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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법(畫法)을 바꾼 포켓 카메라의 기적, 소니 RX100M4 - 이미지 품질

미후 | 09-18 14:16 | 조회수 : 3,579 | 추천 : 2

나의 화법(畫法)을 바꾼 포켓 카메라의 기적



소니 RX100M4







RX100M4를 포함한 모든 RX100 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포켓 사이즈'입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카메라로서는 유래없이 많은 능력을 갖춰 고화질 카메라가 필요하지만 대형 DSLR/미러리스 카메라가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 기록적인 성공의 비결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작은 것 하나만으로 이 카메라의 매력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작기만 한' 카메라를 고르자면 RX100M4보다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단숨에 수십대는 꼽을 수 있을테니까요.





RX100 시리즈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 못지않은 -적어도 대다수 사용자의 눈에 이 카메라의 화질은 그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화질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압축'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콤팩트 카메라보다 월등히 큰 1.0" 이미지 센서와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Zeiss의 24-70mm 표준줌렌즈를 작은 카메라에 모두 욱여넣었죠. 대형 이미지센서와 고품질 렌즈, 이 둘이 아니었다면 RX100M4를 작은 카메라라고 부를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고성능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에 이 포켓 사이즈가 더욱 빛나는 것이지요.







1.0" Exmor RS CMOS | Zeiss Vario-Sonnar T* 24-70mm F1.8-2.8



 







따라서 이 카메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심장에 해당하는 1.0" Exmor RX CMOS 이미지 센서와 눈에 해당하는 Zeiss Vario-Sonnar T* F1.8-2.8 렌즈입니다. 최신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20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는 몇년전 DSLR 카메라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디테일과 색 재현력을 가졌고, 치밀한 광학설계의 Zeiss 렌즈는 선명한 표현과 F1.8 개방촬영의 연출능력을 고루 갖췄기 때문입니다. 제가 RX100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를 세손가락에 꼽으라면 포켓 사이즈와 이미지 센서, 렌즈 이 셋을 꼽겠습니다. 만약 그 외의 고속촬영, 접사, 틸트 LCD, 뷰파인더, Wi-Fi 등의 부가 기능이 전무한다고 해도 제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이 크기에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경쟁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아, 동영상은 포기할 수 없겠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 카메라를 양 끝에서 떠받드는 두개의 기둥, 이미지 센서와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매일같이 함께하는 이 카메라에 저를 가장 즐겁게 해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고품질의 원천



1.0" Exmor RS CMOS 센서





 





 



 



RX100 시리즈가 발표와 함께 시장에 화제를 불러온 이유는 이 작은 카메라에 기존 콤팩트 카메라보다 월등히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곧 이미지의 품질과 직결되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작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대형 이미지 센서의 고화질을 실현하면서 시리즈마다 큰 인기를 얻었고, 디지털 카메라 트렌드도 크게 바꾸었습니다. 이제 경쟁 회사에서도 1.0" 혹은 그 이상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RX100M4에도 역시 1.0" 이미지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기존 콤팩트 카메라의 1/2.3" 이미지 센서보다 월등히 큰 이 센서는 이미지의 모든 표현력에서 그보다 우위에 있고, 특히 야간촬영에서 보다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교 사진을 통해 RX100M4에 탑재된 1.0"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촬영해보면 콤팩트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는 크기를 줄인 이미지에서도 한눈에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월등합니다. 대형 이미지 센서의 장점인 배경흐림 등의 표현폭도 분명히 우위에 있고요.





물론 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APS-C, 마이크로 포서드, 풀 프레임 이미지센서와는 역시 이미지센서 크기 차이만큼의 열세를 보입니다. RX100 시리즈는 이미지 품질과 휴대성에서 DSLR/미러리스 카메라와 콤팩트카메라/스마트폰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카메라입니다. 다만 이미지 품질은 DSLR/미러리스 카메라에 보다 근접하고 휴대성은 콤팩트 카메라에 필적한 것이 장점이죠. 이 미세한 차이가 사용자의 만족감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RX100M4의 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는 최초로 DRAM 칩을 탑재해 기존 이미지센서보다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2010만 화소 이미지









