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IT100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IT100의 눈에 띄는 첫 번째 특징은 28mm의 광각과 140mm의 망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임에도 충분히 넓게 찍을 수 있고, 또 충분히 가깝게 찍을 수 있는 장점입니다.
완전 자동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도 고급형을 추구하는 만큼,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20만 화소 - 4000x3000 해상도를 적극 활용해서 특정 부분 잘라내기(crop)을 이용한다면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수준에서는 충분한 정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물론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자체의 한계 덕택에 망원시, 그리고 잘라내기시의 화질 저하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Auto 모드와 Program 모드는 기본적으로 자동이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Program 모드에서 좀더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Auto 모드의 경우 얼굴 인식, 사진 사이즈, 화질, AF 영역, 사진 스타일, OIS, 음성 옵션이 조정 가능한데, Program 모드에서는 Auto 모드에서 제공되는 옵션은 물론이고 추가로 노출 보정, 화이트 밸런스, ISO, ACB, 측광, 촬영 방식, 이미지 보정 옵션도 조정 가능합니다. 특히 ISO 조정이 가능한 유일한 모드가 Program이기에 Auto 모드에 비해서 그 활용도가 더 높습니다.
이 ISO 단계에 따른 화질(노이즈) 차이를 비교해보면,
4000x3000 해상도(ISO 3200의 경우 2048x1536)의 원본 사진을 620x465 해상도로 리사이즈한 상태에서 비교해본다면, ISO 800까지는 큰 차이없지만, ISO 1600은 전체적으로 색이 흐릿해졌으며, ISO 3200은 한 눈에 봐도 선명하지 못하고 노이즈가 확연하게 띄입니다. ISO 1600까지는 해상도 리사이즈를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충분히 사용할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특성상, 원본 100% 상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못한 점은 분명합니다. 이때는 ISO 400까지가 어느 정도 괜찮아보이는데, 역시 ISO 3200의 경우 눈에 띄게 저하된 화질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점은 웹사이트에 업로드한다거나, 인화할 때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사진을 일부 잘라내서 활용해야 한다거나의 때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1220만이라는 높은 화소수를 자랑하는 IT100인 만큼, 기본적인 상황에서 리사이즈 된 사진의 화질은 우수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미리 설정된 옵션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모드가 Scene 모드입니다. 보다 세분화된 자동 촬영 모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레임 가이드 / 야경 / 인물 / 아동 / 풍경 / 근접 / 문자 / 석양 / 새벽 / 역광 / 의 세분화된 선택 모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IT100만의 장점인 프레임 가이드를 보면, 이런 식으로, 프레임 가이드 상태에서 셔터 버튼을 누르면 좌우 일정 구간만큼을 LCD에 보여주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실제 배경과 맞추고 다시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죠. 특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 혹은 자신을 포함한 일행 촬영을 부탁할 때, 자신이 원하는 구도를 미리 프레임 가이드로 찍어놓고 그 프레임에 맞추어서 찍어줄 것을 부탁한다면 잘못 찍게 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멋진 기능입니다.
야경 모드에서는 유일하게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 값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동 카메라가 아닌만큼 제한된 설정값만이 제공됩니다. 조리개는 Auto / F3.4 / F9.5 의 3가지 값이 제공되고, 셔터 스피드는 Auto / 1초 / 1.5초 / 2초 / 3초 / 4초 / 6초 / 8초 의 8가지 값이 제공됩니다.
본래 IT100에는 렌즈 시프트 방식의 하드웨어 손떨림 보정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손떨림 보정 기술이라고 해도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때 소프트웨어 방식까지 함께 적용함으로서 조금이라도 흔들림을 줄이는 모드를 추가한 것입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 손떨림 보정 기술(OIS)를 켠 상태와 끈 상태는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위 사진은 최대 망원인 140mm에서 촬영하였는데, 리사이즈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사진은 흔들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OIS와 Dual IS는 리사이즈하였을 때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더 선명하다는 느낌과 함께 노이즈 증가를 볼 수 있습니다.(위 3장의 사진은 전부 ISO 800)
아직 카메라 기능을 확실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설명서를 아예 내장해놓은 기능입니다.
