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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을 위한 접이식 자전거, 중산물산 엑사이더 코런 2.0 MTB

네모난세상 | 07-11 22:48 | 조회수 : 9,623 | 추천 : 1



 


 



 


 


주말 나들이나 특별히 차량이 필요한 경우 아니면 평소 지하철 또는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 이동을 하고 업무를 보는 것은 도시에 사는 소시민으로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소도시와는 달리 대도시는 이러한 대중 교통망이 거미줄같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복잡하기는 해도 적당히 적응하면 큰 불편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반면 지내다 보면 이처럼 잘 갖춰진 대중 교통망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은 애매한 거리나 장소 간 이동도 빈번하게 생기며, 이런 경우가 바로 어떤 이동 수단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멀지 않은 거리면 건강을 생각해서 걷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할 때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때에 매우 유용한 이동 수단이 바로 자전거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일명 자출족도 늘고 있고, 취미 겸 레포츠의 일환으로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동호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동차 문화가 성장하면서 한 때 내리막길을 탔던 자전거 관련 용품 시장도 이런 사용자 증가에 따라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백 수천을 호가하는 명품 자전거와 용품들도 이제는 낯설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자전거를 본격적인 취미와 운동의 영역으로 즐기고자 한다면 제대로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상에서 근거리 이동 수단, 취미, 운동을 고루 겸하는 가벼운 자전거 생활을 하고자 한다면 적당한 성능과 가격을 지닌 보급형 자전거가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인천과 서울을 대중 교통으로 출퇴근하며 일과 사진을 병행하고 있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자전거는 그저 어휘적 의미의 자전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현재 갖고 있는 자전거도 우연히 어느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저가형 MTB, 마지막으로 탔던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방치되어 먼지와 녹이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자전거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다시 한번 자전거의 녹을 털어내고 타 볼까 해도 이미 고철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린 자전거를 보면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곤 했다.


 


그런데 운 좋게 새 자전거가 하나 생겼다. 설마 되겠어? 하는 심정으로 신청했던 자전거 체험단 응모에서 덜컥 선정이 된 것이다. 그래서 새로 생긴 자전거가 바로 중산물산에서 수입, 유통하는 자전거 중 보급형 접이식 자전거인 엑사이더 코런 2.0(EXCIDER KORUN 2.0)이다.


 


중산물산 엑사이더 코런 2.0은 굳이 종류를 분류하자면 산악용 자전거를 뜻하는 MTB(Mountain Bike). 3, 7단 조합으로 총 21단의 변속이 가능한 기어, 충격흡수를 위한 앞, 뒤 바퀴의 쇽 업소버 구조, 깊은 트레드를 지닌 두툼한 타이어 등 외형은 험로 주행에 최적화한 MTB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엑사이더 코런 2.0 자전거는 MTB의 구조와 내구성, 승차감을 지니고 있을 뿐 전형적인 도시형 자전거라 할 수 있다. 성인이 타고 다니기 적당한 26인치 휠을 지닌 접이식 자전거로 가격 또한 십 만원 전후인 경제형 모델이라는 점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오히려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는 값 비싼 고급 자전거보다 엑사이더 코런 2.0과 같이 쓰임새 좋고 부담 없는 자전거가 일상에서 다용도로 사용하기에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낡은 자전거를 어떻게 손을 봐서 타야 하나라는 고민에서 벗어나 엑사이더 코런 2.0으로 새로운 자전거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사무실이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같은 4층이라 엑사이더 코런 2.0을 배송한 택배 기사님이 무척 고생을 하셨다. 자전거 본체 무게가 16.5kg에 포장 박스의 무게까지 더해 무려 19.5kg! 반으로 접어 박스에 넣을 수 있는 접이식 자전거이기 때문에 이처럼 택배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은 반갑지만 이를 운반해야 하는 택배 기사님에게는 그다지 달가운 물품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16.5kg의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박스는 그에 걸맞은 두께를 지니고 있으며 자전거 본체도 별도로 보호가 필요한 부분에 추가로 골판지 등을 이용해 이중 포장을 한 꼼꼼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완전히 폈을 때 1740mm의 길이, 최고 높이가 1050m인 엑사이더 코런 2.0은 성인이 이용하기 적당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철재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무게는 16.5kg으로 알루미늄 등의 경량 소재를 사용한 고급 자전거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보다 더 가벼워지려면 어쩔 수 없이 가격이 크게 높아지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이 자전거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적절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3, 7단의 총 21단 변속 기어를 지니고 있으며, , 뒤 타이어 모두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쇽 업소버가 적용되어 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장시간 사용 시 전립선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 주는 전립선 안장이 기본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전립선 안장으로 교체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패키지에는 자전거 본체와 함께 여러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다. 사용 설명서와 함께 휴대용 간이 공기 펌프, 자물쇠 케이블, 따르릉벨, 짐칸용 고무줄 등이 기본 제공된다. 제품 가격대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들 기본 액세서리의 품질 자체는 저가형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이 정도면 필수적인 구성품은 다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비용을 들여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점수를 줄 만하다.