SONY RX100M4 | 59mm | F2.8 | 1/200 | ISO 400 | RAW 촬영 후 보정







RX100M4는 2010만 화소로 전작 RX100M3의 2020만 화소보다 미세하게 하향됐지만 여전히 콤팩트 카메라로서는 매우 고화소입니다. 요즘엔 스마트폰, 미러리스 카메라 사이에 치여 발매가 크게 줄었지만 최신 콤팩트 카메라 역시 2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를 채용합니다. 하지만 같은 화소라면 이미지 센서 크기가 큰 카메라가 화질에서 분명히 우위가 있죠. 해상력과 고감도 품질, 색재현 등 대부분의 평가 요소에서 앞섭니다. 그리고 RX100M4는 이런 대형 센서의 장점을 2010만 화소에서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00% 확대







물론 1.0" 이미지센서 역시 2010만 화소를 모두 담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무리하게 화소를 높일경우 오히려 이미지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이미 우리는 몇몇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촬영한 이미지는 조명이 충분한 환경에서 F2.8의 개방 조리개와 1/125초의 셔터 속도, ISO 400 감도로 촬영한 것입니다. 대형 DSLR/미러리스 카메라로만 가능하다 생각했던 스튜디오 인물 촬영에서 1.0" 2010만 화소의 RX100M4가 어느정도 성능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죠. 100% 확대 이미지에서 피부결과 눈썹, 눈동자 등의 표현이 전문가용 DSLR 카메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정도면 조명과 촬영 테크닉에 따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ISO 400이 생각보다 높은 감도였던지 이미지가 다소 거친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저감도격인 ISO125-200 환경으로 촬영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RX100M4의 2010만 화소 이미지가 어느정도 활용이 가능한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SONY RX100M4 | 62mm | F2.8 | 1/125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100% 확대









 



SONY RX100M4 | 70mm | F2.8 | 1/400 | ISO 125



 







 



100% 확대



 



 



광량이 충분한 야외 촬영에선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잎맥과 털 한가닥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은 높은 화소의 이미지가 갖는 장점입니다. RX100M4의 2010만 화소 이미지는 저의 우려였던 무리한 고화소로 인한 품질 저하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물론 100% 확대해 감상할 때는 대형 이미지 센서의 생동감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포켓 사이즈'의 카메라에서 얻은 것이니까요. 일반적인 용도인 2-3000픽셀로 감상할 경우에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 부럽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빛의 양이 관건이지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00만 이상의 고화소가 필요한지에 대해 사용자들의 논쟁이 많았지만, 한 번 고화소 카메라를 사용해보니 이후엔 저화소 카메라를 사용할 때 그 불편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여행과 거리 스냅사진이 많은 저에게는 트림과 보정이 용이한 고화소가 포기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다행히 RX100M4는 고화소와 이미지 품질 사이에서 적절한 중심점을 잡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SONY RX100M4 | 45mm | F4.0 | 1/16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26mm | F6.3 | 1/500 | ISO 125



 







 



SONY RX100M4 | 24mm | F1.8 | 1/160 | ISO 125



 











대형 이미지센서의 색 표현력







 



SONY RX100M4 | 70mm | F4.0 | 1/4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고화소가 흔히 '해상력'으로 통하는 섬세한 묘사를 가져왔다면 이미지 센서의 대형화는 색 표현력이 향상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하늘, 나무, 풀의 색을 콤팩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선명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불리한 조명 환경에서도 본래의 색을 비교적 정확히 표현합니다. 이때문에 사진은 더욱 깊이 있어보이고 동영상은 보다 생동감이 있습니다. 매일 눈부신 날씨를 볼 수 있는 한국의 가을 날씨에서 RX100M4는 높은 가을하늘의 새파란 컬러와 물수제비의 흐릿하지만 분명한 결, 물에 비친 풍경의 색경계 등을 생생하게 표시했습니다.



 







 



SONY RX100M4 | 63mm | F2.8 | 1/32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35mm | F2.8 | 1/16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30mm | F5.0 | 1/64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콤팩트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찍은 사진, 해상력의 열세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감상할 때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색 표현에서만큼은 숨길 수 없는 차이가 있는데요, 빛이 조금만 변해도 색이 크게 틀어지는 경험을 해보셨다면 RX100M4의 대형 센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풍경사진에서 자연의 색을 표현하는 데 제법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보정할 때 이 색 표현의 차이는 더욱 도드라집니다.



