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캠코더와 콤팩트 디카는 고화소/해상도를 지원하는 반면 크기와 무게는 예전보다 점점 소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동영상과 사진을 위해 2가지 모두 들고 다니는건 여전히 번거로운 일이죠. 캠코더로 사진을 찍자니 뭔가 비어보이고, 콤팩트 디카로 동영상을 촬영하자니 오래 들고 있기도 힘든데다 흔들림도 많고 녹음된 영상/소리에 만족 못하기 일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캠코더와 콤팩트 디카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올해는 국내 회사인 삼성에서도 FullHD 영상과 1200만 화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를 내놓았습니다. 제품명은 바로 HMX-R10! 출시전부터 스타일리쉬한 색상과 디자인, 그리고 손목 통증을 없애기 위한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했죠. 그리고 HMX-R10의 색상은 블랙/실버 2가지인데 이번에 입수한 제품은 더 예쁘다 생각했던 블랙 제품이네요.
그럼, 앞말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부터 그동안 궁금했던 HMX-R10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여기서는 HMX-R10의 외관과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CES 2009에서 처음 HMX-R10이 선보였을때 가장 화제가 됐던 부분은 25도 상향 렌즈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캠코더 렌즈는 당연히 앞을 보고 있었는데 HMX-R10은 25도 기울어져 위를 향하고 있으니 사람들의 처음 반응은 의아함이었죠. 하지만 25도 상향 렌즈의 비밀은 손목 통증을 없애기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였습니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일반 슈팅형 캠코더인 HMX20C와 새로운 HMX-R10의 그립 형태를 비교한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일반적인 렌즈를 단 HMX20C를 잡고 정면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손목을 뒤쪽으로 젖혀야하죠.
HMX-R10의 그립 형태입니다. 렌즈가 25도 위로 향해있으니 손목을 굳이 꺾지 않아도 렌즈는 정면을 바라보게 되죠.
25도는 손목을 뒤로 젖힐때 나오는 각도였습니다. HMX-R10을 사용하면 손목 피로는 덜 하겠죠?
여기서 아마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삼각대 위에 올려놓을 때는 어쩌죠? 렌즈가 정면을 바라보지 않잖아요."
이 문제는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삼각대 헤드를 살짝 기울여 주면 문제 해결이죠. 웬만한 삼각대는 헤드를 기울일 수 있는 방식이니 큰 걱정 안해도 됩니다.
HMX-R10은 유니크하고 세련된 스타일리쉬한 제품입니다. 외국 매체에서는 독특한 렌즈 모양 때문에 'Alien Eye', 즉 외계인의 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죠. 저는 처음 봤을 때 외눈박이 로봇이나 우주선이 떠올랐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란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나 디자인은 기존 슈팅형 삼성 메모리 캠코더와 비슷하지만 둥글둥글했던 기존 모델에 비해 슬림해지고 작아졌습니다. 스위블 그립 대신 25도 상향 렌즈를 채택했기 때문에 크기를 많이 줄일 수 있었던듯 합니다. 겉재질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블랙 색상과 어우려져 세련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캠코더에는 플라스틱 재질이 주로 사용됐다는걸 고려한다면 재질 선택도 디자인에 맞추는 세심함을 보여줬네요.
한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겨울 외투나 점퍼 주머니에 담고 다녀도 될만한 크기와 무게입니다.
참고로 크기는 넓이/높이/길이 38.3/56.8/128.2mm , 무게는 220g.
HMX20C에 비해 정말 많이 살이 빠진 슬림하고 날렵한 제품이란걸 알 수 있죠. :)
액정화면이 달린 옆면.
삼성 마크와 HD 로고가 보이네요. HD 아래 1920 x 1080이 써있어 풀HD 캠코더라는걸 알려줍니다.
그리고 블랙 바탕에 실버 글씨가 잘 어울립니다.
반대쪽 옆면.
'메모리 캡슐'과 SDHC란 글자가 박혀 있습니다. 다시 보니 캡슐을 닮기도 했네요.
기억을 담는 캡슐이라... 그럴듯 한데요?
SDHC는 SDHC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는 의미이고 뒤쪽의 달린 돼지코 모양의 고리는 핸드 스트랩을
걸기 위한 곳입니다. 그리고 이쪽 면은 오목하게 가운데 부분이 들어갔는데 개발자 설명에 의하면 제품을
좀 더 슬림하게 보이기위한 장치라고 하네요.
위 사진처럼 핸드 스트랩을 다는거죠.
핸드 스트랩을 손목이나 손에 건 후 검은색 조임쇠로 조이거나 느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렌즈부입니다.
이곳에는 FULL HD란 글자가 선명히 박혀 있네요. 앞부분의 유리는 강화유리로 멀티 코팅 필터가 입혀져 있으며
웬만한 충격에는 기스나 파손될 우려가 없다고 합니다. 유리가 더러워 졌다면 헝겊으로 스윽 한번 닦아주면 되네요.
제품 뒤쪽.
여기에는 줌 조절 스위치, 동영상 녹화 버튼, 모드 전환 버튼, 모든 전환 표시등, 충전 표시등이 있습니다.
제품 위쪽.
뒤편에는 사진용 셔터가 있습니다. 반셔터 잘되고 셔터 누르는 느낌이 꽤나 좋네요. HMX20C는 셔터 위치가
액정화면을 펼친 모습.
액정화면은 23만 화소급 2.7인치 크기이고 터치 스크린 방식입니다. 270도 회전하기 때문에
액정화면을 펼친후 제품 안쪽을 보니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전원 버튼, EASY-Q 버튼, 배터리 잔량 체크
액정화면 옆쪽에는 위쪽부터 순서대로 퀵메뉴 버튼, 줌 조절 스위치, 동영상 녹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줌 조절 스위치를 이용하면 줌 조절을 천천히 할 수 있죠.
제품 뒷쪽 아래.
이 곳에는 써있는 글자대로 HDMI 단자, 충전용 단자, USB/AV 겸용 단자가 위치해있죠.
뚜껑을 열어주면 아래처럼 단자들이 주룩 나타납니다.
제품 아래쪽 앞부분.
마이크와 삼각대 구멍이 보이네요.
제품 아래쪽 뒷부분.
이 곳에는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삽입구가 있습니다. 삽입구 덮개를 열려면 OPEN 쪽으로 잠금장치를
밀어주면 되고 닫을 때는 반대로 CLOSE 쪽으로 잠금장치를 밀어야 합니다. MX25E는 조그만 충격에도 배터리
디자인은 유니크 하지만 그립은 일반 슈팅형 캠코더처럼 잡으면 됩니다.
HMX-R10은 디자인과 구조에 확실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25도 상향 렌즈는 손목 피로에도 도움이 되지만 보는 사람도 즐겁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기술과 디자인의 잘맞는 궁합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풀HD 영상, 1200만 화소 사진 촬영까지 되니 한번쯤은 가지고 싶은 마음을 들게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네요.
그럼 디자인/외관 탐구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다음 편에서는 여러 기능과 메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샘플 영상과 사진입니다.
영상은 1080i, 올자동으로 놓고 촬영했습니다.
동영상 UCC 사이트에서 재인코딩 하기 때문에 실제 화질보다 상당히
안좋은 편입니다.
사진 원본의 해상도는 4000x300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