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6300을 비롯한 크롭 미러리스들은 익히 잘 알려져있다시피 빠른 AF-C 속도와 미러리스 특유의 AF정확도, 그리고 빠른 연사속도가 유명하며 이것이 제품군을 대표하는 특징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빠르다는 이미지만 있을 뿐 실제로 사용해보거나 정말 빠른 대상을 상대로 경쟁하듯, 또는 성능을 시험해보듯 테스트해본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뇌리속에 박힌 이미지는 단순히 "선언" 한 것이 될 뿐 체감적으로 와닿지 않는 듯 합니다.

소니 a6300 체험단을 진행하며 마침, 소싯적 이니셜D라는 아케이드게임 팀 활동을 같이 하던 형이 바이크레이싱 팀을 창단하고 처음 출전한다고 하여 촬영을 하러 전남 영암 F1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 다녀왔습니다. 현장에서 일반인 프레스 확인을 받은 후 서비스로드(경기 중 사고 등의 문제발생 시 구급차와 안전요원 등이 다닐 수 있는 통로) 바깥쪽에서 촬영할 기회를 얻어서 손가락이 아플때까지 셔터를 눌러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바이크도 그렇지만 특정 프레임 안에서 꼭 한 장을 촬영하고 싶다면 해당 위치에 바이크나 경주용 차량과 같은 대상이 왔을때를 가정하여 거리를 측정하고 그 거리를 바탕으로 MF로 맞추어놓은 다음 대상이 왔다싶으면 연사를 눌러제끼는게 확실하게 한장을 찍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날은 그런 촬영환경을 기대할 수도 없었고 무조건 락온AF AF-C 연사로 눌러제껴서 얼마나 많이 건지느냐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 전작과의 차이점 비교대조.

위의 영상은 작년 여름에 사용중이던 a6000으로 가평에서 친구들이 탄 플라잉보트를 찍은 장면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 영상은 영암으로 내려가기 전 회사 근처 사거리에서 연습삼아 찍어본 a6300 연사 테스트영상입니다.


1. 라이브뷰 연사의 도입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로 라이브뷰 연사의 도입입니다. 이전의 소니 미러리스카메라들은 연사촬영 시 화상이 찍힌 직후의 상황을 정지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실제 상황보다 찰나의 순간이나마 느린 화면을 정지화면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화면 내에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대상을 쫒아가기에는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니 a6300의 연속 촬영 HI모드는 연사속도가 초당 8장으로 줄어들긴 하지만(이것도 대단한 속도이긴 하지만) DSLR로 연사를 할 때 미러가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블랙아웃 현상과 유사하게 찍히는 그 순간에만 화면이 암전되며 그 외의 시간에는 실시간 라이브뷰가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촬영자가 촬영 대상을 확인하고 쫒아다니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2. 엑스트라 파인 옵션 도입에도 더 늘어난 버퍼용량

제가 a6000 을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바로 jpg 엑스트라 파인모드가 없고 파인모드만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도 연사 지속 매수가 40장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니 a6300의 경우 엑스트라 파인모드가 도입되었고, 그렇게 늘어난 jpg 용량에도 불구하고 50장 가까이 연사를 지속적으로 찍어낼 수 있었고 버퍼를 비우는 시간 또한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 렉사 UHS-2 2000x /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3 결과값은 무의미한 오차 내외로 동일한 결과






* 촬영 결과

결과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미운 네살 아이를 찍어주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가 없을 정도로 락온AF AF-C와 연사성능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000cc급과 600cc급 바이크의 가감속을 충분히 따라잡을만큼 빠르고 정확한 AF는 제가 옆으로 패닝 비슷하게 따라가면서 생기는 핸드블러만 아니면 거진 촬영에 성공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머릿속에 이미지로만 멤돌던 "강력한 AF와 연사성능" 을 직접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연사촬영 결과물을 GIF로 만들지 않고 리사이즈만 하여 한꺼번에 다 올리고자 합니다. 대략 750장 전후의 사진을 찍었는데 촬영성공률은 85% 이상이구요. 연사 말미 약간씩 놓친 사진들도 빼먹지 않고 연달아서 사진을 올려드리니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00장 업로드 한계가 있어서 끊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