 







 



SONY RX100M4 | 70mm | F4.0 | 1/4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해질녘 노을의 오묘한 그라데이션을 표현하기엔 스마트폰 카메라는 역부족이죠. 이럴 때 표현력의 장점을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위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하늘, 그 아래 빛나는 야경, 빛을 받아 아슴푸레 드러나는 주변 풍경까지. 그림같은 날씨만 계속된다면야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폭넓은 색을 발견하고 담고자할 때 대형 센서의 고화질 카메라가 필요하죠. 개인적으로 RX100M4의 1.0" 이미지센서는 그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스타일과 사진효과를 적절히 사용하면 그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고요.









 



SONY RX100M4 | 24mm | F1.8 | 1/3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극적인 속도 향상을 가져온 DRAM칩













RX100M3에 비해 무려 10만 화소가 깎인(?) RX100M4가 이미지 품질에서 오히려 퇴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엔 새로운 이미지센서 기술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RX100M4의 1.0" 이미지센서는 최초로 DRAM을 센서부 내에 탑재해 약 5배 빠른 이미지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대형 이미지센서와 고화소의 장점이 기존 RX100시리즈의 공통적인 장점이었다면 DRAM칩 탑재로 인한 고속처리는 RX100M4만의 장점입니다. 초당 16매의 고속연사와 4K 동영상, 10배의 슬로우모션 촬영 등 이번 RX100M4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이 DRAM칩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RX100M4의 16fps 연사









1초에 16장을 찍는 고속연사는 이 카메라의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3초간 촬영한 약 50여장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GIF 이미지로 제작해보니 동영상 못지 않게 장면을 빈틈없이 표현합니다. 카메라만도 1kg에 육박하는 전문가용 DSLR 카메라와 동을 혹은 우위에 있는 고속연사는 DRAM칩으로 달라진 RX100M4의 스피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성능입니다.



 



 





 



RX100M4의 HFR(High Frame Rate) 촬영 - 480fps



 



 





 



RX100M4의 HFR(High Frame Rate) 촬영 - 480fps



 





16fps 고속연사보다 더 큰 충격을 주는 HFR 역시 DRAM칩의 고속 처리가 가져온 포켓 카메라의 혁신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40/480/960 fps 세가지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한데, 24fps으로 재생되는 영상을 기준으로 하면 960fps 영상은 약 40배의 슬로우 모션 영상입니다. 물이 튀고 화살이 사과를 관통하는 순간, 터지는 풍선의 모양 등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는 HFR 기능은 RX100M3과 RX100M4의 결정적인 차이로 손꼽힙니다. 포켓 사이즈의 카메라로 촬영하는 슬로우 모션 영상이 꽤나 신기한데다 화질 역시 만족스러워서 전문 고속카메라의 기능을 맛보기에 좋습니다. 이 HFR 기능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을 통해 조금 더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DRO 확장기능







 



- 왼쪽부터 DRO 해제 | 1단계 | 5단계 -



 







- 암부 확대 -







이미지 완성도를 높이는 기능으로 제가 꼽고 싶은 것이 바로 DR 확장 기능입니다. 명, 암부의 노출차로 인한 블랙아웃/화이트홀을 효과적으로 보정해줘 이미지 보정의 번거로움을 줄여줍니다. 단계별로 이 DRO 효과를 변화시켜 비교해보니 그 차이가 눈에 띕니다. 언덕 너머로 펼쳐진 화려한 노을과 사람들의 풍경을 동시에 담고 싶어 DRO를 5단계까지 올리니 명/암부가 모두 밝은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보정에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촬영 실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능으로 저도 많이 사용합니다. DRO 자동 설정을 제공하니 항상 자동으로 설정해두면 편하겠죠.









