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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T1 Graphite Silver + XF 18-135mm 구입기와 간단 사용기

개과천선 | 08-28 23:37 | 조회수 : 6,961 | 추천 : 3

FUJIFILM X-T1 GS + 18-135mm 구입기



새로나온 카메라를 하나 사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해서, 나름 한달동안 틈틈히 합리적인 카메라를 골라보려고 정보를 모았습니다. 대략 니콘 D5500에 18-55mm 번들, 또는 예산이 약간 더 허락되면 렌즈는 Tamron 16-300mm 정도, 아니면 소니 알파6000에 16-50mm 번들 정도를 구매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현실화된 올림푸스 E-M1이나 AF 빠릿한 파나소닉 G7도 목록에 있었는데, 3년 동안 마이크로포서드를 주력으로 사용해 보았으므로 판형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이 있어 마이크로포서드를 제외시켰습니다. 풀프레임은 역시 예산이 안되어 처음부터 열외.





소니 알파6000은 번들렌즈가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그리고 별로 대체할만한 렌즈도 보이지 않아서, 니콘 D5500으로 가는 게 거의 결정되어 있었는데, 미츠비시 이것들이 태도가 불량하여 계열사인 니콘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학생들이 피켓들고 땡볕에서 불매운동 홍보를 하는 걸 봤으니 제가 주춤한 거죠(애국자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후지필름이라고 뭐 우리나라 편이겠어요?). 나름 정보를 정리해 놓은 엑셀 시트의 13가지 카메라 기종 후보 중에는 후지필름은 있지도 않았습니다. 





소니, 니콘을 안사면 뭘 사야되나(캐논은 AF 뻥초점 문제가 하도 악명이 높아 열외) 하면서 팝코의 톡 메뉴를 둘러보다 보니 삼성, 펜탁스, 후지필름이 보이더군요. 




  •  펜탁스... 쓰는 사람 못봤음. 써드파티 렌즈 브랜드도 개무시(사용자분들께 죄송합니다만 속 마음이 그랬어요. 20년 전 펜탁스 LX, MX 열광 사용자였습니다. 펜탁스를 좋아합니다.). 열외!

  • 삼성... 전시장에 가봤죠. NX1, NX500... 오... 대단하더군요. 제가 알던 삼성이 아님. 그렇지만 아직은 좀 찜찜...(기분탓입니다. 만져본 성능과 촬영 결과물은 이제 카메라 시장에서 무시할 브랜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열외!

  • 후지필름... 얘네 아직도 카메라 만드나...(니콘 바디를 숙주로 살던 후지필름까지만 알고 있었고 그 이후 관심 끊고 살았던 거죠). 어랏, X100t... 예쁜데?..., X-Pro1... 우우우우와아아아, 이거 레인지파인더야? X-T1... 하~, 이거 Contax S2다. 니콘 FM2와 똑같은 성능이지만, 웬지 모르게 디자인에서 한수 위였던, 가격이 FM2 두배여서 결국 못사고 진열된 제품 구경만 하던 그 S2 말이죠.





한동안 제 개인에게는 듣보잡이었던 후지필름에 훅 빨려 들어갑니다. 게시판을 좀 읽다보니 놀라운 얘기가 나오더군요. 필름시뮬레이션 모드... 벨비아, 프로비아, 아스티아... 결정 났습니다. 벨비아, 프로비아, 아스티아 라는 이름 앞에 그냥 무너집니다. 





Contax S2를 그리도 염원했으나 결국 못샀고(사실 S2 사러 갔다가 G2 처음 나온 거 보고 G2로 급변해서 결국 못샀어요), 학생 주제에 겉멋만 들어 고가의 포지티브필름만 사용했던 추억 앞에 가성비, 합리성 등등은 다 부질없죠. 게시판 좀 더 보다가 실물을 한번 봐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도 아니고 이제 신용카드 할부가 있으니 맘에들면 아무때나 사는 거죠, 뭐. 매장에서 한번 만져보고 맘에 들면 지른다는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검은색도 은색과는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저렴한 검은색, 그리고 번들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결례라고 평가받는 18-55mm 번들 정도를 생각하고 매장으로, 매장으로...





