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은 즐기지만 삼각대는 사용하지 않는 친구 L
지난 가을 산행을 통한 출사에 삼각대가 있었으면 하는 절실함을 느낀 뒤 여행용 삼각대를 알아보게 됩니다.
마침 필름나라의 TMK-194 테스터를 하게 된 저는 친구의 삼각대 입문을 도와보게 됩니다.
어서 오라~ 삼각대 초보자여~
삼각대라는 유닛은 사실 주변을 보면 휴대하는 사람보다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통은 잘 안 보이다가 불꽃축제나 연등행사 같은데서 다 들고 나왔는가 싶게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필요성이나 촬영 습관에 따라서 구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행용 삼각대 하나 정도는 구비해도 좋다고 오랜 여행용 삼각대 모델 유저로서 권장드리는 편입니다.
여행용 삼각대라고 하면 일단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크기여야 합니다.
일단 TMK-194는 알루미늄 다리라 0.97kg의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무게에 대한 이해를 돕자면 캐논의 EOS-5D Mark III 바디 본체보다 아주 약간 무거운 정도입니다.
그래서 감안할 점은 TMK-194는 헤드가 포함되지 않은 모델입니다.
TMK-194 + 여러분이 원하는 헤드가 더해진 것이 최종 제품의 형태입니다.
삼각대를 꺼내보면 일단 느낌상 가볍고 휴대에 부담이 없다는 느낌을 딱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맨프로토의 befree 여행용 삼각대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캐링케이스의 경우 TMK-194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건 두가지 부분에서인데 그 하나가 바로 저 지퍼입니다.
지퍼를 열면 캐링케이스의 길이가 저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TMK-194에 붙을 헤드만큼 더 확장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도 수납, 가구도 수납, 자동차도 수납~ 수납~ 하는 시대에
캐링 케이스에 수납 주머니 하나 안쪽에 있는 건 참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것보다 무엇이든 넣기 좋겠다는 공간적 효율성
출사다니면서 이런저런 간식 휴대하면 좋겠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삼각대의 무게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들고 다니기에도 괜찮은 무게입니다.
L군의 경우 삼각대는 무거울 것이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막상 들고 보니 가볍다라고 하더군요.
L군이 삼각대를 외면했던 이유 중의 하나
언제 다리를 풀었다 조였다 하느냐하는 불편함에 대한 걱정
하지만 현재 출시되어 있는 삼각대의 대부분은 원터치로 쉽게 열고 조일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잡고서 쉽게 열고 닫으면서 다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TMK의 다른 모델을 사용하는 친구의 경우 원터치보다 돌리는 방식이 자긴 더 편하다고도 하든데
어떤 방식이 되었건 걸리는 느낌이나 잘 빠지지만 않으면 문제가 되는 것인데
TMK-194의 다리 조절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잘 되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다리 조절이 부드럽게 잘 된다면 제품의 마감 상태가 좋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많은 경우 가격 대비 품질을 논하는데 TMK-194의 경우 TMK 모델에서 느꼈던 마감의 아쉬움이
이전에 비하면 훨씬 적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헤드의 여느 삼각대와 다를 바 없이 연결부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의 놀고 있던 헤드를 빌려 갔는데 사이즈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풀었다 조였다 하면서 센터 컬럼의 높낮이를 조절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L군은 본의 아니게 헤드 없을 때의 불편함을 한편으로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헤드 없이 삼각대의 정수를 느껴볼 흔치 않은 좋은 경험이니
보통 삼각대에 관해 많이들 오해하고 계신 것 중에 하나가 삼각대는 서서만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앉아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특히나 여행 중에는 앉아서 쉴 경우가 많은데
앉아서 잡을 수 있는 좋은 구도도 많습니다.
TMK-194의 경우 트레블러 모델답게 삼각대에 직접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고리도 있습니다.
케이스도 거추장스럽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배려입니다.
다리 각도 조절은 버튼 방식으로 버튼을 누르면서 조절을 해주면 됩니다.
