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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관점으로 살펴 본 GX85 외관 분석

뜨란 | 06-10 16:39 | 조회수 : 4,235 | 추천 : 1


 

안녕하세요. 

파나소닉 GX85 체험단 뜨란입니다. 

 

 

저는 여행작가입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면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가방에 넣고 다니기 보다는 목이나 어깨에 메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찾게 되었고. 지금은 미러리스 카메라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몸에 붙어 있고 만지작 거려야 하는 카메라이기에,

만질 때 마다 전해지는 '느낌'이 매우 중요합니다.  

핸드폰이나 카메라 같은 하나의 기계를 오랜 시간동안 만지면서 사용하다 보면

이 기계를 만든 사람이 얼마나 사용자를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저절로 느껴질 때 있죠. 

 

 

그래서

체험단 첫번째 미션으로

파나소닉 GX85의 '몸'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전원을 켜기 전 GX85 모습 그대로

이리저리 만져 보고, 쳐다 보고, 뜯어 보면서 

어떤 느낌을 주는 카메라인지,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인지 한번 알아 보려고 합니다. 

 

 

 

- 박스

 

제가 선택한 GX85는 블랙 바디입니다. 

박스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검은 색 박스 겉면의 4K 라는 글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캐논/파나소닉/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주로 사용해왔지만

4K 카메라는 GX85가 처음입니다. 

GX85 덕분에 4K포토와 4K동영상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박스를 열고 새 카메라와 처음 대면합니다. 

언제나 가장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보호용 주머니 사이로 빼꼼히 렌즈가 보입니다. 

 


 

 

패키지의 렌즈는 12-32mm f3.5-5.6 렌즈입니다. 

박스 안에 렌즈와 바디가 결합된 상태로 들어 있습니다. 

렌즈 뒷캡은 따로 들어있지 않습니다. 

 

 

구성품 전부를 꺼내 보았습니다.  

바디+렌즈 / 배터리 / 충전기+연결 케이블 / 넥 스트랩 / 설명서 가 있습니다. 

간결한 구성입니다. 

 


 

 

박스안에 내용물도 아주 효율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효율적인가 하면...

 

이 패키지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배터리 전용 충전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전용 충전기가 들어가 있었다면 박스 크기를 더 키워야 했을 정도입니다. 

 

요즘 핸드폰/카메라와 같은 전자기기들이 패키징이 점점 단순해지면서 

박스에서 바디의 값어치를 느끼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GX85도 이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살펴 보겠습니다.

 

 

 

- 외관/재질

 

GX85의 실버 바디와 블랙 바디입니다. 

 


 

 

실버는 살짝 티타늄 색깔이 나는 실버를 상판에 사용했습니다 

반짝이는 실버가 아니라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두 바디를 비교해보고서 실버를 택할 껄 하고 살짝 후회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최근 카메라 회사들이 많이 선호하는 레트로 디자인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를 벽돌형 카메라라고 부릅니다. 

손으로 감아쥐는 느낌이 딱 벽돌같기 때문입니다.  

GX85도 튀어나온 EVF와 그립을 제외하고는 크게 멋을 부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바디의 재질은 플라스틱입니다.

상판과 뒷면 엄지그립 아래 부분을 손톱으로 쳐보면 톡~ 톡~ 플라스틱 소리가 납니다.  

12-32mm 렌즈의 재질도 역시 플라스틱입니다.  

 


 

 

오른손으로 닿는 부분은 가죽 느낌이 나도록 처리했습니다. 

스티커가 두께가 있는지 손톱으로 누르면 아주 살짝 들어가는 느낌이 납니다. 

가죽 느낌 스티커는 후면, 엄지 그립부분에서 시작해서 전면 그립 지나 카메라의 앞부분 전체로 이어집니다. 

덕분에 단순히 플라스틱 바디보다는 만지는 느낌이 한결 낫습니다. 

 

 

 

- 버튼 

 

바디 상단에는 셔터 버튼과 비디오 녹화 버튼이 있습니다.  

 





동영상 녹화 버튼을 보면 다이얼과 플래쉬로 인해 아주 좁아진 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GX7때 상판 위쪽으로 튀어 나와 있던 설정 다이얼과 셔터 버튼을 상판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대신 공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GX7과 같은 위치에 동영상 녹화 버튼을 넣은 것을 보면 

GX85가 얼마나 컴팩트한 설계를 위해 고심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후면을 보면 상단에 4개, 우측 하단에 9개, 총 13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GX85는 휠 버튼 대신 십자 메뉴 방식의 버튼을 채용했습니다. 