매장에는 X-T1 Graphite Silver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Black 실물을 볼 수는 없나요?"

"죄송합니다. Black은 전시품이 오늘 없습니다. 성능은 100% 똑같습니다."





꼭 살 것도 아닌데, 신품 박스 한번 뜯어보자고 할 수는 없는 거죠. Graphite Silver를 손에 쥐는 순간 예정에 없던 결정을 내립니다. 

'그렇지... 이게 S2에 더 가깝지...'

S2 모델 중에 이런 필 나는 색상이 있었습니다. Charcoal 이었나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정확한 기억이 필요한 건 아니죠. 이미 손에 짜릿짜릿한 느낌이 오고 있는 걸요. 

'20만원 차이라면... 필 받는 거 한번 사는데 20만원 차이는 감당한다, 그까이꺼...'





"18-55 렌즈를 장착해 볼 수 있을까요?"

카메라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지작 거려가며 사는 게 또 맛은 맛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오프라인매장에 방문한 거네요, 생각해 보니. 

뭔가 손에 쥐고 촬영하는 밸런스가 아주 좋습니다. X-T1 + 18-55mm 말이죠. 아주 예쁘기도 한 조합이구요. 가변 조리개라고는 하지만, 아주 훌륭한 가변조리개입니다. 결정 했...었...죠. 

"이렇게 구입하겠습니다."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합니다.

"Graphite Silver(GS) 모델은 번들 패키지가 없습니다. 바디 단품으로만 판매합니다. 그런데요, 블랙모델+18-55mm 패키지로 하시면 렌즈가 40만원 정도에 구매하시는 셈이 되는데, 18-55mm를 단품으로 구입하시면 80만원 가까이 됩니다. GS 모델과 18-55mm로 구입하시는 것은 좀..."





이건 또 무슨 날벼락입니까... 큰 맘먹고 바디에 20만원을 더 지를 작정이었는데, 렌즈를 바가지를 써야 한단 말씀입니까.... (사장님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니 바가지는 아니죠 사실). 아... 저는 렌즈를 거의 교환 안하는 사람이라 줌렌즈를 일단 하나 들이고 시작하는 스타일이란 말입니다...





사장님이 친절한 제안을 하십니다. 

"제가 18-55mm 중고제품을 하나 물색해 드리겠습니다. 며칠 안 걸릴 겁니다."

며칠... 이라니요. 이 멋진 카메라가 오늘 당장 쓸 수가 없다는 말입니까? 그건... 그건... 안되죠.

(나중에 생각한 건데, 그 매장은 렌즈 무료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중이었고, 저는 적당한 단렌즈 하나를 대여해서 며칠 써 보고, 18-55mm 중고가 물색되면 그걸 구입하면 합리적인 스토리가 되는 거였습니다... 더 합리적인 스토리는 그냥 블랙 모델 패키지 사는 거였죠. 블랙도 색다른 매력이 있는 모델이니까요. 그렇지만 이성이 마비되었으니 이런 생각은 불가능하죠).





우물쭈물합니다. 손은 계속 GS를 만지작거리면서... 사장님의 다른 제안이 들어옵니다.

"그러시다면, 조금 더 쓰셔서 16-50mm 는 어떻습니까? 렌즈 성능은 제가 보장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신 어떤 렌즈보다도 좋을 겁니다."

"저는 손떨림 보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극강의 화질보다는 '편리함'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거 많이 비싸잖아요. 무겁다고 그러던데..."

"그렇다면, 18-135mm는 어떠십니까? 2.8을 고집하시지 않는다면, 제가 추천하는 렌즈입니다."





관심이 있는 렌즈였죠. X-T1의 방진방적 성능을 뒷받침할 방진방적 렌즈이며, 실용 초점거리를 커버하는 멋진 줌 비율... 그런 렌즈가 있다는 정도는 알고 갔거든요. 저는 렌즈 교환을 잘 안해서 수퍼줌은 항상 관심 대상이었습니다(니콘에 탐론 수퍼줌이 당초 계획이었죠). 그런데 제가 아는 가격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후지필름은 깎아주지도 않는다는 정보도 알고 있었구요. 줌 비율과 조리개 수치 등을 생각할 때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여 열외로 두었던 렌즈입니다. 캐논 18-135는 30만원대구요, 16-300 같은 수퍼줌도 70만원대인데, 이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리 후지필름이어도 그렇지...  





