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리뷰를 나눠쓰는 편은 아니지만 시X 사이트의 개똥같은 리뷰 제목 탓에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많은 리뷰어들도 찬반의 내용을 활발히 나누고 있는
유코텍의 IL300 Affetto
음질이나 음색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다뤄볼 생각이지만
일단 이 이어폰은 스마트폰 유저 사서 들으라고 나온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UBQ-ES503을 케이블이 너덜너덜해져서 운명을 다할 때까지 사용했었던
유코텍 이어폰의 유저였습니다.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용했다는 점은 그만큼 괜찮은 사운드였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유코텍에서 한참만에 내놓는다는 IL300 Affetto
우선 제품 스펙을 간단히 살펴보면
▶ 8mm High Quality Dynamic 유닛부의 커널형 Y자형 이어폰
▶ 감도 : 105dB / 임피던스 : 16Ω ± 15% / 재생주파수 : 20Hz~40kHz
▶ 최대입력 : 100mW / 1.2m 트위스트 코드 케이블 / I자형 플러그 / 12g
구성품은 본체, 이어팁(S, M, L), 가죽파우치
왼쪽의 보조 출연자들은 왼쪽 위에 숨어있는 맥주와 몬트락 돈육포, 나쵸칩
음악은 맥주를 마시며 들어야 제맛~!?
사실 개인적으로 시X 사이트의 문제가 된 리뷰는 대충 훑어보긴 했었는데
그 개똥같은 타이틀을 지금은 삭제되어서 확인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자극적인 타이틀이어서 오히려 IL300 Affetto에 관심을 갖게 했었습니다.
꼭 그래프가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개별 유닛마다 가진
'음색의 특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시X 사이트에서 생트집을 잡은 파우치의 경우는
뭐가? 왜? 성의있게 만들어서 좋기만 하구만 하는 정도의 심플한 반론을 하게 만듭니다.
IL300 Affetto의 파우치는 생각을 한 파우치입니다.
이어팁은 보시는 것처럼 일반적인 사이즈에 플러스된 정도
어느 정도는 다양한 귓구멍들에 대한 배려가 반영된 세팅
IL300 Affetto는 스테인리스 하우징이라 당연히 무겁습니다.
스테인리스인데 당연히 무겁지 플라스틱 하우징 제품보다 가벼울 리는 없습니다.
여기에 연질의 트위스트 코드 덕에 상대적으로 더 무겁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런 재질적 특성과 케이블로 인해 지닌 특색있는 소리가 있습니다.
파우치는 바로 이런 스테인리스 하우징의 안정적인 보관과
케이블의 안정적인 수납을 위해 생각을 해서 만든 형태입니다.
주머니 하나 넣어놓고서 파우치라고 우기는 제품들에 비한다면
생각을 한 파우치
무거운 본체는 안쪽으로 안전하게 가벼운 케이블은 바깥쪽에 감아서 정리하고
플러그는 안쪽의 플러그 자리에 수납이 가능한 구조
그런데 이런 형태의 파우치는 유닛에 맞게끔 설계되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편하고 빠르게 넣고 꺼내고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본체의 수납은 무게가 있기에 이런 형태가 좋겠지만
케이블을 감는 형태보다는 이어팁 자리에 확장된 형태로 해서 넣어버리는 구조가
더 유저에게 편한 사용감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점은 제품에 신경쓴 만큼 파우치에도 애정을 기울였다는 점
유저는 좀 불편(?)해도 이어폰과 케이블은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유코텍의 정신
이 정도 포인트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 내용은
유코텍 IL300 Affetto는 아무 데서나 막 꺼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 듣는 유저보다는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플레이어에 연결해 제대로 들으려는 유저들에게
좀 더 어울리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어폰이 현재의 절대 다수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유저들
절대로 무시할 수도 모른척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최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All 스테인리스 스틸 하우징이 주는 음색을
잘 구현해 줄 수도 있지만 써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고
모든 유저가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디자인적으로 스텐인리스의 느낌이 금속스럽게(?) 잘 납니다.
사실 요새는 금속인것처럼 위장칠을 한 플라스틱들도 워낙 감쪽같아서
칠이 벗겨진 뒤의 빈티를 감내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IL300은 스테인리스 특유의 반짝임이 잘 살아있습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사실.
