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떠날 때, 여러분을 무엇을 꼭 챙겨 가시나요? 전 카메라와 함께 한 두 권의 책을 꼭 가져갑니다. 여행을 열심히 하다 보면 가져간 책을 읽지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방에 책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든든해지거든요. 이동하는 자동차 안이든 길에서 만난 찻집이든, 잠시 여유가 생겼을 때 책을 꺼내 읽으면, 집에서와는 또 다른 감흥에 젖어 드는 재미에 늘 제 여행엔 책이 함께 한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카메라 가방이 너무 무거워져서 책을 많이 가져가지 못 합니다. 사진 욕심이 책 욕심보다 앞선 건지, 카메라 가방속은 자꾸만 늘어가는데 책은 부피도 양도 슬그머니 줄어서 요즘은 가이드북 한 권조차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저에게 안성맞춤인 녀석을 만났습니다. eBOOK! 일명 전자책이지요. 작은 단말기 안에 무려 1,400권의 책(2G 메모리 기준)을 담을 수 있다니 정말 입맛대로 책을 골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 메모도 할 수 있고 MP3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이라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난 녀석은 삼성에서 최근 출시한 SNE-60/60K. 문고판 책 크기의 새하얀 본체가 먼저 시선을 끕니다. 얇기는 휴대폰 정도여서 그립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품 하단의 전원을 켜면 6인치 사이즈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에 글씨가 나타나는데, 전자종이라는 말이 실감 날 만큼 실제 종이책과 흡사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잘 보이고 오래봐도 눈이 아프지 않아 책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 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전용펜으로 글씨를 써 보니 정말 종이 위에 글을 쓰는 것처럼 사각거리는 게 아주 신기합니다~




본체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용 펜으로 스크린을 터치하면 작동하는데, 슬라이드를 열었을 땐 전용팬 없이도 모든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콘텐츠는 교보문고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Wi-Fi)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해 교보문고에 접속한 뒤 각종 전자책을 일반 책의 50~60%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등 일간지도 구독할 수 있구요 매일 아침 자동으로 다운로드 하도록 설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삼성 SNE-60/60K는 강력한 쓰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책이나 신문을 읽다가 그 위에 바로 낙서하듯이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처럼 메모를 첨부해 둘 수도 있구요. 전자사전도 들어 있어서 모르는 영어단어가 나오면 클릭! 한 번으로 뜻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스케쥴러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으네요.
TTS(Text-To-Speach)라는 기능은 책을 직접 읽어주는데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으로 편하게 책 내용을 들을 수도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시에 더욱 편리할 것 같습니다. MP3도 물론 포함되어 있어서 음악 감상도 가능하구요.
이 녀석 하나만 들고 가면 책에다 음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짐을 확실히 줄일 수 있겠네요. 가이드북 같은 것도 전자책으로 출판된다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겠지요. PDF와 TXT뷰어도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나만의 여행 일정 등을 담아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낯선 eBOOK! 하지만 컨텐츠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만큼 사용자층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전자책이라는 말부터가 그리 편안하지는 않습니다만, 막상 접해보니 그렇게 딱딱하거나 몰감성적인 기계는 아닌듯 해서 다행이네요.
오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처음 접하는 기계라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서 제대로 된 소개를 못 해드린 것 같네요. 좀 더 사용해본 후에 더욱 자세한 사용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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