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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농도 최대 16000의 엘바 가변ND필터 128-16000

스노우찌 | 10-30 14:57 | 조회수 : 9,656 | 추천 : 2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면 렌즈 앞에 네모난 필터를 달아놓고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필터를 바꿔가며 촬영하는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오늘은 여러 종류의 필터 중에 ND필터라는 것에 리뷰를 해보려 하는데요.

ND필터가 어떤 기능을 하는 필터인지 아는 분들도 있고 처음 듣는 있겠죠.

썬글라스와 비슷한 필터라고 보면 됩니다.​
카메라만으로 셔터속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일 때 빛의 투과량을 조절해서 셔터속도를 늦춰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터.
ND필터는 단렌즈처럼 ND값이 고정되어 있는 것과 줌렌즈처럼 ND값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필터가 있습니다.
고정과 가변ND필터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제가 리뷰할 ND는 가변필터이기 때문에 가변에 대해서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ND값(=농도)을 필요한 만큼만 사용자가 선택해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최대 ND값에서 X밴딩이 나타나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엘바(ELVA)의 ND가변 필터 중 제일 높은 단계의 필터는 ND128 - ND16000입니다.
기존에 ND필터를 사용해 본 경험자라면 ND16000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숫자인지 알 겁니다.
고정 ND필터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터가 ND400이나 ND1000 정도니까요.

보통 폭포나 파도 같은 것을 낮에 촬영할 때는 ND400이나 ND1000 정도도 적당합니다.
ND16000이라면 더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게 되는 필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ND가변필터는 77mm 규격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필터의 ND값은 128부터 1만6000까지입니다.

 

 

 


케이스가 좀 고급스럽네요. 종이로 된 케이스에 설명서도 있는데요.
한글 설명서라서 ND필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엘바 ND필터에 대한 설명서의 내용은 읽어보시면 어떤 기능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거에요.
휴대용 플라스틱 케이스를 따로 주는데요.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필터와 같은 규격의 렌즈캡이 들어 있네요.

 



가변ND필터를 꺼내서 어느 정도의 농도인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Min ▼에서부터 Max ▼까지 총 11단계인데요.
엘바에서 제공하는 광량감소효과에 대한 표를 보면 Min 상태도 ND128로 7스탑 감소효과가 있는 상태입니다.
필터에 표시된 단계가 11단계지만 ND128-16000까지 라고 나누기 11을 하지는 않습니다.
Min에서 9스탑까지는 ND128-500 정도로 변화가 미미합니다.

마지막 10단계부터 Max라고 써진 곳까지가 ND2000-16000까지 급격하게 농도가 짙어집니다.
농도가 갑자기 짙어진다는 것은 썬글라스를 끼고 운전하고 가다가 갑자기 터널 안으로 들어간 상황과 비슷합니다.

 

아래부터는 사진 사이즈를 조금 키워서 보여줄게요.

 



ND농도를 Max로 해 놓은 상태는 검은색 거울처럼 보입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제가 직접 전자눈금자로 젠 크기입니다.
필터를 끼우는 나사링의 규격은 77mm입니다.

CPL필터나 가변ND 같은 경우에는 농도를 조절하여야 하기 때문에 필터를 돌려줘야 합니다.
그렇지만 보통의 필터들과는 약간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쉽게 필터를 돌려 농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앞쪽의 돌아가는 부위는 88mm이구요.
필터를 잡고 렌즈에 결합/분리하기 쉽도록 조금 더 큰 사이즈(91.7mm)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77mm 규격의 렌즈에서 후드를 장착할 경우에는 필터크기 때문에 후드를 같이 사용 못합니다.

 

 



Min에서 Max까지 총 11단계별 농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위의 ND필터의 농도를 보면 8단계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 보입니다.
9단계에서는 그나마 조금 필터를 통해서 사물이 보이지만 10단계(ND2000 이상)에서는 아주 조금 보이고
Max 단계인 ND16000에서는 필터를 통해 아예 사물이 보이지 않는 농도가 됩니다.

두 번째로 도로사진은 각 단계별로 카메라의 노출계에서 적정 노출로 보이는 상태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M모드로 촬영하다 보니 촬영시 약간의 실수가 있었는지 2단계의 농도가 조금 차이가 나긴 하네요.
대부분은 각 단계별로 조금씩이지만 농도가 점점 짙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동일한 셔터와 조리개, ISO 상황에서 ND필터로 촬영해 본 사진입니다.
ND16000 상태로 렌즈에 끼우고 촬영하니 촬영된 사진은 검은색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아주 약간 도로가 보입니다.

 

 




ND필터에 노출을 맞춰서 촬영해 봤습니다.
ND128(=Min) 농도에서는 필터 바깥은 노출오버가 되어 보입니다.
ND16000(=Max) 농도에서는 셔터 속도는 별 차이 없지만 ND필터 바깥만 적정 노출로 보여집니다.

ND필터에 노출을 맞춰서 촬영해 봤습니다.
ND128(=Min) 농도에서는 필터 바깥은 노출오버가 되어 보입니다.
ND16000(=Max) 농도에서는 셔터 속도는 별 차이 없지만 ND필터 바깥만 적정 노출로 보여집니다.
렌즈에 ELVA 가변ND필터를 끼운 상태로 30초간 장노출 촬영하면 도로에는 차가 전혀 없는 상태로 찍힙니다.
대신 이 상태로 필터를 빼고 촬영하면 화면은 거의 흰색 상태로만 촬영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밤에 썬글라스 쓰고 다니지 않듯 ND필터도 주로 낮에 사용하는 필터입니다.
ND필터의 용도는 낮에도 장노출로 촬영하여야 할 대상을 촬영할 때 주로 사용하죠.
폭포, 파도와 같은 시간의 흐름을 하나의 사진에 담아야 할 경우..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없는 것처럼 촬영하여야 할 경우에도 그렇죠.

 

 


ND필터 사용시 화밸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필름카메라에서 발생했다는 '상반측불궤'라는 것이 적용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출 차이에 의한 색감의 변화는 발생합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같은 게 있기 때문에 색감 조절은 쉽게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위에서 보는 것처럼 색상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출시된 가변ND필터는 두 개의 필터를 서로 겹쳐서 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변필터에서 설정 가능한 최대 농도에서는 X자 형태의 검은색이 나타납니다.

엘바의 가변ND필터 역시 X밴드 현상은 발생합니다.
X밴드 현상은 FF바디에서 50mm 이하 구간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70mm 정도에서는 전혀 X밴드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니 70-200mm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최대 농도에서도 X자 모양은 보이지 않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전에 경복궁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장노출로 사진을 찍어야 할 때쯤이면 다른 사람들도 장노출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셔터와 조리개만으로 장노출 설정해 촬영하면 움직이지 않고 찍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ND필터로 더 느리게 촬영하는 것이겠죠.

 

 



야간에는 ND필터 없이 장노출 촬영이 가능하니 ND필터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촬영을 한다면 역시 사람들의 흔적을 없애고 촬영하고 싶은 경우인데요.
경복궁에서 행사가 있던 날이라 일반적인 장노출로는 사람들을 지우지를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2.5초 정도에도 찍을 수 있는 야경을 ND필터를 이용해 120초로 찍어보고
8초로 찍어도 되는 사진을 ND필터로 240초 동안 찍어보기도 했는데요.
ND16000이라는 농도가 얼마나 진한지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3분 동안 촬영해도 너무 어두운 사진으로 찍히거든요.
그래서 야간에 ND16000으로 촬영하고 싶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이상으로 엘바 가변ND128-16000 필터 리뷰를 마칩니다.
본 사용기는 직접 구매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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