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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플래그쉽 DSLR 소개기 (D1부터 D4까지)

StrongArm | 06-21 09:07 | 조회수 : 11,068

[StrongArm's 107th Review]

니콘 플래그쉽 DSLR 소개기 (D1부터 D4까지)

 

Date : 2015. 06. 21.

Reviewer : Sehoon Kim - StrongArm (strongarmrev@naver.com)

 

▲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 니콘의 8번째 프레스용 플래그쉽, 니콘 D4s

 

Prologue

이 리뷰까지 107개(Updated: 현재는 136개)의 리뷰를 쓰면서 나름대로 사용한 카메라들을 꼽아보니 니콘 DSLR, 특히 플래그쉽 카메라를 많이 썼더군요.

물론 제때 쓴 카메라(e.g. D3, D3X, D4)보다는 단종된지 한참 후에 쓴 카메라들(e.g. D1, D1H, D1X) 아니면 가격이 많이 안정화 됐을때 구매한 카메라들(e.g. D2H, D2X)이 대부분이지만요.

회사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월급쟁이에게는 다소 과한 가격의 카메라들이었지만, 모델 사진과 스포츠 사진을 주로 하다보니(요즘에는 거의 스포츠 사진만...) 플래그쉽 카메라가 아니면 아무래도 사진 찍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긴 하더군요.

 

혹시나 저렴해진 구형 니콘 플래그쉽 DSLR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가 될까 싶어 이렇게 니콘 플래그쉽 소개기를 써 보고자 합니다.

 

니콘 플래그쉽 DSLR 라인업

플래그쉽(flagship)은 기함으로 배들이 항해를 할때 선두에 서는 배를 칭합니다. 이들이 대개 선두에 있는 배임을 의미하는 깃발을 달고 있어서인데, 공산품에서 플래그쉽은 라인업을 대표하는 제품을 의미합니다. 니콘과 캐논은 자체적인 DSLR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플래그쉽 DSLR이라고 불릴만한 제품들을 생산해 오고 있습니다.

플래그쉽 DSLR은 다른 저가형 라인업에 있는 DSLR에 비해 다음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

 2. 시야율 100%, 높은 배율의 펜타프리즘 광학식 뷰파인더 제공 (D1 시리즈는 예외)

 3.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 악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는 높은 내구성 제공

 4. 세로그립 일체형으로 고용량의 배터리 지원

 5. 다양한 편의 기능 제공

 

니콘은 프로용 DSLR인 D1을 1999년도에 발표한 이래로 소위 '프레스'라고 불리는 신문사진기자들과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주로 찍은 상업 사진작가들을 위한 프로용 카메라를 생산해 왔습니다. 위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플래그쉽 카메라를 주로 '프레스'용 플래그쉽이라 불리는 카메라들과 '스튜디오'용 플래그쉽이라 불리는 카메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은 부가적인 특징을 제공합니다.

 

■ 프레스용 플래그쉽(D1, D1H, D2H, D2Hs, D3, D3s, D4, D4s)의 특징

 1. 고속연사 지원

 2. 고감도 지원

 

■ 스튜디오용 플래그쉽(D1X, D2X, D2Xs, D3X)의 특징

 1. 고화소 지원

 2. 저감도 지원

 

필름 시절이었다면 굳이 이렇게 '프레스용', '스튜디오용'으로 나눌 필요가 없지만, 디지털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바로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 그리고 내부 버퍼와 같은 디지털 장비로 사진을 기록하고 재생산하고 저장해야 하는 경우에는 프레스용 플래그쉽의 특징, 스튜디오용 플래그쉽의 특징 둘 다 만족시키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과 내부 버퍼를 가진 카메라를 만든다고 할때, 한정된 자원으로 프레스용 플래그쉽을 위한 고속연사와 고감도를 지원하려면 아무래도 화소수를 낮추는게 유리합니다. 게다가 센서의 Pixel Density가 낮출때도 화소수를 낮추는게 유리하고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에서도 잇점을 가지게 됩니다. 한편, 스튜디오용 플래그쉽을 위해서는 그 반대로 화소수를 높이고 고품질을 유지하게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내부 버퍼에 쓰는 메모리 속도와 용량을 늘리고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의 처리 속도도 더 빠르게 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개발 단가가 올라가니 수지가 맞지 않죠.

