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정보

레이어닫기

젠하이저 하이퀄리티 개방형 플래그쉽 헤드폰 HD800 ② 착용감 & 청음

시비로운데자니 | 07-06 21:13 | 조회수 : 2,255 | 추천 : 0



SENNHEISER,젠하이저,플래그쉽헤드폰,HD800,다이나믹개방형헤드폰,추천헤드폰,신소재사용,HiFiaudio,핸드메이드,독특한디자인






깊은 베이스가 매력적인 플래그쉽 헤드폰 : 젠하이저 하이퀄리티 개방형 헤드폰 HD800 for Hi-Fi AUDIO
개인적으로 HI-FI 보다는 휴대용으로 헤드폰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지라 부담스러운 가격 만큼이나 부담스러운 사이즈로 인한 서먹함을 첫인상으로 느끼다. 그러나 편안한 착용감과 깊게 울리는 베이스로 이내 젠하이저 HD800에 빠져들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경험하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젠하이저는 수년전 잠깐 사용해 본 정도로 기억에서 희미하다. 젠하이저의  강력한 베이스를 자랑하는 플래그쉽 헤드폰 HD800을 살펴보기로 한다.

 

젠하이저 하이퀄리티 개방형 헤드폰 : HD800 for Hi-Fi AUDIO 사용 디바이스
HD800 자체가 인도어 시스템에서의 활용을 위한 Hi-Fi AUDIO 헤드폰으로 제대로 사운드를 청음하기에 휴대용 미니기기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의 청음 환경이라 함은 아이폰과 소니 워크맨, PMP등등 휴대기기가 대부분이라 헤드폰앰프를 연결하여 청음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휴대기기의 청음으로 부족한 부분은 모 Hi-Fi 매장에서 청음을 하였다. 한참 중저음에 미쳐있다가 플랫한 사운드에 맛을 들여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주력기기로 사용한지 1년이 넘은 듯... 역시 이번 HD800의 청음에서도 아이폰을 주력으로 소니 A844나 아이스테이션 T9HD, 파나소닉 SL-CT570 CDP를 간혹 사용해 보았다. 앰프는 HD800과 잘 맞는다는 포니터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Hi-Fi도 없는 처지에 무슨... 앰프까지 포터블 제품이라 많이 아쉽지만 모든 기기 사용은 헤드폰 앰프 FiiO E7에 물려 청음하였다. (솔직히 HD800을 실외에서 사용을 하는 것도 부담인데 3mm 변환 플러그를 꼽고 헤드폰 앰프를 연결해 미니기기로 듣는 것은 참 번거롭고 볼쌍사나운 일이다.) 매장에서의 청음은 지난 모 브랜드 헤드폰 청음때 사용해 보았던 DENON DRA-F107 + DCD-F107 / 스피커 BW DM685를 다시 사용해 보았다. Hi-Fi AUDIO 전체적으로 봐서는 100만원대 제품으로 보급형이지만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기억때문에 HD800과의 조인을 단행하였다. 매장 매니저에게 부탁드려 꽤 긴시간을 조용히 청음해 볼 수 있었다. 추천해 주신 헤드폰 앰프도 사용해보고... (리뷰 꼭 챙겨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보시고 계실려나?)

 

젠하이저 하이퀄리티 개방형 헤드폰 : HD800 for Hi-Fi AUDIO 착용과 청음
필자가 받아온 HD800이 청음용 대여제품으로 이미 많은 시간동안 길들여져 있을 것으로 예상. 그리고, 일주일도 안되는 청음기간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들어보고자 무작정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청음해 보려고 노력을 했다. 청음 음원은 CD 와 320K mp3 파일을 기준으로 무음장 청음하였다. 물론 헤드폰 앰프의 EQ도 normal로 진행했다.

 

[하이엔드 신소재 사용으로 소프트한 착용감] 디자인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고의 착용감을 위한 머리카락 굵기의 1/200에 불과한 원사를 꼬아 만든 초극세 섬유인 알칸타라 ecsaine 을 사용해 이어패드와 헤드패드를 만들어 무척 소프트한 착용감이 돋보인다. 오버이어 타입으로 헤드밴드에서 부터 이어패드까지 전체적으로 감싸는 형태지만 통풍도 잘되는 듯 싶다. 특히 대구경 헤드폰에서 느끼는 정수리 부분의 압박도 별로 없는 듯 싶다. 330g이라는 무게가 살짝 부담스럽지만 착용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10단으로 크기 조절이 되는 헤드밴드 덕에 머리가 큰 사람도 편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헤드폰 헤드부의 사이즈가 큰 편이라서 그런듯...)