십자 메뉴 버튼 중앙의 가운데 버튼을 주위의 십자 메뉴 버튼에 비해 살짝 볼록하게 튀어 나와있습니다. 

 

 

 

버튼만 더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가운데 버튼 주위의 케이스 부분까지 볼록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덕분에 눈으로 보지 않은 상태에서도,

손가락의 느낌만으로 십자 메뉴 상 버튼을 헷갈리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디자인은 다른 버튼에서도 드러납니다.  

 

 

 

업지 그립의 바로 아래 부분에는 사진과 동영상의 재생버튼이 있습니다. 

딱 엄지 그립의 경사 아래에 있어서 누르기에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세히 살펴 보면 재생 버튼의 높이를 높여서 확실하게 눌러지도록 처리했습니다. 

왼쪽의 펑션 1번 버튼과 비교해보면 높이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꽤 세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이런 처리가 다른 버튼에도 보입니다. 

 

 

후면 상단에는 4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Fn4(LVF), Fn3(4K), 플래쉬 팝업, AF/AE LOCK 버튼입니다.  

이 중 3개의 버튼( Fn3(4K), 플래쉬 팝업, AF/AE LOCK) 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이 3개의 버튼 높이에도 각각 차이를 주었습니다. 

각 버튼들의 높이 차이는 1mm도 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의 바디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한 부분입니다)

 

이중에서 플래시 버튼이 가장 높이 튀어 나와 있습니다. 

반면 AF/AE LOCK 버튼은 표면 높이와 거의 같게 매끄럽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AF/AE 버튼은 누르려면 손가락 바닥으로 안까지 꾹 눌러줘야 합니다. 

또한 모양도 다른 버튼과 달리 원형이 아니라 옆으로 긴 형태라 덜 헷갈립니다.   

엄지 그립 바로 옆에 있어서 잘못 눌러지기 쉬운 AF/AE LOCK 버튼을 가능한 한 무의식 중에 덜 눌러지도록 설계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버튼에 높이차를 두어서 매번 눈으로 버튼 표시를 확인하지 않고

손가락만 바디에 둔 상태에서 쉽게 각 버튼을 찾아 누를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EVF를 본 상태에서 손가락만으로 조작하거나

스트리트 포토처럼 시선은 움직이지 않고 빠른 조작이 필요할 때 

이런 작은 디테일이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나 하나 굉장히 신경써서 바디를 디자인 했구나 라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 다이얼

 

GX85에는 총 3개이 다이얼이 있습니다. 

그 중 1개는 모드 다이얼이고, 나머지 2개는 설정 변경용 다이얼입니다. 

여기서도 3개의 다이얼이 각각 회전 감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은 가장 빡빡해서 엄지 하나로는 잘 안돌아가고 손가락이 미끌어집니다.

대신 엄지와 검지로 잡고 돌려야 명확하게 돌아갑니다. 

무의식중에 원하지 않는 모드로 다이얼이 돌아가는 일이 줄어들도록 만들었습니다.   

 

후면의 설정 다이얼은 모드 다이얼보다는 잘 돌아가지만 딱~  딱~ 단계적으로 끊어지는 맛이 납니다.

상단 설정 다이얼은 다이얼 중에서 가장 쉽게 돌아가며 검지로 3-4단계씩 휙휙 돌릴 수 있습니다. 

 

 

2개의 설정 다이얼의 회전 감도와 단계 느낌이 다르므로

ISO, 조리개, 노출 등 각자 선호하는 손의 감도에 따라서 설정을 매핑해서 사용하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 EVF

 

GX7/GX8과 GX85가 다른 점은 바로 EVF가 회전식에서 고정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때문에 GX85는 EVF의 접안부가 항상 돌출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봤을 때는 약 11mm, LCD기준으로는 약 7mm 정도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아이센서 옆, 오른쪽 옆면에 시도 조절 다이얼이 있습니다. 

조절 다이얼은 접안 부에 비해 높이가 낮고, 센서 옆면에 바짝 붙여 놓았습니다. 

엄지 전체를 대고 꾹 누르면서 돌려야 돌아갑니다. 