기능적으로는 3단계 조절이 가능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기대서 사용하거나 걸치고 사용하거나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구도 촬영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버튼 방식이 많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사용을 하면서 드디어 질문이 나옵니다.
센터 컬럼을 이리 저리 만져보던 L군이 센터컬럼 중간을 돌리다 분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돌아가느냐는 아주 적절한 질문을 해옵니다.
센터 컬럼이 돌아가는 이유는 삼각대를 175mm높이로 낮게 찍을 수 있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센터 컬럼을 뒤집음으로써 카메라를 삼각대 아래에 위치시킬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센터컬럼을 분리해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 돌려서 위치시킵니다.
그냥 빼내서 거꾸로 다시 넣고 결합하는 과정이라 별다르게 설명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냥 거꾸로 찍어볼 생각의 경우는 보시는 것처럼 다리를 뒤로 꺽기만 해도 가능합니다.
무른 땅이나 잔디 지형에서는 센터 컬럼을 돌려 끼우지 않고서도
스파이크로 고정을 하고서도 지면 가까이 접사 촬용도 가능합니다.
이건 너무 지면 가까이 내리긴 한 예입니다만 이렇게 센터 컬럼을 거꾸로 장착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듯 낮은 포복을 해야만 촬영 가능한 낮은 위치의 접사 촬영에 좋기 때문입니다.
"아~ 이거 너무 번거로운 거 아니냐~ 돌려서 빼고 뒤짚어 넣고 또 똘려서 끼우고..."
맞습니다. 저도 번거롭다고 생각을 하는 과정이고 제 경우는 그냥 낮은 포복을 택합니다.
저도 삼각대 휴대하고 다니면서 이렇게 놓고 찍으시는 분 딱 한번 봤었습니다.
불편하긴 합니다만 예전에 이렇게 놓고 꽃을 찍는다는 어떤 유저의 말
디오라마가 취미인 직장 동료는 항상 작품 완성하면 이렇게 놓고 찍는다는 말
그런 케이스들이 있기 때문에 어찌 되었건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엎드려서 찍으면 옷이 더럽혀지기도 하니 그럴 때는 이렇게 찍는 게 좋기도 하겠습니다.
다리 고정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끝이 고무 재질로 되어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함으로써 삼각대를 고정시켜주는 구조입니다.
층으로 된 모양이나 돌기가 2중으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무의 재질적 특성이 통하지 않는 흙길이나 모래 지형
잔디나 풀밭 같은 곳에서는 고무발을 돌려 스파이크를 나오게 함으로써 고정을 해줍니다.
바로 위의 잔디밭 세팅에서 이 스파이크가 없다면 주르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삼각대가 있으면 물론 더 안정적인 그림 얻을 수 있어서 좋긴 하겠지만
들었다 놓았다 접었다 폈다 너무 귀찮지 않냐? 차라리 숨을 딱 멈추는 훈련을 더 하지
라는 삼각대 불필요론자의 말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닙니다.
제 경우에도 여행용 삼각대의 경우는
[ 나도 들어가야 되는 사진의 촬영 ] 이나 [ 셔터스피드 우선으로 찍어야 하는 사진의 촬영 ]
정도에서 활용하는 편입니다. 뭐 가끔은 숨참기 귀찮은 경우에도 들고 다니긴 합니다.
여행용 삼각대는 개인적인 경험상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여행에서 큰 도움이 되는 건 맞습니다.
TMK-194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겁지 않게 들고 다니면서
여행길에 환경에 잘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이미지 얻는데 적당한 여행용 삼각대라고 생각합니다.
가볍다는 장점은 영상을 찍을 때나 촬영이 약간 어려운 경우에 길게 들거나 내밀어서
찍기에도 좋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동영상:35]
적당한 헤드와의 조합을 통해서 즐거운 여행길
떨림 없고 안정적인 사진 많이 얻는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 좌 : TMK-194 헤드 미장착 / 우 : 맨프로토 befree 헤드 장착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