이런 디지털의 제약사항 때문에 플래그쉽 카메라는 부득불 두 갈래로 라인업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캐논도 마찬가지고요.

 

니콘 vs. 캐논

니콘은 1999년에 먼저 필름 카메라인 F100을 기반으로 F5의 기능을 더한 D1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노크합니다. 반면 캐논은 2000년에 EOS D30이라는 중급/보급형 DSLR을 출시합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2001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1H, EOS 1D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 D1X

2002년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 EOS 1Ds

2003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2H

2004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EOS 1D Mark II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 D2X, EOS 1Ds Mark II

2005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2Hs, EOS 1D Mark II N

2006년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 D2Xs

2007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3, EOS 1D Mark III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 EOS 1Ds Mark III

2008년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 D3X

2009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3s, EOS 1D Mark IV

2012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4, EOS 1D X

2014년 프레스용 플래그쉽    : D4s

 

등으로 매번 충돌에 충돌을 거듭했습니다. 물론 돈이 되는 보급형 DSLR 시장에서는 더욱 치열하게 두 브랜드가 경쟁을 했지만요.

이런 식으로 장군 멍군을 하면서 니콘 플래그쉽 DSLR과 캐논 플래그쉽 DSLR은 서로의 장점을 취하면서 발전하게 됩니다.

 

2007년 이전까지는 니콘의 경우 DX포맷(1.5크롭)을 고집했던 반면, 캐논은 2001년부터 프레스용 플래그쉽에는 APS-H포맷(1.3크롭), 스튜디오용 플래그쉽에는 풀프레임을 채용해 센서크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고화소나 고감도에서 잇점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요.

하지만, 2007년 니콘이 풀프레임 센서를 프레스용 플래그쉽 DSLR인 D3에 채용하면서 여전히 1.3크롭을 고집했던 캐논의 프레스용 플래그쉽에 비해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나 AF 성능에서 한발 앞서게 됩니다. 한동안 캐논이 프레스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었으나 2007년 D3가 나온 이후에는 니콘이 약간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점유율이 비등해졌습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이라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일본에 대형 악재인 '쓰나미'로 양사가 타격을 입었지만, 니콘이 먼저 D4를 출시함으로써 한발 늦게(대신 성능은 기존 EOS 1D Mark IV 대비 대폭 향상시킨) EOS 1D X 대비 시장 선점을 하게 됩니다. 이후 니콘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D4s를 출시했고, 캐논은 여전히 앞선 카메라 성능을 가지고 있던 EOS 1D X의 대체자를 생산하지 않고 그대로 라인업을 유지합니다.

 

니콘의 플래그쉽 세대별 차이

니콘의 플래그쉽은 D 뒤에 붙은 숫자가 세대라 볼 수 있습니다.

즉, D1, D1H, D1X는 1세대, D2H, D2Hs, D2X, D2Xs는 2세대, D3, D3s, D3X는 3세대, D4, D4s는 4세대 이렇게 말이죠.

 

▲ 5개 AF 포인트에 3개 크로스 AF 포인트를 가진 Multi-CAM 1300 (D1시리즈)


▲ 11개 AF 포인트에 9개 크로스 AF 포인트를 가진 Multi-CAM 2000 (D2시리즈)


▲ 51개 AF 포인트에 15개 크로스 AF 포인트를 가진 Multi-CAM 3500 (D3시리즈, D4 리즈)

 

이렇게 AF 모듈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AF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 니콘 플래그쉽 DSLR의 AF 모듈 : http://strongarmrev.blog.me/90132178385

 

한편 AF 모듈 뿐만 아니라 사용한 이미지 센서에서도 세대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 D1, D1H : DX포맷 266만화소 CCD (필립스, 지금은 달사)

 ■ D1X : DX포맷 574만화소 CCD (필립스, 지금은 달사)

 ■ D2H, D2Hs : DX포맷 420만화소 LBCAST (르네사스)

 ■ D2X, D2Xs : DX포맷 1220만화소 CMOS (소니)

 ■ D3, D3s ; FX포맷 1205만화소 CMOS (르네사스)

 ■ D3X : FX포맷 2460만화소 CMOS (소니)

 ■ D4, D4s : FX포맷 1620만화소 CMOS (르네사스)

 

D1 시리즈를 제외한다면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카메라 또는 고화소 풀프레임에는 소니 센서를 쓰지만, 프레스용 플래그쉽인 르네사스사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니콘 D1 시리즈

 

아무래도 이 시리즈는 니콘 F100을 베이스로 해서 F5의 고급기능들이 추가된 카메라다보니 시야율 100%라는 플래그쉽의 장점을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니콘 D1 시리즈는 프레스용 플래그쉽, 스튜디오용 플래그쉽을 출시해 프로 유저들의 선택을 기다렸습니다.