소리와는 별개로 스테인리스 재질적 특성이 금속 알러지로부터 자유롭다 해서 좋고
그냥 뒀다가 귀에 착용하는 순간 청량감이랄까 시원함이랄까
귀에 닿는 느낌이 여름에는 아주 좋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겨울에는...흠칫?!
이전의 유코텍 이어폰의 경우 제품 전체적으로 아직 수명이 많이 남은 가운데
바로 이어폰 본체와 케이블 연결부의 피복 손상으로 아까운 삶을 마감하게 되었었는데
사진 좌측의 AF120과 비슷한 트위스트 방식의 케이블로 마감 형태를 보자면
IL300 Affetto의 마감 품질이 매우 깔끔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구성은 뜯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스테인리스의 무게를 잘 견뎌내게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플러그도 깔끔하게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밴드의 경우 부드럽게 위아래로 잘 움직여서 케이블 손상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이어팁은 인이어의 평균치를 따라가고 있어서 별다르게 이야기 할 내용이 없지만
프리미엄을 지향하기에 기분상 메모리 폼팁 한쌍 정도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냥 기분상의 아쉬움이...
제조사에 따르면 IL300 Affetto의 다이나믹 유닛은
BA 유닛에서 맛볼 수 없는 풍부하고 힘있는 소리를 선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는 하지만
제품 자체의 사운드 성향을 알리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딱 잘라 말하면 깔끔한 소리와는 거리감이 있지만 힘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비슷한 급은 아니지만 가진 유닛 중에서 형태만 비슷한 AF45M과 모양만 비교해 봅니다.
모양만 비교해 봅니다.
자세한 리뷰에 앞서 AK100 II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브라운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실버의 경우는
어느 기기에나 잘 어울리겠다는 보편의 실버/블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세한 청음을 이야기 하기 전에 AK100 II와 스마트폰에서의 음감이나 음색, 음량은
누가 들어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어폰 특성이 아니라
IL300 Affetto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플레이어에서 어느 정도 힘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재생 환경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IL300 Affetto의 소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브랜드의 다양한 이어폰 모델을
사용하고 있고 사용했었던 경험 때문인지 지인들이 가끔 모델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추천이야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가급적 리뷰같은 거 찾아보지 말고
근처에 청음 가능한 매장에 가서 나한테 맞는 성향의 브랜드를 들어서 먼저 찾고
그 다음에 예산에 맞는 가격의 예쁜 모델을 선택하라고 추천합니다.
청음도 사실 그렇습니다. 추천은 하지만 막상 이것저것 들어보면
잘 들리는지 아닌지 알게 뭡니까?
A를 들어봤기 때문에 B가 이렇구나라고 느껴질 수도 있은 것인데
솔직히 헤드폰이나 이어폰 사업자들은 청음 매장 환경도 중요하지만
1일 대여 청음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에서 오는 혼란보다는 골라갈 정도의 디자인 만족도가 귀의 만족도로 연결되게 해서
반납과 동시에 지갑을 여는 열쇠로 작용하는 서비스
유코텍 IL300 Affetto의 경우는 첫 느낌과 계속 듣다 보면 전해지는 느낌이 다릅니다.
최근에 가끔 이어폰 리뷰를 하게 되는데 항상 초점은
'스마트폰에서 듣기에 좋은 이어폰인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징이라는 걸 별로 신경쓰지 않는 쪽입니다.
듣다 보면 귀가 적응되는 걸 에이징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사용하면 되겠지 일부러 할 필요가 있냐는 주의라 유코텍 IL300 Affetto가
에이징 전후의 차이가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느낌과 계속적인 사용상에 있어서 직접 느껴지는 차이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일단 '쓰', '치', '키' 처럼 'ㅆ/ㅊ/ㅋ' 음에서의 치찰음이 있는 곡들은 확실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유코텍 IL300 Affetto의 성향은 풍부한 중저음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기본 세팅에서도 폭넓은 해상도가 느껴지는 이어폰이었습니다.
