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했는데
무슨 바람이 사납던지..
꽃샘추위에 꽃이 다 떨어질까
꽃비라도 볼 요량으로
왕궁리 유적지를 찾았다.
왕궁리 유적지의 벚꽃 시즌은
꽤 유명한 곳으로
가족과 연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벚꽃이 만개한 다음
꽃비가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는데
이상한 날씨 탓에
꽃비는커녕 설렁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벚꽃 엔딩에 패딩만 날렸다 ...
아무리 춥고 바람을 피하고 싶었다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은 게 ...
아무리 모양을 내고 폼 나게 담고 싶었겠지만
그래도 여긴 세계문화유산 유적지 아니던가 ...
아무리 자기 자신에 취해 이리저리 한참 담고 싶었겠지만
그래도 여길 보러 온 사람 여럿 아니던가 ...
아무리 남친이 불러도 들리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쪽팔림은 함께 온 사람의 몫은 아니지 않던가 ...
아무리 역사 공부도 많이 했고 문화유산인지도 알았겠지만
그래도 엉덩이 깔고 웃음 지으며 흐뭇하게 셀카 찍는 이건 아니지 않던가 ...
NX1 | Aperture Priority | 60.00mm | ISO-100 | F6.3 | 1/4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4-08 14: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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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 없이 철없는 순진한 행동이었다 하더라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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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atomhj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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