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20mm F1.8 EX DG RF Aspherical 렌즈 사용기



참고 : 제가 이 리뷰에 사용했던 디카 기종은 캐논 EOS-10D 랍니다.

(오래전에 쓴것인데 아직도 인기가 많은 렌즈라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시그마 20mm EX 1.8 렌즈를 구했습니다. 밝은 광각 단렌즈를 원했고 EOS-10D 에다가 사용할시 32mm 정도의 화각을 선보이기 때문에 거의 하나만 들고 다니고 싶을때 매우 적합한 렌즈일듯 싶더군요. (인물에서 좀 약하긴 하지만...) 물론 15-30 와 17-40L 렌즈도 고려해보았으나 가격이 더 비싸서 그만 이것으로.. ^^;



하여튼 이 시그마 20mm 렌즈들이 전부 다 모든 부분에서 제것과 같은 결과를 보이진 않겠지만 그나마 이 렌즈의 사용기를 원하시던 분들을 위해 한번 써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너무 뭐라 하진 말아주세요~ ^^;)



디자인 / 첫 느낌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밋밋한 플라스틱이 아니라서 캐논 플라스틱 렌즈들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답니다. 살짝 거친 코팅이 되어있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리고 포커싱 링이 아주 크고 고무그립으로 감싸져있기 때문에 그립감도 매우 좋은 편이죠.



아마도 가장 큰 단점은 필터 크기가 82mm 라는것일지도. 82mm 필터 가격이 싼편이 절데 아니잖아요. (그래서 현재 필터가 없음. ^^;) 그리고 사람들에 따라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Clutch 방식으로 되있는 두단계의 수동 포커싱 (DF - Dual Focus) 기능이 저는 전혀 불편하지가 않더군요. (어쩌다가 원치않게 MF 쪽으로 가있을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참고로 시그마 24mm F1.8 EX DG MACRO 렌즈와는 달리 렌즈 경통이 절데 앞뒤로 움직이질 않는답니다. 완전 Internal Focusing 이죠. (20mm 렌즈는 Macro 기능이 없어서 더욱 그런듯 싶네요)



장점이라고 할수 있는것은 먼저 렌즈 후드와 렌즈 케이스가 따라온다는것이죠. 렌즈후드를 따로 몇만원 주고 구입해야하는 캐논 보다 훨씬 좋죠. 그리고 둘째는 캐논에서는 같은 20mm 화각으로는 20mm F2.8 단렌즈밖에 없다는것이죠. 그것도 고작 5개의 조리개 날밖에 없어서 별로 볼품없는 아웃포커스 배경을 선보이구요. 거기다가 가격도 시그마가 더 싸고.. ^^



조리개 수치별 화질 (모델 - Cisco IP Phone 7960)

보시다시피 F1.8 에서는 매우 소프트 하고 그림자 현상또한 조금 생기더군요. 그렇지만 F2.2 정도부터 벌써 조금 들하고 F2.8 부터는 아주 쓸만하네요. F4.0 부터는 매우 샤프해서 그 이상부터는 심도 차이만 걱정하면 된답니다.. 다른 외국분들의 사용기를 읽어보니 F1.8 에서도 자기의 캐논 16-35L @ F2.8 보다 샤프하다고도 하는 분들도 있지만요. 저는 아마 그럭저럭의 화질을 선보이는 샘플을 구입한것 같네요. 그래도 제것으로 사진에 따라서 F1.8 의 사진을 고작 웹상에 올릴정도로 리사이즈 하고 샤프닝을 조금 먹이면 그 누구도 뭐라하지 않게 보이더군요. ^^ 아.. 그리고 비교상 제가 예전에 쓰던 시그마 24mm EX DG MACRO F1.8 렌즈의 1.8 사진도 같이 올렸습니다. 그 렌즈가 하도 포커싱이 제데로 안맞아서 방출했지만 (고장난것이였음), 포커싱이 맞을시 화질하나는 끝내줬답니다.



