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300 체험단 리뷰 3주차] 3. AF & 연사

 

체험단도 이제 반환점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하려니 역시나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6300이 생각보다 좋은 기기여서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단점이나 아쉬운 점도 꽤 있지만 그런 점은 최대한 많이 사용해보고

데이터가 모이는 마지막주 사용기에 몰아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아마 다 모아보면 이만해 지지 않을까요?

 

좌우지간 이번주에는 크게 개선된 포인트를 따라가다 보니 센서에 이어서 AF 시스템과 연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AF 시스템의 경우 위의 소니 홍보용 이미지와 같이 화면 전역에 걸쳐 매우 조밀하게 AF 포인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최초로 사용했던 미러리스 카메라가 올림푸스의 E-P1 이었는데

그당시에는 미러리스 AF의 발전방향은 파나소닉마냥 컨트라스트 AF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방법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었었고

당분간은 그런 방향으로 발전하는 듯 하더니 어느새 너도나도 하이브리드 AF를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그중에서도 현재 a6300 의 경우 보시다시피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측거점을 가지고 장점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F-C 모드에서 동체추적을 개시할 경우,

위 그림과 같이 실제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보조 AF 포인터도 동작하여 동체추적을 돕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홍보용 자료의 설명들을 봤을때는 매우 좋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떨지 한주간 틈을 내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AF-S의 경우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일반적인 촬영모드이고, 두번째 영상은 전자셔터를 이용한 무음촬영입니다.

두 경우 모두 초점 확인을 알리는 비프음이 끝나기도 전에 촬영이 완료되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전작인 a6000 / 5100 의 경우도 비슷한 속도라는 제보가 있었습니다만

기존에 A7M2 만을 써오던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라고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야외 AF-C 영상입니다.

 

 

역시나 A7M2 로는 기대하기 힘든 뛰어난 추적 성능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본래 촬영 스타일 상 AF-C 촬영을 하는 일이 거의 없고 개념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이게 정말로 기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건지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단 동체추적은 거의 문외한인 사람이 잡아도 어느정도는 따라와 준다는 측면에서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메이저 제조사인 C/N 플래그십의 경우

추적 대상을 어느정도 강도로 고정할 것인지에 대한 옵션도 있는 등 본격적으로 동체추적에 공을 들였고

이런 분야에 대해 노하우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었지만

소니의 경우는 아직까지 그런 세심한 부분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a6300 은 차치하고라도 GM 렌즈 라인업이 전개되는 시점인 만큼 추후 A7 시리즈 이상의 고급기가 나온다면

이러한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여서 완벽한 플래그십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듯 합니다.

다음으로는 고양이 카페에서 찍어본 실내 AF-C 테스트 영상입니다.

AF 영역을 존으로 설정해서 그랬는지 종종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광량이 풍부하지는 않은 밤시간대의 실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동체추적을 성공시키는 모습입니다.

단 위에서 언급한대로 AF 영역을 존으로 설정 시 의도치 않은대로 초점을 잡을 우려가 있으므로

존 대신에 Lock-On AF 기능을 사용하시면 수월하게 의도한 대상에 초점을 맞추실 수 있습니다.

연사로 찍어본 고양이와 개를 GIF 파일로 만들어 봤습니다.

 

아직 위에서 말씀드리지 않은 부분이지만, 연사도 뭔가 바뀌었다는 걸 느낀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부 메이커에서는 이미 되고 있었지만 연사중에 라이브뷰가 동작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설명을 위해 먼저 11연사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평범한 소니 미러리스의 연사 장면입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8연사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주의깊게 보셨다면 바로 차이점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11연사의 경우 이전의 소니 기종들의 연사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한박자 느리게 뜨며

실제로 현재 보이는 모습과 카메라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8연사의 경우 마치 DSLR에서 연사하는 모습과 같이 약간의 블랙아웃이 생기기는 하지만

실시간으로 현재 보이는 모습과 카메라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일치합니다.

따라서 동체추적을 하면서 연사를 하고 있을때도 정확하게 scene 을 관찰하며 촬영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AF와 연사측면에서 상당부분이 강화 및 개선된것으로 판단이 되지만 관련되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위 표로 나타냈지만 생각보다 연사 시 버퍼용량이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RAW 의 경우는 이해해줄 수 있는 정도지만 JPEG 스탠다드 또한 그리 넉넉지는 않은 최대 연사 매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된 메모리는 소니의 SD카드로 읽기 94MB/s 쓰기 70MB/s 가량의 상당히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스펙의 메모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정도 연사 매수가 나온다는 것은

자체적으로 플래그십 미러리스를 표방한 것 치고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소한 FINE 퀄리티로 100컷 이상 혹은 무한연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상으로 AF와 연사에 관해서는 주제에 맞게 순간포착 위주의 샘플샷을 남기며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라이트룸 보정)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