그냥 온 김에 렌즈 구경이라도 해 보자는 생각에 전시품이 있으면 한번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친절하게 전시품 X-T1에 장착해 주셨구요. 아... 이거 좋네요. 환산화각 28-200mm 쯤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이 안에 다 들어 있다는 것을 머리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직접 줌을 조작해 보며 촬영해 보니 이거 저한테는 정말 잘 맞는 렌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줌 링 돌리는 느낌이 아... 좋아요. 탐론이나 캐논보다 비쌀 이유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고 살짝 흔들리고 있는데...





"이 렌즈는 프로모션 기간이라 현재 89만원입니다. 80만원에 18-55mm를 구입하시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시죠. 18-55mm는 나중에 중고로 하나 들이시고... 화질은 18-55mm가 더 좋다고들 하는데, 이 렌즈도 소문과 달리 화질은 충분히 좋습니다. 손떨림방지 성능은 제가 보장합니다. X-T1과 체결하면 완벽한 방진방적 시스템이 됩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이 렌즈가 손님 취향에 훨씬 적합합니다."

"89만원이요?"





저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얘기만 게시판을 통해 알고 있었거든요. 89만원... 18-55mm 80만원(안타까운 비현실적 정보인데도 불구하고)과 묘하게 겹치며 갑자기 18-135mm가 엄청 싸게 느껴지는 겁니다. 계속 만지작 거려 봅니다. 다행히도 한가지 아쉬운 점을 찾았습니다. 제가 아주 미쳤던 것은 아니었어요. ^^.

"렌즈가 조금 무겁고 크네요... X-T1하고 밸런스가 약간... 18-55mm 보다는 못한 것 같습니다. 18-55mm를 장착했을 때보다 뭔가 밸런스가..."





X-T1은 사실 작고 예쁜 카메라니까요. 그렇지만 사장님의 최후 공격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저희가 1주년 기념 사은 행사를 진행중입니다. 세로그립이 사은품으로 제공됩니다. 세로그립을 한번 장착하고 다시 한번 평가해 보시죠."





아... 이런 걸 왜 사은품으로 주는 걸까요. X-T1에 세로그립이 장착된 상태에서 18-135mm의 밸런스는 훌륭했습니다(1개월쯤 사용했는데,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구입할 때에는 즉흥으로 사장님이 영업을 위해 세로그립을 끼워 주시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나중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1개월동안 진행하는 이벤트였고, 제가 그 이벤트 기간에 구입을 한 거였더군요. 





자, 이렇게 해서 저는 X-T1 Graphite Silver+세로그립+18-135mm 를 새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한달쯤 써보고 영 아니면 좀 많이 손해보더라도 장터에 팔면되지, 뭐...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소시민에게 있어 카드할부는 당초 계획보다 어마어마해졌지만... 행복합니다. 결국 약간은 미친 거예요.^^.







FUJIFILM X-T1 GS + 18-135mm 간단 사용기



리뷰는 워낙 정성스럽게 작성하시는 분들이 많아 제가 따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객관적 기준 같은 것도 없는 무자격자이기도 하구요. 대부분 게시판에서 확인되는 정보 그대로 매력적인 시스템입니다. 짧은 사용기를 추가해 보면, 






  • X-T1 Graphite Silver : 겉멋이 대단하죠. 프로 사진가도 아니고 월급쟁이들에게 카메라는 대부분의 시간이 관상용이죠. 선반위에 올려져 있으면 도자기나 뭐 다를 바 없습니다. 실제 들고 나가서도 촬영에 임하는 시간 보다는 그냥 어깨에 메고 다니는 시간이 더 많죠. X-T1 Graphite Silver, 최고입니다. 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는 블랙은 여전히 관심 대상입니다. 