후속기종들에 비해 연사속도도 떨어지고 동체추적 능력에서는 후속 기종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D1 시리즈 특유의 묵직한 셔터음과 강렬한 느낌의 AF 구동능력 덕분에 소위 '사진 찍는 맛'이 나는 카메라입니다.

매우 불안한 AWB는 단점이지만, 필립스 CCD (필립스의 이미지 센서 사업부가 달사로 넘어간 이후에는 달사의 소유가 됐지만, 달사로 넘어간 뒤에는 세계 최초의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한 DSLR인 콘탁스 ND에 달사 CCD를 채용했습니다) 특유의 디테일 표현력과 계조도 D1 시리즈의 팬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됐습니다.

다만, 니콘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래시 시스템인 i-TTL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고화소 버전인 D1X 조차도 600만화소가 되지 않다보니 아무리 저가형 DSLR이라도 최소 1200만화소가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 시리즈들은 전부 써 봤네요.

 

1. 니콘 D1

▲ 니콘 DSLR의 조상, 니콘 D1. 세상에 나온지 벌써 16년이나 됐네요.

 

1999년에 출시된 디지털 카메라 답게 매우 느린 저장속도와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인 카메라입니다.

연사속도는 4.5fps로 비교적 빠른 편이었고, 요즘 카메라의 기본 칼라 스페이스인 sRGB가 아닌 NTSC 칼라 스페이스를 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NTSC 칼라 스페이스가 sRGB에 비해 넓은 색 영역대를 커버해서 후보정시 데이터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결국 우리가 쓰는건 sRGB 칼라 스페이스이다 보니 칼라 스페이스 변환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색이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내주기도 합니다.

Nikon D1 | Aperture priority | 1/2500s | F4 | 82mm | AF-S NIKKOR 70-200mm F2.8G ED VR

그래도 좋은 렌즈를 쓰면 비치 발리볼 사진 정도는 무난하게 찍을 수 있고

 

Nikon D1 | Aperture priority | 1/250s | F4 | 70mm | AF-S NIKKOR 70-200mm F2.8G ED VR

Nikon D1 | Aperture priority | 1/90s | F2 | AF NIKKOR 35mm F2D

 

화밸을 잘 맞추면 나름대로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더군요.

 

2. 니콘 D1H

▲ 2004년 니콘 D70으로 DSLR 사진생활을 한 이래로 처음 사용했던 플래그쉽, D1H 

 

2015년 지금 상황에서는 D1만큼 아쉬운 화소수에 떨어지는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지만, D1H와 D2H때 정말 열심히 사진 찍으러 다녔었던지라 기억에 많이 남는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여력만 된다면 다시 들이고 싶은 카메라라고나 할까요.

같은 F100 베이스지만 D1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카메라였습니다. 이 카메라부터는 sRGB, AdobeRGB 칼라 스페이스를 지원해서 별도로 칼라 스페이스를 변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Nikon D1H | Aperture priority | 1/250s | F4 | 85mm | AF NIKKOR 24-85mm F2.8-4D

원색을 비교적 강하게 발색하는 편이고

Nikon D1H | Aperture priority | 1/90s | F2.8 | 70mm | AF-S NIKKOR 70-200mm F2.8G ED VR

Nikon D1H | Aperture priority | 1/10000s | F2.8 | 90mm | AF-S NIKKOR 70-200mm F2.8G ED VR

Nikon D1H | Manual | 1/90s | F19 | 56mm | AF NIKKOR 24-85mm F2.8-4D

 

피부톤 표현력은 생각외로 괜찮았습니다.

D2H때부터 콘트라스트가 강해지면서 색 설정을 잘 해주지 않으면 인물사진에서 명부 계조가 떨어져 인물 피부톤이 부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더군요.