보통 중저음이 깊고 강한 비트감이 있는 이어폰의 경우 섬세한 사운드 재생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는데
계속 들으면서 달팽이관이 보조를 맞춰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어폰 자체의 표현력이 스마트폰에서도 제대로 구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주로 사용하던 이어폰 모델들이 밸런스 중심의 모델들이 많다 보니
확실히 중저음은 깊고 땅땅 때려주는 맛이 있습니다.
치찰음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그 중저음의 맛을 음미하면 된다고 보입니다.
이어폰의 사용 빈도가 역시 높은 아이패드 2에서의 동영상 콘텐츠 감상
일단 이어폰의 성향을 어떻다 받아들이게 되면 제 개인적으로는
장점 중심으로 받아들이고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우리는 그 성향과 음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선택하지 않으면 됩니다.
아이패드 2에서의 음악적 감상평도 물론 있겠지만 여기서는 '고화질 영상'에 초점을 두자면
유코텍 IL300 Affetto의 중저음이라는 것이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파워풀한 그 정도 수준이라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물론 섬세하게 분석하자면 입체감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 싶은 내용도 있지만
유코텍 IL300 Affetto의 쿵쾅거림은 상당한 생동감을 전해줍니다.
탭북은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이어폰은 자주 사용할 일은 없지만
제작한 영상물의 확인이나 외부 문서 작업시 음악 감상을 위해 이어폰을 주로 사용합니다.
업무용이라는 조건에 있어서는 풍부한 중저음보다는 정확한 음질이 더 중요합니다.
정확한 음질에 있어서는 90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부족함은 별로 없지만 대신 업무용보다는 감상용에 더 가깝다는 점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던 유코텍 IL300 Affetto와 AK100-II의 조합
보컬은 상대적으로 살짝 내려간 느낌이 있었지만
묵직하게 느껴지는 중저음의 매력이 특유의 음색으로 작용하였고
비트가 있고 베이스 중심의 장르에서는 매력 폭발이었습니다.
확실히 음색적 측면에서는 좋은 플레이어를 만나면 레벨 업이 제대로 되는 느낌
가정에서는 물론 DAC + 스피커의 조합을 가장 선호합니다.
하지만 야간에 영화를 볼 때나 FLAC 음원을 감상할 때는 역시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필요
이 조합에서 유코텍 IL300 Affetto의 매력은 역시 풍부한 중저음
그렇다고 해상도가 밀린다거나 대화 선명도가 밀린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출력이 센 환경이 될 수록 듣는 맛이 더 좋아진다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DAC + 스피커 조합이나 DAC + 헤드폰(이어폰) 조합을 선택하기에
DAC + 스피커에 이어폰 연결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경우에 있어서도 다시금 확인하게 된 내용은
유코텍 IL300 Affetto는 힘이 좋은 조합에서 제대로 힘을 내는 이어폰이구나
유코텍 IL300 Affetto의 이런 저런 청음 테스트에서 느낀 평균값은
출력이 좋은 기기와 만나면 힘을 더 발휘하는 하이파이다운 이어폰이라는 점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스마트폰에서 듣기 좋은 이어폰인가하는 점의 경우
주변의 아이폰 유저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수시간의 청음 기회를 제공해
'좋다.', '괜찮다.', '중저음 좋다.'와 같은 호의적 반응을 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약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약점보다는
풍부한 중저음과 특유의 음색이 있다는 장점에 더 점수를 주고픈 이어폰
최근의 귀가 밸런스에 좀 더 특화되어 있어서 중저음이 더 깊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힙합, 빅비트 계열 테크노, 시부야 케이, 애시드 재즈와 같은 비트 중심의 음악은 물론
브릿 팝, 유로 댄스, 클래식, 레게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일정한 임팩트를 들려준 만큼
살짝 특성을 타는 고음보다는 확실히 중저음에 점수를 더 주게 됩니다.
다만 강조되는 측면이 있다 보니 밸런스는 한발 물러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유코텍 IL300 Affetto?
둥둥 울리는 중저음을 좋아한다면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선명도나 해상도가 중저음에 밀려나지는 않고 자리 잘 지키고 있습니다.
허나 유코텍 IL300 Affetto만의 음색이 확실히 있으니 미리 들어보시고 선택하시길~
< 저는 위 IL300 Affetto를 소개하면서 유코텍으로부터 무상증정 받았습니다. >
<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