  • X-T1 : 대단히 예쁜 다이얼들, 믿음직한 셔터소리, 전자셔터 지원으로 무음셔터 및 초고속 셔터 지원, 스포츠 사진 아니면 불편할 것 없는 빠른 AF(파나소닉 같지는 않아요), 적당히 작고 가벼운 모양새, 시원한 뷰파인더. 매력적인 고감도 성능, 1600만화소의 적당함 등등... 마음에 듭니다. 소니 알파6000보다 두 배 이상 비쌀 이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 벨비아, 프로비아, 아스티아 : 타 메이커 같았으면 선명사진, 표준사진, 부드러운 사진 정도로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이름에 홀딱 빠져 든 것이지 사실 이게 예전의 그 벨비아 색감이었는지, 프로비아 색감이었는지 확실한 기억은 안납니다. 아스티아는 디지털이 나올 때 다되어 등장한 비교적 신형 필름이라 몇 번 못써보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이 이름에 홀딱 빠져드는 것은 행복합니다. ISO 6400짜리 벨비아가 있어 행복합니다. 흑백+레드/그린 필터의 조합 같은 낭만적인 흑백 모드... 행복합니다. 클래식크롬의 등장... 행복합니다. 별로 언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인기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만, 프로네가 모드... 저는 이 모드 좋아합니다. 이들의 이름 앞에서 RAW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 펌웨어 4.0 : 저는 최근에 구입한 편이라 처음부터 펌웨어 4.0으로 시작했습니다. 3.0과 많은 차이가 있다는데, 그게 어느정도인지 저는 모릅니다만, 그렇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만 가지고 새로운 리뷰 한편이 나오는 걸 보면 웬지 후지필름이 좋아집니다. 웬지 펌웨어 7.0까지 지원해 주고, 그 때 쯤이면 4K 동영상도 지원할 거 같다는 혼자만의 농담도 합니다. 펌웨어의 성능 보다는 펌웨어 4.0이라는 숫자가 웬지 메이커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네요.

  • 18-135mm : 화질, 이정도면 됩니다. 조리개, 이정도면 됩니다. 제 취향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칼같은 해상력이나, 배경날림을 동경하지 않는 건 아닌데, 편의성, 비용과의 타협점이 저는 이정도 렌즈에서 형성되나 봅니다. 리뷰들을 통해 얼핏 보이는 렌즈의 성능과 가치에 대한 평가는 조금 왜곡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후지필름 사용자들의 눈높이가 아주 높을 수도 있고, 100만원이 훨씬 넘던 시절의 기준으로 불만이 표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이 렌즈는 손에서의 느낌 좋구요, 화질도 매우 좋습니다. 손떨림 방지는 제가 본 것 중에 최고이구요(18-55mm 손떨림 방지 성능도 이정도 되나요? 그렇다면 18-55mm도 여전히 관심 대상입니다). X-T1과의 조합으로 방진방적이 되고, 전천후 줌렌즈여서 궂은 날에는 렌즈 교환 없이 이 하나로 맘편하게 돌아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최대 광각, 최대 망원으로 촬영해도 훌륭합니다. 이 렌즈는 모든 구간에서 45cm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즉, 망원 기준으로는 훌륭한 접사기능을 발휘합니다. 반대로 광각 모드에서 들이댈 수 없다는 것은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세로그립 VG-XT1 : 있으니까 좋네요. 편하고. 아주 잘 만들어진 세로그립입니다. 세로그립이 있으면 배터리를 두개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되는데, 배터리 중 하나는 바디에 들어가야 되는 구조라는 게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바디에 장착된 배터리 교환을 위해 세로그립을 풀러야 해요). 가끔은 FM2 쓰듯이 세로그립 풀고 작은 렌즈 하나 붙여서 다니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18-135mm만 있는 상태라서, 세로그립이 있는게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더 좋습니다.

  • 써드파티 렌즈 지원 : 이제 몇 달 동안은 가난해졌으니까 좀 알아봤는데요, 후지필름 마운트로 만들어 주는 써드파티 메이커가 있긴 있네요. 제기랄... 자이스 밖에 없습니다. 하나 더 있는데, 걔네도 자이스입니다. 삼자이스(삼양광학). 신기하게도 라이카 렌즈를 마운트할 수 있는 어댑터를 후지필름이 직접 만들어 판다고 하는군요(보진 못했습니다). 후지필름의 써드파티가 자이스와 라이카 뿐이라니... 갈 길이 험하지만 즐겁기도 합니다. 결국은 약간 미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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