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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되새기다-2부

SanderCohen | 04-10 21:17 | 조회수 : 3,376 | 추천 : 0

그렇게 저는 잠을 두시간도 못잔 채로 오키나와에서 이틀째 아침을 맞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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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발코니에서 바라본 바다...

저는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오션뷰라길래 뭔가 이국적인 느낌의 백사장을 기대했는데

아침에 보니 오징어잡이나 새우잡이어선이 고동을 울리며 지나갈듯한 느낌의 그런 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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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먹으러 1층 카페테리아로 내려가는 길

한적한 어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키나와를 돌아다니는 내내,일본말 쓰는 제주도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제주도보다 훨씬 위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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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호텔이라 조식제공은 따로없고 1층에 붙어있는 카페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사먹으면 되는듯 합니다.

이른 아침인데다가 위치적인 특성때문이었을까요.

손님들 대부분 미국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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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근처의 다른 곳으로 가게를 옮기는듯 했습니다.

아마 지금쯤 다른 가게가 들어서거나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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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그냥 제일 저렴하고 만만한 것(??)으로 때웠습니다.

햄치즈 샌드위치와 망고주스...

그냥 무난했습니다.

바게트빵이 많이 부드러웠던게 특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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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첫번째 관광지는 '비오스의 언덕'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이드북에서 20/120번 버스가 그곳을 경유한다기에 그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전날 내렸던 '항공대입구'정류장에서 타면 될듯 하여 타려고 했...는데요.

20번 버스(오전이라 20번이 운행합니다...오후에는 같은 노선을 120번 버스가 운행합니다)가 도착하고

혹시나 해서 기사님께 가이드북에서 본 일본어로 '비오스의 언덕 가나요?'라고 더듬더듬 물어보니

뭐라고 대답하시는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안간다는 듯한 뉘앙스의 대답...

차로 가야한다는 말 같았습니다.

일단은 알겠다고 대답하고 버스를 그냥 보낸 뒤 다시 가이드북을 찾아보니 비오스의 언덕 바로 근처까지 가는게 아니라

'나카도마리'정류장에서 내려서 차로 약 10분쯤 가야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아마 기사님은 그렇게 대답하신듯 합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버스 한대를 그냥 보내고,시간표를 보니 약 40분을 기다려야 다음 버스가 도착한다기에

근처의 편의점에 들려서 동전도 만들겸 휴지를 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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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국내에도 많이 보이는 패밀리마트.

퀄리티는 국내와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

점원에게 물어 마른휴지를 구입하고 다시 버스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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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도마리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한적한 시골 읍내같은 분위기의 주변 모습입니다.

근처에는 택시들이 많았는데 아마 저처럼 대중교통+택시를 이용하여 비오스의 언덕으로 가는 여행객들을 운송하는 택시인듯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비오스의 언덕으로 가달라고 했습니다.

일본 택시비는 매우 비싸다고 들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서 비오스의 언덕까지 얼마쯤 나오나요?"라고 물어보니

천엔 약간 안나온다고 했습니다.

아마 약 980엔?쯤 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오스의 언덕에 도착할쯤 택시기사님이 명함을 주며,비오스의 언덕에서 택시 잡기가 힘드니

관광이 끝나고 나면 전화하라고 하셨습니다.

받아는 두었는데 과연 일본어도 거의 못하는데 전화통화로 용건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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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스의 언덕...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온 중국인 한무리와 렌트카를 이용하여 온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 몇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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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소에선 한글로 된 관광지도와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과 보트투어,물소마차티켓을 선택하여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입장권+보트투어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매표소 직원이 지도에 보트타는 곳까지 가는 간략한 안내선과 시간표를 적어줬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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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비오스의 언덕...

울창한 밀림이 인상적입니다.

밤에 괴수영화 찍으면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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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엔 이동거리도 꽤 긴편이고 들릴 곳도 많은 편이라

여유있게 구경할 시간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일단 바로 보트관광을 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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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사진을 찍을만한 곳도 있었습니다.

저기서 가족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들도 한국인 관광객...

저도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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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관광을 하는 곳엔 간이매점같은 곳이 있습니다.

