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오디오와 CD 플레이어의 시대는 가고 MP3, MP4, PMP, 핸드폰 등 개인화된 미디어 장비에 의한 콘텐츠 소비의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에는 심지어 MP3 플레이어도 지겨워 졌는지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컨버젼스 제품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모든 제품에 어디에나 쓰이는 녀석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로 이어폰이다. 포터블 기기닌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없이는 사운드를 들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반드시 리시버가 있어야 하고 리시버의 대부분은 부피가 작은 이어폰이 차지하고 있다.
필립스는 그간 이어폰 시장의 초 강자 였음에도 고급 이어폰 시장에서는 젠하이져, 뱅&올슨, 슈어와 같은 전문 AV 브랜드에 밀려 하이엔드 시장에서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필립스가 최근 강화된 포터블 리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엔드급 커널형 이어폰 두 종류를 출시했다. SHE9850과 SHE9800이 그것인데 각각 10만원 안쪽, 6만원 안쪽 가격에서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SEEKO :: SHE9850 리뷰 9850 리뷰는 시코에서 보시고 여기서는 9800 만 잠시 살펴보자.
SHE9800 은 커널형 이어폰으로 9850이 트랜지스터가 내장된 것에 비하면 평범한 제품이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사운드 스테이지는 롹이나 팝을 주로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필립스는 소개하고 있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저렴한 제품들에 비해 포장부터 다른다. 단단하고 꽉차보인다. 특히 뒷면 박스 상단, 이어폰 이미지 하단에 있는 그래프를 보면 필립스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제품의 벤치마크 결과를 떡 하니 그래프째 붙여 놓았다. 그만큼 성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벤치마크 그래프만 보면 저음역대가 약간 강하고 고음역대에서 약간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패키지를 열면 이어폰, 케이스, 여분의 폼을 볼 수 있다. 폼이 크기별로 하나씩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말자. 케이스 안에 나머지가 들어있다. 센스쟁이 ;;;
저렇게 케이스 안에 여분의 폼을 포장해서 넣은 센스는 깜찍하다. 저렇게 가지고 다녀라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는 것인데 필립스 특유의 친절함과 섬세함이 돗보인다.
주인공인 이어폰 본체이다. 첫눈에도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다. 약간 윗쪽을 향해 꺽여있는 삽입부와 베이스를 받쳐주는 유닛부분의 UFO 스러운 모습은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멋지다!
감싸고 있던 실리콘 폼을 벗겨내면 이어폰의 형태가 잘 드러난다. 끼고 뺄 때도 별 무리가 없으니 걱정하지 말자.
윗쪽에서 바라보면 어떤 모양인지 매우 잘 보인다. 필립스측에 의하면 오랜 기간의 연구로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귀의 구조에 적합한 모양을 찾아낸 결과로 저런 각도로 휘어진 유닛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디지인은 SHE9850과 SHE9800이 동일하다. 유닛의 이런 특징 때문인지 착용감이 매우 뛰어나고 귀와 밀착되어 소리가 새지도 않고 외부잡음이 들어오는 것도 크게 반감시켜 준다.
실리콘 폼이다. 종류별로 세 개(원래 끼워져 있던 것 까지)가 있는데, 본인은 178cm의 평범한 체격에 머리, 귀 크기(?)인데 중간크기가 잘 맞았다.
락과 팝에 좀더 어울리는 녀석이라면 결국 고음 부분의 해상력보다는 HI-FI 제품다운 다이나믹함이 관건인 셈이다. 본인은 최신 유행하는 하우스음악과 영국 ROCK 그룹 음악을 주로 듣는 편이다. 클래식도 가끔 듣지만 울트라 하이엔드급 이어폰이 아니라면 이어폰에 클래식이 잘 나오게 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다.
들어본 첫 느낌은...
아주 깔끔하고 착색이 안된 느낌이다. 저가 제품들은 몬가 갑갑하고 착색된 느낌이 드는 반면 이녀석들 특별히 몸을 풀어줄 필요도 없이 바로 자기 소리를 내준다. 저음이 무척이나 단단하고 전체 음역대의 조화가 뛰어나다. 다르게 말하면 저음 부분 성능이 좋지만 나머지는 무난하다고 느껴진다. 보스처럼 퍼지는 저음이 싫고 깔끔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성향이다.
시코리뷰에서 SHE9850이 화이트노이즈에 민감하다고 했는데... 9800도 대략 비슷하다;;; 화노를 있는 그대로 재생해 주는 놀라운 능력.. 이런 점은 오노 ㅠㅠ
사운드 스테이지
U2와 이글스의 라이브 공연을 DVD 버전으로 들어보았다.
U2의 With or Without You 공연은 스테이지와 객석이 하나되는 멋진 공연이다. 즉, 소리의 위치를 알아보기에 꾀나 적합하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6만원 정도의 가격대라면 불만이 없는 성능이다. 특히 사람들의 목소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매우 탁월하고 깨끗했다. 이글스의 Hotel Califonia는 각 악기의 해상력을 들어보기 위함이었는데 객석에서의 환호소리, 기타 뒤에 위치한 퍼쿠션이 내는 소리까지 드라마틱하게 잡아주었다. 여기서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은 전적으로 해상력보다는 스테이지 능력을 가지고 평가한 것이다.
심지어 왼손 오른손의 위치까지 잡아주는 능력이란 캬아~
해상력
이게 가장 말이 말을 부분인데 딱 잘라 말하면 EQ 조절을 좀 해주면, 특히 고음역대 부분을 손봐주면 단단한 저음, 선명한 중음역대로 인해 즐겁게 들어줄 만 한 성능이다. 한 참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노다메 칸타빌래의 OST CD를 초 고성능인 본인의 PC(들인돈만 200이니 말을 말자;;)로 들어보니 아무래도 고음역대에서 해상도는 떨어진다. 쫘악 치고 나가지 못하고 몬가 힘이 떨어진 느낌? 그렇지만 절대 소리를 건너 뛰는 법이 없이 잘 들려준다. 다만 박력이라는 부분에서 다른 하이엔드 제품에 밀리는 느낌이다. 가격차이가 크니까 더 말을 말자.
그렇지만 고음역대를 제외한다면 단단하고 찰진 저음이나 선명한 중음역대에서 충분한 안정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기기의 장점이 무엇이냐! EQ 좀 만져주자!
차음력
지하철만큼 시끄러운 곳이 또 있을까?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써보겠지만 그만큼 시끄럽게 만들면 된다. 그래서 엄청난 베이스를 자랑하는 PC 스피커로 FPS 게임인 카스를 플레이하면서 차음력을 테스트 해 보았다. 바로 스피커가 귀 앞에 있고 M16과 AK가 난사되는 와중에서도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음악소리 외에는 외부 잡음이 별로 들리지 않았다. 물론 음악은 상당히 시끄러운 편인 하우스 음악이었지만 이정도면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도 음악을 충분히 즐길 만 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결론은...
SHE9850 은 가격대비 매우 훌륭하다고 이미 평가를 받고 있다. SHE9800도 6만원대 가격에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안정적이라고 생각된다. MP3, PMP, 모바일폰, 노트북으로 둘러싸여 살고 있다면 이제 벌크 이어폰을 집어 던지고 한 번 질러보자! 작은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게 이어폰의 세계라, 좋은 제품 쓰고나면 그 아래급은 못 쓴다는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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