 

[젠하이저 HD800의 전체적인 사운드 성향] 개인적 취향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것이 헤드폰이고, 또 필자가 1주일도 안되는 기간, 너무나도 부족한 기재와 환경에서 청음을 하고 HD800의 사운드를 평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그냥 짧은 기간동안 다양하게 들어보려 노력을 했고, 개인적인 소감을 정리하는 정도로 청음에 대한 정리를 하고자 한다. 역시 전체적으로 베이스가 탄탄하게 올라와 있고, 그렇다고 고음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음이 살짝 밀려나 있다는 느낌은 있지만 어거지 라고 해도 될 정도로 미미한 정도이고, 나름 해상도가 좋다고 하는 제품들 이상으로 해상도가 상당히 뛰어나고 소문으로만 듣던 놀라운 공간감은 소문 이상의 것이었다. 진짜 쩐다는 표현이 딱일듯... 단단한 베이스를 기본으로 최대한 음원 그대로를 정직하게 전달하는 느낌, 일부 임팩트있는 장르에서는 정확하고 깔끔한 사운드 때문에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플래그쉽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플랫한 사운드를 선호하다가 젠하이저 헤드폰이 거의 처음이다 시피하여 전체적인 단단한 저음에 다소 부담감을 느꼈지만 기존의 젠하이저 제품들과 비교 해 들어보면 오히려 HD800의 저음이 담백하다는 느낌이다. 역시 절실히 느낀 것은 청음 환경이었다. 젠하이저 HD800 어디로 보나 손색없는 헤드폰이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절반짜리 헤드폰으로 전락 할 수 밖에 없다고 할까? 포터블기기 & 포터블앰프로는 느낄 수 없는 감흥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HD800의 진면목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HD800의 몸값의 수배의 투자가 필요하다.

 

ⓐ Kolleen Selects : 박칼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음악 (Josh Groban, Celtic Woman, Mediaeval Baebes 외 다수) - 현악기나 목관악기의 부드러우면서도 깊이있는 디테일을 제대로 표현해 훌륭한 해상도를 만끽할 수 있다. 전체 음역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고 고음부 표현도 깔끔하다. HD800의 사운드는 소규모보다는 오페라나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좋을듯... 악기 하나하나의 섬세한 표현까지 느끼게 하는 디테일에 후한 점수를 준다.


ⓑ Mozart - Piano Concertos No.23 & 19 (Maurizio Pollini & Wiener Philharmoniker, Karl Bohm) - 분명 화사함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베이스가 올라와 있어 화사함이 과하지 않게 적당히 잡아준다는 느낌. 그렇다고 어둡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피아노의 깔끔함을 잘 살리고 있으며 HD800의 최대 장점인 공간감은 공연실황 앨범의 정점을 최대한으로 뽑아내 준다.


ⓒ 피노키오 (F(x)) - 눈에 띄는 점은 앨범의 완성도 일듯 싶다. 솔직히 왠만한 플레이어 왠만한 리시버로 가볍게 듣는 음악이라 생각했는데 HD800으로 접하고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특정 음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리시버의 경우 다소 이펙트 사운드가 껄끄럽게 들릴 수도 있는데 HD800는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제대로 잡아서 그런지 껄끄러움은 찾아 볼 수 없었다.


ⓓ Anchor (Mindy Gledhill) - 기타, 피아노를 기본으로 많은 악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보컬의 부드럽고 달콤한 보이스의 매력적인 Mindy Gledhill.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듯 HD800이 보컬의 매력을 잘 살려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백그라운드의 악기사운드를 디테일하게 잡아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사운드의 앨범... HD800과 아주 잘 맞는다.


ⓔ Art Of The World (Raujika) - 다양한 악기와 다양한 이펙트를 사용하여 독특한 음색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서 좋아하는 Raujika. 디테일함과 전체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좋은 HD800가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역시 저음이 살짝 더 올라가 있다는 느낌은 들고, 워낙 드라이한 타입이라 가공된 느낌이 아닌 그대로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 The Artist (포맨) - 가공되지 않은 드라이한 사운드, 보컬위주의 사운드와 매칭이 좋다. 특히 맴버의 조화로운 화음이 좋은 포맨의 경우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듣는 느낌이 아니라 소규모 공연장이나 스튜디오의 가까운 거리에서 듣고 있는 느낌으로 플래그쉽 리시버 청음에 아주 좋은듯 싶다. HD800의 좋은 해상도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
 

ⓖ AZyoU (AZU) - 보이쉬한 보컬의 보이스 표현도 가감없이 그대로 표현되면서 전체적인 사운드 해상력이 좋다. 일반적으로 저음이 올라가면 고음부가 밀리는 경향이 일반적인데 HD800은 고음부도 깔끔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렇다고 중음이 묻힌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이건 다이나믹타입이면서 밸런스의 최고봉?


ⓗ Gold Cobra (Limp Bizkit) - 강력한 드럼비트가 쿵쿵 울림이 좋다. 저음부가 단단하게 받쳐 날카로운 일렉기타의 사운드가 더해져 파워풀한 사운드는 업그레이드가 된다. 다소 고음부의 날카로움은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역시 기대이상의 디테일과 공간감, 일반적인 리시버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사운드를 찾아내는 즐거움은 덤이다.