 

3. 니콘 D1X

▲ D3의 서브 DSLR로 매우 훌륭한 성능을 가진 카메라라 생각했는데, i-TTL 미지원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D1X


2012년까지 사용했던 카메라였습니다. 원래는 팔지 않고 계속 쓸려고 했지만, i-TTL을 지원해 주지 않아 리뷰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더군요. 메츠 58 AF-2 digital을 그때 알았다면 팔지 않고 계속 썼을텐데 말이죠.

독특한 센서설계로 비교적 고화소인 564만화소를 실현했던 카메라입니다. 그래서 D1이나 D1H보다 더 크게 인화가 가능했고, 웹상에 포스팅 할때는 더할 나위없이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D1이나 D1H와는 달리 저감도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는 스튜디오용 플래그쉽답게 저감도인 ISO 125를 지원합니다. 당시 필립스 CCD에서 최고의 화질을 낼 수 있었던게 ISO 125 정도였나 봅니다.

 

Nikon D1X | ISO 400 | Manual | 1/50s | F2.8 | 24mm | AF-S NIKKOR 24-70mm F2.8G ED N

Nikon D1X | Aperture priority | 1/1600s | F4 | 200mm | TAMRON SP AF 70-200mm F2.8 Di

초당 3연사밖에 안됐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이 정도의 순간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고,

Nikon D1X | Aperture priority | 1/400s | F1.4 | 85mm | AF NIKKOR 85mm F1.4D

인물 사진 찍을때 화밸만 잘 맞춰주면 그럭저럭 쓸만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Nikon D1X | Aperture priority | 1/250s | F5.6 | 10mm | TAMRON SP AF 10-24mm F3.5-5.6 Di II

묵직한 카메라 크기에 맞는 묵직한 셔터음으로 이렇게 혼자 스냅출사 다닐때 듬직한 친구가 되어 줬습니다.

 

니콘 D2 시리즈

D1 시리즈와 달리 필름 바디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카메라가 아닌 자기 자신이 베이스 바디가 됐습니다. F6는 D2H가 출시된 이후에 발매를 시작했고요. 또한 D2H, D2Hs는 필립스(현재는 달사) CCD가 아닌 니콘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LBCAST를 채용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D2X, D2Xs는 소니 센서를 니콘에서 커스터마이징 했고요. 그리고 지금의 니콘 시스템이 있게 해준 i-TTL, 11개의 AF 포인트에 9개 크로스 AF 포인트를 갖게해 준 Multi-CAM 2000도 2003년에 발표된 D2H부터 적용이 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D1시리즈와는 달리 시야율 100%를 달성했습니다. 당연히 되었어야 했고요.

그리고 지금의 니콘 DSLR의 인터페이스의 기본이 되기도 했습니다. 흔히들 니콘 DSLR의 버튼 배치가 매우 복잡하지만, 쓰기는 편하다고 하는데, 이런 인터페이스의 기본은 D2H때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GUI의 경우 D2Xs가 나오면서 매우 깔끔하게 변했고요.

이 시리즈도 다 사용해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오래쓴건 D2H와 D2X 뿐입니다.

 

4. 니콘 D2H

본격적으로 필름 카메라에서의 독립을 선언한 카메라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대로 다양한 기능들로 중무장을 했지만, 강력한 라이벌인 캐논 EOS 1D Mark II의 존재 뿐만 아니라 D2H 스스로도 첫컷 에러, 노출계 에러라는 달갑지 않은 문제도 있었고, 화소수(420만화소)가 적은데 비해 노이즈는 너무 많았다는 점에서 캐논에게 프레스 시장을 제대로 내준 원인이었다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LBCAST는 특이하게 장노출 촬영시 이미지가 무척 깨끗해지는 특이한 센서였고, D2Hs가 출시되면서 겨우 D2H시절에 들어갔던 LBCAST의 약점을 어느 정도 해소를 시켰습니다.

