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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 렌즈 체험단] 소니 FE 70-200mm f/2.8 GM OSS 1부

eggry | 09-12 18:05 | 조회수 : 3,379 | 추천 : 0


 

※ 본 개시물은 '소니 FE 렌즈 체험단 4기'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 할인구매 등의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들어가는 말

 소니 FE 70-200mm f/2.8 GM OSS(이하 FE 70-200GM 혹은 70-200GM) 올해 초 발표된 GM 렌즈 3종 중 마지막으로 나온 렌즈입니다. 황금화각 줌렌즈인 16-35(12-24), 24-70, 70-200 중 두번째로 나왔으며, 약간 특이하게도 초광각 줌 대신에 85mm f1.4 렌즈가 먼저 나왔죠. 70-200 GM은 발매일도 원래 늦었고 그나마 발매연기까지 이뤄지면서 여름에 나올 게 거의 여름이 끝나서야 출시되었습니다. 예판 후 일반물량이 풀리지도 않은 시점에서 체험할 기회가 생긴 건 나름 행운일 수도 있겠네요.

 70-200/2.8 렌즈의 용도와 특징은 모두가 아실 듯 합니다. 소위 백통으로 대표되는 이 렌즈는 프로 사진가에겐 필수품, 아마추어에겐 선망의 대상입니다. 24-70/2.8이 계륵으로 불릴 만큼 필요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반면, 70-200/2.8은 거의 전적으로 사랑받는 렌즈입니다. 소니에선 A 마운트로 2번 제품을 내놓았고, E 마운트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진 70-200/4만 있었는데, 이것도 사랑받는 렌즈였지만 역시 f2.8에 대한 기대는 사그라들지 않았죠.

 어쨌든 기다리던 70-200/2.8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새로운 G Master 브랜드로 나오면서, 기존 G 렌즈와는 다른 클래스를 보여줄 거란 걸 공언하면서 말이죠. 과연 새 브랜드 이름에 걸맞는 품질을 보여줄까요?

렌즈 사양&특징



 

 렌즈 사양표는 소니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MTF 차트는 개방에서도 우수한 해상력을 보여주며, f8에서 최대 해상력에 도달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70-200mm의 화각, 조리개값 같은 건 스펙 그대로니 특별한 구석이 없습니다. 눈에 띄는 건 렌즈 구성과 조리개, 촬영배율, 그리고 AF 모터 정도입니다.


 

렌즈 구성 G Master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XA라고 불리는 새로운 렌즈입니다. XA는 eXtreme Aspherical의 줄임말로, 초 비구면 렌즈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근본적으로 XA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렌즈는 아니며, 렌즈의 수차를 줄여서 화질을 향상시키는데 쓰이는 비구면렌즈를 더 높은 가공품질로 제조한 것입니다. 비구면 렌즈는 수차를 줄여 해상력을 높여주지만, 보케에 양파링이라고 불리는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보케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전반적인 배경흐림에도 악영향을 주죠.

 양파링이 생기는 이유는 구면 렌즈보다 복잡하게 생긴 비구면 렌즈의 표면이 더 거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XA 렌즈는 그 표면가공 정밀도를 향상시켜서 유리 표면 요철을 0.01 마이크론미터, 혹은 10 나노미터 수준으로 매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비구면 렌즈임에도 보케가 깨끗하게 나오면서 비구면의 장점인 높은 해상력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다만 아쉬운 점은 XA 렌즈가 워낙 고가여서 그런지 렌즈가 워낙 많이 이용되는 대형 렌즈의 모든 비구면 렌즈를 XA로 만들진 못 한 듯 합니다. 가령 FE 70-200GM의 경우 총 3개의 비구면 렌즈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1개만 XA이며 나머지는 일반 비구면 렌즈입니다. 때문에 XA 렌즈를 썼다고 해도 양파링이 100%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물론 가장 양파링 효과가 생기기 쉬운 렌즈에 사용되어서 억제하기는 했습니다. 아마도 XA 렌즈의 효과를 가장 잘 발휘할 렌즈는 유일한 비구면 렌즈가 XA로 만들어진 85mm f1.4일 듯 합니다. 24-70과 70-200은 렌즈군이 복잡해서 올 XA가 되지 못했습니다.

