회사를 하루 쉬고 싶은데.... 그럴까…

무심코 연 가방안에 어젯밤 싸워 마음 상했을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을 발견합니다.
“어쩐지 무겁더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며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고민들이 사라지네요.
“그래.. 이런 사람과 함께 하는데 내가 무언들 못하겠어.. 힘들어도 이겨내자” 라면서…

게다가 깜빡 잊고 가지고 나오지 못한 흑마늘진액까지 넣어놨네요.
안그래도 아침에 못먹고 나와 허전하다 했는데,
 이래서 결혼들 하나 봅니다…

오늘은 밥도 맛있게 먹고
마눌님이 챙겨준 흑마늘진액도 잘 마시고 힘들지만, 힘을내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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