 


휴대용 간이 공기 펌프는 작고 가볍기는 하지만, 한번 펌핑 시 공기 유입량이 적어 상당히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공기를 넣기 위해 많이 움직이다 보면 마찰에 의해 열 발생도 상당하다. 위급 시 사용하는 용도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엑사이더 코런 2.0에는 특이하게 뒷자리 짐칸이 장착되어 있다. 생활용 자전거에는 뒷자리 짐칸은 물론 앞에 바구니까지 붙어 있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 자전거와 같이 MTB 등 스포츠 용도로 설계된 자전거에서는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엑사이더 코런 2.0에는 짐칸이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부분이 엑사이더 코런 2.0이 본격 MTB가 아닌 MTB 구조의 생활용 자전거를 목표로 만들어졌음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짐칸에 사용 가능한 고리 장착 고무줄도 기본 제공되고 있어 간단한 짐을 짐칸에 고정시키고 이용할 수 있다.


 


자물쇠 케이블은 자전거를 두고 자리를 떠나야 하는 경우 도난 방지용으로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열쇠 방식 락 장치가 적용된 케이블은 무난한 수준으로, 불안하게 여겨진다면 별도로 더 튼튼한 케이블을 구할 수도 있다.


 


 


 


 


 


 




 


 




 


엑사이더 코런 2.0 MTB 형태의 접이식 자전거다. 이러한 접이식 구조는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운반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접으면 어지간한 자동차의 트렁크에도 쉽게 실을 수 있으며, 전철 이용 시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덜 줄 수 있다.


 


여느 접이식 자전거와 동일하게 가장 중심이 되는 프레임을 접을 수 있도록 경첩 장치로 연결되어 있다. 레버를 위로 당겨 올려 접고, 완전히 프레임을 편 다음에 앞으로 젖혀 고정하는 방식은 거의 모든 접이식 자전거에 공통 적용되는 방식이므로 큰 어려움 없이 접고 펼 수 있다.


 


자전거를 접을 경우 핸들 또한 풀러 돌려야 하기 때문에 핸들에도 고정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손잡이를 잡고 돌리면 고정 장치가 풀려 핸들의 높이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프레임이 우측으로 접히기 때문에 이 경우 오른쪽 페달과 접힌 앞 바퀴가 걸릴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른쪽 페달은 왼쪽과 달리 페달을 접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자전거를 접은 상태로 놓았을 때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받침대 또한 적용되어 있다. 이 받침대는 접은 상태로 놓을 때 중심을 잡아주기도 하지만 앞쪽 기어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변속 장치는 총 21단 구조로, 3단 변속 크랭크, 7단 변속 카세트 방식의 기어를 조합해서 구성된다. 이러한 21단 구조 또한 동급 자전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성이라 특별한 것은 없다. 변속은 좌우 핸들 그립의 변속 다이얼을 조작해 이루어지며, 좌측 손잡이가 앞 기어, 우측 손잡이가 뒷 기어의 단수를 조절하게 된다. 브레이크 또한 좌측이 앞 바퀴 브레이크, 우측이 뒷 바퀴 브레이크로 동일하다.


