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이 비싸봐야 뭔 차이가 있겠냐며 번들 이어폰도 좋다 생각하던 친구를
지난 어느 날 KOBA에 데려가서 좋은 이어폰이 왜 좋다고 하는 것인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음질의 급이 있다는 사실이 있음을 알게 된 후로는 도저히 번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친구
그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좋다는 이어폰을 갈아타는 힘든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새로 관심을 갖고서 묻더군요 "슈어 이어폰은 어떠냐?"
개인적으로 주로 스마트폰으로 음악 듣거나 태블릿PC로 영상 감상하는 입장에서
3~4만원대 이어폰 제품도 충분히 만족스러워 그 정도대에서 제품 갈아타며 사용하는 유저이지만
저도 100만원대의 슈어 이어폰이 있었으면 하고 10만원대 SE215-SE에 깊은 관심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깊이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음향기기의 세상
SE112는 슈어가 궁금한 유저들을 위한 밸런스 잘 잡힌 입문형 기본 이어폰을 표방한 제품.
구성품은 이어폰 본체와 이어 피스, 청소 도구, 소프트 파우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증서와 이런 저런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되어 있는 종이 묶음
이 종이 묶음에는 설명서가 들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이어 피스는 보통 그렇듯 대중소 3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어폰은 플라스틱과 고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재질적 특성과 수려한 디자인을 앞세운 수많은 이어폰 모델들에 비하면
소박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비중을 좀 더 둔듯한 컨셉.
내부 시스템은 위에처럼 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제품 뜯어볼 거 아니면 좋은 재질로 알아서 잘 만들어줘야 하는 부분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만족도도 더 높아질 수 있겠지만
속을 알았다고 해서 소리가 달리 들리고 하진 않겠습니다.
싱글이라고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듀얼 구조로 출시되는 이어폰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개 들어가면 싱글보다 좋은 거 아니냐고 묻는 친구도 있었지만
어떤 구조든 거쳐 나오는 소리가 내 귀에 좋으면 그만이겠지요.
생긴 모양을 보면 소리를 마치 힘껏 총구로 쏘아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청소 도구는 바로 저 홈을 청소할 때 사용하게 됩니다.
플러그는 3.5mm L자형 플러그입니다.
슈어 로고가 새겨져 있고 모양이 잡아서 넣고 빼고 하기에 편리하게 생겼습니다.
케이블의 경우는 튼튼한 느낌이고 주로 사용하는 젠하이저 이어폰보다 130%정도 더 두꺼웠습니다.
L자형 플러그와 일자형 플러그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된 이유가
주로 음악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듣게 된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어떤 형태로든 케이스를 씌워서 사용하게 되는데
어떤 경우에서는 모양에 따라서 잘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용자 환경에 맞게끔 커넥터 연결부는 30mm 가량은 슬림하게 되어 있어서
케이스와 같은 환경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되어 있습니다.
요새는 개방형 케이스들이 많아서 연결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케이블은 타사 제품보다는 덜 부드러운 편입니다.
연결부도 두껍고 튼튼한 형태라 아웃도어에서의 사용에 초점을 둔 느낌입니다.
보통 이어폰의 수명이 다 하는 날은 유닛부 고장보다는 케이블 단선이나
접합부의 피복 벗겨짐, 경화로 인한 깨짐(징그럽게 오래 사용했을 경우)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질적 특성상 경화에 대한 우려감은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튼튼하게 보이는 접합부는 생각보다는 유연합니다.
꼬임 방지탭을 이리 저리 이동시키다 보면 케이블도 좀 더 유연해질까요?
파우치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하고 있는 젠하이저의 인조가죽 파우치에 비하면 아쉽지만
어디까지나 액세서리일 뿐
이어폰을 넣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케이블의 두께도 그렇고 연결부 크기도 있고 해서 이런 형태보다는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남는 파우치
이제 이어폰 자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길이는 적당하고 음질 자체는 슈어는 궁금하고 전반적으로 너무 비싸다 싶은
그런 유저에게 적합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어떤 컨셉이 있기 보다는 땀이나 오염, 충격에 강한 형태입니다.
즉, 외부에서 장시간 듣고 다니는 험한 사용자에게 좋은 모델입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표방한 이어폰으로 착용감은 장시간 사용에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귀가 착용감에 민감해서 인이어의 경우 불편하면 오래 착용 못 하는데
SE112의 경우 장시간 사용에서도 큰 불편감이 없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느낀 출력값을 다른 이어폰과 비교하자면
다른 이어폰에서 10에서 잘 들린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SE112의 경우는 8에서도 그 정도 수준을 느낄 수 있어서 나름 힘이 있었습니다.
간혹 이어폰의 경우 기기에 따라 특성을 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나 MP3 플레이어에서나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해서 좋았습니다.
그 밸런스라 함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인데 전반적으로 적당하다는 음감
많이 쓰는 모델은 아니지만 집에 있던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에 가까운
JVC 에센시 HA-FX45S-B와 살짝 비교를 해보면
일단 디자인은 SE112의 경우는 딱 기능을 위한 특성을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실리콘 이어 슬리브의 경우 SE112가 좀 더 날씬한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슈어의 이어 슬리브 착용감이 더 부드러운 편입니다.
