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 개봉기
앞으로 보여드릴 미국여행기의 전초전
얼마전 세계최초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깜짝 발표하며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소니 A7, A7r을 미국 여행가기전에 받아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는 것 보다 놀라웠던 것은 소니에서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카메라를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번들렌즈를 포함한 가격이 200만원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어찌되었던 미국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이미지만 2000여장 정도를 들고 왔는데, 이걸 또 어떻게 정리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도 저에게 주어진 숙제가 되겠네요. 그 방대한 이야기를 보여드리기 전에 깔끔하게 A7 개봉기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플래그십이라 특별한 패키지를 살짝 기대도 해봤지만 역시나 소니의 패키지 디자인은 한결같았습니다.
번들렌즈를 포함한 구성이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별도 포장되어 안전하게 배송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구성품의 전부는 위와 같은데, A7 본체와 AC 어댑터, 충전식 배터리팩, 전원코드, 마이크로 USB 케이블, 어깨끈, 사용설명서, 소니 E마운트, 렌즈후드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전식 배터리팩이 용량이 적어, 하나 더 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트랩 이라던지 충전 케이블은 기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구성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USB 충전케이블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을 적용시켰는데, 이것이 불편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별도의 배터리 충전기를 구입하셔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하나의 추가 여분 배터리를 들고 가긴 했습니다만 1020mAh의 배터리용량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세로그립을 통해 부족한 배터리 용량에 대한 부분을 자연스레 채워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세로그립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여분은 항상 챙겨두시기를 권장드리겠습니다.
기본 번들렌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는 네임에 걸맞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초반에 간단하게 연습할 용도로 사용하는 것 이외에 용도로는 비추천 드리겠습니다. NEX-5T 정도만 되었어도 그냥 쓰기에 무난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다라고 이야기 했겠지만 A7은 플래그십이니까요 ㅎㅎ
구성품을 살펴보면서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본래 소니 A마운트는 알파시리즈에 결합되는 렌즈군이고 E마운트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결합되는 렌즈군 입니다. 이는 A 뒤에 숫자가 오는지 NEX 라는 네임 뒤에 숫자가 오는지에 따라 쉽게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번 A7은 알파의 네임을 달고 있으면서도 E마운트 렌즈를 사용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는 사실입니다. 어떠한 이유였는지 궁금하더라고요 :)
A7의 최대 강점이라고 한다면 타 풀프레임 이미지센터 탑재 카메라 대비 작고 가벼운 휴대성에 있습니다. 어지간한 보급형 DSLR보다 가볍다라는 점은 큰 장점 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덕분에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분들에게도 사용하기 용이한 풀프레임 카메라로 어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 촬영해도 어깨나 손목이 아프지 않다는 점도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
사실 이렇게 큰 이미지 센서가 탑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화된 사이즈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이미 작년에 발표했던 RX1 때문에 놀라움이 상쇄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이정도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카메라 브랜드는 소니 정도 뿐이라는 것은 따로 언급해드리지 않아도 지나치지 않겠죠.
전체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는 약간 제 스타일은 아닌듯 합니다만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역시 개인의 취향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미러리스라는 말 자체가 미러가 없는 카메라이고 따라서 펜타프리즘도 없는데 위에 뷰파인더를 위해 삼각 뿔 형태를 만든 것은 조금 아이러니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카메라니까 이렇게라도 타당성을 언급해드려야 하니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소니의 최근 카메라 출시 동향을 살펴보면 카메라 뿐 아니라 모든 스마트 기기에 NFC 태그 칩을 내장시켜 NFC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와이파이 연결도 지원하고요. 덕분에 사진을 촬영하고 실시간 SNS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단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구석구석 꼼꼼하게 모든 기능들이 잘 결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나 RX1 라인업에서 봐왔었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면 다이얼과 후면다이얼을 이용해 보다 쉽고 빠르게 컨트롤 하게끔 도와주고 있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의 전체 바디는 마그네슘 합금 바디 소재를 이용해 단단하게 감싸고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능력이 크다 하겠습니다. 동시에 손으로 쥐었을 때 가벼운 느낌이라기 보다는 금속이 주는 차가움과 묵직함이 나름 괜찮은 감성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사이드에서 바라볼 때 심플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A7
캡을 살짝 열어 보면 마이크 단자와 헤드폰 단자, 그리고 USB 단자와 마이크로 HDMI 단자 등 다양한 연결단자를 지원하여 확장성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이제 후면으로 돌아가서 보다 디테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위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각 모서리의 엣지가 살아있는 각진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약간은 버튼들이 컨트롤 하기 편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가끔은 조금 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도입니다. 메뉴머튼 이라던지 사진을 촬영하고 확대할때 누르는 C2 커스텀 버튼 등이 그러하다고 생각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사용하면서 좋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Fn버튼을 통해 어지간한 설정들을 모두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버튼들의 갯수나 설정과정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엄지 손가락 근처에서 간편하게 누르고 설정을 바꿔줄 수 있도록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3인치 사이즈의 틸트 LCD를 가지고 있어 촬영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해상도도 좋기 때문에 LCD를 통해서도 촬영시나 촬영된 이미지를 확인하기 좋습니다.
틸트는 구도의 자유로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도 보다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며 촬영을 도와줍니다.
녹화버튼은 사이드와 후면부의 중간 경계인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메모리카드 커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배터리 삽입구와 삼각대 연결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A7을 미국에서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하루에 500장 이상을 촬영하는 강행군을 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배터리 용량이 1020mAh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2개로 버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풀프레임이라면 A시리즈 정도되는 배터리 용량을 채용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세로그립이면 다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번들렌즈와 결합된 상태의 A7을 보시고 계십니다. 번들렌즈라고 하지만 나름 묵직해보이는 외관 덕분에 전체 무게감을 가벼히 여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번들렌즈는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초반에 익숙해지기까지 사용하시다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걸맞는 렌즈와 결합하여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
A7 샘플 스냅샷 맛보기
A7을 들고 미국 라스베가스와 LA를 다녀왔는데, 스냅샷 몇컷을 공개합니다.
모든 이미지들은 번들렌즈 하나만을 가져가서 크나큰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플래그십 카메라 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여기는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한 호텔 내부의 모습인데, 호텔 내부가 아니라 롯X월드를 들어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잘 꾸면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곳입니다. 하늘도 화가가 직접 그린거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실내라서 광량이 부족해 ISO2000으로 설정하고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ISO2500에 놓고 촬영해도 노이즈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는 것의 장점이 이렇게 광량이 부족한 공간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여기는 라스베가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그랜드캐년 입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후기의 예고편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ㅎㅎ;;
단 몇컷의 스냅샷을 보여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멈추게 할 만큼 좋은 퀄리티의 이미지가 각인되셨을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앞으로 보여드릴 미국 여행의 후기와 함께 더욱 놀라시게 될 일들이 많으실겁니다. 개봉기를 통해 2000여컷을 촬영하고 돌아오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좋은 카메라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이면서 무게나 사이즈가 최소화 되었기 때문에 여행할때 좋은 카메라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요 :)
앞으로 다양한 미국여행 후기를 통해 함께 A7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하겠습니다 :)
본 리뷰는 소니로부터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