어차피 대낮에는 대부분 F5.6 이상을 쓸테고 실내에서는 외장 플래쉬가 있으면 결코 F2.8 이하로 내려갈 이유가 별로 없으니 전혀 문제는 안되죠.그렇지만 F1.8 에서도 매우 샤프하다면 더욱 심도가 얕은 광각 인물 사진들을 찍을수가 있을텐데, 그럼 화질이 썩 맘에 들지는 않게 찍히네요. (특히 7 x 5 인치 이상의 인화용으로는 별로..) 그렇지만 인터넷에 올릴시 720x480 정도로 리사이즈 하면 전혀 모른다는.. ^^;



하여튼 화질은 아주 만족 스럽습니다. F2.8 이하로 더더욱 샤프했으면 좋겠지만 이만큼으로 상당히 좋은것이겠죠.. 어차피 거의 모든 렌즈가 최대 조리개 오픈시에는 그리 샤프하지 않으니 그렇게라도 맘을 달래야지 어쩌겠어요.. ㅋㅋ



MACRO 성능



MACRO 렌즈는 아니지만 최단 촛점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왠만한 접사 사진들도 간단히 소화해낸답니다. 스펙상 20cm 라지만 제가 저의 10D 를 사용할시 대충 10cm 정도 까지도 가능하더군요. (아마 거리 스펙이 35mm 필카를 사용시인듯..) 샘플 사진을 보시면 제가 특별히 시그마 20mm 렌즈와 시그마 24mm Macro 렌즈의 사진을 비교할듯 같이 올렸답니다. 둘다 최단 촛점이 맞춰지는 거리에서 찍은것이랍니다. 역시 Macro 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24mm 렌즈가 더 가깝게 찍히더군요.











Flare 성능



플래어에서는 조금 약한듯 싶네요. 물론 제가 요새와서 참으로 역광인 상황에서 찍어야 했을때가 많았었지만요. 거기다가 예전에 쓰던 24mm 렌즈보다 좀더 광각이라 더 심하더군요. 따라온 후드를 사용했지만 좀더 후드가 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답니다. (어차피 10D 의 1.6배 화각 비율땜에 후드가 더 커도 비그네팅이 없을텐데.. ^^;)



포커싱 속도



캐논의 USM 렌즈보다야 당연히 느리죠. 그렇지만 그것은 접사를 찍다가 갑자기 멀리 있는것을 찍을려고 할때나 그렇게 차이가 나지 평상시 사진 찍고 다닐때는 저는 전혀 불편함이 없더군요. 워낙 광각이라서 어차피 그리 움직이지도 않으니까요. 물론 링 USM 렌즈처럼 조용하지도 않고 빠르진 않지만 별로 포커싱하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광각렌즈라서 하도 움직임이 적어서), 속도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제 생각에 별로 신경 안써도 될 부분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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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이상 거의 매일 사용해본 소감 몇마디와 결론



먼저 어차피 F3.5 이상으로만 거의 사용하니 차라리 시그마 15-30 렌즈로 살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네요. 그렇지만 훨씬 더 싼 가격으로 구입했으니 불만은 없죠. ^^ 거기다가 뷰파인더는 그나마 F1.8 렌즈라서 더 밝아서 좋기도 하구요. 이 렌즈를 이용해서 여러 사진들을 찍어본 결과 (결혼식도 두번씩이나..)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색감도 시그마가 많은 사람들이 노란끼가 있다고 하지만 저의 50mm 1.4 와 85mm 1.8 의 사진들과 비교해본 결과 그런 느낌 전혀 들지 않았답니다.



참고로 평균보다 광각이라 인물 사진 찍을시 잘못하면 이상하게 찍히니 조심해야 하구요. (기본이겠지만.. 인물 찍을시 낮은 자세에서 찍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 숏다리로 변한답니다.. ㅡㅡ;) 그리고 렌즈가 조금 크고 무겁기도 하지만 밝은 광각이라고 생각하고 봐준답니다.. 싼 가격으로 구입하실수 있다면 꼭 한번 추천해보고 싶은 광각 단렌즈랍니다.



마지막으로 별로 없지만 샘플 사진 몇장올립니다. (모두 10D / 20mm Sig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