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는 2월 11일 09년 작티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공개된 제품은 세계 최초 1080p 60fps 급 캠코더 VPC-HD2000, VPC-FH1,
세계 최초 HD급 완전 방수 모델 VPC-CA9, VPC-WH1, HD급 컴팩트 모델 VPC-CG10, VPC-TH1 등입니다.
잠수함을 연상시켜 당장 가지고 바다로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 예쁜 옐로의 WH1도 분명 MUST HAVE 아이템이지만..
그래도 가장 기대했던 제품은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려 2000이란 숫자를 달고 나온 VPC-HD2000입니다.
3m 완전 방수, 슈팅형 디자인등 작티의 라인업이 점점 다양해 지는 것은 환영인데
그래도 산요, 작티의 핏줄을 흐르는 DNA는 권총형 그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밝고 큰 렌즈,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1080p 60fps를 처리하는 이미지 프로세서등
캠코더가 없는사람, 다른 캠코더를 가진사람, 이미 작티를 가진사람까지 반하게 만드는 VPC-HD2000인만큼
09년 HD2000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작티하면 버티컬 그립(권총형, 헤어드라이기형)의 1080급 HD영상을 찍어주는 소형 캠코더가 떠오릅니다.
안정적인 그립으로 다양한 앵글의 영상과 찍는 재미를 주는 캠코더.
270도 회전이 가능한 2.7인치 LCD 화면과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쉬운 UI.
근사한 외관에 HD2000은 렌즈 주변에 반짝반짝하는 금테를 살짝 둘러줬습니다.
VPC-HD2000은 기존 모델의 디자인은 그대로 이어나가며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HD영상은 1080i 60 field에서 1080p 60 frame의 녹화가 가능해졌고 초당 최고 600 frame의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의 성능이 향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미지 센서도 800만 화소로 늘어나서 800만 화소의 고화질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Full HD라 불리우는 1080p 영상의 실제 화소수는 200만 화소 정도이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에서의
큰 이득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산요는 상대적으로 넓어진 촬상영역을 이용해 기존 10배 광각 줌 렌즈를 이용해
advanced 16배 줌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800만 화소를 모두 이용하는 디카 모드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개선된 이미지 프로세서와 soft적인 후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부가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이즈 감쇄 기술, 전자식 손떨림 보정, Wide-D 기능, 얼굴 인식기능, 12장 연사 기능등
이미 널리 보급된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모델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추가되는 부가기능들은
사용자들에게 신뢰감과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
* 1080p 60fps의 무서움. 리뷰 기간 초기에는 1080p 60fps로 신나게 찍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메모리카드가 꽉 차서 노트북으로 옮기면서 촬영한 영상을 확인해보게 되었는데요.. 충격적이게도 제 노트북에서 정상재생이 되지 않고 뚝뚝 끊기더군요.. CPU는 인텔 T2400 @ 1.84Ghz에 메모리 2.5기가입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2.5Ghz 듀얼코어 PC에서도 끊기더라는 사실입니다. 곰플레이어를 사용했었는데요.. cpu 점유율은 크게 높지 않은데 영상이 끊겨서 좀 당황했습니다. 번들로 들어있는 네로 쇼타임을 사용하면 노트북에서는 조금 덜 끊기고요 듀얼코어 PC에서는 끊기지 않는 부드러운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코덱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무서운 cpu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는 1080p 60fps였습니다. nvidia나 ATI의 괜찮은 그래픽 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파워 DVD등을 이용해서 그래픽 카드 가속기능을 사용하시면 한층 더 부드러운 영상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덧붙여 1080p 60fps 모드에서는 24Mbps로 동영상을 저장하는데요.. 수치만 놓고 계산을 하면 1분 촬영에 무려 180 메가입니다. |
VPC-HD2000은 다음과 같은 7가지 동영상 촬영 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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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HR |
Full-HD |
Full-SHQ |
HD-SHQ |
TV-SHQ |
Web-SHR |
Web-Uhr |
해상도 |
1920x1080 |
1920x1080 |
1920x1080 |
1280x720 |
640x480 |
448x336 |
192x108 |
초당 프레임 수 |
60 frames |
60 fields |
30 frames |
30 frames |
30 frames |
240 frames |
600 frames |
대역폭 |
24Mbps |
16Mbps |
12Mbps |
9Mbps |
3Mbps |
8Mbps |
8Mbps |
앞서 말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얻는 것은 산요의 심장라고 할 수 있는 고속 인식 CMOS 센서에서 담당하는 일이고
얻은 영상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일은 또다른 하나의 심장인 플래티늄 Σ-EX 엔진이 수행합니다.