물론 최소한의 설명만 내장된 정도입니다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기에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사용자 배려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겠지요.
IT100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동영상 촬영 모드입니다. 최근 동영상 열풍에 맞추어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임에도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서 그 활용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지원하는 해상도는 1280x720HQ 30/15프레임, 1280x720 30/15프레임, 640x480 30/15프레임, 320x240 60/30/15프레임입니다.
1280x720HQ와 1280x720과의 눈에 띄는 차이도 없고, 촬영 시간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의아합니다. 굳이 둘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부분이네요. 전문 캠코더와 동등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수준급의 고화질 동영상을 지원해줌으로서 보다 다양한 활용을 보장해주게 되었습니다. 동영상 촬영중에는 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줌 기능을 사용할 때는 마이크가 꺼지면서 순간적으로 녹음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IT100은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면서 2개의 마이크를 통해서 스테레오 사운드 녹음까지 되는 막강한 환경임에도 정작 줌 기능시에 녹음이 안된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포토샵 같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화사한 인물 사진 촬영을 위한 모드가 지원됩니다. 후보정을 카메라 자체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휴대용 포토 프린터 등을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을 보정하지 못하고 사진 출력할 경우 등에 유용하겠고, 평상시에도 인물 사진 보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한 기능입니다. 뷰티 샷 모드에서는 피부 밝기 3단계, 피부 보정 3단계 옵션을 지원하는데, 그 중에서 피부 보정 정도를 살펴본다면,
위 사진들과 같이 피부를 매끄럽게 보정하게 됩니다. 역시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서 사용하게 되겠지요.
다른 모드에서도 지원되는 기능인 얼굴 인식 기능은 이미 많이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IT100은 거기에 더해서 셀프 가이드 / 스마일 샷 / 눈깜박임 검출 모드를 더하여 그 활용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언 듯보기에는 Scene 모드와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스마트 오토 모드야 말로 IT100의 모든 것입니다. 똑똑한 카메라라는 컨셉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데 환경에 따라서 적절하게 모드가 전환되서 그 순간순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물론 완전 수동 모드로 촬영하여 촬영자의 의도를 완전히 반영한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 정도 수준까지를 요구하지 않고, 그냥 쉽고 편안하게 촬영하면서 더 나은 사진을 원한다라면 정말로 추천할 만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IT100을 가지고 계속 촬영하면서 약 90% 이상의 사진이 스마트 오토 모드로 촬영할 정도로, 일부러 다른 모드에서 설정값을 이리저리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었습니다. 원래 DSLR을 사용했던터라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사용자의 의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환경에 따라 명확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IT100의 기능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할 때를 위하여 AF 보조광이 달려있습니다. 이처럼 반셔터를 통해서 초점을 잡을 때, LED 빛을 쏴서 초점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아무리 어두운 환경이라고 해도, 이처럼 자체적으로 광원을 통해서 보조해주기 때문에 초점을 잡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AF 보조광이 없는 제품의 경우에는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굉장히 불편해지겠지요.
글을 마치며 이렇게 삼성 VLUU IT100의 기능과 성능을 분석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HD 동영상 촬영만 추가된 평범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였거니 생각했었지만, 사용하면서 정말로 똑똑한 카메라란 명칭이 아깝지 않은 재주 많은 녀석이라는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또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고, 타 회사의 신기술이 더 앞선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오토 기능에만 치중된 것인지, 다른 모드에서의 초점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조금 불안한 환경이라면 제대로 초점을 잡는 경우보다 초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였고, 어두운 환경일수록 그 점은 더욱 심했습니다. 그런 경우 스마트 오토 모드로 바꾸면 초점을 쉽게 잡을 수 있기도 했는데, 단지 촬영 모드 차이 때문에 초점을 잡고 못잡고가 이렇게나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지적된 단점은 분명히 불편하지만, 그 이상으로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간단하게 들고다니면서 쉽고 편하게 촬영한다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본연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IT100에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HDMI 출력을 지원하지만, 별도의 크래들을 사용해야만 HDMI 출력을 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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