 

모드 다이얼과 마찬가지로 원하지 않게 시도 조절 다이얼이 돌아가는 일이 줄어 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LCD

 

LCD는 상단 하단으로 접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위쪽에서 LCD를 볼 때 최대 틸팅 각도는 80도입니다. 

딱 90도가 아닌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래쪽에서 LCD를 볼때는 45도 입니다.  

그다지 많이 꺾인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GX85는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플립형 LCD를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EVF가 달려서 접안부가 노출된 카메라들은 플립 LCD를 쓰지 않는 편입니다.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스위블 액정은 무게와 두께상의 이유로 채택하지 않은 듯 합니다. 

현재 12-32mm 렌즈 포함 무게가 498g인 만큼 수치상 500g을 넘기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 같은 모습입니다.  

 

 

 

- 플래시

 

위에서 보면 2개의 스트레오 마이크 구멍와 핫슈가 렌즈 마운트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되도록 위치해 있습니다. 

 EVF가 핫슈 좌측을 차지하면서, 플래시는 핫슈 오른쪽 부분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GX7과 동일합니다.

 

단 GX85는 플래시의 왼쪽 상단 귀퉁이가 마이크 위치를 간섭하지 않도록 한쪽을 살짝 자른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반면 GX7은 온전한 사각형 모양입니다.

 


 

 

바디가 좌우로 2mm만 더 컸어도 이렇게 디자인 할 필요가 없었을 부분입니다.

GX85가 현재 상태에서 얼마만큼 최대한의 컴팩트함을 지향하는지 잘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스프링의 힘으로 플래시가 즉각 튀어나옵니다. 
 

 

 

플래시 헤드는 손가락으로 기울이면 전면 하단으로 약 80도, 상단으로 약 85도까지 기울어집니다. 

손으로 어느 정도 천장 바운스가 가능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앞으로까지 기울어지는 줄은 몰랐습니다. 

 

 

 

- 그립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고 손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제 손은 남자 손으로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GX85는 그립을 잡고도 손바닥 안에 공간이 생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은 모습이 꼭 컴팩트 카메라 같습니다.  

작은 렌즈는 문제 없지만 큰 렌즈를 마운트하면 그립감과 안정감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거대한 줌렌즈가 어울리는 바디는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는 그대로 한손으로 들어보았습니다. 

검지로 셔터 버튼을 누르고, 엄지로는 휠과 버튼을 조작하려면

아래 사진처럼 새끼 손가락이 바닥을 잡고 지탱해주어야 합니다. 

 

 

 

렌즈 포함한 무게는 498g으로, 저런 자세로 오랫동안 사진을 찍기는 조금 힘듭니다.  

핸드 스트랩이 있다 하더라도 새끼 손까락이 피곤해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GX85를 안정적인 느낌으로 잡으려면 양손이 모두 필요합니다.  

넥 스트랩이나 핸드 스트랩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안정적인 자세입니다. 

무게에 비해 부족한 그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올림푸스 25mm F1.8 를 마운트 해보았습니다. 

왼손이 렌즈 경통을 감싸쥘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또한 왼손만으로 충분히 카메라를 지탱할 수 있기 때문에

오른손 엄지는 언제든지 후면 휠과 버튼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 없이 왼손만으로 카메라를 잡고 다닐 때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GX85는 초소형에 초점을 맞춘 번들렌즈인 12-32mm보다는

경통이 적당히 두꺼운 렌즈를 마운트 했을 때 안정적으로 손에 잡히는 카메라라는 느낌입니다.

 

 

 

- 스트랩

 

GX85는 스트랩 고리의 위치가 좌우 대칭이 아닙니다.  

 왼쪽 스트랩 고리는 바디 후면쪽으로, 오른쪽 스트랩 고리는 바디 전면쪽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 스트랩을 기준으로 수평으로 맞추었을 경우

바디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E-PL6 | Shutter Priority | 25.00mm | ISO-500 | F4.6 | 1/1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6-09 09:05:17

 

 

이 비대칭형 스트랩 위치 때문인지,

스트랩으로 카메라를 목에 매었을 때 튀어나온 EVF 접안부가 배에 잘 닿지 않습니다.  

만약 스트랩 고리가 다른 위치였다면 걸을 때마다 접안부가 배를 콕콕 찔렀을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궁금해져서 GX7과  GX8의 스트랩 고리 위치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GX7 vs GX85

 

GX8 vs GX85 

자료 camerasize.com 

 

 

GX7과 GX8는 왼쪽 스트랩 고리가 전면쪽, 오른쪽 스트랩 고리는 후면쪽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GX85는 앞의 두 바디와 스트랩 전후 위치가 정반대입니다. 