 

Nikon D2H | ISO 640 | Aperture priority | 1/320s | F2.8 | 300mm | AF NIKKOR 300mm F2.8 ED

느린 AF NIKKOR 300mm F2.8 ED 렌즈로 촬영했음에도 이런 정도의 사진은 찍을 수 있었고,

Nikon D2H | ISO 200 | Aperture priority | 1/640s | F2 | 85mm | AF NIKKOR 85mm F1.4D

콘트라스트가 제법 강하고 하이라이트가 잘 날아가기는 하지만,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으며

Nikon D2H | ISO 200 | Aperture priority | 1/500s | F2.8 | 85mm | AF NIKKOR 85mm F1.4D

420만화소밖에 되지 않지만, 이 정도의 디테일은 충분히 보여줬으며

Nikon D2H | ISO 200 | Aperture priority | 1/250s | F5.6 | 200mm | AF-S NIKKOR 70-200mm F2.8G ED VR

강렬한 원색 표현력으로 이런 스냅샷에서는 인상적인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5. 니콘 D2X

이 카메라는 D2H를 기반으로 AF 성능을 개선하였고, 덜떨어진 LCD화질을 대폭 향상하였으며, 화소수도 1230만화소로 약 3배 증가했음에도 노이즈 억제력은 오히려 더 괜찮았던데다 Hi-Speed Crop (HSC) 모드를 제공해 2배 크롭화각에서 초당 8연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화소수는 600만에 육박, 어떤 의미에서 보면 D2X가 D2H의 상위기종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엄연히 스튜디오용 플래그쉽이지만, D2H/D2Hs의 아쉬웠던 점을 D2X로 커버해 보자는 의지가 작용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프레스용 카메라로도 사용하는 사진기자들이 있었기도 했고, 스튜디오에서는 상대적으로 EOS 1Ds Mark II에 비해 저렴해서 쓰는 일부 상업 사진가들도 있었고 말이죠. 저감도에서 훌륭한 디테일을 보여줘서 최소 1400만화소는 되어야 하는 시스템 카메라 시장에서도 적어도 저감도 화질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카메라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카메라를 2년 넘게 쓰면서 매우 만족스럽게 잘 썼었습니다.

 

Nikon D2X | ISO 125 | Manual | 1/125s | F11 | 38mm | AF-S NIKKOR 28-70mm F2.8D ED

D2H와 마찬가지로 명부계조가 좀 약해 화이트홀이 잘 생기지만, RAW 촬영 후 후보정을 한다면 어느 정도 커버는 되더군요. 이 사진은 원본입니다.

Nikon D2X | ISO 100 | Aperture priority | 1/5000s | F2 | 85mm | AF NIKKOR 85mm F1.4D


Nikon D2X | ISO 100 | Aperture priority | 1/400s | F2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실외에서는 캐릭터 있는 남녀를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어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충분히 위력적인 카메라였고,

Nikon D2X | ISO H0.3 | Aperture priority | 1/500s | F2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D2X의 HSC 모드를 이용해 초당 8연사로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들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떨어지고 감도 설정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어 모션블러와 동반한 노이즈의 다수 출현은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사진 역시 ISO H0.3 (ISO 1000에 상당)으로 찍은 것인데 사진이 꽤 거칠다는 느낌이 듭니다.

 

니콘 D3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니콘이 D2 시리즈에서 D3 시리즈로 넘어갈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소위 1.5 크롭바디로 불리는 DX포맷에서 풀프레임바디로 불리는 FX포맷으로 넘어간게 그 첫번째, 11개의 AF 포인트에서 51개의 AF 포인트로 대폭 AF 포인트가 증가한게 그 두번째, 미약하지만 라이브뷰를 지원하고 동영상을 지원(D3s만)한게 그 세번째, 그리고 AF 동체추적시 측광에 주로 사용했던 1005 RGB 센서를 이용한 3D Tracking 채용이 그 네번째, 프레스용 플래그쉽 DSLR 시리즈끼리는 초당 8연사에서 초당 9연사로 상향 조정된 연사속도가 그 다섯번째가 되겠습니다. 물론 라이브뷰나 동영상 지원은 니콘의 주력기종이었던 니콘 D90에 가장 먼저 채용(그 덕에 D90은 '최초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합니다)되었지만 말이죠.