 


기어는 Sunrun 제품으로 고급형 브랜드는 아니지만 엑사이더 코런 2.0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무리 없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육안으로 보는 만듦새는 나쁘지 않은데, 실제 주행 시 변속을 해 보면 역시 큰 만족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변속은 양호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며, 특히 H-H 상태에서는 생각보다 기어비가 높아 평지에서 빠른 주행이 가능하며, L-L 상태는 토크가 높아 어지간한 경사로도 손쉽게 오를 수 있었다.


 


 


 






 


엑사이더 코런 2.0 MTB 구조를 따르고 있어 앞, 뒤 바퀴에 모두 충격 흡수를 위한 쇽 압소바가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쇽 압소버 구조는 노면 충격 흡수를 통한 승차감 향상 보다는 순간적인 강한 충격에서 프레임을 보호하는 역할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된다. 도로와 횡단보도를 오르내리는 경계면이나 순간적인 충격 발생 시 쇽 업소바가 작동해 충격을 흡수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엑사이더 코런 2.0을 처음 받아 보고 만족했던 것 중 하나가 전립선 안장이 기본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특히 남성의 경우 전립선의 압박에 의해 저림 현상이 오며 자칫 염증으로 옮겨가 전립선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는데, 전립선 안장은 이러한 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엑사이더 코런 2.0에 사용된 안장은 중앙부가 뚫려 있어 공기 순환과 압박감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사용해 보면 일반 안장에 비해 저림 현상은 조금 덜하게 느껴진다. 전문적인 고급 전립선 안장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효과는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완전히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며, 오래 타면 저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어느 정도 라이딩 후에는 휴식은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MTB에 짐칸 조합은 일견 어색할 수 있지만, 엑사이더 코런 2.0은 본격 MTB가 아니라 도시형 생활 자전거에 더 가깝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짐칸은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짐칸은 스프링 장치가 더해진 고정 장치가 되어 있어 납작한 물건을 고정시키거나 세워서 박스와 같은 물건을 안정되게 고정시킬 때 유용하다. 함께 제공하는 고무줄 고리를 사용하면 크지 않은 짐을 싣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엑사이더 코런 2.0에는 앞, 뒤 바퀴에 주행 시 오물 튐을 막아 주는 흙받이가 장착되어 있다. MTB 형태를 만족시키기 위해 흙받이가 생략된 자전거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바닥에 물이 있거나 질척한 상태에서는 타이어에 묻은 오물이 몸에 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엑사이더 코런 2.0은 생활 자전거로의 다용도 활용을 염두에 둔 자전거로 짐칸 장착과 함께 앞, 뒤 흙받이를 기본 장착, 깔끔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메인 프레임 상단에는 두 개의 육각 타입 볼트가 위치하고 있다. 이 볼트는 프레임에 물통 걸이나 기타 고정 브라켓 등의 장착을 위한 용도로 보인다. 볼트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물품 고정을 위한 브라켓 등을 고정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엑사이더 코런 2.01740mm의 길이, 1050m의 높이에 26인치 휠을 사용하고 있어 성인에게 적당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180cm 89kg의 덩치(?)인 필자가 엑사이더 코런 2.0을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의 느낌인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핸들 높이와 안장 높이는 모두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에 맞춰 가장 안정적인 자세에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엑사이더 코런 2.0 전에 타던 자전거가 워낙 낡고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형 모델이라 십 만원 전후의 가격대를 지닌 경제형 모델인 엑사이더 코런 2.0도 필자에게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매끄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정확하게 들어 가는 변속 장치는 도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힘을 배분할 수 있어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하며, 깔끔하게 접을 수 있는 구조는 편리하게 자전거를 운반할 수 있게 해 준다. 비록 저가형 모델이지만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마무리와 깔끔한 디자인도 시각적 만족감을 더하는 요소다.


 


본격적인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분명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엑사이더 코런 2.0은 일상 속에서 다용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기능성과 기회 비용을 고루 만족시키는 쓸만한 접이식 자전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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