케이블의 경우 안쪽에 단선방지 부품이 세팅되어 있다고 합니다.
줄꼬임의 경우 케이블 재질 자체가 연질은 아니라 심하게 꼬이지는 않습니다.
SE112는 느낌상으로는 안쪽에서 소리를 모아서 대포처럼 쏴주는 듯 합니다.
안쪽 느낌을 알 수가 없어서 형태적 차이만 비교 가능합니다.
플러그의 경우 L자형이지만 둘레는 넓은 대신 길이가 짧아서
외부 돌출에서의 어느 정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젠하이저와 AKG, 소니, JVC, 오디오플라이 이어폰 유저에서의 개인적인 청음감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에 몇몇 지인들의 평가가 더해진 것이니 참고 정도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3종에서의 청취에서 저를 포함 들어본 주변 3인의 공통적인 의견은
보컬이 참 맑고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저음 중심의 이어폰을 한참 전에 떠나 밸런스와 입체감 위주로 듣는 저도 그렇고
악기 소리가 정확히 들리는 이어폰이 좋다고 하는 친구의 경우도,
그리고 잡식성 장르 포식자로 사운드 품질이 일정한 이어폰이 좋다라는 친구도
전체적으로 소리의 균형감이 안정적인 편인데 특히 보컬의 선명함이 좋다는 공통 의견
번들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유저인 후배는
음악도 듣고 영화도 한편 감상하고 하더니 이런 의견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 갤탭이 생각보다 소리가 괜찮은 제품이었군요?"
후배의 감상은 놓치고 있던 갤탭의 사운드 품질을 SE112의 재생력을 통해 찾은 느낌이라는 평가
이 후배뿐만 아니라 많은 번들이어폰 유저들이
괜찮은 이어폰을 통해서 번들 함정에서 탈출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그런 구조용 이어폰들은 보통 치우친 소리를 내는 모델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음악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맛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번들 이어폰을 떠나 쿼드 비트를 구입해서 만족하던 중
젠하이저의 스포츠용 모델을 구입해 대만족하고 살고 있던 동생의 SE112의 청취평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는 평. 소리가 정확하게 들려서 좋다는 평.
외부 활동하면서 사용했는데 SE112를 통해서 잘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
주로 조깅하면서 이어폰 사용을 하는 동생의 활용 특성상
깔끔하다는 의미는 차음성이 좋았다는 의미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주로 HD급 영화처럼 고화질 영상의 감상에 사용되는 아이패드2에서의 청취감은
입체감은 친구를 통해 접해본 30만원대 IE-80보다는 살짝 아쉽지만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소리의 깊이감이 각기 다른 위치에 잘 자리잡고 있고,
무엇보다도 과장되지 않고 울리지 않고 제대로 된 생동감을 들려주었습니다.
대화와 효과음, 배경음악이 제대로 된 자리에서 영화에 몰입감을 주는 재생 품질
데스크탑의 사운드카드에 연결되어 재생되고 있는 스피커를 통한 청취감은
음악 감상, 고화질 영화 감상, 스트리밍 스포츠 중계 등 여러 분야에서 느껴봤는데
일단 장시간 사용에 있어서 적절한 압력이어서 인이어의 중요 기준인 피로감이 덜 해서 좋았고
어떤 재생 환경이든 치우치지 않는 안정적인 음질이 안정된 청취를 보장해줘서 좋았습니다.
노트북과 게임기에 연결된 DAC를 통한 청음 테스트
DAC를 통해서 들으니 중저음도 생각보다 땅땅~ 감도 좋은 타격감을 전해줬습니다.
중저음을 강조하는 제품을 찾는 유저들은 살짝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달리 말하면 묻히는 음역대가 없는 균형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점수가 후한 유저에 속하고 제품에 귀를 맞춰 사용하는 유저 입장이지만
나쁜 제품에는 혹평을 마다 하지 않는 나름 섬세한 청력의 유저로서
슈어 SE112는 여러 기기와 소스 재생에서 균형감 있는 소리를 들려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수많은 청음샵에서의 수십을 넘어 백단위 이어폰을 접해본 탓에
귀가 까져서 좋다는 기준이 높아져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늘 듣는 것은 지금 갖고 있는 이어폰이기에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젠하이저 이어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편이고 묻히는 소리가 없이 전체적으로 잘 들리는 게 좋고
특히 보컬의 감기는 노래 소리를 즐기는 유저로 외부 감상 활동이 많다면
험하게 사용해도 잘 견뎌주는 기본형 이어폰으로 SE112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렇고 주변에 젠하이저 유저가 많아서 주로 젠하이저와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지인들의 젠하이저 이어폰들과 비교해도 제법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슈어의 입문형 이어폰이라는 색안경만 벗고 SE112를 본다면
제법 괜찮은 밸런스를 제공하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 없고 튼튼한 안정적 청취감을 중요시하는 스마트 기기 유저에게 적당한 이어폰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