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배 크롭기능'추가로 폭넓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 니콘 D7100
'카메라랑 렌즈 기종이 어떻게 되세요?'
'어떤 렌즈 쓰세요?'
여행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열에 아홉은 여행에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지만,
사진에 관한 문의사항또한 줄곧 따라다니고 있는데요.
질문 대부분은 카메라와 렌즈 기종에 관한것이에요.
그 질문에대한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표준줌렌즈 하나에 광각렌즈한개가 끝이에요.'
제가 가지고있는 렌즈는 달랑 두개.
니콘 16-85 와 시그마8-16.
왜곡이 심한 시그마렌즈는 웅장한 건물찍을때나 넓은지역을 사진한장에 모두 담을때 주로쓰는편이고,
그 이외의 사진은 니콘 16-85렌즈가 도맡고있습니다.
제 사진의 대부분이 니꼬르 16-85렌즈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망원렌즈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망원사진은 포기해야할 경우가 많았는데요.
(사실, 망원렌즈는 항상 갖고싶지만, 그놈의 무게때문에.. 여행에 방해만 될것 같거든요.ㅠㅠ)
니콘D3100에서 D7100으로 카메라를 바꾸면서부터는
망원렌즈없이도 망원사진을 찍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카메라만 바꿨을뿐인데 망원렌즈도 생긴 기분이랄까요?^^)
오늘 이야기할 주제역시
'니콘 D7100'의 1.3배크롭성능으로 찍어본 '망원사진'되시겠습니다.
"망원렌즈가 필요없는 1.3배 크롭기능 이용하기"
니콘D7100의 1.3배 크롭기능을 설명하기전에 위 사진을 보시죠.
시야율 100%의 필름카메라 또는 고급카메라(풀프레임바디)가 광각사진에 유리한면이 있다면,
일명 '크롭바디(Crop body)'카메라는 시야율이 좁기때문에 망원사진에 유리한면이 있습니다.
(사진에는 표시가 안됬지만, 크롭바디 바깥에 외곽선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현재 제가쓰고있는 니콘D7100은 필름카메라 대비 1.5배율의 크롭바디입니다.
달리말하자면, 풀프레임카메라로는 150mm 망원렌즈가 필요한 상황에서
D7100으로는 100mm짜리 망원렌즈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가됩니다.
즉, 망원계열로 갈수록 크롭바디의 장점이 살아난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이런 크롭바디만의 장점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게 니콘의 D7100카메라인데요.
D7100에 자체적으로 탑재된'1.3배크롭기능'을 활용하면 기존 크롭바디보다 1.3배 망원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애게? 고작 1.3배?'
라고 생각했다면, D7100이 1.5배 크롭바디라는점을 간과했기때문일겁니다.
애초부터 1.5배의 화각차이를 가지고있는데다, 1.3배의 크롭기능까지 활용하게되면
풀프레임카메라 대비 2배가까운 화각차이가 발생하게됩니다.
즉, 망원렌즈를 가지고 다닐때의 육체적피로를 받지않아서 좋고, 망원렌즈를 살 돈까지 굳는셈이죠.
그러니.. 저같은 '가난한 여행자'에겐 최적의 카메라가 아닐까싶네요.^^
▲ 경주 보문호 일반 촬영과 1.3배 크롭촬영 화각차이비교
'보문호'와 '경주월드'의 놀이기구를 부각시키고싶었는데, 최대 망원으로 땡겨도 화각이 부족한 상황에서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더니,
이 사진에서는 필요없는 하늘과 주변 건물등이 사라져 좀 더 깔끔하고, 주제가 부각되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크롭촬영시 화질손상을 최대로 줄이다.
아무래도 크롭기능으로 촬영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화질손상일텐데요.
D7100은 로우패스필터제거로 해상도를 높혔고, 애초부터 2410만화소의 '고화소' 카메라이기때문에
일반 촬영시 '6000 X 4000'이었던 픽셀사이즈는
1.3배 크롭촬영을 해도 '4800 X 3200'입니다.
이는 제가 원래 쓰던 카메라였던 D3100의 픽셀사이즈인'4608 X 3072'보다도 더 큰 화상사이즈인데요.
크롭촬영을 해도 일반 초,중급기카메라의 픽셀사이즈보다도 더 큰 화상사이즈를 얻을수 있다는점에서
크롭촬영으로인한 화질저하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봐도 될듯합니다.
위 사진은 일반 DX모드로 찍은 사진(좌)과
1.3배 크롭모드로 찍은 사진(우)의 크기 및 화질비교입니다.
보시다싶이 화질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지않습니다.
▲ 대구 이월드 일반 촬영과 1.3배 크롭촬영 화각차이비교
최대한 공원의 모습을 많이 담고싶어서 시가지와 도로는 프레임안에서 빼버렸습니다. 이또한 1.3배 크롭기능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크롭모드에서도 초점잡기가 수월하다 - D7100의 51개 측거점"
또한가지, 니콘D7100의 51개 측거점의 분포를 봤을때,
크롭촬영시 51개 측거점 포커스 포인트가 화면 대부분을 가득 채우기때문에 초점맞추기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포스팅 위에서 두번째 '1.3배 크롭촬영 화각비교사진'을 보면
1.3배크롭시 측거점의 분포가 위아래만 제외하고 가득 차있다는것을 볼수있습니다.)