 

GX7.GX8는 튀어나온 그립과 EVF간의 앞뒤 무게 균형을 고려하였고, 

GX85는 EVF가 고정형이 되고 그립이 작아지면서 고정형 EVF가 배에 닿는 간섭을 줄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이번에는 스트랩을 단 카메라를 옆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번들렌즈인 12-32mm 렌즈를 단 채로 약간 앞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적당한 기울기로 인해 역시 EVF 접안부 부분이 배에 잘 닿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12-32mm 렌즈의 무게가 70g 입니다.  

이보다 무거운 렌즈를 마운트 하면 바디가 더 앞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올림푸스 25mm F1.8 렌즈로 교체해 보았습니다.  

무게는 137g로 12-32mm 렌즈의 2배 가량 됩니다.  

 

 

 

12-32mm 렌즈에 비해서 확연하게 앞으로 기울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보다 무거운 렌즈를 마운트 한다면 카메라는 더 앞쪽으로 기울어질 것입니다.  

 

 

저는 카메라 렌즈가 항상 전방을 향해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순간적으로 피사체를 발견했을 때 촬영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또 카메라를 목에 걸고 걷거나 뛰게 되면 필연적으로 카메라가 배에 많이 부딪히게 되는데,

카메라가 기울어져 있으면 모서리가 배에 닿으면서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저의 취향으로 볼 때 GX85는 목에 걸고 다녔을 때 편하도록 아주 잘 설계된 카메라입니다. 

특히 이러한 설계상 장점은 '적당한' 무게의 렌즈와 결합되었을 때 극대화 됩니다.  

 

 

 

- 렌즈와의 디자인 궁합

 

파나소닉은 GX85을 출시하면서

 번들 렌즈로 12-32mm를 선택했습니다. 

 

12-32mm는 GM1과 함께 나온 초소형 줌렌즈입니다.

35-100mm 렌즈와 함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의 강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렌즈입니다.

실제로 GM1이나 GF8처럼 작은 바디와 연결했을 때 크기와 균형면에서 가장 좋은 디자인 궁합을 보여줍니다.

 

 

 

대신 GX85에 물린 모습을 봤을 때 첫느낌은

바디에 비해 렌즈가 살짝 작은 것이 아닌가 하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12-32mm가 주는 무게상의 이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렌즈가 70g밖에 되지 않으므로써 GX85의 실무게를 500g 이하로 맞출 수 있었습니다. 

 

순전히 디자인과 손으로 만지는 개인적인 관점에서만 결론을 내려보자면

GX85는 무게 150g 이하, 길이가 짧은 렌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바디입니다.

 

 

150g 이하의 짧은 렌즈는 바디 전후면으로 나누어 중량 배분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서 렌즈코가 앞으로 많이 기울어지지 않습니다. 

목에 걸었을 때 바디가 몸에 닿는 느낌도 가장 좋습니다.  

촬영을 위해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머리로 들어올렸을 때 덜 피곤하며,

크지 않은 그립에도 적당한 그립감이 유지가 됩니다.  

 

 

이 기준으로 뽑아본 GX85와 디자인 궁합이 좋은 렌즈들을 한번 뽑아봤습니다.

파나소닉 

14.5mm(팬케익) 55g

20.7mm(팬케익, 신형) 87g

12-32mm(번들렌즈) 70g

15.7mm 115g

25.7mm 125g

42.5mm f1.7 130g 

35-100mm f4-5.6 135g

 

올림푸스

17mm f2.8(팬케익) 71g

14-42mm f3.5-5.6mm EZ(팬케익, 자동)  93g

45mm f1.8 116g 

17mm f1.8 120g

20mm f2.9 130g 

25mm f1.8mm 137g  

 

 

파나소닉/라이카 25mm f1.4 와 파나소닉/라이카 42.5mm f1.2 렌즈도  매우 좋은 렌즈들이지만

각각 무게가 200g과 425g이 넘어서 직접 마운트 해보았을 때 카메라가 너무 돌덩이 같이 무겁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근력 좋으신 남성분들이라면 충분히 커버 가능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시 위 렌즈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렌즈 디자인 궁합 순위를 매겨봅니다. 

