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XBA-20
소니 이어폰 추천 - 청음 후 달라진 생각
학창시절부터 소니 카세트를 시작으로 이어폰, 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 등등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해서 사용해왔었습니다.
제가 어릴적만해도 소니 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멋이기도 했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흐르고 흘러
카세트 테이프는 더이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CD 시장규모도 줄어드는 요즘, 향상된 음질의 MQS를 듣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이어폰 시장도 MBC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나는 가수다의 열풍을 타고 고가의 헤드셋이 시장에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제대로 살려줄 헤드셋 선별작업에 들어간 셈입니다.
영상과 음향기기의 강자 소니에서 이런 흐름에 맞춰 소니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헤드셋 라인업이 출시되었습니다.
MDR 시리즈와 XBA 시리즈가 바로 그 라인업인데요. 이번에 출시된 라인업은 그 후속작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니 MDR시리즈는 헤드폰 라인업이고 XBA시리즈는 커널형이어폰 라인업입니다.
지난 XBA-20 디자인 리뷰에서 보여드렸던 것과 같이 XBA 시리즈는 단순한 이어폰이 아닌 소니가 새롭게 개발한 BA 드라이버
< Balanced Armature > 를 사용한 이어폰으로써 기존에 일반 다이내믹 드라이버보다 고 퀄리티의 음악을 감상하도록 도와줍니다.
BA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되므로써 일반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비해 초박형 진동판 사용으로 질량이 작아졌으며 고음 영역이 향상되었고
해상도 또한 뛰어나다는 장점과 전력소모가 작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소니 이어폰 XBA-20
말랑말랑한 연한 재질의 실리콘 이어버드가 사이즈별로 기본 6종이 구성되어 있으며
차음성이 더욱 보강된 우레탄 쿠션이 들어있는 이어버드는 사이즈별로 3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XBA-20에 기본 1종이 끼워져 있으므로 총 10종이 기본구성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PCOCC 플랫케이블을 이렇게 클립에 끼워 사용하시면 불필요한 마찰로 인한 소음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고정되어 있는 것과 고정되지 않았을 때 차이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찾게되는 필수 액세서리지요
두꺼운 코트에도 클립을 고정시킬 수 있을 만큼 클립의 크기가 넉넉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드길이 조정장치 까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것을 커버할 수도 있고
책상에서 길게 늘여빼고 들을 필요도 없게 되었네요.
동시에 깔끔한 휴대용 케이스의 구성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사용자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소니 이어폰 추천 XBA-20 청음기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청음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XBA 라인업은 XBA-10, XBA-20, XBA-30, XBA-40 이렇게 4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 수록 고가이며 퍼포먼스도 뛰어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가의 XBA 이어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각의 XBA 이어폰 마다 특성화된 음악의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에 맞는 XBA 시리즈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XBA-10 이어폰은 POP음악과 보컬음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XBA-30은 뉴에이지 및 클래식 음악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XBA-40 이어폰은 락과 재즈 음악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XBA-20은?
XBA-20은 Full Range와 Woofer 이렇게 두개의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해 댄스와 힙합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장르별 테스트
씨스타19 - 있다 없으니까
제가 좋아하는 씨스타19는 섹시하면서 건강미 넘치는 아이돌입니다. XBA-20와 만나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을까요?
팝 장르가 중고음역대의 사운드를 들려주는게 통상적이라서 댄스와 힙합에 특화되어 있는 XBA-20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어울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인지 조금 분석해보니 < 있다 없으니까 > 노래 자체가 팝 장르이긴하나 전체적으로 중음역대였고
전자드럼의 베이스의 비트감이 효과적으로 살면서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각각의 악기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해상력 또한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팝 장르와 매칭이 좋으니 즐기시기에 괜찮을 것 같네요.
레미제라블 OST - On My Own
최근에 본 영화 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서 에포닌이 부르는 < On My Own > 을 들어봤습니다.
뮤지컬 음악도 현악기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XBA-20보다는 XBA-30에서 더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겠지만 장르별 테스트를 위해 진행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보컬의 사운드는 섬세하고 깔끔하게 표현해주고 있지만 악기들의 사운드는 상대적으로 밸런스가 떨어지는걸 확인했습니다.
악기별 사운드도 의외로 뭉치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요. 뮤지컬이나 클래식 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JEFF BERNAT
JEFF BERNAT을 아시나요? 앨범 자켓만 보고 한국계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필리핀계라고 하네요.
어찌되었던 제가 최근에 들어본 앨범 중에서 가장 제 마음을 뭉클거리게 만든 앨범입니다.
장르는 힙합, 발라드, 팝이 절묘하게 크로스되어 있는데요. 같은 남자가 들어도 매력적인 보이스에 부드러운 멜로디가 귀에 꽂힙니다.
XBA-20으로 들었더니 더더더더욱 귀에 꽂힙니다. 드럼과 베이스, 키보드의 완벽한 조화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에미넴 - Love The Way U Lie
에미넴 역시 명반이죠. 특히 이번 곡은 리한나 특유의 보이스가 제대로 녹아있는 피쳐링이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초반 도입부에서 피아노가 약간 무겁게 느껴지는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 뒤로 비트감을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이번 곡 자체가 고음, 중음, 저음이 두루 섞인 곡인 만큼 XBA-20의 밸런스를 제대로 경험하는데 좋은 곡이었습니다.
고음역대에서 거침없이 사운드를 표출해내는 부분도 Love The Way U Lie를 더욱 경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XBA-20을 청음해보니 어떤 장르에 특화되어 있는지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음악을 팝, 힙합, 댄스, 클래식, 락, 하드코어 등등
가리지 않기 때문에 XBA-20의 장르별 테스트가 더욱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XBA-20은 팝, 힙합, 댄스 장르에는 환상적이며
락과 하드코어, 발라드 장르는 어느정도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장르는 다소 아쉽습니다.
소니 이어폰 XBA-20 청음기 어떻게 보셨나요? 제가 제목을 청음 후 달라진 생각이라고 한 것도 처음에 XBA 이어폰 라인업 각각이 가진 특성을 모른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틀어보고 실망스럽다라고 생각했던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원래대로 하자면 청음 후 달라진 생각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들었더니 달라진 생각 인거죠. XBA 이어폰 라인업의 각각의 특징들을 잘 살펴보고 자신의 음악 성향에 맞는 이어폰을 구매하시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방법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댄스와 힙합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소니 XBA-20 이어폰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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