 

3D Tracking의 경우 기존의 위상차 AF만을 이용해 초점을 잡는 방식이 아닌 1005 RGB 센서를 이용해 초점을 보정하는 방식인데, 위 그림에서처럼 처음에 위상차 AF로 잡은 포인트에 있는 색깔을 이용해 다음번에 다시 AF 초점을 잡을 시 위상차 AF가 초점을 놓쳐도 1005 RGB 센서가 기억했던 색정보를 이용해 위상차 AF 포인트의 위치를 재조정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얼핏보면 굉장히 좋은 방식처럼 보이지만(실제로도 괜찮은 아이디어이기도 하고요) 이 방식을 사용할때 제약사항이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처럼 한 프레임에 피사체가 하나만 있을 경우에만 유의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처럼 농구나 축구와 같은 단체 스포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3D Tracking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제가 빨간 옷을 입은 41번 선수를 3D Tracking하고 있고 이 선수만 계속 찍고 싶은데, 프레임에 빨간 옷을 입은 10번 선수가 지나가게 되면 3D Tracking은 빨간 옷을 입은 10번 선수를 쫓아갈 수 있어 촬영자가 원래 의도한 바(빨간 옷을 입은 41번 선수를 촬영하는 것)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어 내가 의도하지 못한 사진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프레임에 하나만 나올 상황에서만 3D Tracking을 쓰고 그 이외에는 다른 포커스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한편, FX포맷으로 바뀌면서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그 동안 니콘 DSLR의 약점이었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을 개선했습니다. 물론 화소수가 요즘 보급기종들보다도 못한 1205만화소밖에 되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AF 포인트가 캐논 EOS 1D/1Ds 시리즈보다도 많은 51개의 AF 포인트를 채용해 동체추적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리고 경쟁 모델이었던 EOS 1D Mark III가 Ai Servo 이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어 D3를 비롯한 D3시리즈가 프레스 시장에서 비등한 또는 그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됐습니다. 물론 캐논이 EOS 1D Mark IV를 출시하면서 Ai Servo 이상 문제 해결 및 안정적인 Ai Servo 기능을 구현했지만, 시장은 이미 D3/D3s에게 점령당한 뒤였습니다.

 

6. 니콘 D3

▲ 왜 니콘이 AF-S NIKKOR 200-400mm F4G ED VR을 내 놓았을까에 대한 해묵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어준 니콘 D3. D3덕에 어두운 곳에서도 F4 조리개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동안 니콘이 DX포맷에만 열중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식스센스 이후의 최고 반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2007년말 니콘 D3의 등장은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풀프레임으로 출시되어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캐논이 여전히 1.5크롭 대비 더 큰 센서인 1.3크롭을 고집하고 있을때 그 동안 캐논이 1.3크롭을 채택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장점들(보다 광각 커버 가능,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우수 등)을 더 큰 센서 채용으로 전세를 뒤집어 버리게 됩니다.

그 덕에 원래 이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프레스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행사사진을 찍는 상업 사진가들, 그리고 빠른 AF와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필요한 하이 아마추어 유저들의 마음도 사로잡게 됩니다. 비록 ISO 200부터 시작해 저감도 촬영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카메라였지만, 워낙에 뛰어난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줘서 스트로보가 없으면 찍기 어려웠던 사진들을 찍게 해 줍니다. 

 

Nikon D3 | ISO 200 | Aperture priority | 1/3200s | F2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물론 저감도라고 해서 D3의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Nikon D3 | ISO 640 | Aperture priority | 1/250s | F5.3 | 190mm | TAMRON SP AF 70-300mm F4-5.6 Di VC USD

조리개가 어두운 렌즈를 써도 D3의 고감도를 믿고 감도를 올려 쓸 수 있었으며

Nikon D3 | ISO 5000 | Manual | 1/800s | F4 | 400mm | AF-S NIKKOR 200-400mm F4G ED VR

이렇게 빛이 거의 없다시피한 극악의 상황에서도 AF-S NIKKOR 200-400mm F4G ED VR과 같은 어두운 조리개를 가진 렌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줬으며

Nikon D3 | ISO 5000 | Manual | 1/1000s | F2.5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D2급 대비 개선된 동체추적능력과 빨라진 연사속도 덕에 이런 농구선수의 멋진 덩크 사진도 어렵지 않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5년간 이 카메라를 잘 썼던 것도 이런 장점들 덕분이었는데, 2015년 지금은 D4를 쓰고 있네요.

