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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XBA-1 리뷰 및 사용기, 착용사진.

Art | 04-11 07:38 | 조회수 : 5,728 | 추천 : 0

COOLPIX S50c | Program Normal | 6.30mm | ISO-640 | F3.3 | 1/125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0000-00-00 00:00:00

 

SONY XBA-1 유저 장르불문 한달 청음 및 사용기입니다.
원래 BA장착 인이어 쓰던 유저라 기대를 잔뜩했었더랬죠 ㅋㅋㅋ

곡 마다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분석해서 말씀드릴 수도 있겠으나 여자사람인데다...
그리 전문적 수준이 아닐 뿐더러 실은 들어본 곡이 너무나도 많고 또 음질과 음색이란
가히 주관적이며 물리는 사용기기에 따라, 원음질에 따라, 이퀄설정에 따라, 리시버에 따라...
저의 감정과 정서 상태에 따라 불분명 하므로 ㅋㅋㅋ
(사실, 따지고 들어가보면 어떤 절대적인 소리란 없는것이죠...) 이해해 주십사...

그저 말 그대로의 편안한 총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상적 표현을 많이 쓰다보니, 이성적으로 비판할 생각으로 읽으시는 분께는 그저 죄송하네요.

참, 그리고 저는
아이팟터치 1세대와 Cowon S9 두 기종으로 각각 노멀, 무 이퀄로 맞춰 놓았구요.
음원은 320Kb 혹은 컴퓨터를 통해 음반을 리핑한 것을 기준으로 들었습니다.

제가 예전 소니 유저로서 생각해 보기엔 소니 사운드만의 장점과 강점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차가울 정도로 맑은 사운드를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할 때 이렇게 또렷하고 명료한 사운드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참 좋겠구나... 생각할 정도로요. 소니에서 나온 저가 보급형 이어폰들도 간혹보면 꽤 투명하고 청아한 음색을 지니고 있기에 클래식이나 인스트루멘탈 뉴에이지 에 탁월하죠.

악보넘기는 소리나 페달링 하는 소리요? 저가에서도 다 들립니다. 그래서 가성비 좋다는 헤드폰들이 나오는 거겠죠? 허나 제가 생각했을 때 사실 소니의 사운드는 부드러움이나 따뜻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먼저 제가 처음 뭣 모르고 XBA-1 을 가지고 음악을 들어보았을때
'뭐지, 이거 왜 이렇게 베이스는 플랫하고 보컬만 강조가 되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치치' '츠츠' '촤촤' 하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했지요. (좀 이따 말할게요)
여러 음악을 들으며 약간은 부족하고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러한 곡들은 대게 콘트라베이스의 중저음 베이스가 빵빵한 재즈 곡들이거나 웅장한 협주곡,
오케스트라 였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보컬이 강조되거나 팝/락을 들을 땐 그야말로 달라지더군요.

(사실, 저 역시 BOSE On- Ear 과 심지어 뭐 빵빵 터지는 소리밖에 안들리는 AKG K26P로
간간히 재미를 보는지라...)

XBA-1은 정확하게 타깃 장르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보컬과 팝 위주의 음악을 들으시는 분이라면 아주 정갈하고 깨끗한 사운드에 만족하실 듯 합니다.
저 역시 위의 잉글랜드 팝과락 아일랜드의 팝과락들을 들으며 무척 즐거웠거든요, 보컬과 더불어
다양한 악기의 연주들이 깔끔하고 생생하게 재현됩니다.

보컬만을 기대한다면 뭐 전혀 부족함 없이
상층부까지 아주 쭉-쭉 뻗어 올라가 시원한 소리를 내 주구요.
(동글동글 부드러운 소리를 듣고 싶을 때 이런 음악을 듣는다면 아- 너무 카랑카랑 하군... 느낄정도) 가뜩이나 명확한 발음으로 노래하는 몇 가수들의 가사전달이 더 분명하게 잘 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남자들의 부들부들 말랑말랑 한 음색을 재생할 땐 원래의 따뜻한 보이스와 더불어
배경으로 깔리는 베이스들이 부드럽게 주 멜로디를 감싸고 돕니다.
정말이지 목소리와 그에따른 가수들의 여러 표현력을 아주 섬세하고 세밀하게 재현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아주 약간의 치찰음이 있더군요, 아주 간혹이지만 고음이나 특정 날카로운 음색에서
'치치' '츠츠' '프프' 같은 소리를 냅니다. 전 처음에 전자음인줄 알았지만요.

청음 매장에서의 다른 BA 이어폰과 비교 해 보거나 비슷한 맥락의 제품 사용기와 비교한다면
BA 하나에 우퍼의 부재로인해 풍부한 질량감은 만족시킬 수 없겠으나 생각보다 우수하게 극저와 극고도 놓치지 않고 잘 잡아주구요 정확하게 위치를 잡고 명료하게 해석하며 그 양과 질감의 느낌은 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왜곡, 변질된 느낌이 없이 원곡의 원음 그대로 정직하게 재생한다는 느낌이 들지요.

음의 균형이 맞는 다는 느낌입니다.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실력을 믿을 수 있다고 가정하는 하에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그대로 재현하여 듣는 느낌이지요. 가장 듣기 좋고 곡의 분위기가 살 수 있으며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묻히거나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음의 균형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탁하다는 느낌도 없고 사실 다른 장르의 음악 (클래식, 재즈)를 들었을때도
질량감이 떨어질 뿐 다른 악기의 소리와 중첩되거나 물려가지 않고 음역대별 간섭이나 불균형도 없이 개별적 멜로디를 잘 살려주는 세부묘사의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오래 들어도 귀가 질려하거나 피곤하지 않을 음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다이내믹스의 장점으로 BA이어폰의 특성인 순간적인 음량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습니다.
(BA유닛 드라이버 한 개의 역량을 이렇게 거창하게 느끼고 생각하는데 과연 2,3,4는 어떤 느낌일지
몹시 궁금하네요.)

물론 고음부의 해상도와 저음의 풍부하면서도 질량감 있는 베이스는 살짝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퍼가 들어가 베이스가 풍부하게 가미된 음색을 즐기므로
재즈와 일렉트로니카로 가니 신나고 즐겁긴 한데 흥분을 배가 되게 하기엔 약간 부족한 감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타격감이 없거나 저음을 대처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일렉트로니카 의외로 정말 괜찮음... BA와 소니의 만남으로 차갑고 신선한 특징으로다가 전자음악의 매력을 아주 잘 살려주지요.)

이퀄을 맥이거나 BOSE, AKG, 닥드의 베이스 빵빵! 위주 모델을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무척이나 플랫하고 밋밋하게 느끼심과 동시에 얼음장 처럼 차갑고 시리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딱, 저 그래프 처럼 소리의 분배가 고루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녀석 참 좋은 것은, 이퀄이 정말 잘 먹더군요. 이퀄을 마구 먹여도 전반적으로 무너지거나 뭉개지지 않고 선명한 사운드를 재생하여 줍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는 이 XBA-1는 BA이어폰으로써는 보급형이라 하기 무색하고 미안하게
고루 다양한 음악의 구색에 적절히 매칭되게 아주 좋고 성실한 재생 능력을 가진친구라
얘기하고 싶네요. 뭐 BA 가성비 착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XBA 2,3,4 와 그 외에 하이엔드 기종 청음해 보신 분의 의견이 궁금하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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