빛을 사로잡는 능력 - 높은 ISO 감도 이미지 품질













대형 이미지센서는 말 그대로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넓어 빛이 부족한 야간/실내 촬영에서 콤팩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월등히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빛 부족으로 셔터 속도가 확보되지 않아 손떨림이 발생하는 것도 방지해주죠. 최신 카메라들의 고감도 이미지는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향평준화 되어 있지만, DSLR/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센서 크기가 작은 RX100M4의 1.0" 이미지 센서가 어둠 속에서 보여줄 능력은 많은 예비 사용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SONY RX100M4 | 45mm | F2.8 | 1/50 | ISO 1600



 







 



100% 확대



 



 



최신 카메라답게 ISO1600 촬영 결과물은 저감도에 비해 크게 지저분하지 않았습니다. 컬러노이즈도 발생하지 않고요. 아쉬운대로 ISO3200 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짧은 시간동안 제가 사용해본 후 내린 결론입니다. 사실 이정도만 해도 콤팩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하면 그야말로 '쾌적'하죠.



 







 



SONY RX100M4 | 70mm | F2.8 | 1/50 | ISO 6400



 







 



100% 확대



 



 



ISO6400의 고감도에 진입하니 컬러노이즈와 디테일 저하가 눈에 띕니다. RX100M4의 최대 지원감도는 ISO12800이지만 ISO4000 이후부터는 이미지 품질 저하가 작은 화면에서도 눈에 띕니다. 입자가 다소 거친 편이라 고감도 흑백 사진을 즐기시는 분께도 크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어둡게 찍으시더라도 가급적 ISO3200 이내에서 해결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행히 RX100M4은 F1.8로 밝은 렌즈와 손떨림 보정 때문에 웬만큼 빛이 있다면 ISO6400 이상의 초고감도를 사용할 상황은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다.





고감도 이미지 품질에선 이 카메라의 '기적'보다는 '현실'이 직접적으로 와닿습니다. 콤팩트 카메라보다 이미지센서가 큰만큼 어둠에서도 나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동일한 이유로 DSLR/미러리스 카메라보다 그 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야간/실내촬영이 많은 분들이나 최신 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고감도 이미지 품질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이것이 RX100M4의 가장 큰 한계가 되겠네요. 고감도 노이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저에게는 이 작은 카메라에서 이 정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지만, 어디까지나 '크기'를 고려했을 때입니다.



 







 



SONY RX100M4 | 40mm | F2.8 | 1/40 | ISO 64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63mm | F2.8 | 1/80 | ISO 320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44mm | F2.8 | 1/50 | ISO 400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70mm | F2.8 | 1/80 | ISO 250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48mm | F2.8 | 1/50 | ISO 2500 | RAW 촬영 후 보정









이미지의 핵심



Zeiss Vario Sonnar T* 렌즈











소개하는 순서는 두번째지만 RX100M4의 이미지 품질을 이야기할 때 이 Zeiss Vario-Sonnar 렌즈를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1.0" 이미지센서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다고 할 수 있죠. -저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5mm 포맷 환산 24-70mm의 광학 2.8배 표준줌렌즈이면서 F1.8-2.8의 밝은 조리개값을 갖는 이 렌즈의 스펙도 스펙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Zeiss 브랜드와 빨간 T* 마크입니다. 촬영을 위한 모든 빛은 이 렌즈를 통해 카메라에 기록되는만큼 이 렌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광학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Zeiss의 광학 기술이 이 작은 카메라에 힘을 실어주었죠. 전원을 끄면 납작하게 수납되는 이 작은 렌즈는 그 컴팩트한 크기와 광학 2.8배 줌의 활용, 밝은 조리개, 뛰어난 광학 성능 등 완성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이미 RX100M3를 통해 충분히 검증 받았죠.







24-70mm 광학 2.8배 줌







 



24mm 최대광각 | 70mm 최대망원



 



 



대부분의 DSLR/미러리스 카메라가 가장 먼저 만나는 렌즈이자 프로 사진가의 비장의 무기이기도 한 24-70mm의 표준줌렌즈는 가장 많이 사랑받는 초점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저렴한 번들렌즈부터 고급 렌즈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RX100M4 역시 가장 활용도 높은 24-70mm의 광학 2.8배 줌렌즈를 채용했습니다. RX100과 RX100M2가 24-100mm으로 망원 촬영이 유리한 렌즈를 탑재했지만 F4.9의 어두운 조리개로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듣다 RX100M3에서 24-70mm 렌즈로 교체되었습니다. F1.8-2.8로 밝아진 조리개 덕분에 기존 렌즈보다 그 평가가 더욱 좋죠.





