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긴데 딱히 갈만한 데가 없어서(해외 제외)
  덕유산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이번에 또 버스 출사에 따라갔습니다.
  소시적 남덕유 등산 출사 제외하면 곤돌라타고 올라가는 네번째인데 그 모두 날씨와 눈은 좋았습니다.


  a7r2
  1224g
  2470gm
  100400gm
(요즘 풍경출사는 대부분 이 셋을 들고 갑니다. 체력 저하로 장비의 무게를 따지게 되면서 단렌즈 추가해서 주렁주렁 달고 다니던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곤돌라 예약 시간이 6시반이라 이전보다 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향적봉 근처에 왔을 때 이미 날이 상당히 밝아져 있었습니다.
  실제는 이 보다 약간 어두우나 약간 밝게 보정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운해는 없고 옅은 구름, 수증기가 엄청난 바람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데, 이러다 간혹 저 멀리
하늘이 잠시 깨끗하게 보였다 말았다 반복이었네요.
높은 습도에 워낙 바람이 심하고 기온이 낮아서 장비 외부는 얼기 시작하고..

이게 해가 뜬 겁니다.
하늘에 가득찬 수증기로 인해 해가 뜬 쪽으로 저렇게 붉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2018년 1월 1일, 덕유산 정상에서 본 일출입니다.
해가 나오고 나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 버립니다. 이후로는 내내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구름에서 막 빠져나오려는 태양을 망원으로 한번 당겨 봅니다.





향적봉에서 중봉쪽으로 가다 보면 처음 만나는 주목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다가 발을 돌렸습니다. 이상하게 컨디션이 안 좋아서 더 이상 안가기로 ..



저 멀리 중봉쪽입니다.





향적봉(덕유산 정상)을 향해 돌아오면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계단.


향적봉 정상 부근이 이렇게 넓은 편입니다.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었습니다. 혹시 산에 가시면 방한 장비 잘 갖추시더라도 김장용 큰 비닐 봉투 가져가시면
강풍속에서 쉴 때 그것 뒤집어 쓰고 있으면 좋습니다.
이날도, 아주 큰 비닐 가져와서 몇명씩 단체로 들어가서 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상고대와 파란 하늘.






설천봉 설천루 외부에 눈과 상고대가 덕지덕지 앉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다녀온 후기)
- 사실 설천봉에서 곤돌라에서 내려 향적봉까지 거리도 얼마 안되고 경사도 약한데
  최근 체중이 불고 겨울이라 운동을 별로 안했더니 두터운 옷 위로 장비 주렁주렁 달고 이동하려니 매우매우 힘들었습니다.
- 저는 장비 꺼내기 쉽게 출사 현장가면 배낭 방식은 거의 안쓰고 뉴스웨어 베스트나 로우프로 하네스에 렌즈 파우치를 달고 다니는데
  겨울 옷을 두텁게 입고 그 위에 하네스 차고, 삼각대까지 대각선으로 메고 올랐더니  이게 경동맥을 압박해서 그런지
  나중에 오늘쪽 목에 경동맥을 따라 통증이 뻗치는데 혼났네요.

- 제가 가는 버스 출사는 28인승 리무진 버스가 요즘 많고 아직 40인승 혹은 44인승 버스로 가는데
  이번에 40인승 타고 갔더니 겨울 패딩을 입고 건장한 남자 둘이 의자에 앉는 바람에 어찌나 비좁은지..
  그래서 제가 통로쪽에 앉으면 일부러 몸을 옆으로 좀 빼서 안쪽 사람을 배려해 주는데, 이번에는 창가에 앉은데다
  서로 꽉 끼어 가다보니 허리도 그렇고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혹시 각종 사진 카페 지방 출사 가실분들은 가급적이면 몇만원 더 들더라도 28인승으로 가는 곳으로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 이제 덕유산은 졸업하기로 했습니다. 네번 모두 운이 좋아서 상고대와 하늘이 좋았기 때문에 운해나 일출이 새로운 모습
  보여주기 전에는 거의 같은 풍경이라...



★ 죽전아재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8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