이 기술력이 VPC-HD2000에 세계 최초 1080p 60fps 라는 타이틀을 가져다 줄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80p 60frame 영상은 60i, 30p 영상들보다 더 깨끗하고, 더 부드러운 영상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러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TV나 모니터를 가지고 계실 경우에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920x1080 60p 영상을 직접 보면서 그 차이를 가늠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은 관계로 운동 경기를 촬영한 클립의 프레임을 캡쳐해서 무빙 GIF를 만들었습니다. (일명 움짤)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용병투수인 애킨스의 투구모션을 모드별로 촬영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면 0.2초 정도 걸리는 영상인데 무빙 GIF에서는 1초 정도로 재생되게 했습니다.
아래 그림들을 보시면 60p 영상은 투수의 투구동작을 약 10회에 걸쳐 출력해 줍니다.
그만큼 동작의 부드러운 연결이 가능하고 정지화면에서도 보다 선명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 외 30p 영상들은 투구동작을 약 5회에 걸쳐 출력합니다.
상대적으로 프레임들이 뚝뚝 끊어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60i 영상은 한 프레임의 홀수 가로선과 짝수 가로선을 1/60초 간격으로 번갈아 기록해 두개를 합쳐
한 프레임의 형태로 저장을 하는데 무빙 GIF 만들때 분리하는게 불가능해서 30 frame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한 프레임의 홀수 가로선과 짝수 가로선이 시간차를 두고 저장되기 때문에 샘플영상에서와 같은 고속 영상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의 경계선이 들쑥날쑥해 보이거나 잔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1920*1080p 60fps (1/5 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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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1080p 60fps (1/5 축소-프레임 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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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1080i 60field (1/10 축소) |
![]() 1920*1080i 60field (1/10 축소-프레임 누적) |
![]() 1920*1080p 30frame (1/10 축소) |
![]() 1920*1080p 30frame (1/10 축소-프레임 누적) |
![]() 1280*720p 30frame (1/10 축소) |
![]() 1280*720p 30frame (1/10 축소-프레임 누적) |
![]() 640*480p 30frame (1/10 축소) |
![]() 640*480p 30frame (1/10 축소-프레임 누적) |
원본의 크기는 240fps 가 448x336이고 600fps가 192x108 입니다.
240fps 영상입니다.
240fps 영상입니다.
600fps 영상입니다.
600fps 영상입니다.
고속 촬영 기능은 역시 HD2000에서 새롭게 채용된 이미지 프로세서와 고속 이미지 센서의 덕인듯 싶습니다.
조악한 화질을 보면 이걸 어디에 쓰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팔딱팔딱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운동하는 모습, 영상물의 특수효과 등에 응용할 곳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240fps 모드는 인터넷 등에 올리기에는 쓸만한 화질이니까 이 기능을 활용한 재미있는 ucc도 많이 나올것 같습니다.
다음은 HD2000의 이미지 센서의 감도를 올려가며 촬영한 영상의 품질
을 살펴보겠습니다.
HD2000은 어두운 조명에서도 동영상 촬영을 위해 짧은 셔터 스피드로 촬영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또한 고감도 모드, wide-d 모드등에서 좀 더 밝은 영상을 얻기 위해 감도를 올려서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ISO 조절을 통해 밝은 영상을 얻을 수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것이 노이즈인데요
각 모드별 노이즈의 수준을 정지영상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들중 좌측은 HD2000의 iso별 정지영상 촬영물을 100% crop 한것입니다.
노이즈 제거 옵션을 활성화 시켰고 삼각대에 거치한 후 리모콘으로 촬영했습니다.
우측은 캐논의 DSLR D450 입니다. DSLR과 HD2000을 바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만 참고만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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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
맑음 |
흐림 |
형광등 |
백열등 |
산요 작티 VPC-HD2000은 대단히 근사하고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고해상도의 Full HD 영상을 60p로 촬영할 수 있는 미니 캠코더는 아직까지는 작티 HD2000이 유일한것 같습니다.
게다가 800만 화소로 스틸 이미지까지 촬영할 수 있으니 진정한 일석 이조라 할 수 있습니다.