한 자리에서 24mm 광각부터 70mm 준망원까지 다양한 화각을 고루 이용할 수 있는 줌렌즈의 편리함은 모두 알고 계실겁니다. RX100M4의 렌즈는 무척 작지만 광학 2.8배줌으로 활용도가 뛰어나며 셔터버튼과 같은 위치에 있는 전동줌레버로 초점거리를 편하고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RX100M4의 24mm 광각 촬영







 



SONY RX100M4 | 24mm | F4.0 | 1/16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24mm | F4.5 | 1/125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24mm | F4.5 | 1/16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27mm | F2.2 | 1/30 | ISO 40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24mm | F2.8 | 1/4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RX100M4의 70mm 광각 촬영







 



SONY RX100M4 | 70mm | F4.5 | 1/64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70mm | F4.5 | 1/125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70mm | F5.6 | 1/4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70mm | F5.0 | 1/5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주로 35mm 단렌즈 하나만을 사용하는 저에게도 24-70mm 줌렌즈의 편리함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작은 카메라와 렌즈가 35mm 혹은 50mm 단렌즈 하나만 사용할 수 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겠습니다만 광각부터 망원을 아우르는 이 렌즈의 활용은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은 카메라 하나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나 풍경,일상,음식,인물까지 하나의 카메라로 모든 촬영을 하는 사용자에게 24-70mm 광학 2.8배줌렌즈의 편의성은 단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광학 성능을 아쉽지 않게 해줍니다. 카메라 하나로 볼 수 있는 것이,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참 많죠?







F1.8-2.8 광학 완성도







 



SONY RX100M4 | 24mm | F1.8 | 1/4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광학 2.8배 줌의 활용도와 함께 꼽을 수 있는것이 F1.8-2.8의 밝은 조리개 값입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해주고 멋진 배경흐림까지 연출하는 밝은 조리개의 개방 촬영은 콤팩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자들이 RX100M4를 만나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요? F1.8의 조리개로 촬영한 접사는 DSLR 카메라로 찍은 것 못지 않게 멋진 배경 흐림이 연출되었습니다. 밝은 조리개값과 함께 Zeiss의 이름값에 맞는 높은 광학 성능이 이 렌즈의 장점이라고 합니다. 최소 조리개인 F11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죠. 그렇다면 조리개값에 따른 화질 차이는 어느정도일까요? 물론 높은 조리개 촬영이 우위를 보이겠죠?













 



중심부 | 주변부 (F2.8)



 





 



중심부 | 주변부 (F4.0)







 



중심부 | 주변부 (F8.0)







망원 촬영에서의 해상력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보았습니다. 최대 개방 촬영인 F2.8에 비해 F4.0 촬영이 확실히 선명합니다. 다만 우려했던 주변부 화질이 중심부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휴대성을 위해 렌즈에 소형/경량화 설계가 적용될 경우 특히 주변부 화질에 대해 우려하게 되는데요, RX100M4는 다행히 그 편차가 적었습니다. F4.0과 F8.0의 화질 차이 역시 크지 않네요. F11 최소 조리개에선 다시 화질이 약간 저하됩니다. RX100M4의 렌즈는 전반적으로 크기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적의 화질을 위해선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 F4.0 이상으로 촬영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SONY RX100M4 | 24mm | F1.8 | 1/30 | ISO 80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70mm | F4.5 | 1/2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66mm | F2.8 | 1/125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24mm | F1.8 | 1/2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소형 렌즈의 주변부 화질







 



F4.0 | F8.0





또하나 우려되는 것이 주변부 광량저하(비네팅)입니다. 밝은 개방 촬영에서 화면 모서리까지 빛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주변부가 검게 표현되는 현상인데요, 극단적인 소형화가 적용된 RX100M4의 렌즈역시 이런 한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F1.8/2.8 최대개방은 물론 F4.0까지 주변부 광량저하가 다소 눈에 띕니다. 이것은 F8.0에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라집니다. 이 카메라로 F8.0의 높은 조리개값을 사용할 일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주변부 비네팅은 얼마간 감내해야 할 이 카메라의 약점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보다 좋은 화질로 기록하고 싶은 사용자는 조금 더 유의를 하셔야겠죠.