ⓘ I Remember Me (Jennifer Hudson) - 완전히 카랑카랑한 청명한 보컬보다는 다소 중음이 섞여있는 여성 보컬의 보이스를 제대로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듯 싶다. 묵직한 드럼비트를 사용해 보컬의 보이스를 더 들어나게 한 특징을 HD800이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저음이 무겁게도 느껴지지만 보컬사운드와 밸러스를 잘 맞춰 느낌이 좋다.


ⓙ Gayo (사비나 앤 드론즈) - 보컬의 독특한 매력을 잘 살려주고 HD800의 성향과도 아주 잘 맞지 않나 싶다. 특히 <꼬마별의 블랙메일> 같은 경우는 기타사운드와 셰이커 만으로 아주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솔직히 HD800로 청음을 하는 동안 다이나믹하다는 느낌보다는 안정감있는 느낌이 강했는데 디테일한 해상도와 좋은 공간감등 매치가 상당히 좋다.


ⓚ Get Your Heart On (Simple Plan) - 하드한 느낌이 아닌 소프트한 락과도 매칭이 괜찮은 듯 싶다. 하드한 경우 저음이 도드라져 깔끔한 맛이 떨어졌는데 소프트한 락은 HD800의 저음이 무게감을 더해 주면서 더 깊은 사운드를 들려 준다.

 

ⓛ One (Depapepe) - 개인적으로 기타 연주앨범을 무척 좋아하는데 역시 사운드를 가감하지 않고 그래로를 들려주는 플래그쉽 헤드폰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나 싶다. 역시나 HD800도 연주앨범에 잘 어울린다. 특히 미세한 기타연주의 스트링과 손가락이 마찰되는 미세한 사운드까지 감질나고 디테일하게 전달 악기별 배치에 따라 주위를 둘러싸고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감흥을 끌어 올려준다.


ⓜ i am ... Would Tour (Beyonce 실황영상) - HD800의 소문으로만 듣던 최상의 공간감을 맛보려면 역시 제대로 녹음된 LIVE 앨범이 제격이다. 특히나 성량 좋은 비욘세의 보이스와 악기 사운드의 매칭을 좋은 해상도와 뛰어난 공간감으로 현장감을 제대로 전달해준다. HD800으로 입체감있는 액션영화나 탄피가 날라가는 디테일한 사운드가 멋진 전쟁영화 한편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깊은 베이스가 매력적인 플래그쉽 헤드폰 : 젠하이저 하이퀄리티 개방형 헤드폰 HD800 for Hi-Fi AUDIO
모처럼 오랜만에 정말 물건 다운 물건을 만나서 반가웠다. 물론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리고 제대로 된 환경에서 청음해 볼 수 있는 시간은 몇시간 되지 않지만 정말 인상에 남는 시간이었다. 젠하이저 HD800 착용감이나 사운드 어느 하나 손색이 없는 플래그쉽 헤드폰이라 하겠다.


젠하이저의 처음이 플래그쉽 헤드폰 HD800이라는 것이 운좋은 만남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주일지도 모른다는 쓸때 없는 생각이 음악을 들으면서도 문득 문득 떠오르게 된다. 특히 Hi-Fi 매장에서 어쩌궁 저쩌궁하는 AUDIO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고 나서는 더더욱 많이... 젠하이저 HD800은 짧은 내 지식으로 이렇다 저렇다 평가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듯 (사실 플래그쉽 헤드폰의 대부분이 그러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언하는 것은 플랫한 사운드에 깊이있고 단단한 베이스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훌륭한 해상도로 악기나 보컬 사운드의 디테일은 이런 것이다 하면서 뽑아주는 듯한 느낌. 굉장한 것은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공간감이 한마디로 예술이라는 것이다. 플래그쉽의 전반적인 특징인 듯한 특정 장르에서의 밋밋한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인 음역의 밸런스가 상당히 훌륭해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차음성? 그건 논외이다. 일주일은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고 비는 쉼없이 내리고 매장 구석 바닥에 앉아 가격표에 적혀있는 동그라미를 휘둥그레 처다 보면서 Depapepe의 음악을 듣자니 왜이리 처량하냐. 일주일이란 짧은 기간동안 젠하이저 HD800을 청음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나의 주머니의 가벼움이 내 귀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현악기 현의 미세한 떨림까지 잡아내는 출중한 해상도, 정말 들었던 소문 이상의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 공간감, 음원 그대로를 전달하면서 단단한 베이스의 깊은 울림과 각 음역대의 좋은 밸런스! 완전 칭찬 일색!


글 / 사진 / 디자인 : 데자니 ( http://desany.blog.me )

 

접기 덧글 0 접기
SNS 로그인

이전글 다음글 목록

맨위로

이전이전 287 288 289 290 291 다음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