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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GR] 오갱끼데스까!? - 2 -

지원시은빠 | 10-06 20:15 | 조회수 :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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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본 여행은 이제 두번째고 일본어는 스미마셍, 아리가또 밖에 모르고 시작한 여행 첫날은 그럭저럭 무사히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여행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발바닥이 문제입니다.

도톰보리 강가를 따라 구로몬시장에 가기 위해 니폰바시역쪽으로 걷기시작하니 벌써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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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몬 시장은 니폰바시역에서 아주 가까운 재래시장으로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다양하고 맛좋은 식재료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도톰보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재래시장은 역시 훨씬더 정감이 가는 느낌이에요.



GR | Aperture Priority | 18.30mm | ISO-125 | F2.8 | 1/1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5-10-02 08:15:14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침 식사를 판매하는 일부 음식점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식당들이 많아서 아침 식사는 간단히 문어 꼬치 하나로 대신했습니다.

새빨갛게 익은 자그마한 문어 한마리가 꽂혀있는 쫀득한 식감에 짭쪼름한 간이 배어 있는데 개당 250円이라는 착하지 않은 가격으로 인해 경험삼아 한번정도 사먹을만은 하겠지만 두번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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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첫 관광지는 바로 유명한 오사카성입니다.

오사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관광지였는데 막상 가보니 인터넷의 사진으로만 보던것에 비해 훨씬 거대한 천수각과 외성을 둘러싼 해자의 위용에 한번 놀라고, 끝없이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여기가 자금성이었나 싶은 착각에 두번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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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관광객으로 가득찬 천수각에 비해 오사카성 외성문을 지나 천수각으로 향하는 내성문의 반대편 구석에 있는 한 사당은 발길이 많이 없는지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까지 흐르는군요.

웬지 정해진 루트에 따라 천수각만 보고 나오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인적이 드문 작은 사당쪽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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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과 오사카성 해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저도 인증샷으로 셀카를 몇장 찍어보고는 천수각을 돌아 반대편으로 가보았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천수각은 너무나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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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바라본 오사카성 천수각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자면 조금 화려한 4~5층짜리 오래된 집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저 성을 받치고 있는 돌맹이 하나의 크기가 거의 사람 하나 정도의 크기이니 그 규모가 실제로 보면 사진과는 달리 어마어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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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을 둘러싸고 외적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했을 해자 또한 상상 속에서 그려보던 그것과는 달리 마치 거대한 강을 연상시킬만큼 대단했습니다.

옛날의 성들이 모두 이 정도 규모의 성들이었다면 과거의 전쟁에서 공성전을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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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을 돌아보고 전철역 근처에 있는 역사박물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발견한 노점에서는 각종 과일을 팔고 있었는데요.

그 중 네모난 수박을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사진기에 담아보았습니다.
예전의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니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네모난 틀에 가두어 수박을 재배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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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모형과 물건들로 꾸며진 오사카 역사 박물관의 오늘의 두번째 관광지입니다.

진짜가 아닌 재현된 모형의 전시라고 생각하니 조금 흥미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오사카 역사박물관에서의 즐거움은 박물관 자체의 구경이 아니었습니다.



GR | Aperture Priority | 18.30mm | ISO-100 | F5.6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5-10-02 10:45:55


바로 계단실을 둘러싸고 있는 전면유리를 통해 보여지는 오사카성의 전경인데요.

시간 관계상 과감히 패스할까 했던 역사박물관에서 이런 포인트를 발견하는 의외의 수확에 마냥 기분이 좋아져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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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영업을 시작하지 않아 다시 한번 방문한 구로몬시장의 명물 "구로긴 삼색동" 입니다.

참치의 대뱃살과 중배살 등 지방 함량에 따라 각기 색상이 다른 참치살을 올린 일종의 덮밥으로 1일 200그릇만 한정 판매한다고 합니다.

