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카메라가방"이라고 하면 메이커가 조금 생소할 것입니다.
저도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이긴 했지만 디자인과 가방의 색상이 예뻐서 사용해 보게 됐습니다.
스타일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디자인 보다는 얼마나 편한가를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카메라가방은 백팩, 슬링백, 숄더백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이 포스팅에 보이는 CV-010M이라는 모델의 가방은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니는 숄더백입니다.
CV-010M의 크기는 330(L) x 230(L) x 160(W)mm입니다.
가방의 무게는 1.28kg이고 색상은 올리브그린(Olivegreen)입니다.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 용품에 따라 가방이 클수도 있고 작을수도 있는 사이즈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바로는 적당한 사이즈라 생각됩니다.
더 큰 것을 원한다면 한쪽 어깨로 느끼는 무게감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숄더백이 아닌 백팩 구매하시기를 권합니다.
카니 CV-010M은 수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맨 앞의 덮개를 열게 되면 커다란 포켓 2개가 보입니다.
안쪽의 파란색으로 된 것은 방수원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CV-010M의 내부에는 이렇게 파란색으로 된 방수원단이 사용된 공간이 많습니다.
포켓은 벨크로라고 하는 일명 찍찍이를 사용하여 열고 닫게 됩니다.
전면에 있는 포켓은 너비가 약 13.3mm 정도의 크기입니다. 포켓의 크기가 커서 컴펙트 디카나 팬케잌 렌즈를 사용하는 미러리스를 넣을 수도 있고 보조배터리나 렌즈 필터 등을 넣고 다니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가방의 양쪽 측면에도 포켓이 있습니다.
숄더백에서 측면에 포켓이 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다른 브랜드의 가방들 역시 측면에 포켓이 있는 것은 많으니까요.
이 가방의 측면 포켓의 특징이라면 스트랩과 연결되어 있는 디자인으로 포켓에 무엇을 담지 않았을 때는 포켓처럼 보이지 않는 부피가 부풀어 있는 상태의 포켓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간이 절대 작지가 않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136x178mm 크기의 7인치 테블릿을 넣어두었는데 공간이 넓으면서도 가방을 메고 다닐 때는 포켓의 두께가 자연스레 얇아지니 테블릿이 가방에서 빠질 염려도 없습니다. 손을 넣어서 안에 보관한 물건을 빼내야 할 경우에도 쉽게 뺄 수 있지만 가방을 멘 상태에서는 스트랩으로 당겨 주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몰래 빼내기에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방의 측면 중 엉덩이쪽인 뒤쪽에 위치한 측면 포켓은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귀중품 같은 것은 넣고 다니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할 것 같고 물병 같은 것을 넣고 다니는 게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전면의 악세사리 포켓 하단을 잡고 다시 덮개를 들어 올리면 벨크로가 찌지직 거리며 열리면서 또 하나의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지퍼락 포켓이 나타납니다.
상단 손잡이 스트랩이 상단 덮개 사이로 통과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포켓의 잠금 장치가 없이 벨크로로만 되어 있어서 손잡이가 가방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전면과 후면쪽에 박음질 되어 있습니다.
전면의 지퍼 포켓을 열면 역시 안쪽에는 방수원단이 보입니다.
내부에는 메쉬포켓 2개와 방수원단으로 만들어진 포켓과 펜 포켓이 보입니다.
내부의 포켓은 여러 가지의 악세사리들을 담아둘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배터리 종류와 케이블, 명함, 볼펜 등을 넣고 다니구요. 스마트폰을 자주 보지 않는 경우에는 스마트폰도 넣고 넣고 다닙니다.
포켓이 지퍼로 열면서 포켓의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스트랩은 올리브그린과 레드의 투톤 색상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박음질 된 부분은 역시 무게를 지탱해줄 수 있도록 되어 있구요. 상단의 지퍼가 스트랩과 가방의 연결 박음질 부위까지 되어 있습니다.
스트랩의 어깨에 견착되는 부위는 어깨에서 꺾였을 때에도 부드럽게 꺽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두께가 푹신푹신하게 두껍진 않지만 가방을 메고 다닐 때 부담이 없는 정도의 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단 손잡이의 스트랩 역시 올리브그린과 레드의 투톤 색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손잡이의 커버 벨크로를 뜯고 보면 가방의 앞쪽에 연결된 스트랩은 커버와는 분리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분리되는 부분이 없었다면 CV-010M의 사용에 상당히 불편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상단의 지퍼를 열어 메인 수납공간에서 카메라와 렌즈를 꺼낼 때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보통 숄더백 형태의 카메라가방은 전면부의 덮개를 열거나 상단의 지퍼를 열어서 메인 수납공간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CV-010M의 메인 수납공간은 상단의 지퍼로만 열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레인커버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가방과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닌 분리형이라 필요할 때만 가방에 넣고 다니면 됩니다.
가로로 넓은 메인 수납공간은 모든 카메라백이 그럿듯이 모두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후면 포켓이 있습니다. 벨크로가 붙이 있는 투톤 컬러 스트랩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 안에 작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필터나 렌즈 캡 등을 넣어둘 수 있습니다.
파티션 공간만으로 보면 렌즈 3~4개와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은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데요. 저는 니콘 D700에 분리형 세로그립과 SB-800 스트로보, 미러리스 한 대를 메인 공간에 넣었습니다.
렌즈의 크기가 좀 크다면 기본 파티션 상태에서는 모두 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렌즈가 70-200mm 정도의 크기라면 하단에 세워서 넣기에 좀 불편할 것입니다.
메인 파티션의 중앙을 보면 파티션이 90도로 꺾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쪽에 넣은 카메라를 보관하고 상단에 렌즈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2층으로 수납하면 지퍼가 다 안 닫힐 것 같았는데 지퍼도 제대로 잘 닫혔습니다.
후면에도 벨크로로 닫혀 있는 포켓이 있습니다. 이 포켓에도 렌즈캡이나 테블릿 등 부피가 크지 않은 것을 넣을 수 있는데요.
하단에 지퍼가 있습니다. 이 지퍼를 열면 피기백 포켓(Piggy-Back Pocket)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시 캐리어의 손잡이에 꽂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짐이 많은 이동시에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죽으로 되었든 천으로 되었든 가방을 사용하다 보면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곳은 쉽게 뜯어지게 됩니다.
가방의 하단이 그러한 곳 중 한 곳인데요. 카니 CV-010M의 하단에는 가방 천을 보호하는 역할과 젖은 곳에 올려놓았을 때 가방이 젖지 않도록 해주는 플라스틱으로 된 보호용 받침대가 있습니다.
보통 레인커버는 분실방지를 위해서 가방의 하단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와 카니의 레인커버처럼 분리형이 있죠.
CV-010M은 분리형 레인커버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레인커버의 기본 기능은 빗물과 같은 물로부터 보호하는 방수기능이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먼지가 가방에 묻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레인커버를 씌우고 다녀도 상단 지퍼를 열고 메인 수납공간을 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면서 레인커버 자체의 색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소에 촬영 다닐 때 가방을 사용하는 모습을 몇 장 담아봤습니다.
이상으로 "수납 공간을 극대화한 카니 카메라가방 KANI Siempre CV-010M" 리뷰를 마칩니다.
* 본 사용기는 카니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한 달 간 사용해 본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