이곳 직원이 보트 출발시간이 되면 나와서 징같은걸 울립니다.

곧 관광이 시작되니 모이라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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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니 직원이 관광객들 국적을 물으며 돌아다닙니다.

알고보니 보트마다 음성으로 안내가 나오는데 영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등의 음성이 있어서

국적(사용언어)에 따라 관광객들을 다른 보트에 태우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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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시작되고 음성 안내에 따라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오키나와에 자생하는 이런저런 식물...

전통적으로 농업에 쓰이던 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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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오리처럼 떠다니는 새는

'물닭'이라고 합니다.

닭이라기보단 오리에 가까운데...안내 음성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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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쯤에서 보트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보트를 나무 가까이 들이밀며 허허 웃으며 "쓰리디~~~쓰리디~~~~"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보트 안으로 나뭇가지들이 들어오자 "하하하 쓰리디~~~"하자 모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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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관광이 끝나고 잠깐이나마 더 둘러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염소나 닭등의 가축들을 반쯤 방목해두고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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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소!

저는 역시 여행가면 쇼핑이나 먹거리보단 동물이나 자연을 구경하는걸 훨씬 좋아합니다.

전날밤 아메리칸 빌리지도 그래서 금방 나왔던거고요.

여기선 좀 오래 있고 싶었지만 갈길이 바빠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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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관광지나 대부분 그렇듯 출구쪽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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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사고 싶은 것은 없었지만...

역시나 버스비로 쓸 동전이 필요해서 그냥 저렴한 과자를 하나 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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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기모노랑은 좀 다른거 같은데

오키나와 전통의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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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스의 언덕 밖으로 택시를 잡으러 나왔습니다.

맹수가 한마리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사람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귀여움에 반해 쪼그려앉아 몇번 쓰다듬고 있으니 어떤 남자아이가 제 옆에서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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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난폭한 맹수는 아이에게 맡기고 저는 아까 받은 택시기사님의 명함을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잘 안되는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모시모시? XXXX상 데스까? 와따시와...비오스노 오카...칸코쿠진데스. 투어 이즈 오버"라고 더듬더듬 말하니 기적처럼 알아들으시더군요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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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다시 나카도마리 정류장으로 가는길...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바로 택시로 다음 장소까지 가진 못했고

아까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르 이동해야 했습니다.

가는 동안 기사님께선 다음주부터 벚꽃축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만

저는 그때쯤이면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있을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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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만좌모로 갔습니다.

그곳도 마찬가지로 120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택시를 또 탈 필요는 없고 '온나무라손야쿠바마에'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됩니다.

번역하자면 '온나무라촌사무소'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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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좌모로 가는길...

오키나와 여행하는 내내 대부분 구름이 많고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날이 맑았다면 좋았겠지만서도 저는 더위에 매우 약한편이라 차라리 이편이 낫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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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좌모...오키나와에서 두번째로 만족도가 높았던 곳입니다.

만좌모는,예전에 어느 왕이 "여기는 넓어서 만명도 앉을 수 있겠다'라고 하여

만명이 앉을 수 있는 털(풀)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저기 보이는 코끼리 코 모양의 절벽이 포인트입니다.

바람이 매우 거세서 바람에 바닷물이 날려 이슬비처럼 쏟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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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끼리 코 모양의 절벽에 파도가 몰아치는게 장관입니다.

정말 육성으로 감탄하며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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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좌모 구경을 끝내고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뭔가 범상치않은 캔에 이끌려 뽑았는데 그냥 의외로 평범했습니다.

이날은 전날 잠을 설쳐서 캔커피를 자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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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러 가는길에 본 경찰차...

뭔가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귀여운 경찰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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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번 버스의 종점은 나고 버스터미널.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야합니다...

이날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기사님께서 뭐라고 하시더니 내려서

버스회사 사무실(?)같은 곳으로 절 데려가시더니 버스 시간표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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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커피와 함께 들고 있는게 해당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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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기넨코우엔마에'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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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내내 묘한 기대감에 제 기분은 공중에 반쯤 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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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목적지...

해양박공원입니다.

이곳은,제가 첫 해외여행지로 오키나와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이곳엔 제가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습니다...

여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준 곳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끌어안고 저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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