1080 60p 영상은 기대한 만큼의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조명 조건에서 사용하면 대단히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1080 60p는 다소 무겁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고급 PC에서도 가속기를 쓰지 않으면 재생이 힘들정도의 수준이니까요.
그런 영상을 잘라서 편집하는 것은 엄청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기록용으로 남길 영상이 아니고 인터넷에 올릴 고해상도의 영상이 필요한 정도면
일반 HD급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5년 후 정도면 지금 HD2000을 선택해 1080 60p로 영상들을 기록해 놓은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때쯤 가면 일반적인 수준이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작티 HD1000이 출시되자 마자 구입하신 분도 나중에 hdtv를 사고 나서 예전에 찍어놓은 아이들 비디오를 다시 꺼내서
봤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동급의 캠코더들은 많이 채용하고 있는 F1.8렌즈이지만 비슷한 크기의 소형 디카에서는
이런 정도의 밝은 렌즈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밝은 렌즈의 장점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렌즈 밝기만을 봐서도 HD2000은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리고 작티 하면 생각나는 버티컬 그립의 근사한 디자인.
그립감도 좋고 앵글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정말 별표를 5개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270도 회전되는 LCD도 좋고요.
HD2000은 렌즈 주변에 금테를 둘러서 HD1000/1010과도 차별성이 있습니다. ^^
광선총이나 헤어 드라이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분명히 다른 캠코더나 디카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슈팅형 캠코더를 받쳐들면 구청에서 나왔냐고 묻거나 변태 아저씨 취급 받을 위험성도 있는데요..
작티는 다릅니다.
(네이버에 HD-2000 이라고 치면 같은 모델명의 진짜 헤어 드라이기도 나옵니다.)
처음 작티가 나왔을 때는 동영상도 잘찍어주는 그저 그런 희한한 디카라는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HD1000부터는 독특한 디자인의 1080i 촬영이 되는 HD 캠코더라는 인상을 강력하게 각인시켰고
HD2000이 출시된 지금은 동영상과 스틸 영상을 둘다 훌륭하게 지원하는 듀얼 카메라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주변에 DSLR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핸드폰에는 수백만 화소짜리 카메라를 모두들 하나씩 달고 다닙니다.
하지만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면 마음먹고 큰 가방을 짊어지고 나서야 하고
친구들은 똑딱이 디카는 시시해서 쳐다봐주지도 않습니다.
핸드폰 사진은 마지막으로 찍어본게 언제인지 가물거리고요.
적당한 크기에 날렵한 스타일, 나름 훌륭한 동영상과 사진까지 찍어주는 HD2000.
어디에 떨어져도 뭐든 찍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고급 캠코더나 DSLR의 영상 품질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HD2000은 분명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캠코더인지 디카인지 이도저도 아닌 희한한 녀석이 아닌 동영상도 수준급, 스틸 이미지도 쓸만한
싸이월드, 블로그, UCC 세대에게 꼭 필요한 딱 하나의 기기가 있다면 HD2000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성능 캠코더의 고속 포커싱, 원활한 주밍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DSLR의 깨끗하고 쨍한 이미지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다만 작티는 생활 밀착형 동영상과 사진을 줄 수 있습니다.
작티의 800만 화소는 초창기 DSLR의 4~500만 화소보다 수치상으로 두배정도 많은 것인데요
사진을 찍어보면 2009년의 HD2000보다 5년 전의 DSLR 1세대의 사진이 더 좋습니다.
800만 화소에 걸맞게 높은 해상도의 큰 이미지는 만들어 주는데, 노이즈나 발색은 아쉬운점입니다.
무려 F1.8이라는 밝은 렌즈의 장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손떨림으로 인한 핸드 블러.
손떨림 보정 기능도 고치지 못하는 손떨림의 특효약은 삼각대입니다.
웬만하면 동영상은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어주시는게 나중에 TV에 연결해서 감상할 때 멀미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원판 불변의 법칙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좋은 빛에서 촬영하려는 생각, 좋은 앵글을 찾으려는 생각,
카메라의 기능을 숙지해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찾으려는 생각.
이런 생각이 우리의 HD2000을 도깨비 방망이로 만들어 줄 수있을것 같네요.
부족한 리뷰를 마무리 할 때가 왔는데요..
HD2000에는 미처 리뷰에서 언급하지 못한 다양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다른분들의 훌륭한 리뷰에서 설명 되기를 바라고요.
리뷰의 기회를 준 네이버 XCC 및 산요 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