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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코와의 악연 중..

어르미 | 06-20 02:22 | 조회수 : 4,292

[걍 좀..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출코 얘기만 나오면 불쾌해져서.. ㅡ,.ㅡ]


사진을 2007년 11월 니콘 D80으로 처음 시작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어영부영 8년이네요.
직업 특성상 일요일만 사진을 찍어서 실제로 촬영 경험은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풍경을 좋아해서 초보 때 늘 그렇듯이 명승지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출사코리아' 무리들과 종종 마주치게 되었고..

몇 번의 에피소드가 있었고.. 대구에서 30년 가까이 살아서 주로 대구 근처에서 당했는데..
반곡지에서는 여친이던 아내와 같은 장소에서 2번째 당한 일이어서 폭력사건으로 비화될 뻔 했고,
경화역은.. 잘 아시다시피 철길 위 개진상 짓이었구요..
대구수목원은 비교적 매너 있게 행동했었고..
불국사는.. 개진상개진상....개진상의 극치였구요. (모두 팝게에서 끄적였었네요.)

혼신지에서는.. ㅋㅋ
아주 그냥.. 무식이 철철 넘치는 소리를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저녁 노을을 찍을 때 코킨 ND그라데이션 필터를 썼는데,  제가 X-PRO시리즈를 써서 필터가 많이 컸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사진을 겉멋으로 찍는다고 대놓고 지껄였는데.. 그냥 면전에서 비웃어 주고 아무 대응 안했더니 저 쪽도 말을 더 안하더군요.


어쩌다 보니 사진도 같이 남긴 적이 있네요.


NIKON D80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200 | F4.5 | 1/10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09-03-08 15:31:22



대구 수목원에서 찍었던 직박구리 입니다.
보시다시피 플래시가 있지도 않았고, 나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일 걸어놓고 농락하는 세팅된 무대도 아닙니다.
이 날은 그냥 출사코리아 이야기를 나누던 노년층 동호인들이,
대구 수목원의 나무 한 그루 아래를 180도로 둘러치기 해서 카메라를 쪼고 있었습니다.
크게 문제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곳 분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얼떨결에 듣다가 신분(출코)을 알게 됐고, 지나가다가 핸드헬드로 몇 컷 찍었는데,
뜻 밖에 떨어지는 열매를 직박구리가 몸을 나무 아래로 떨어뜨리면서 공중에서 낚아채려고 하는 괜찮은 사진이 얻어 걸렸습니다.


'파란하늘'이란 친구가 자꾸 800mm렌즈 이야기를 하던데..
이건 탐론 70-200 구형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어이쿠, 카메라도 니콘 보급기로군요...ㅎㄷㄷ
'파란하늘'이란 양반이 보면, 쿠사리 좀 먹을 사양이로군요.
그 사람 저보다 한참 어른 인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어린 82년생이라서 깜짝 놀랐네요.





Canon EOS 5D Mark II | Manual | 40.00mm | ISO-200 | F14.0 | 1/60s | 0.00 EV | Partial | Auto WB | 2010-11-07 09:44:53



이건 반곡지 사건에서 제가 격분해서 둔기폭행시비가 있었던 직후여서..
다소 의도적으로 출사코리아 자켓을 입은 20여명 가량의 출코맴버들 앞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덤벼보라는 마음으로 진을 치고 버텼습니다.
(사진 중앙에 아무도 없는 탁 트인 자리.)

10분 가량 장노출을 찍고 있었는데도 아무 말이 없었고.. 사실 저 위치가 그리 좋은 촬영 자리가 아니어서..
저도 뒤로 물러나서 출코 무리들과 어쩌다 보니 뒤섞이게 됐는데, 그 때 '사건'이 터졌습니다.

경주 불국사... 우리 나라에서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절 중 단연 1등입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할 수 밖에 없죠.
더구나 이런 색이 멋지게 입혀진 단풍철에.. 사람들이 제가 서 있던 그 자리로 자꾸 몰리자, 한 꼰대 양반이 일반 관광객들에게 외쳤습니다.

"어이! 이봐! 보소! 여기 작품 사진 찍는데 좀 비키소!" (몇 년이 지나도 이 멘트.. 정확히 기억함.)

사람들이 제가 서 있던 쪽에 20여명이 일렬로 서서 카메라를 전부 한 방향으로 보고 있어서 당황했는지 황급히 자리를 피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자 아까 전에 소리를 외친 꼰대 양반이 자랑스레 '여기 있는 사람들, 오늘 나 때문에 작품 찍는거야 ㅋㅋ' 분위기로 목청껏 본인의 무용담을 과시하더군요.


그래.. 뭐.. 그 덕분에 이 시간에 이렇게 사람이 적게 담긴 불국사를 잘 찍긴 했다만..
그게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운 짓인지 모르겠네요. '교양 없음'과 '객기'가 무용담이 되는 곳이 '출사코리아'인 듯 합니다.



★ 어르미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post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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