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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부터의 자유, G930을 말한다

ㅆ-ㅇ | 12-30 18:56 | 조회수 : 4,602 | 추천 : 0

선으로부터의 자유, G930을 말한다




컴퓨터로 게임을 할 때, 영화를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소리’이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음향이다.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컴퓨터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다. 이 작업들은 모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 수단은 스피커, 이어폰, 헤드셋 등으로 다양하며, 점점 발전되어 왔다. 가장 발전된 형태 중 하나가 바로 선 없이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무선 헤드셋이다.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로지텍의 신제품 G930 또한 선 없이 7.1 사운드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셋 중 하나이다.



필자는 게임은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컴퓨터를 할 때 항상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끼고 있다. 컴퓨터를 하던 도중 잠시 화장실에 간다거나 냉장고에 음식을 가지러 갔다 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이어폰을 잠시 내려놨다가 제자리에 돌아온 후 다시 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별 것 아닌 일이지만 일상의 대부분을 이어폰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로서는 이게 정말이지 귀찮다. 하지만 무선 헤드셋을 사용하면 이런 번거로움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G930을 얼마간 써본 결과 전자제품이 많아 선으로 넘쳐나는 방에서는 확실히 유선보다는 무선 헤드셋이 편했고 가격만 적당하다면 당장 구매하고 싶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G930을 살펴보자.


[외관] 편리함과 편안함을 겸비한 디자인




연결 부분만 빼고는 지문이 남지 않는 무광 재질로 되어 있다. 편의를 위한 다양한 버튼이 부착되어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볼륨 조절 롤러였다. 항상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 컴퓨터 우측 하단부의 스피커 버튼을 눌렀었다. 하지만 볼륨 조절 롤러만 한 번 굴려주면 원하는 크기의 볼륨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사소하지만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었다. 본체 하단에 있는 상태 표시등으로 충전 상태와 연결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용 헤드셋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메모리폼으로 제작된 헤어밴드 패드는 외부의 잡음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소리의 유출을 막아서 게임에 집중하기 위한 최적의 음향 상태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얼굴을 조이는 느낌과 무게감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기엔 불편하다. 그러나 이는 어느 이어폰, 헤드셋이든 해당되는 문제다. 헤드셋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아프다. 장시간 리시버를 착용했다면 적절한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마이크를 쓰지 않을 때에는 위로 올려두면 자동으로 음소거 된다. 또한 볼륨 조절 롤러 옆의 버튼을 한 번 눌러만 주면 마이크를 음소거 할 수 있다. 마이크 음소거 시에는 빨간 불이 켜진다. 매크로 기능을 갖고 있는 G키는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패키지에 같이 들어있던 구성품 무선 어댑터와 충전대는 무선 헤드셋의 사용을 위해 꼭 필요하다. 무선 어댑터를 컴퓨터에 꼽기만 하면 12m 내에서 무선 헤드셋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 전에 충전을 해 주어야 하는데 대략 1시간 정도 충전하고 5~6시간 이상 사용해도 끄떡 없었다. 배터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완충할 때까진 약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완충된 상태에서는 10시간 가량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10시간이면 다른 무선 헤드셋보다는 비교적 긴 시간이다.

  
[사운드]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의 풍부한 질감



소위 말하는 ‘황금귀’는 아니지만 이어폰 사용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대의 리시버를 많이 사용했다. 일단 처음 G930을 사용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괜찮다’였다. 무선 헤드셋이라 얼마나 좋은 소리를 들려줄까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7.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라서 그런지 소리가 풍부하게 귀를 감싸오는 느낌이 든다. 평소에 막 굴리던 번들 이어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서라운드 모드를 켜기 전보다 공간감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고 음악을 들으면 마치 공연장에 온 듯 울리는 느낌이다. 게임을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FPS 게임을 실행했을 때 더욱 향상된 게임 음향을 즐길 수 있고 적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외부의 소음이 철저히 차단되어 작은 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서라운드 모드를 켠 채 영화감상을 해 본 결과 적어도 '음향' 부분에 있어서는 영화관 부럽지 않았다. 공간감이 탁월하여 영상으로 치자면 3D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소리가 멀리서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나 어디서부터 들리는 소리인지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외부 소리가 차단되어 옆에서 말을 걸어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주위 잡음을 차단하고 소리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음향기기로서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G930의 마이크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더욱 깔끔한 소리로 상대방에게 음성을 전달하거나 녹음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 대화하고 녹음해서 들어본 결과 잡음이 거의 없이 깔끔하게 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편리함에 재미까지



동봉된 CD를 넣고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행하면 그림과 같은 창이 뜬다. 볼륨과 이퀼라이저를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고 서라운드 모드를 켤 수 있다. 서라운드 모드에서도 '7+1'개의 볼륨을 하나하나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응용 프로그램 별로 기능키 G1, G2, G3의 기능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G 기능은 무선 헤드셋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연결한 큰 TV 화면에서 멀리 떨어져서 영화 등을 감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일시정지하거나 다음 파일을 넘기거나 할 때 키보드를 눌러야만 제어가 가능하므로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G키를 사용하면 멀리서도 재생, 일시정지, 빨리감기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에는 또 한 가지 재밌는 기능이 있는데 바로 보이스 모핑(음성 변조) 기능이다. 변조 가능한 음성은 총 여섯 개로 Android, Troll, Giant, Alien, Mutant, Space Squirrel이 있다. 올려져 있던 마이크를 내리면 즉시 마이크를 사용가능하다. 음성 미리듣기를 눌러 각각의 소리를 체크할 수 있고 가장 높음에서 가장 낮음까지 음조도 조정 가능하다. 보이스 모핑 기능은 친구와 음성 대화 또는 영상 대화를 할 때 게임을 할 때 재밌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G키로 음성 변조도 바로 설정 가능하다. 좌측 하단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총평] 컴퓨터 사용 비율이 높은 유저에게 딱!

G930의 가격은 쉽게 구매결정을 내릴 만한 가격이 아니다. USB 어댑터가 있는 장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MP3P, PMP, 스마트폰 등에도 연결이 가능하다면 훨씬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컴퓨터와 함께라면 많은 불편을 덜어주고 음향을 사용하는 작업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최상의 궁합을 보여줄 것이다. 컴퓨터 상에서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을 재생할 일이 많은 사용자에게 아주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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