 GM의 트레이드마크인 XA 렌즈 외에도 ED 렌즈, 슈퍼 ED 렌즈가 듬뿍 쓰였습니다. 전체 렌즈군의 거의 절반이 특수렌즈일 정도니 어지간히 신경썼는지 알 만 합니다. 이는 동급 렌즈 중에서는 가장 많은 비율로, 소니가 이 렌즈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만 합니다.

 또한 소니는 여태껏 대략적인 기대치만 가지고, 개발과정 후기에 시제품이 나왔을 때나 실제 결과를 알 수 있고 개선도 제한적이었던 보케를 렌즈 설계 단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렌즈가 실제로 만들어지기 전 보케가 어떤 특성을 가질지 예상할 수 있고, 아름다운 보케를 사전에 의도해 설계할 수 있다고. XA 렌즈의 활용도 보케에 도움을 줬겠지만 시뮬레이션 기술의 향상도 보케를 중시한 G Master 렌즈의 탄생에 큰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11매 원형조리개 G Master 렌즈의 또다른 신기술은 11매 원형 조리개입니다. 원형 조리개는 오늘날 표준적이지만, 조리개 매수는 7~9매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타사의 가장 고급인 렌즈들은 보통 9매의 조리개입니다. 적어도 메이저 메이커의 AF 렌즈로는 11매 조리개는 처음입니다.

 조리개 매수는 최대개방일 땐 큰 상관이 없습니다. 모든 원형 조리개는 최대개방에서 원을 만들게 되어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리개가 조여지면서 조리개 모양은 점점 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때 블레이드 수가 많을 수록 더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합니다. 최대개방에서 가장 큰 보케를 얻을 수 있지만, 보통 해상력은 약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살짝 조이면 해상력을 향상시키면서 보케도 너무 작아지지 않아 적절한 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9매 조리개라고 해도 f1.4에서 f2 정도로만 조여도 이미 보케가 원형을 벗어나게 됩니다. 11매 조리개는 좀 더 오랫동안 원형 보케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도가 올라가는 셈입니다.

촬영배율 FE 70-200GM은 70-200/2.8 렌즈 중 꽤 우수한 촬영배율을 갖고 있습니다. 니콘은 0.12배(최단 1.4m), 캐논은 0.21배(최단 1.2m)인 반면, FE 70-200GM은 0.25배(최단 0.96m)로 표준줌 정도의 배율을 가집니다. 70-200은 접사 용도로 쓰이는 렌즈는 아니지만만, 클로즈업 촬영을 생각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부분입니다.


 

AF 모듈 FE 70-200GM은 렌즈군도 워낙 많고 구경도 커서인지 AF 모듈이 2개입니다. 전체 범위를 크고 빠르게 움직이는 모듈과, 최종 미세조정을 하는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힘이 센 SSM 초음파모터로 움직이며, 후자는 정밀도가 높은 리니어 모터를 2개 사용합니다. 또한 더블 리니어 파트는 동영상 촬영 시 워블링을 거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정밀제어 됩니다.


 

텔레컨버터 FE 70-200GM은 2종의 텔레컨버터가 동시에 출시됐습니다. SEL20TC는 2배, SEL14TC는 1.4배이며, 각각 140-400mm f5.6, 98-280mm f4 렌즈로 만들어줍니다. FE 렌즈군의 최대망원이 300mm(FE 70-300G)인 상황에 현재로썬 유일하게 400mm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 1.4배 컨버터는 적은 화질저하와 f4라는 괜찮은 조리개값으로 약 300mm 화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FE 70-300G와 화질, AF 비교에서 어떤 차이가 날지 궁금합니다만, 텔레컨버터는 이번 체험대상이 아니라 비교할 수 없겠네요.