 

 

1. 파나소닉 Leica DG Summilux 15mm F1.7

 

 

가벼운 무게, 빠른 AF, 그리고 라이카의 뛰어난 화질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렌즈입니다. 

12-32mm에 비해 확실히 잡기 편하고, 단렌즈 중에서 무게도 가볍습니다. 

또한 GX85의 5축 손떨방이 렌즈의 흔들림을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특히 GX85를 탄탄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한 마디로 '이거 정말 라이카가 아닌가?' 착각하게 만드는 고급진 비주얼이 나옵니다.

 

 

2. 파나소닉 루믹스 G 42.5mm F1.7

 

 

 

35mm환산 85mm의 준망원 단렌즈입니다. 

작고 가벼운 줌렌즈로는 파나소닉 35-100mm가 있지만

오로지 디자인 궁합과 단렌즈 선호 취향으로 이 렌즈를 선정해봅니다. 

특히 GX85의 바디와 렌즈간 듀얼 IS가 작동하여 손떨림을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GX85로 스트리트 포토를 찍고 싶은 사람에게는 망원 줌렌즈대신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3. 파나소닉 Leica DG Summilux 25mm F1.4

 

 

35mm 환산 50mm의 표준 단렌즈입니다.

환산 50mm는 저도 매우 좋아하며, 많은 포토그래퍼 분들이 선호하는 화각입니다.

그런데도 이 렌즈가 3등인 이유는 바디에 비해 렌즈가 직경이 커서 한손으로 잡기가 힘들고 살짝 뚱뚱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 포서드에는 걸출한 25mm 렌즈가 3개나 되므로 각자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 결론 

 

전원을 키지도 않고 한 카메라에 대해서 판단한다는 것은 다소 섣부른 짓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GX85를 설계한 사람의 의중을 조금 더 잘 느껴보고 싶어서 이런 방법을 택해 보았습니다.

 

제가 느낀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GX85는

 

투 다이얼 / 13개의 후면 버튼 / 그중 4개의 별도 지정 가능한 펑션 버튼 / 고정식 EVF 로 볼때

초급자 이상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계된 카메라입니다. 

 

세밀한 버튼 높이 설정 / 감도 차이를 준 설정 다이얼 을 봤을 때 

사용자의 조작성을 세심하게 신경 쓴 카메라입니다.  

 

GX7에 비해 높이가 낮아진 상단 설정 다이얼 / 변하지 않은 녹화 버튼 위치 / 마이크를 위해 모서리를 깎은 플래쉬 를 볼때 

같은 크기 안에서 최대한의 컴팩트함을 지향하는 카메라 입니다. 

 

바디는 비록 플라스틱이지만 세밀한 케이스 금형 / 정교한  바디 마감으로 인해

고급기 바로 아래 단계인 중고급기 이상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주는 카메라입니다. 

 

셀카 플립이 되지않는 LCD / 컴팩트 바디에 담긴 500g의 무게감 으로 인해

여성 사용자의 취향과 편의성을 덜 고려한 카메라라는 느낌을 줍니다. 

 

중간 크기의 그립부 / 언발란스하게 디자인한 스트랩의 위치 / 그로 인한 바디 전후면의 무게 배분 으로 볼때

무게가 가볍고 길이가 짧은 렌즈 사용에 더 적합하도록 설계된 카메라입니다 

 

 

다음 체험기에는 이제 GX85의 전원을 켜고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RAW로 촬영한 후 Adobe 라이트룸으로 보정했습니다.  

 

DMC-GX85 | Program Normal | 12.00mm | ISO-200 | F11.0 | 1/2000s | -2.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6-01 18:08:03

 


DMC-GX85 | Program Normal | 12.00mm | ISO-200 | F6.3 | 1/4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6-01 18:35:40

 


DMC-GX85 | Program Normal | 12.00mm | ISO-200 | F8.0 | 1/640s | -1.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6-01 18:38:53

 


DMC-GX85 | Program Normal | 32.00mm | ISO-200 | F6.3 | 1/2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6-01 18:41:17

 


DMC-GX85 | Program Normal | 18.00mm | ISO-3200 | F4.2 | 1/6s | +1.66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6-02 20:16:15

 

 

 

본 게시물은 '파나소닉 코리아'의 'GX85 체험단 이벤트'에 선발되어 제품을 무상 대여받았습니다.

별도의 원고료는 없으며 활동 기간 후 제품 무상 및 할인 구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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