뭐 한정판매라고 문열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정도는 아니니 새벽부터 줄을 설 필요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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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주인 아저씨는 일본의 여러 테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방영할만큼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데요.

빡빡 깎은 머리에 동글동글한 외형, 진한 눈썹 등 한눈에 띄는 외모에 커다란 회칼로 참치를 해체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보며 마구로동을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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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몬 시장의 삼색동으로 배를 채우고는 다시 걸음을 옮겨 도착한 시텐노지.
우리말로는 사천왕사 정도가 되겠습니다. ^^;

일본의 택시는 살짝 클래식한 느낌이 들어 사진에 한번씩 끼워넣으면 고풍스러운 관광지의 분위기를 많이 해치지 않고 잘어울리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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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시텐노지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빨간 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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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것 같은 발바닥으로 터덜터덜 걸음을 옮겨 도착한 텐노지 공원.

동물원과 미술관, 잔디밭 등이 어우러진 도심속 공원이라서인지 공원을 찾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미술관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발이 아파 츠텐카쿠가 있는 신세카이로 바로 넘어갔는데, 츠텐카쿠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보니 미술관 뒤쪽의 경치가 정말 끝내주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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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카이 라는 이름의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오사카의 근대시대를 닮은 고풍스러운 느낌의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있는 곳이라 색다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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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카이에 들어서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사카의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인 츠텐카쿠가 눈에 띕니다.

도쿄타워나 도쿄스카이타워도 그렇고, 우메다의 공중정원, 헵파이브와 덴포잔의 대관람차 그리고 이 츠텐카쿠까지 일본에는 무슨 이유인지 초고층 전망대가 아주 많이 있네요.

덕분에 오사카 시내의 밤낮으로 바뀌는 풍경은 원없이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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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텐카쿠 전망대 내부의 모습입니다.

사방에 발복을 기원하는 불상(?) 들이 놓여져 있고, 그 뒤편으로는 오사카 시내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전면이 유리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GR | Aperture Priority | 18.30mm | ISO-320 | F4.0 | 1/1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5-10-02 15:22:14


츠텐카쿠에서 내려와서 맛본 쿠시카츠.

각종 재료를 이용한 꼬치를 기름에 튀겨내는 쿠시카츠는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와 더불어 오사카의 3대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찌개문화처럼 프라이빗 꼬치를 퍼블릭 소스에 담가먹습니다.
여럿이 이용하는 소스이니만큼 한입 먹고난 꼬치는 소스통에 다시 담그지 않는게 예의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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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치카츠와 생맥주로 잠시 여독을 풀고는 신세카이 시장을 좀 더 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휴일인지 문을 닫은 상점들이 너무 많았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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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고속도로 텐포잔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바로 텐포잔 대관람차입니다.

남자 혼자 대관람차... 또 한번 탔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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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포잔 대관람차는 이렇게 생긴 일반 관람차와 상하좌우가 모두 투명한 투명관람차가 있는데 투명관람차는 이미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쉬운대로 일반 관람차를 탔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한 오사카베이의 풍경을 보여준거라고 생각해 나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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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톰보리로 돌아와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관광 일정인 돔보리 리버 크루즈에 탑승했습니다.

돔보리 리버 크루즈는 오사카 중심가인 도톰보리를 흐르는 작은 강물을 따라 20여분간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며 크루즈 투어를 하는 코스로 처음 오사카 도톰보리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첫날 저녁에 한번쯤 타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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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는 마지막 일정이자 교토로 넘어가기 전날인 간사이 여행 둘째날의 일정이 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마침 불타는 금요일이었던지라 조금 용감하게 외국인 여행자가 아닌 일본인 아즈씨, 아가씨들이 바글바글한 진짜배기 선술집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300엔짜리 타코야끼는 여행기간동안 몇번씩이나 사먹었던 타꼬야끼와 오꼬노미야끼 중 단연 최고의 맛과 가장 저렴한 가격 그리고 가장 큼지막한 문어 소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오사카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어요. ^^





★ 지원시은빠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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