개성있는 사진효과







 



토이카메라 | 리치톤 모노크롬



 







 



미니어처 | 포인트 컬러



 







 



토이카메라 | 수채화 효과



 







 



하이컨트라스트 모노 | HDR





작은 카메라의 장점은 '사진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고품질 콤팩트 카메라의 대표주자격인 RX100M4의 사진 효과가 저는 마음에 들었는데요, 재미있거나 혹은 멋진 효과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보정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이컨트라스트 모노와 미니어처, 토이카메라 효과 등이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만큼 매력이 있습니다.











- '레트로' 효과를 적용한 4K 동영상 -





이 사진 효과를 4K 동영상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빈티지한 색감의 레트로 효과를 4K 동영상 촬영에 활용하니 노을이 내리기 시작한 풍경이 더욱 멋지게 보입니다. 하지만 후보정 과정이 필요한 몇몇 효과는 동영상 촬영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스위프 파노라마 이미지 -





셔터를 누르고 카메라를 한쪽으로 쭉- 이동하는 것만으로 180도의 와이드 파노라마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은 이제 어느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이죠. 요즘은 콤팩트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뛰어난 화질 때문에 결과물이 보다 만족스럽습니다. 소니의 최신 카메라다운 다양한 기능 역시 RX100M4에서 만족스러운 점이었습니다.







RX100M4의 핵심



대형 이미지센서와 고품질 렌즈













작은 크기에도 RX100M4는 그 동안 제가 서브 카메라로 사용하던 미러리스 카메라 못지 않은 결과물을 안겨주었습니다. 2010만 화소 1.0" 이미지센서는 섬세한 묘사와 생생한 색표현으로 가장 많은 촬영을 했던 풍경 사진에서 그 성능을 맘껏 발휘했고, 일상 촬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실내/음식 촬영에서도 깔끔한 고감도 품질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렌즈에 대해서는 더욱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가 믿지 않을만큼 광학 2.8배줌의 활용도와 F1.8의 개방촬영, 주변부까지 균일한 화질 등 이 카메라에서 단연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매일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카메라를 몇 대 써보았지만 항상 한두가지 불만 때문에 결국 방출했고 그것은 대부분 이미지 품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작은 카메라에서 DSLR/미러리스 카메라와 같은 품질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종종 명백한 한계 때문에 편리한 스마트폰 카메라 대신 또 하나의 카메라를 챙기는 이유가 모호해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RX100M4의 이미지 품질은 그동안 제가 데일리 카메라에 갖고 있었던 기준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었습니다. 화소와 고감도 품질은 물론 기대하지 않았던 24-70mm 광학줌에 스냅 카메라로서의 빠른 속도, 부가기능까지 주머니속 카메라에서 이렇게 다양한 것을 그럴듯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물론 해외여행이나 마음먹고 출사를 갈 때 아직은 이 RX100M4만을 챙기기는 어렵겠습니다만, 그 외의 대부분의 날에 이 RX100M4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그리고 그 점이 그 동안 데일리카메라를 찾던 저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카메라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더욱 궁금해지는군요 :)









 



SONY RX100M4 | 50mm | F4.5 | 1/4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66mm | F2.8 | 1/80 | ISO 32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54mm | F2.8 | 1/60 | ISO 1600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33mm | F4.0 | 1/8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44mm | F4.5 | 1/64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70mm | F2.8 | 1/1600 | ISO 125 | RAW 촬영 후 보정



 







 



SONY RX100M4 | 30mm | F2.5 | 1/30 | ISO 640 | RAW 촬영 후 보정









위 사용기는 소니코리아에서 진행한 RX 포토그래퍼 이벤트에 선정, 제품을 대여받아 진행했습니다.



별도의 원고료는 없으며 활동 기간 후 제품 무상 및 할인 구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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