 

7. 니콘 D3X

 

 

▲ 니콘 최후의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현존하는 소형 DSLR 중 소니 DSLR-A900/A850과 함께 가장 많은 화소수를 자랑하는 스튜디오용 플래그쉽 카메라입니다.

니콘이 엄청나게 고가로 판매를 하는 바람에 보급은 그렇게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소니 DSLR-A900/A850과 달리 14 Bit RAW를 지원하면서도 초당 5연사(FX모드)/7연사(DX모드)를 달성한 고성능 카메라입니다.

물론 D3/D3s처럼 고감도에 특화된 카메라는 아니지만 니콘 D90 수준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보여주고 있으며, 니콘의 고화질 렌즈랑 만나면 매우 뛰어난 화질을 보여줍니다. 니콘 매니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드림 카메라'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경쟁모델이었던 캐논 EOS 1Ds Mark III와 마찬가지로 중급형으로 출시됐지만, 보다 고화소에 보다 고성능을 가진 EOS 5D Mark III/D800에 밀려 엄청난 중고가격 하락을 맛본 카메라기도 합니다.

 

Nikon D3X | ISO 100 | Aperture priority | 1/1250s | F2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ISO 100을 지원하는 카메라답게 빛 좋은날 저감도로 찍으면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Nikon D3X | ISO 640 | Aperture priority | 1/640s | F9 | 800mm | SIGMA AF 800mm F5.6 EX DG HSM

비록 센서도 다르고 연사능력도 떨어지지만, D3의 AF를 채용한 카메라 답게 동체추적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해 줬으며


Nikon D3X | ISO 200 | Manual | 1/125s | F2 | 40mm | Voigtlander ULTRON 40mm F2

Nikon D3X | ISO 400 | Manual | 1/200s | F2.8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비교적 저감도에서 촬영한 모델 사진에서의 디테일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3630만화소는 너무 고화소고, 동영상 필요없으며, 고감도는 잘 안쓰고 플래그쉽 카메라에 로망이 있다면 요즘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 D3X도 추천할 수도 있는데, 그럴거면 개인적으로는 D810을 사는게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니콘 D4 시리즈

니콘 D4는 진화가 덜 된 Advanced Multi-CAM 3500FX을 채용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대폭적 개선이 이뤄진 캐논 EOS 1D X에 비한다면 여전히 AF 포인트는 51개에 크로스 AF는 15개뿐이어서 그렇게 생각되었지만 말이죠.

그래도 니콘은 프로 사진작가들과 자사의 렌즈군을 고려해 꾸역꾸역 AF 모듈을 개선해 나갔습니다.

 

Advanced Multi-CAM 3500FX가 되면서 최대개방 조리개가 F5.6보다 어두운 렌즈를 쓰는 초망원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좋아졌습니다.

기존까지는 F5.6 대응의 포커스 포인트 정도까지만 제대로 지원이 됐다면 F5.6~F8 사이에서는 15개(중 9개는 크로스 AF 센서)로 동작, F8은 11개(중 가운데 1개만 크로스 AF 센서)로 동작하게 개선이 됐습니다.



 

▲ D4 + AF-S NIKKOR 600mm F4G ED VR II N + AF-S TELECONVERTER TC-20E III

그 덕에 위 조합으로 촬영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동체추적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카메라라면 위 조합으로 AF는 되지만 크로스 센서로 동작하는걸 보장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가능해진 것이죠. 하지만, 저처럼 가진 렌즈가 AF-S NIKKOR 24-70mm F2.8G ED N,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AF-S NIKKOR 35mm F1.8G ED 같은 매우 밝은 렌즈들만 갖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별 쓸모없는(?) 개선점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10fps에서도 동체추적이 가능하고, RAW + JPEG으로 해도 100장을 촬영할 수 있으며, ISO가 1스탑 이상 개선됐다는게 D3 대비 더 와닿는 장점이었습니다.

 

한편, 니콘 DSLR 유저들에게는 꿈의 카메라인 D4s에서는 D4대비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개선됐습니다.

 

 - FullHD@60p 촬영 가능 (D4는 FullHD@30p)

 - 11fps로도 동체추적 가능 (D4는 10fps)

 - 그룹 영역 AF 제공

 - 연사매수 약 200매로 증가 (D4는 약 100매)

 

이것 말고도 더 개선된 점이 있기는 한데, 더 말하면 뽐뿌올것 같아서 자세한 개선점은 생략합니다. D5 나올때까지 버틸 생각이라서요.

