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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선물 하나, DEPOIS DA BANDA PASSAR_Yoshida Keico

쇼탐 | 04-23 00:26 | 조회수 : 908 | 추천 : 0

혹시 그런 날. 있으신가요?
왠지 모르게, 내 가슴 속에 울리는 음악이 있는 날,

그 날, 작은 등대가 보이는 바닷가 옆 카페에서 "이코노미스트"라는 잡지 책을 하나 가지고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죠.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그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keico yoshida의 Sem Voce라는 곡이었어요.
사실 카페에 들어가기 전부터, 제 마음 속에 있는 노래를 누군가 꺼내놓은 것처럼, 조금은 놀란 듯
카라멜 마끼야토를 주문했죠.

그리고, 조금은 부끄럽지만 이 곡의 앨범을 알 수 있냐고 물었죠.
"안녕, 요시다 게이코"

어릴 적 아주 잠깐 작곡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어요.
간단한 악기 한두개 정도 그리고, 한두곡정도.. 학교에서 조금씩 배운게 전부라 "보사노바"라는 장르
조차 몰랐기에 더 신선하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국내에서 보사노바를 찾기란 쉽지 않으
니깐요.

보사노바는, 누군가 내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런 음악이라고 개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에요. 조용하면서, 섬세한 음악이라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그런 매력을 갖고 있죠.

이번 Depois Da Banda Passar 앨범은 "나라 레옹"을 동경하는 그녀가 사후 20년을 맞이하여 만든 앨
범이라고 하는데,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그것은 중요치 않았어요. 그녀의 보소노바는 소
재가 무엇이든, 주제가 무엇이든 그녀만의 섬세한 보사노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앨범은 한층 더 요시다 게이코의 느낌과 섬세함을 잘살렸다고 생각해요.
그 가운데, 14번 트랙에 있는 "A Banda" 조금 밝고 경쾌한 동요의 느낌 때문에 전체적인 요시다 게
이코의 노래들과는 차이가 있지만 오늘같은 날은 한층 성숙 아니, 섬세해진 14번 트랙이 끌리는 날
이네요.

고등학교 시절, 잠시 플룻을 연주했었는데.. 왠지 그때의 천방지축, 사방팔방 끼어들기 좋아했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연주였다랄까..

이번 앨범은, 사실 조금 더 슬프고 정적일 것이라 생각했어요. 사후 20년.. 나라 레옹.
하지만 오늘 기분 때문일까요? 그녀는, 정말 나라 레옹을 동경했고 그녀를 하늘 나라로 가서 슬픈
존재가 아닌, 강하고 씩씩한 "희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만큼, 이번 "퍼레이드가 끝난 뒤~ 나라 레옹을 노래하다"는 정적이면서도 밝고 희망찬 느낌을 지
울 수가 없네요. 그런 점에 있어서 요시다 게이코의 매력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시다 게이코의 음악은, 사실 아무말 없이 혼자 듣기에 좋은 곡이에요. 대화에 배경음으로 깔리기
에도 조금, 가슴을 울려버리죠. 그래서 혼자 이어폰을 꼽고 듣거나, 카페에 부탁해서 책을 읽으며
듣곤 해서일까.. 주변에 함께 들어보자고 한 적이 없네요.

이번 앨범은 밝고, 섬세한 느낌이 강조된 곡들이 많아서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들이 많네요.
그래도, 요시다 게이코의 섬세함을 느끼려면 웅장한 스피커보단, "이어폰"을 추천드려보아요.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요. 그날 그날 사실 좋은 곡이 갈대처럼 바뀌지만 이번 앨범 가운데 한곡을
꼭! 추천드려보자면 조금 귀여운 동요같은 4번 트랙의 "메뚜기의 마르샤"를 추천드려볼까해요.

아니, 2번 트랙, 11번 트랙, 10번트랙도 좋은데.. 이번 앨범의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분명 타이틀
곡인 페드로 페드레이로 (Pedro Pedreiro)가 가장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삼바와 사랑"이라는 곡
을 추천하겠다.

사랑과 삼바를 밤새 즐기고, 아침 나른한 몸을 이끄는 듯한 13번 트랙은 자연스럽게 내눈을 감
게 만드는 곡이다. 아주 졸린 아침.. 게으름을 피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쁘고 지친 일상 속
에서 한 템포의 여유도 괞찬다고 내 머리를 쓰담아주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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