그 외에 유독 거친 여건에 시달려야 하는 70-200 렌즈에 걸맞게 강화된 방진방적 처리가 되어있으며, 다양한 외부 조작계를 갖춰 촬영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G Master 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AR 나노 코팅과 같은 소니의 기존 기술들도 모두 투입되어서 단연 소니 렌즈군 최상위 등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G Master 렌즈의 특징을 소개하는 영상

실제품 개봉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6.3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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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렌즈는 공통적으로 검은 패키지를 하고 있어서 기존 알파의 이미지컬러인 오렌지색으로 도배된 것과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한쪽에 오렌지 띠를 두르고 있기는 합니다. 크고 무거운 렌즈에 걸맞게 듬직한 박스입니다.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6.3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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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렌즈는 모두 이런 각진 모양의 파우치가 따라옵니다. 기존엔 끈으로 조이는 가죽 파우치였는데 좀 더 튼튼하게 보호가 되고 렌즈별로 맞는 모양인 셈입니다.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6.3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05:37

 

 렌즈의 전반적인 외관. 삼각대 링이 있고, 후드는 화형으로 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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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검은 바탕인 G 로고와 다른 오렌지색의 G Master 로고. 본체의 스위치와 버튼은 f4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7.1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10:59

 

 삼각대 링의 분리가 f4 버전과 다릅니다. 다이얼 락을 돌려야 회전이 가능한 건 마찬가지지만 링 자체가 벗겨지진 않습니다. 대신 아래의 마운트 다리만 분리되는 방식입니다. 분리된 뒤에도 그 자리에 삼각대 구멍이 있어서 삼각대 연결은 가능하다는 게 재밌는 점. 하지만 무거운 렌즈임을 생각하면 삼각대 링 자체가 벗겨지지 않는 건 아쉬운 점입니다.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7.1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12:00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7.1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12:20

 

 f4 버전과 달리 화형 후드라 미관 상 더 좋습니다. 안쪽은 벨벳으로 비반사 처리가 되어있는데, 사진 찍고 보니 정말 컴컴하네요. 후드 역할을 잘 할 듯 합니다. 후드 분리 없이 PL 필터를 회전시킬 수 있도록 도어가 있습니다.

ILCE-7RM2 | Manual | 90.00mm | ISO-200 | F7.1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9-08 19:12:58

 

 후드를 채결한 전체 모습. 굵고 큼지막합니다. 무게 때문에 앞으로 기울었지만 카메라를 장착하면 균형이 잘 맞습니다. 삼각대링의 위치가 바디 물렸을 때 균형이 잡히는 위치로 되어있으니까요.

마무리 및 2부 예고

 1부는 렌즈의 전반적인 특징과 외관을 살펴봤습니다. 2부에선 실제 화질과 성능, 샘플을 다루게 될 겁니다. 1부를 마무리 하면서 앞서 살펴본 특징을 고려해 기대할 수 있는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이 부분들에 역점을 두고 2부 테스트를 하려 합니다.

해상력 특수렌즈, 코팅을 듬뿍 썼고, 최상급 렌즈임을 자랑하니 해상력은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FE 70-200/4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밝아진 조리개에도 최대개방에서 해상력을 잘 유지할지 기대됩니다.

보케 XA 렌즈와 11매 원형 조리개가 보케 표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AF 속도 듀얼 AF 모듈이 스포츠, 이벤트용 렌즈라 할 수 있는 70-200/2.8에 기대되는 성능을 만족시키는지 보겠습니다. 또한 동영상 AF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빠른지도 확인하려 합니다.

손떨림 보정 망원이라 손떨림에 취약하고, 무게도 무겁다는 걸 생각할 때 핸드헬드 촬영 시 좋은 손떨림 보정 성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샘플 몇 장으로 1부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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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CE-7RM2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100 | F2.8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9-10 16:33:21

ILCE-7RM2 | Shutter Priority | 200.00mm | ISO-125 | F3.2 | 1/25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9-10 16:58:39

ILCE-7RM2 | Aperture Priority | 103.00mm | ISO-4000 | F2.8 | 1/125s | +0.3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9-10 19: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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