 

8. 니콘 D4

 

▲ 선빵의 중요성을 알려준 니콘 D4

 

2011년 일본의 대표적인 공업지구인 도호쿠 지방에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니콘과 캐논 역시 이로 인해 매우 큰 피해를 입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시할 카메라를 놓고 나름 고민이 있었을것 같습니다. 다만, 두 브랜드가 이때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 니콘: 완성도는 좀 떨어져도 제때 출시하자

 - 캐논: 출시는 좀 늦어저도 완성도는 확실히 높여놓고 출시하자

 

가 됐습니다. 그렇게 세상에는 D4, D800이 먼저 출시됐고, EOS 1D X는 수차례 출시 지연 끝에 결국 출시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2012년 런던 올림픽때는 니콘 D4로 많은 사진들이 촬영됐었고, 시장 선점에 성공하게 됩니다.

대신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는 니콘이 D4s 정도로 그친덕에, 캐논은 EOS 1D X로 여유롭게 니콘을 추격합니다.

 

Nikon D4 | ISO 4000 | Manual | 1/1250s | F2.5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D3를 5년간 쓰면서 눈만 높아져 그런지, 쓰면서 아쉬웠던 점이 ISO 3200 이상 고감도에서는 다소 디테일이 무너지는 경향이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내 스포츠 사진을 대략 ISO 2500~6400 사이로 촬영하다보니 그런 아쉬움이 좀 많이 보였는데, D4가 되면서는 센서 성능이 좋아져 그런지 노이즈 감소 기능을 거의 안 쓰는것 같더군요. 그 덕에 노이즈는 조금 보여도 디테일은 D3대비 더 잘 유지해줬습니다.

단순히 화소수가 1200만에서 1600만으로 늘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디테일 표현력 자체가 좋아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물론 D4s가 되면서 더 좋아졌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압니다.

Nikon D4 | ISO 800 | 1/2000s | F5 | 4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 TC 20E III

 

지금은 메이저리거로써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정호 선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습니다.

NC 다이노스 팬인 저였으나, 야구사진 좀 찍고 싶어 응원하지도 않는 넥센 vs. LG 경기에 가서 강정호 선수를 촬영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이 드는게, 메이저리그 진출할 가능성이 있겠다 싶은 팀의 선수는 무조건 한장 찍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병호 선수 사진도 좀 담아야 할텐데...

Nikon D4 | ISO 2500 | Manual | 1/1250s | F2.5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유명 치어리더인 박기량씨를 우연히 담았습니다.

아는 기자님 소개로 집 근처 체육관을 홈코트로 쓰는 한국 도로공사 경기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이때 박기량씨가 오셨더군요.

그래서 매우 선명(?)하게 박기량씨를 담아드렸습니다.

Nikon D4 | ISO 250 | Manual | 1/400s | F2 | 200mm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물론 D4가 화소수가 적은 편이라 스튜디오용으로는 다소 부족하다 느낄 수 있겠습니다만, 초대형 인화를 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는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1200만 화소에 불과한 D3/D3s/D700이 여전히 돌스냅, 웨딩스냅 등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D4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D800/D800E/D810을 쓰면 더 좋겠지만요.

 

2016년은 올림픽의 해!

간단하게나마 니콘 플래그쉽 DSLR 소개를 해 봤습니다. 처음에 의욕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약간 용두사미식으로 끝나는 것 같아 안타깝긴 하네요. 그래도 니콘 플래그쉽 DSLR에 관심이 있었거나(특히 오래된 니콘 플래그쉽 카메라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궁금했던 분들에게 이 글이 약간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하튼 플래그쉽에서는 현재 니콘이 약간 앞선채로 캐논이 EOS 1D X라는 괴물 카메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이 개최되는 내년을 위해 올 하반기, 니콘과 캐논 두 회사는 회사의 자존심을 걸고 플래그쉽인 D4s와 EOS 1D X의 후속 기종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D5로 명명된 카메라가 EOS 1D X와 그 후속 제품보다 좋은 성능의 카메라를 출시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니콘 플래그쉽 DSLR 소개기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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