바로 위의 개나리사진도 그런 경우였는데요.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더니, 일반 촬영모드보다 포커스잡기가 한층 수월해서
평소 접사사진보다도 촬영시간이 적게걸렸습니다.
니콘 D7100만의 1.3배 크롭기능은 움직임이 빠른 스포츠사진, 또는 망원사진이 절실한 철새사진, 야생화사진 등의
정밀한 사진촬영에서 더욱 빛을 발할듯합니다.
1.3배 크롭으로 연사수 증가(기존 6연사 → 1.3배크롭시 7연사)
??
1.3배 크롭시 장점이라고하면, 대표적인것이 위에서 말했듯
'1.3배 늘어난 화각'과 '프레임영역에 꽉찬 포커스 포인트로 초점맞추기가 좀 더 수월하다는것'이 되겠는데요.
또한가지 큰 장점이 있다면, 일반 촬영모드로 촬영시 6연사였던것이
1.3배 크롭모드 촬영시에는 7연사로 늘어나게됩니다.
화소수가 줄어드는대신 이미지처리속도가 더 빨라져서 6연사에서 7연사로 늘어나는것인데,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너무 멀리있어 초점을 잡기힘든 상황,
또는 연사수가 조금더 많이 필요한 촬영에서 쓰면 좋을듯합니다.
위의 사진도 그런 경우였는데요. 벚나무가 멀리 떨어져있어서
가까이가자니 한옥건물이 프레임밖으로 나가버릴것 같아 더이상은 가까이 갈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바람이 너무 심하게불어서 깔끔한 사진을 건지려면 연사가 필요했던 순간이었죠.
어떻게 촬영하면 좋을까 싶던차에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더니
좀더 망원으로 찍을수 있어 편하고, 연사수가 늘어나서 좋았네요.
니콘D7100만의 '1.3배 크롭기능'의 '1석2조'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 경주 보문호 일반 촬영과 1.3배 크롭촬영 화각차이비교
보문호에 떠있는 오리배와 호숫가의 벚꽃을 좀더 가까이 담고싶어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해 찍었더니 필요없는부분(지저분한 건물, 하늘)이 프레임에서 사라지고, 오리배와 벚나무는 좀더 확대되서 훨씬 깔끔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1.3배 크롭 촬영시 유용한 기능 - 라이브뷰 정보표시 기능
1.3배 크롭 촬영시, 라이브뷰 기능을 이용하면 조금더 편리하게 촬영이 가능한데요.
특히나 뷰파인더를 보지않고 사진을 찍어야할 상황이면 라이브뷰기능은 필수중에 필수라고 할수있죠.
우선, 라이브뷰 모드로 전환하기위해선 카메라 후면액정 오른쪽에 위치한 '라이브뷰 버튼'을 누릅니다.
(액정 오른쪽 하단의 'Lv'버튼)
그러면 '찰칵'소리가 나고 라이브뷰 촬영모드로 변환되는데,
여기서 'info'버튼을 누르면 라이브뷰 정보표시기능으로 바뀝니다.
정보표시기능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데,
'지평선, 격자, 일반정보표시, 정보표시안함 모드'가 그것입니다.
1. 일반 정보표시
위의 사진이 일반정보만을 표시한 화면입니다.
노출, 셔터속도, 조리개, 화이트밸런스, 화질, 촬영모드, 포커스모드 등 기본적인 정보만을 표시합니다.
라이브뷰나 컨트롤패널(카메라 상단 액정)을 볼수없는 경우에 유용합니다.
2. 격자 스크린 모드
구도를 잡을때 유용한 기능입니다.??4x4의 격자무늬를 보면서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을수 있어
별도로 격자스크린을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도, 그나마도 잘못 붙이면.. 대략난감한 일은 없을듯 하네요^^
니콘D7100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기능중 하나!
3. 가상 지평선 보기
카메라 기울기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 지평선을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바다나 건축물등 수직,수평이 잘 맞아야하는 사진에서 주로 이용하게되는 기능인데,
망원사진일수록 수평이 안맞으면.. 남감하니...1.3배 망원에서 그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4. 정보표시안함
말그대로 어떠한 정보도 표시하지않는 모드입니다.
상단액정을 보면서 촬영할수있을때 좋은 기능입니다.
니콘D7100의 1.3배 크롭기능에 대한 총평을 내리자면,
저처럼 키가작아 벚나무가지의 벚꽃사진을 찍으려면 망원렌즈가 필요한데,
그렇다고 망원렌즈 살 돈은 부족하고, 또 망원렌즈가 있다고해도 그 무게때문에 들고다니기가 꺼려지는 여행자.
(다시말해, 카메라의 가성비가 절실한.. 사진사!)
꽃사진이나 곤충사진처럼 정밀한 사진을 찍어야 할때,
혹은 스포츠사진이나 공연사진처럼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촬영할때
항상 연사수와 AF의 불안정성때문에 찰나의 순간을 놓쳤던분들께 아주 좋은 선택이 아닐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