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적어도 아시아 쪽에서는 미러리스가 dslr보다 강세로 가는 추세이긴 하지요.
저도 올렘푸스 펜2부터해서 미러리스 쪽에 반쯤 걸쳐서 사진 생활을 하긴 했습니다만, 가장 퍼포먼스가 탁월한 파나소닉 카메라조차도 중고급 dslr의 샷투샷 속도처럼 연사로 촬영하면 연속되는 블랙아웃 혹은 프레임 멈춤 현상 때문에 매끄럽게 추적 촬영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 점은 전자식 뷰파인더를 가진 카메라들이 해결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여서, 문제시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어제 아직 아기인 아들을 난생 처음으로 아주 얕은 수영장에 데려가서 튜브를 태워서 놀아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막삼+사무엘로 동체추적/고속연사로 3점사처럼 연사 끊어치기로 15~20분 가량 놀아줬더니 순식간에 1100컷을 찍었더군요. 집에 와서 초점 확인을 해보니 F1.4~F2 조리개에서 거의 90% 이상 초점이 꽂히고, 다른 아이들이 일으키는 파도와 혼잡한 가운데에도 촬영 과정에서 전혀 어색함이나 답답함 없이 잘 촬영했습니다. (제가 찍고도 좀 신기했던건.. 1100컷을 찍었는데도 배터리가 한 칸도 안닳았었습니다. 정품배터리로 아직 사용 충전한지 10회 남짓된 새로 산 배터리입니다.)
파나소닉 GX7도 연사 촬영에서 뒤지지 않고 바디 퍼포먼스가 탁월하지만, 엄청 편한 듯 보이는 터치AF가 실전에는 의외로 손가락으로 초점을 찍는 과정이 촬영이 끊기는 타이밍이고, 저처럼 손이 뭉툭한 남자들은 생각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뷰파인더의 화면전환센서(뷰파인더와 LED액정을 자동 전환해주는 센서)에 자꾸 걸리면 화면이 꺼지고 하면서 번번히 맥을 끊기도 합니다. 제가 굳이 비교는 제가 쓰고 있는 GH3와 GX7을 비교대상으로 삼았지만, 미러리스 중에서 가장 최적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바디들이기 때문에 다른 바디보다 이 미러리스가 못하다는게 아닙니다.
제가 처음부터 미러리스로 사진에 입문하고 미러리스만 쓰고 있다면, 미러리스의 블랙아웃이나 촬영시 일시적 멈춤증상이 거슬리지 않거나, 미러리스의 중량에서 오는 절대적 장점이 더 크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DSLR로 사진을 시작해서 DSLR에서 미러박스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블랙아웃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 짧아 보이고, 장애가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어제 새삼스레 느꼈지만, 제게는 아직 미러리스는 정말 가볍게 느리게 샷투샷으로 찍을 때에 편한 것 같습니다. 촬영컷수가 많아지고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 할 때는 역시 DSLR이 더 편한 것 같네요.
그래서 더 좋은 사진(?)을 위해... A7R II를 사고 싶습니다. (....응?;;)
A7II 사고 싶다고 해도, 아내가 사면 죽인다..라고 그 예쁜 입으로 서슴없이 말하는데..
A7R II 가격을 보니.. 샀다간 토막살인 날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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